20169월 특별새벽집회

주제: “그분이 하시는 일과 내가 해야 할 일

 

[제목] 어찌하든지 주님 앞으로 나아오라

[찬송] 518장 기뽄 소리 들리니

 

[말씀] 마태복음 8:1~4(신약 11)

2016.8.28()

어느새부턴가 한국교회는 따라야 할 규범으로서가 아니라 오히려 개혁해야 할 대상이 되어버렸다. 혼탁한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교회의 지도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 그만 세상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받는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어버린 것일까? 거기에는 한 번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구원얻는다는 생각과 구원받은 후에는 어떠한 죄를 지어도 이미 자신은 만세전에 구원받기로 예정된 자이므로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자신을 구원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하겠다. 그리고 자신이 혹시 구원받지 못할 죄를 지었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회개시켜서라도 어찌하든지 천국에 데려갈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천국에 들어가는 방법과는 상충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성도가 구원받기 위해서는 믿음에다가 계속된 회개와 더불어 거룩한 삶을 위한 몸부림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을 빠뜨려 버린 것이다(1:15, 2:26).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2:26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그렇다. 회개 없이도 믿음만 있으면 칭의도 거져받고 구원도 거져받는다는 믿음 지상주의, 성도가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는 전혀 상관없이 오로지 복을 받았으니 잘 된 것이 아니냐 하는 기복 지상주의, 믿음을 통해 구원을 받았으면 거룩한 삶을 살지 않아도 걸리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구원 만능주의 등은 한국교회를 타락으로 몰아가는 여러 가지 원인들 중의 하나다. 렇다면 이러한 잘못된 구원론과 잘못된 신앙이 어떻게 되어 한국교회에 치고 들어와 자리잡게 된 것일까? 오늘부터 우리는 일주일동안 하나님이 하시는 일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비교하고 점검함으로써, 잘못 가고 있는 한국교회의 신앙과 우리 자신의 신앙을 바로 잡고 세상 사람이 흠모할만한 참된 교회와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사실 한국교회의 신앙은 개혁주의 신앙노선이라고 너도나도 말을 한다. 그것은 종교개혁자였던 루터나 칼빈의 신앙을 이어받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루터나 칼빈이 바벨론의 종교와 혼합된, 카톨릭교회의 사제를 통한 구원과 선행을 통한 구원으로부터 오직 믿음을 통한 구원을 강조하다 보니 회개가 없이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 지상주의가 탄생해버린 것이다. 그랬다. 종교개혁자들은 오직 믿음과 오직 은혜만을 통한 구원을 강조했다. 그러다보니, 그만 하나님의 절대 주권 내지는 하나님의 절대 작정에 의한 구원론 곧 이중예정론까지 등장했다. 그래서 구원의 전 과정에 있어서 우리 인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야 정상인 것처럼 되어버렸다. 즉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단지 하나님이 해 주신 일을 믿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니다. 구원에 있어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이 있고 우리 인간이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럼 우선 하나님께서 우리 구원을 위해 행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 인간의 힘과 능력으로서는 천 번 만 번 시도해도 불가능한 것들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것들은 창조주이시며 전능자이신 하나님께서 해 주신다. 예를 들어, 흠없는 속죄양이 되시기 위해 동정녀의 몸을 통해 죄없는 메시야가 태어나게 하시는 일은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다. 아담의 범죄 이후 모든 인간은 부모로부터 죄성을 가진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이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죽을 수도 없으며 아니 죽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죄인이 다른 사람의 죄를 담당할 수 없기 때문이요, 죽는다 해도 다시 살아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시야이신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육신을 입고 오신 것이다. 이런 것들은 바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하신 일이 우리의 것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도 있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하나님이 대신해 주지 않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죄인인 것을 시인하고 지은 죄를 회개하는 일 그리고 하나님이 하신 일을 온전한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하나님께서 회개를 대신 해 주지 않기 때문이요, 하나님께서 우리 대신 믿어줄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사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다 회개하기를 원하시며 모든 사람이 다 구원받기를 바라시지만, 실제로는 모든 사람이 회개하지 않으며, 모든 사람이 다 구원받지도 못한다. 왜 그런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나님이 대신해 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딤전2:4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벧후3:9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그렇다면 인간이 구원받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이 능력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의지가 없어서일까? 둘 다 아니다. 하나님의 뜻과 의지는 강력하고 분명하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모든 것을 다 아낌없이 행하셨다. 문제는 우리 인간 편에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전능한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의지가 있어도 실제로 구원받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하셔야 하는 일을 우리가 대신 하려고 해서 아니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나님께서 대신 해 달라고 요청해서도 아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하나님이 해 주시는 일과 우리가 해야 할 일의 첫 번째 항목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소관이지만 우리는 반드시 그분께 나아가서 우리 자신의 문제를 그분께 아뢰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문제는 크게 영혼의 문제와 육체의 문제로 나눠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받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이 그분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다. 사실 인간의 영혼의 문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해결된다. 그리고 인간의 육체의 문제는 우리가 간구할 때에 해결된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 바로 앞에는 영혼의 문제 곧 자신의 영혼이 어떻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해결받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은 산에 올라가 예수님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5:1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2 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 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그리고 이어지는 오늘 본문에는 자신의 육체의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한 사람이 그 문제를 해결받기 위해 주님 앞에 나아간다. 그때는 예수께서 천국복음을 다 증거하신 후에 삶의 고단함이 가득 배어있는 산 밑으로 내려오실 때였다. 그러자 수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따랐다. 그런데 그때 한 사람이 예수님 앞으로 불쑥 튀어 나왔다. 그는 다름 아닌 나병환자였다. 그런데 보라! 나병환자가 어떻게 군중들을 가로질러 예수님 앞으로 나왔다. 이는 군중들로부터 돌에 맞아 죽을 각오가 되어있었다는 말이다. 왜 그런가? 사람이 나병에 걸리면 그는 사랑하는 자신의 가족과 공동체로부터 반드시 격리 수용되어야 했기 때문이다(13:45~46). 그래서 그는 성전에 들어가서 예배드릴 수도 없었다. 한 마디로 그는 저주받은 사람이었다. 또한 그와 접촉하면 성한 사람도 더러워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병환자를 멀리했다. 만약 문둥병자가 사람들로부터 돌팔매질을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했는가? 자신의 윗입술을 가리며, “더럽다. 더럽다. 나는 더러운 사람이오. 나는 더럽단 말이오.”라고 외쳐야 했다. 그런데 그가 예수님 앞으로 나아온 것이다. 그는 정말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주님께로 나왔던 것이다.

성경을 보라. 자신의 문제를 해결받기 위해서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행동했을까? 자신의 문제 때문에 세상을 한탄하고 가족에게 원망만 하고 있었을까? 아니다. 최고의 석학이자 율법학자였던 니고데모도 풀리지 않는 문제가 생기자 주님 앞에 나아왔다. 어떤 혈루증을 앓고 있던 여인은 힘없는 여인이었지만 주님 앞으로 나아가고자 다른 사람이 생각지 못한 방법을 통해 주님 앞에 나아갔다. 어떤 수로보니게 여인은 이방여인이었지만 접촉해서는 안 될 유대인인 예수님께로 나아왔고 끝까지 붙들었다. 또한 어떤 중풍병자는 자신의 힘만으로는 주님 앞에 나아갈 수가 없음을 알고는 동료친구 네 명의 힘을 빌려서 주님 앞으로 나아왔다.

그렇다.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데 아무런 장애물 하나 없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자신이 가진 사회적 신분이 자신을 가로막을 수도 있으며, 자신이 가진 지식도 자신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 어떤 자는 악한 영이 그를 붙잡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래도 나와야 한다. 그것이 바로 믿음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렇게 나온 자를 어찌 주님께서 그냥 돌려보내실 수가 있었겠는가? 주님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8:3)” 이 세상에 가장 불쌍한 사람이 과연 누구일까? 그는 주님 앞으로 나오지 않는 자다.

5:39-40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40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

이번 특별새벽집회는 특별하다. 그러므로 어떤 열악한 환경이 자신을 가로막고 있다 하더라도 꼭 주님 앞에 나와서 자신의 문제를 다 해결받기를 바란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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