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기독론(97)] 하나님이 세우신 왕의 특징(03) 사명과 마음과 은사의 측면에서(시110:1~7)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EJEfSxYsP64
1. 들어가며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왕이 누구인가? 그는 곧 사명을 갖고 보내심을 받은 자이며, 마음이 하나님과 하나 된 자이며, 하나님의 성령이 그와 함께하는 자이다. 이 세 가지 측면 가운데 셋째 측면 곧 '하나님의 성령이 그와 함께함'은 정말 중요한 왕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성령이 함께 하는 사람은 어떤 일이 생기는가? 그것은 신령한 은사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한 각도에서 다윗의 생애를 살펴보면 다윗이 가지고 있던 왕의 특징으로서 영적 은사가 엄청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가 가진 영적인 은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그에게는 사실 고린도전서 12:8-10에 나오는 성령의 아홉 가지 특별 은사 가운데서 구약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던 '방언의 은사'와 '방언 통역의 은사' 외에 거의 모든 은사들이 그에게 있었다. 사실 방언과 방언 통역의 은사는 오순절 성령 강림 때에 비로소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그는 구약시대로 치자면 거의 모든 성령의 은사들이 그에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 성령의 나머지 일곱 가지 은사(영분별의 은사, 지혜의 말씀의 은사, 지식의 말씀의 은사, 능력행함의 은사, 병고침의 은사, 믿음의 은사, 예언의 은사)는 구약 시대에도 일부 인물들에게 임하였지만, 다윗에게는 성령의 은사들이 가장 탁월하게 임하였던 것이다.
우리는 지난 번까지 '하나님이 세우신 왕의 특징'에 대하여 그 첫째 시간에는 '사명'과 '마음'의 측면을 살펴보았고, 둘째 시간에는 '하나님의 영이 그와 함께함'이라는 측면과 다윗의 첫 번째 은사로서 세 가지 곧 '영분별의 은사', '지식의 말씀의 은사', '지혜의 말씀의 은사' 중에서 영분별의 은사(영의 세계를 분별하는 은사)와 자식의 말씀의 은사(환상보는 은사)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 시간에는 그 세 번째 시간으로서, 다윗의 영적 은사 중에서 지식의 말씀의 은사가 시편 본문 곳곳에서 어떻게 발견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은사를 통해 다윗이 보았던 천사와 사단과 영적 세계의 실상이 어떠한 것이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다윗의 영적 은사 활용과 '앎의 은사' 세 가지는 무엇인가?
성령의 아홉 가지 특별한 은사 가운데서 구약 시대에 없던 은사가 두 가지 있었다. '방언의 은사'와 '방언 통역의 은사'이다. 이 두 가지는 오순절 성령 강림 때 비로소 사람들이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면서 등장하였다. 그러므로 구약 시대의 다윗에게도 이 두 은사는 없었다. 그러나 나머지 성령의 일곱 가지 은사는 다윗에게 거의 다 임하였다는 사실이 그의 위대함을 말해 준다.
그렇다면 다윗에게 주어진 첫 번째 은사는 무엇인가? 그것은 '영분별의 은사'이다. 그것도 다윗 한 사람만이 신구약의 24장로들 가운데 가장 최고로 탁월한 수준의 '영분별의 은사'를 가지고 있었다. 그다음 두 번째의 은사가 '지식의 말씀의 은사'와 '지혜의 말씀의 은사'였다(이것은 영적으로 탁월하게 열린 분을 통하여 확인한 사항들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다윗이 가졌던 은사의 정확한 정의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렇다면 그가 가진 '지식의 말씀의 은사'란 어떤 것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환상을 보는 은사이다. 그럼, '지혜의 말씀의 은사'는 무엇인가? 그것은 그러한 환상을 해석하는 은사이다. 그러기에 '지식의 말씀의 은사'를 '과거를 아는 은사'라고 말하기도 하고, '지혜의 말씀의 은사'를 '미래를 아는 은사'라고 말하기도 한다. 정확하지는 않으나 거의 맞는 말이라고 하겠다.
참고로, 초자연적인 '앎의 은사 계열'에는 세 가지 은사가 있다. 곧 '영분별의 은사', '지혜의 말씀의 은사', '지식의 말씀의 은사'이다. 이 세 가지가 영적으로 사람을 진단하는데 꼭 필요한 은사다. 사람 속에 역사하고 있는 악한 영을 분별하고, 그 영의 정체를 환상으로 보고, 그 환상을 해석하여 영의 이름과 들어온 때와 들어온 통로를 알아내는 일이 모두 이 세 가지 은사로 이루어진다.
오늘날 필자도 말씀을 확실하게 증언할 수 있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알기 때문에 증언할 수 있는 것이다. 모르고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안다고 하는 것은 배워서 아는 것만을 말하지는 않는다. 주님께 물어보면 즉시 보여 주시어 알게 하신다는 의미이다. 보여 주시고, 그것을 해석하게 하시는 것이 성령의 은사인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지식의 말씀의 은사'와 '지혜의 말씀의 은사'이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도 우리 가운데 역사하는 영이 귀신인지, 천사인지, 누가 역사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영적 세계를 다윗에게 허락하신 것이다. 그래서 그가 이스라엘의 왕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영적 세계를 제대로 알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게 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영적 세계를 잘 모르면 늘 헷갈리고 흔들리게 된다. 특히 환상을 보는 은사가 있다고 할지라도, 귀신을 쫓아내지 않고 은사를 사용하면 오히려 거짓 환상을 엄청나게 많이 보게 된다. 사단이 준 환상을 진짜 환상이라고 알고 속는 것이다. 그러기에 '회개'가 그토록 중요하다. 영적 은사를 받은 자가 자신을 거룩히 지키지 못하면 양신이 그 자리에 들어와서 역사하기 때문이다.
3. 시편 110편이 담은 메시아에 대한 두 가지 예언은 무엇인가?
오늘 본문 시 110편은 어마어마한 두 가지 사실을 담고 있다. 곧 메시아에 대한 두 가지 예언이다.
첫째는, 예수님이 보좌 우편에서 왕 노릇 하실 것이라는 예언이다. 시 110편 1절에서 다윗이 이렇게 노래하면서 예언했다.
시110:1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사실 이것은 단순히 시적인 상상이 아니다. 다윗이 영의 눈으로 천국 보좌에서 일어나고 있는 광경을 본 후 본 것을 그대로 노래로 옮긴 것이다. 그렇지만 이 광경을 일반 신학자들은 잘못 알고 오해한다. 곧 다윗이 그 현장을 직접 보았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구약 시대에도 하나님은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 하나님'으로 활동하고 계셨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을 제대로 해석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때 다윗이 영의 눈으로 보좌의 광경을 본 것은 맞지만 그것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환상으로 본 것이다. 다시 말해 다윗은 지식의 말씀의 은사를 사용하여 미래에 일어날 일을 환상으로 보았던 것이다.
둘째는, 예수님이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대제사장으로 오시리라는 예언이다. 이 두 번째 메시지가 곧 '히브리서'의 핵심 메시지이다. 히브리서의 저자(사도 바울로 추정되는 그 저자)가 이 시 110편의 내용을 정확히 알고, 또한 창세기 14장에 나오는 아브라함을 축복한 멜기세덱의 장면과 이 시 110편의 장면을 정확히 연결시켜 풀어 놓은 것이 곧 히브리서이다.
이는 곧 예수님이 유다 지파로서 대제사장직을 수행하셨음을 보여 주는 결정적인 영적 팩트이다. 우리는 이전까지 아론 계열 곧 레위 지파 사람만 제사장과 대제사장 직분을 수행할 줄 알았다. 그러나 시 110편과 창 14장과 히브리서를 한데 묶어 보면 그 통념이 깨진다. 예수님은 레위 지파가 아니라 유다 지파이시다. 그러나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대제사장으로서 그 직분을 수행하시는 것이다.
시 110:4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하지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창 14:18-20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
이 모든 영적 사실은 다윗이 영의 눈으로 보았기에 가능했고, 사도 바울이 '지혜의 말씀의 은사'와 '지식의 말씀의 은사'로 다윗의 그 시편을 풀어 주었기에 우리가 알 수 있게 되었다. 사도 바울도 지혜의 말씀의 은사가 첫 번째 수준으로 매우 높았다. 그러기에 사도 바울은 시편의 깊은 의미를 풀어 신약 성경 곳곳에 설명해 놓을 수가 있었다. 하나님께서 인류를 어떻게 이끌어 가시는지, 우리 삶을 어떻게 이끌어 가시는지, 그것을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은 엄청난 차이이다.
다윗은 종국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보고 자신의 길을 걸어갔던 것이다.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알고 갔다. 그러기에 다윗은 사람 앞에 잘 보이는 것에 신경 쓰지 않았다. 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사람의 명예와 인기를 얻는 일에 신경 쓰지 않았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았다. 그러므로 그는 그에게 맡겨진 왕의 직무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러기에 우리도 역시 다윗을 더 깊이 들여다보아야 하는 것이다.
4. 천사론은 왜 에녹서가 아닌 다윗을 중심으로 보아야 하는가?
이제 다윗이 지식의 말씀의 은사로 본 것들 중에 천사에 대해 좀 더 깊이 살펴보도록 하자. 그가 왜 흔들림 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역을 완성할 수 있었는가? 그것은 그가 하나님께서 자기를 도우라고 보낸 천사가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그가 천사들의 창조와 종류와 능력과 활동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에 앞서 한 가지 짚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오늘날 신학자들이 천사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 근거를 어디에서 가져오느냐는 문제이다. 대부분의 신학자들이 천사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의존하는 책이 무엇인가? 그것은 곧 '에녹서'이다. 에녹서는 우리 성경의 정경에 들어 있지 않은 '외경'이다. 그런데도 신학자들은 천사에 대해 공부할 때 에녹서를 펼쳐 놓고 공부한다. 더욱이 신약 성경에 에녹서의 일부가 인용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벧후 2:4에 나와 있는 말씀이 곧 에녹서 20장 2절에 나와 있는 내용 그대로이다. 타락한 천사들이 형벌받을 장소에 관한 이야기를 베드로가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벧후 2:4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
뿐만 아니라 유다서 1장 13절에서 15절까지의 말씀도 곧 에녹서 1장 9절에 나오는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베드로와 유다는 둘 다 전형적인 히브리파 유대인이었으므로, 당시 유대인들에게 익숙한 이러한 외경의 내용을 자연스럽게 인용한 것이다.
유 1:13-15 자기 수치의 거품을 뿜는 바다의 거친 물결이요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으로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이라 아담의 칠 대 손 에녹이 사람들에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이는 뭇 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하지 않은 자가 경건하지 않게 행한 모든 경건하지 않은 일과 또 경건하지 않은 죄인들이 주를 거슬러 한 모든 완악한 말로 말미암아 그들을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였느니라
여기에 인용된 '아담의 칠 대 손 에녹의 예언'은 장차 아마겟돈 전쟁 때 백마를 타고 오시는 예수님에 대한 예언이며, 에녹이 이것을 영의 눈으로 본 것이다. 또한 모세의 시체에 관하여 미가엘과 사단이 다툰 장면도 유다서에 나오는데, 이 역시 에녹서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러한 까닭에 신학자들은 에녹서를 거의 천사론의 기준 자료로 삼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 점을 분별해야 한다. 에녹서는 정경에 들어오지 못한 외경이다. 왜 정경에 들어오지 못했는가? 틀린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어떤 부분에는 은혜로운 내용이 들어 있기는 하나, 틀린 부분이 많기 때문에 결국 정경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일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천사론에 있어서 에녹서가 아닌 '다윗'이 본 천사론을 중심으로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다윗이 본 천사, 다윗이 본 귀신, 다윗이 본 사단, 다윗이 본 천국, 다윗이 본 지옥, 다윗이 본 예수님은 당시 세계 최고의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천사론을 공부하려면 다윗이 보았던 것을 아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왜냐하면 다윗이 기록한 시편은 정경의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으며, 또한 예수님께서 친히 다윗의 기록을 인정하셨기 때문이다.물론 천사론을 공부하려면 다니엘서나 에스겔나 스가랴와 같은 성경책도 같이 보아야 하지만 말이다.
사실 '영분별의 은사'를 가지고 있던 구약의 성도가 거의 없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서 영분별의 은사의 첫 번째 수준을 가진 자가 있는데 그가 바로 '다윗'이다. 그다음으로 그 은사를 가졌던 성도가 '에스겔'이다. 에스겔도 역시 '영분별의 은사'를 가졌으므로 하늘의 광경과 천사에 다루는 에스겔서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에스겔 말고도 또 한 사람이 있으니 그는 바로 '에녹'이다. 그러나 에녹은 그 은사의 수준이 네 번째 정도에 머물렀다. 그러므로 우리는 에녹서를 참고하지만 영순위에 그 책을 넣지 않는 것이다. 참고로 '영분별의 은사'와 '영 판단의 은사'를 함께 가졌던 구약의 24장로들 중에는 사실상 이 세 사람 이외에 더이사 없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에 깊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에스겔은 영분별의 은사를 가졌고 그의 책이 정경에 들어왔다. 그러나 에녹은 그 은사를 가졌으나 그의 책이 정경에 들지 못하였다. 거기에 하나님의 섭리가 숨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윗의 시편은 정경의 한가운데 우뚝 서 있다. 그러기에 천사론을 펼칠 때 우리는 다윗을 정중앙에 두어야 한다.
5. 시편 51편에서 다윗이 깨달은 '상한 심령의 회개'는 무엇인가?
다윗에게 있어 '하나님의 성령이 그와 함께함'이라는 셋째 특징이 의미하는 바는, 그가 '회개'의 비밀을 무엇보다 깊이 알았다는 사실이다. 다윗은 자기의 선왕 사울을 통해 한 가지 영적 진실을 깊이 보았다. 곧 하나님이 보내신 성령이 사울에게서 떠나가는 그 장면을 본 것이다. 그러기에 다윗은 자기가 밧세바와 죄를 범한 후 나단 선지자에게 책망을 받았을 때, 통곡하며 회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울 왕에게서 성령이 떠나는 그 광경을 영분별의 은사로 보았기에, 자신도 그렇게 될까 봐 떨었던 것이다.
시 51:11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그러나 다윗의 회개에는 또 하나의 깊은 차원이 있다. 그것은 시 51편 16절부터 19절까지에 나타나 있다. 다윗은 거기서 노래하기를 주께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고 하였다.
이 구절이 사실은 사울 왕을 정확히 겨냥한다.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사울에게 아말렉을 진멸하라고 명령하셨건만 사울이 그것을 행하지 못하였다. 도리어 양과 소를 살려 두고 그것을 '하나님께 제사 드리겠다'는 명분으로 정당화하였다. 그것을 다윗은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다윗의 노래는 곧 이러한 의미이다. "내가 제사 드린다고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냐? 네가 하나님 앞에 잘못했다고 상한 심령으로 돌아와 우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지, 제사 드린 것으로 모든 것이 무마될 줄 아느냐? 그렇다고 한다면 내가 처음부터 제사 드렸을 것이 아닌가? 그러나 하나님은 회개하지 아니하고 속죄 제사만 드리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시 51:16-19 주께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주의 은혜로 시온에 선을 행하시고 예루살렘 성을 쌓으소서 그 때에 주께서 의로운 제사와 번제와 온전한 번제를 기뻐하시리니 그 때에 그들이 수송아지를 주의 제단에 드리리이다
여기에 깊은 영적 진실이 들어 있다. '회개' 없는 형식적 예배는 하나님이 받지 않으신다. 다윗은 그것을 단순한 신앙적 직관으로 안 것이 아니라, 영분별의 은사로 그 영적 실재를 본 것이다. 사울의 제사가 하늘에 올라가지 못하고 떨어지는 것을 본 것이고, 자신이 통회한 그 마음만이 하늘에 향기롭게 올라가는 것을 본 것이다.
그러기에 구약 성경에 나타난 인물 가운데 회개를 가장 깊이 강조한 사람을 고른다면 두 사람이 있다. 곧 그들은 '욥'과 '다윗'이다. 그 가운데서도 '회개의 비밀'을 온전히 깨달은 사람을 한 사람만 고른다면 그는 곧 다윗이다. 다윗은 회개 없는 형식적 예배는 하나님이 받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분명히 안 사람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성령'이 우리와 함께하시면 은사와 능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성령'이 우리에게서 떠나지 않게 하려면 회개가 필수적인 것이다. 회개 없이는 은사가 내려와도 내게 달라붙지 못하고 땅에 떨어지고만다. 그러므로 회개 없이는 양신이 역사하여 결국 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정말로 사단이 틈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의 사역자는 회개하는 일에 몸부림쳐야 하는 것이다. 다윗은 그 영적 진실을 누구보다 깊이 알았기에, 시 51편의 그 통회의 노래를 부를 수가 있었던 것이다.
6. 다윗이 시편에서 보여 준 천사의 종류와 역할은 무엇인가?
이제 다윗이 영분별의 은사로 본 천사들의 구체적인 종류와 역할에 대해 살펴보자. 다윗이 시편 곳곳에 그 영적 광경을 흩어 놓았기에, 그것을 하나하나 모아 보면 다윗 천사론의 윤곽이 또렷이 드러난다.
첫째, 하나님의 거룩을 나타내는 '그룹 천사'가 있음을 알았다. 시 18편에서 다윗은 노래하기를 여호와께서 하늘을 드리우시고 강림하시는데 그 발 아래는 어두캄캄하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여호와께서 '그룹'을 타고 다니시며 바람 날개를 타고 높이 솟아오르셨다고 하였다. 곧 하나님께서 강림하실 때 '그룹 천사'가 그분을 호위하고 있는 천국의 광경을 다윗이 영의 눈으로 본 것이다.
시 18:9-10 그가 또 하늘을 드리우시고 강림하시니 그의 발 아래는 어두캄캄하도다 그룹을 타고 다니심이여 바람 날개를 타고 높이 솟아오르셨도다
둘째, '천천 만만의 천사'가 있음도 알았다. 다윗은 사실 천국에 올라가서 하나님의 보좌 둘레를 둘러서 있는 그 어마어마한 천사들의 무리를 본 사람이다. 시 68편 17절에서 그가 노래하기를 하나님의 병거는 천천이요 만만이라 하지 않았는가? 이 광경은 후에 요한이 계시록에서 본 광경과 정확히 일치한다.
시 68:17 하나님의 병거는 천천이요 만만이라 주께서 그 중에 계심이 시내 산 성소에 계심 같도다
계 5:11 내가 또 보고 들으매 보좌와 생물들과 장로들을 둘러 선 많은 천사의 음성이 있으니 그 수가 만만이요 천천이라
셋째, '능력 천사'와 '군대 천사'를 보았다. 시 103편 20절에서 22절까지를 보자. 거기서 다윗은 능력이 있어 여호와의 말씀을 행하며 그의 말씀의 소리를 듣는 여호와의 천사들을 향해 여호와를 송축하라고 노래하였다. 이는 곧 능력을 가진 천사에 대한 묘사이다. 또한 그분에게 수종 들며 그의 뜻을 행하는 모든 '천군'을 향해 여호와를 송축하라고 노래하였다. 이것은 곧 '군대 천사'에 대한 묘사이다. 성경에서 군대 천사의 대장은 미가엘이며, 그에게는 수 많은 천사들이 있으며, 하나님께서 상속자들이 군대 천사를 부르면 직접 내려와서 임무를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다윗은 여기서 "여호와의 지으심을 받고"라고 노래함으로써, 천사들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임을 분명히 못 박아 두었다.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천사가 언제 지음을 받았다는 기록이 창세기에서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다윗은 천사를 누가 지으셨는지를 노래로 분명하고도 확실하게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영분별의 은사로 직접 보거나 하나님께서 계시로 보여 주시지 않고서는 이렇게 노래할 수가 없다.
시 103:20-22 능력이 있어 여호와의 말씀을 행하며 그의 말씀의 소리를 듣는 여호와의 천사들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그에게 수종들며 그의 뜻을 행하는 모든 천군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의 지으심을 받고 그가 다스리시는 모든 곳에 있는 너희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넷째, '바람의 천사'와 '불꽃의 천사'에 대한 언급이다. 시 104편에서 다윗은 노래하기를 하나님께서 구름으로 자기 수레를 삼으시고, 바람 날개로 다니시며, 바람을 자기 사자로 삼으시고, 불꽃으로 자기 사역자를 삼으셨다고 하였다. 곧 '바람을 다스리는 천사'와 '불을 다스리는 천사'가 따로 있다는 영적 사실을 다윗이 알았다는 것이다. 이 영적 사실은 계시록에도 그대로 나온다(계 7:1, 14:18). 그뿐 아니라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에서 강한 바람 같은 소리와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사람들의 머리에 임한 것도 동일한 영적 원리이다(행 2:1-4). 성령께서 강림하실 때 그냥 임하지 않으시고 천사를 대동하여 임하시는 것이다.
시 104:3-4 물에 자기 누각의 들보를 얹으시며 구름으로 자기 수레를 삼으시고 바람 날개로 다니시며 바람을 자기 사자로 삼으시고 불꽃으로 자기 사역자를 삼으시며
다섯째, '기도 응답의 천사' 곧 '분향 천사'에 대해서도 말했다. 시 141편에서 다윗이 노래하기를 자기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자기의 손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라고 하였다. 여기서 '분향'이라는 단어가 결정적이다. 계 8장 3절과 5장 8절을 보면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성도들의 기도를 받아 올리는 장면이 분명히 나온다. 다윗이 이미 그 영적 광경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곧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천사가 분향할 때 향이 올라가듯이 향에 담아 올려 가신다는 그 광경을 다윗이 미리 본 것이다.
시 141:1-2 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속히 내게 오시옵소서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내 음성에 귀를 기울이소서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
여섯째, 천사들의 하는 일의 하나가 '찬양'이라는 것이다. 시 148편 1절에서 2절까지를 보라. 다윗이 노래하기를 할렐루야 하늘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며 높은 데서 그를 찬양할지어다 그의 모든 천사여 찬양하며 모든 군대여 그를 찬양할지어다 라고 하였다. 천국에는 모든 천사들이 하나님을 찬양할 뿐만 아니라 찬양만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천사들이 따로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름하여 '찬양 천사'이다. 동시에 시편 148편에서는 다시 '군대 천사'가 언급되고 있다. 영적 싸움을 담당하는 천사 곧 악한 영을 몰아내는 군대 천사가 있으며, 지금도 영적 싸움을 하는 우리들을 그들이 동행하며 돕고 있다. 다윗이 수금을 타서 사울 왕에게 임한 악령을 몰아낼 수 있었던 까닭도 바로 그 '군대 천사'의 역사가 함께하였기 때문이다.
시 148:1-2 할렐루야 하늘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며 높은 데서 그를 찬양할지어다 그의 모든 천사여 찬양하며 모든 군대여 그를 찬양할지어다
일곱째, 믿는 이들에게는 '수호 천사'가 있음을 그는 알았다. 시 34편 6절과 7절을 보라. 다윗이 노래하기를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으며, 여호와의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그들을 건지신다고 하였다. 곧 '수호 천사'에 대한 묘사이다. 거듭난 자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따라다니는 '기록 천사' 말고도, 구원받을 때 '수호 천사'가 한 명 더 배치되어 항상 두 명의 천사가 따라다닌다. 그러기에 정말로 주님의 뜻에 합한 자라면 사단이 그를 죽이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건져 내시는 것이다.
시 34:6-7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 여호와의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그들을 건지시는도다
이 일곱 가지가 다윗이 말한 천사론의 대체적인 윤곽이다. 다윗은 이 모든 천사를 '영분별의 은사'가 첫 번째 수준이었기에 이렇게 천사들에 대해서 거의 다 본 것이다. 그러므로 다윗 천사론은 그 어떤 외경의 천사론보다도 정확하고 풍성하다고 하겠다.
7. 사단과 용, 지역을 다스리는 영들의 영적 팩트는 무엇인가?
그런데 다윗은 영 분별의 은사로 천사만 본 것이 아니다. 사단과 용과 지역을 다스리는 악한 영들의 실상도 보았다. 이 부분 역시 다윗의 영분별의 은사가 첫 번째 수준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먼저 시 109편 6절에서 다윗은 사단이 자신의 오른쪽에 서서 참소하는 장면을 언급하였다. 이는 다윗이 천국에 올라가서 보좌 앞에서 사단이 오른편에 서서 성도들을 참소하는 그 광경을 직접 본 것을 의미한다. 이는 스가랴 3장에서 여호수아 대제사장의 오른편에 서서 참소하는 사단의 모습과 정확히 일치하는 광경이라고 하겠다.
시 109:6 악인이 그를 다스리게 하시며 사탄이 그의 오른쪽에 서게 하소서
더 놀라운 사실은 다윗이 사단의 '생김새'까지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시 148편 7절에서 다윗은 '용들과 바다'를 향해서도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하였다. 곧 사단이 '용'으로 생긴 존재라는 사실을 다윗이 분별한 것이다. 본래 천사였던 존재가 타락하여 용이 되고 뱀이 된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본래의 영적 질서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용들아 너희도 본래 찬양하는 존재였으니 이제라도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노래한 것이다.
시 148:7 너희 용들과 바다여 땅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라
여기서 한 가지 분별해야 할 사실이 있다. 사단 마귀가 곧 '용'의 모습을 지녔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용은 사단 한 마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용 급'에 해당하는 계급의 영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용급 영들 가운데서 최고 높은 수준의 용이 곧 '사단 마귀'인 것이다.
이러한 영적 팩트는 우리 한반도의 영적 지형을 이해하는 데에도 결정적이다. 태백산에 가 보라. 1m 크기의 용 100마리가 그곳에 하늘을 향해 고개를 쳐들고 있다. 강원도 태백산이 영험하다는 말이 무당들의 입에서 끊이지 않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무당들이 태백산 아래 바위 밑에서 신을 받기 위해 갖은 의식을 행하는 것도 그 산 위에 매우 강한 영이 있는 까닭이다. 계룡산에도 어마어마한 영이 있다. 하늘에서 머리를 쳐들고 꼬리를 흔들고 있는 영이 가득하다. 삼각산에도 마찬가지이다. 산마다 그러한 영이 다 있다.
그러기에 이 지역을 다스리는 영들이 다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그들은 산 위 꼭대기에 있다. 그곳에서 대장 영이 각 교회에 파송할 영을 지시한다. 사역자가 그 영을 쫓아내면 또 다른 영을 보내어 그 자리를 채우게 한다. 그래서 또 쫓아내면 2인자, 3인자를 계속 보낸다. 그러기에 대부분의 교회가 영적 결박에 묶여 성장하지 못하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매일같이 그 영을 결박해 보내지 않으면 영적 공격이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옛날 우리 조상들이 무엇을 섬겼는가? '산신'을 섬겼다. 그 산신의 정체가 곧 '용'이다. 산신과 용신은 같은 존재이다. 우리 조상들이 그 산 꼭대기에 용이 있다는 사실을 영적으로 감지하고 그것을 신으로 모신 것이다. 바다에도 용이 있다. 필자도 영의 세계에 들어가 바다에서 올라오는 용과 영적 싸움을 벌여 본 일이 있다. 영안이 열린 사람들과 함께 영 안으로 들어가 그 영과 싸우며 불을 던지면 용의 눈에 불이 붙어 도망치는 것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영들이 곳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다 주님 손 안에 있다. 다 주님의 명령 아래, 그분의 허락 아래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그들은 절대로 무조건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 하나님만을 신뢰해야 한다. 그분의 마음에 들고 그분의 뜻에 합하면 우리에게 못 주실 것이 없으시며 우리에게 못 안 시키실 것이 없으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해야 한다.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를 시험하신다. 절대 그냥 막 주지 않으신다. 심지어 집사를 세울 때조차 시험해 보고 세우라고 하신 분이 어찌 큰 은사를 함부로 주시겠는가? 어떤 필요에 의해 큰 은사를 주신다고 할지라도 그 은사를 받은 자가 타락하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 은사 받아서 타락한 사람이 셀 수 없이 많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더욱 다윗처럼 낮아져야 한다. 주께서 원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는 그 말씀을 늘 기억해야 한다.
8. 환상의 은사 두 종류인 실제적 환상과 추상적 환상은 무엇인가?
이처럼 다윗에게는 영분별의 은사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에게는 '지식의 말씀의 은사'도 같이 있었다. '환상의 은사'는 사실 지식의 말씀의 은사에 속한다. 그런데 이 환상의 은사를 깊이 살펴보면 두 종류로 나뉨을 알 수 있다. 하나는 '실제적 환상'이요 또 하나는 '추상적 환상'이 그것이다.
먼저, '실제적 환상'이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실제적인 환상이란 영안이 열려 영적 세계를 보게 될 때에 그 영적 세계가 실제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이는 것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영이 천국에 올라가면 자신의 눈으로 천국 보좌를 볼 수 있고, 예수님이 보이고, 아기 천사들이 나팔을 부는 모습까지 보인다. 작은 천사들이 아기처럼 생긴 모습으로 나팔을 부는 것이다. 그리고 지식의 말씀의 은사가 활성화되면, 천국에 있는 사람들의 집이 보이고, '생명책'이 한 장씩 한 장씩 보이고, 우리의 일생을 기록하고 있는 '행위책'이 보인다. 이러한 광경을 보는 것을 가리켜'실제적 환상'이라고 부른다. 이는 '지식의 말씀의 은사' 가운데 한 파트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서, 지난 토요일에도 교회 성도 한 분을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그분이 주의 일을 감당해야 하는데 공격을 많이 받기에 "하나님, 전신갑주 입혀 주시옵소서"라고 기도드렸더니, 그분에게 '전신갑주'가 입혀지는 광경을 곁에 지켜보고 있던 목회자가 그에게 주신 영안으로 그대로 본 것이다. 이 또한 '실제적 환상'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 '실제적 환상'도 100% 그 영적 실재 그대로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곤란하다. 실제적 환상이라고 우리의 영의 눈의 수준에서 볼 수 있도록 하나님이 내 눈을 열어 주신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귀신을 볼 때 어떤 사람의 장딴지에서 쥐들이 줄줄이 나가는 광경이 보인다. 그러면 그 쥐가 진짜 쥐인가? 아니다. 쥐는 부정한 짐승으로 분류되는 영의 모습이다. 쥐는 늘 갉아먹는 짐승이다. 곡식을 갉아먹고 사람의 살림을 갉아먹는다. 그 특성 그대로 보내 주시면 곧 이 영은 물질을 갉아먹는 영 곧 '가난의 영'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시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러한 귀신의 모습을 본 것이 단순히 '실제적 환상'이라기보다는 '속성을 알려 주는 환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뱀의 경우는 좀 다르다. 뱀은 실제로 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귀신의 본래 모습은 따로 있다. 본래 천사였던 존재가 타락한 까닭에 귀신은 그 원래의 모습이 '날개가 찢어진 모습', '한 눈이 먼 모습', '귀가 먼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것이 곧 영이 타락했을 때 하나님이 쫓아내시면서 받은 징계의 흔적이다. 그래서 '귀먼 영', '눈먼 영'이라는 표현이 성경에 나오는 것이다.
이 영적 사실에서 또 하나의 비밀이 풀린다. '눈먼 영'이 사람에게 들어오면 그 사람의 눈이 안 보이게 된다는 사실이다. '귀먼 영'이 사람 속에 들어오면 그 사람의 귀가 그때부터 안 들리게 된다. 그런데 그러한 영이 나가면 당연히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린다. 그것이 곧 '에바다'이다. 소경의 눈이 열리고, 벙어리의 입이 열리고, 귀먹은 사람의 귀가 열리는 그 일이 어찌 이루어지는가? 그 영이 떠나면 자연스럽게 본래의 기능이 회복되는 것이다.
이제 는 둘째로, '추상적 환상'을 살펴보자. '추상적 환상'은 어떤 일이 되어질 것을 추상적인 어떤 형상으로 표현하여 알려 주는 환상이다. 예를 들어 필자가 어떤 분에게 축사 사역을 행한 후에, 하늘로 빛 기둥이 올라가는 광경이 보인 일이 있다. 그 사역 전까지는 그분이 영적으로 꽉 막혀 있었는데, 사역으로 악한 영을 보내고 나니 그 영적 통로가 활짝 열리고, 그 열린 통로가 빛 기둥으로 나타나 보인 것이다. 그러면 그것을 '지혜의 말씀의 은사'로 해석한다. 곧 하나님께서 이제 그분의 영적 통로를 열어 주셨다고 해석해 주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처음에는 환상이 '보여질 때'에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곧 일방적으로 주어질 때만 받는 것이다. 그러나 단계가 올라가면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게 된다. 이는 어마어마한 단계이다. 다윗은 그 단계에 도달한 사람이다. '영분별의 은사'와 '지식의 말씀의 은사'가 모두 첫 번째 수준이었기에, 그가 보고 싶을 때 영적 세계를 다 볼 수가 있었다. 그러기에 다윗은 시편 곳곳에서 그 영적 광경을 자유자재로 끌어내어 노래로 옮길 수가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다윗은 '생명책'과 '행위책'까지 다 보고 왔다. 이 부분은 또 다른 깊은 영적 세계의 비밀과 연결되니, 다음 시간에 더 깊이 살펴보아야 할 주제이다.
결국 영적 은사를 받은 자가 거룩하게 지켜져야 하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환상을 보는 은사가 있다 할지라도, 자신을 거룩히 지키지 못하면 그 자리에 곧 양신이 들어와 거짓 환상을 보여 준다. 그러기에 회개에 몸부림쳐야 한다. 회개로 사단이 틈타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이 주신 은사가 끝까지 거룩히 사용된다.
9. 나오며
지금까지 본 시간을 통해서, 하나님이 세우신 왕의 특징을 사명과 마음과 은사의 측면에서 그 셋째 시간으로 살펴보았다. 다윗의 영적 은사 진용과 '앎의 은사 계열' 세 가지의 정확한 정의를 살펴보았고, 시 110편이 담고 있는 메시아에 대한 두 가지 예언 곧 보좌 우편의 왕직과 멜기세덱 반차 대제사장직을 살펴보았으며, 천사론에서 에녹서가 아닌 다윗을 중심으로 보아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았다. 또한 시 51편에서 다윗이 깨달은 '상한 심령의 회개'의 본질을 살펴보았고, 다윗이 시편 곳곳에서 보여 준 천사의 일곱 가지 종류 곧 '그룹 천사', '천천 만만의 천사', '능력 천사와 군대 천사', '바람의 천사와 불꽃의 천사', '분향의 천사', '찬양 천사', '수호 천사'와 그 역할을 살펴보았으며, 사단과 용과 산신·용신이라 불리는 지역의 영들의 영적 팩트를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환상의 은사 두 종류 곧 '실제적 환상'과 '추상적 환상'이 각각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우리는 '앎의 은사 계열' 세 가지 곧 '영분별의 은사', '지식의 말씀의 은사', '지혜의 말씀의 은사'의 위력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알기 때문에 증언할 수 있고, 알기 때문에 사명을 감당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알지 못하고서는 자신의 위치도, 자신의 분량도, 자신이 다루는 영의 정체도 알 수가 없는 까닭이다.
그리고 우리는 시 110편이 메시아에 대해 무엇을 예언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보좌 우편의 왕직과 멜기세덱 반차의 대제사장직, 이 두 가지를 함께 붙들어야 그리스도의 사역을 온전히 알 수가 있다. 다윗이 영의 눈으로 본 그 광경을 외면하고 신학적 추론으로만 시 110편을 해석하는 옅은 해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또한 천사론을 펼칠 때 에녹서를 그 기준으로 삼는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 외경으로 떨어진 에녹서가 아니라, 정경의 한가운데 자리한 다윗의 시편을 천사론의 기준 자료로 삼아야 한다. 다윗이 본 천사, 다윗이 본 귀신, 다윗이 본 사단, 다윗이 본 천국을 가장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상한 심령의 회개'의 본질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회개 없이 형식적 예배에만 매달리는 어리석은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사울처럼 양과 소를 살려 두고 그것을 제사의 명분으로 정당화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다윗처럼 상한 심령으로 통곡하며 회개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회개야말로 성령을 거두지 마시도록 붙드는 가장 강력한 영적 행위인 까닭이다.
그리고 다윗 천사론의 일곱 가지 종류를 분명히 익혀야 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특히 거듭난 자에게 함께하는 '기록 천사'와 '수호 천사', 그리고 우리가 부를 수 있는 '군대 천사'를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활용해야 한다. 군대 천사를 부르지 않으면 우리 가정과 교회에 악한 영이 가득 차게 되는 까닭이다. 또한 사단과 용과 지역의 영들에 대한 영적 팩트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러나 거기에 압도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영이 다 주님의 손 안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붙들고,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 하나님만을 신뢰해야 한다. 산신과 용신의 정체를 분별하되, 만유 위에 계신 한 분 하나님을 더욱 굳게 붙들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환상의 은사 두 종류 곧 '실제적 환상'과 '추상적 환상'의 차이를 분명히 익혀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자신을 정결하게 지키는 일에 힘써야 한다. 거룩히 지켜지지 못한 자에게는 양신이 들어와 거짓 환상을 보여 주는 까닭이다. 회개로 자신을 거룩히 지키며 다윗처럼 낮은 자리에서 영적 은사를 사모해야 한다. 그리하여 다윗처럼 우리도 자신을 영적 은사로 무장하여 영적 세계의 비밀을 알고, 회개로 자신을 거룩히 지키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신뢰함으로 천국의 왕직에 합당한 자로 준비하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2026년 05월 20일(수)
정보배 목사
[설교핵심]
이 설교는 시편 110편을 중심으로 하나님이 세우신 왕의 영적 자질을 탐구하며, 특히 다윗이 소유했던 탁월한 영적 은사를 조명합니다. 다윗은 구약 시대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방언을 제외한 성령의 은사 대부분을 소유했는데, 그중에서도 영들 분별함의 은사와 환상을 보고 해석하는 지식 및 지혜의 말씀 은사가 가장 독보적이었다고 설명합니다. 정보배 목사는 다윗이 천사와 사탄의 실체를 직접 목격하며 얻은 영적 통찰이 성경 기록의 기초가 되었음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성도들이 영적 세계의 실재를 올바르게 인식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설교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신자들이 다윗처럼 철저한 회개를 통해 심령을 깨끗이 함으로써, 하나님이 주시는 신령한 은사를 회복하고 사명을 완수할 것을 권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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