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주의(08)] 세대주의의 성경해석법(07) 천년왕국을 올바로 푸는 5가지 열쇠(03)(요한계시록20:1~10)
이 설교는 세대주의적 전천년설과 전통적인 성경 해석의 모순을 비판하며 천년왕국의 참된 의미와 종말론적 환난의 실상을 바로잡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정보배 목사는 천년왕국이 미래의 지상에서 물리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 이후부터 재림 전까지 하늘에서 진행 중인 하늘의 영적인 왕국이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성도들은 환난 전에 공중 휴거되어 고통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대환란을 직접 통과해야 하므로 인내와 믿음으로 순교를 각오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성경 원문과 구약의 예언을 비교 분석할 때 아마겟돈 전쟁과 곡과 마곡의 전쟁은 동일한 사건이며, 세상의 종말은 지상 천년왕국이 아니라 주의 재림과 함께 모든 것이 불에 소멸되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하는 것으로 완성된다고 역설합니다.
이 설교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7가지 질문
1천년왕국의 네 견해 가운데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은 무엇이 다른가?본문 →2성도는 왜 환난 전에 휴거되지 않고 대환난을 통과해야 하는가?본문 →3지금 천국에서 진행되는 천년왕국은 누가, 언제, 어디서 왕 노릇하는가?본문 →4세대주의는 이사야서와 스가랴서로 지상 천년왕국을 어떻게 그리는가?본문 →5세대주의의 지상 천년왕국은 어떤 점에서 성경과 논리에 맞지 않는가?본문 →6아마겟돈 전쟁과 곡과 마곡의 전쟁은 왜 같은 전쟁인가?본문 →7천년왕국이 재림으로 끝난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본문 →1. 들어가며
천년왕국(千年王國, millennium)은 성경에 분명히 있다. 요한계시록 20장은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하는 자들이 있다고 말한다(계 20:4). 그러나 천년왕국이 있다고 믿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천년왕국이 언제 시작되어 언제 끝나며, 어디에서 이루어지고, 누가 거기에 참여하는지를 바로 알지 못하면 같은 성경을 읽고도 전혀 다른 그림을 그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이 끝난 뒤에 이 땅에 또 한 번의 천국왕국의 시대가 있을 것인가? 아니면 주님의 재림 한 번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가?
우리는 지난 두 시간에 걸쳐 천년왕국을 올바로 푸는 다섯 가지 열쇠 중에서 4가지를 살펴보았다. 누가, 어디에서, 언제 왕 노릇하는가를 먼저 살펴보았고, 사탄이 언제 무저갱에 갇혔다가 언제 풀려나는가를 계속해서 보았다. 이제 남은 것은 아마겟돈 전쟁과 곡과 마곡의 전쟁의 관계를 풀 차례다. 왜 이것이 중요한가? 세대주의(世代主義, dispensationalism)는 아마겟돈 전쟁 뒤에 지상 천년왕국이 오고, 그 천 년이 끝난 뒤에 곡과 마곡의 전쟁이 따로 일어난다고 가르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 전쟁이 같은 전쟁이라면 그 사이에 지상 천년왕국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먼저 성도가 대환난을 통과해야 하는 이유를 확인하고, 세대주의가 이사야서와 스가랴서를 엮어 그리는 지상 천년왕국의 모습을 그들의 주장대로 그대로 들어 본 뒤, 요한계시록 20장 10절의 헬라어 원문과 에스겔 38-39장을 통하여 아마겟돈 전쟁과 곡과 마곡의 전쟁이 같은 전쟁임을 밝히고, 천년왕국이 재림으로 끝난다면 지금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천년왕국의 네 견해 가운데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은 무엇이 다른가?
그렇다면 천년왕국은 어떻게 풀 수 있는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풀 수 있다. 무천년설(無千年說, amillennialism), 후천년설(後千年說, postmillennialism), 그리고 전천년설 가운데 역사적 전천년설(歷史的 前千年說, historic premillennialism)과 세대주의적 전천년설(dispensational premillennialism)이다. 더 나누면 더 나눌 수 있겠지만 이 네 가지가 기본이다.
필자는 무천년설을 따르지 않는다. 천년왕국은 있다고 본다. 천년왕국이 있다고 보는 견해 가운데 후천년설은 세상이 점점 평화로워지다가 그대로 천국으로 이어진다고 보는데,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세상은 파괴되고 점점 더 악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상에 악의 무리가 넘쳐나고 적그리스도가 나타나 마지막에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할 때 주님이 오신다고 보는 것이 역사적 전천년설이다. 그런데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은 교회가 7년 대환난 전에 휴거(携擧, rapture)되어 올라가서 환난을 받지 않는다고 말한다. 적그리스도가 세상을 지배하기 전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단 한 명도 남김없이 하늘로 올라가 그곳에서 혼인잔치를 즐긴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회도 대체로 이 여러 견해들을 각각 나누어 지지한다. 역사적 전천년설은 평양신학교에서 배우고 가르친 것으로 합동 측이 주로 이어받았고, 무천년설은 통합 측에서 가져왔으며, 세대주의는 순복음 쪽에서 가져갔다. 그래서 교단마다 종말론 교리가 각각 다르다. 어떤 교단에서는 종말론을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종말론을 건드리면 이단이 될 수 있으니 위험하다고 하여 요한계시록에 아예 손도 못 대는 곳도 있다. 실상을 모르니까 무서운 것이다. 필자는 늘 요한계시록을 설명하는데, 이제 그 실상과 성경과 원문과 교회사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말하는 것이니 잘 따라오면 유익할 것이다.
먼저 밝히는 것은 필자의 견해는 네 가지 천년왕국 가운데는 없다. 왜냐하면 필자는 천년왕국이 그리스도의 승천이후 하늘에 있는 땅에서 실현되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끝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은 교회 전체가 대환난 전에 휴거되어 환난을 피할 것이고, 주님의 재림 뒤에도 이 지구 위에서 천년왕국이 펼쳐질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과연 누구의 견해가 성경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
3. 성도는 왜 환난 전에 휴거되지 않고 대환난을 통과해야 하는가?
성도는 과연 대환난 전에 다 휴거되어 하늘로 올라가는가? 만약 성도들이 그렇게 올라가서 핍박을 받지 않는다면 성경의 여러 구절을 찢어 내야 할 것이다. 요한계시록 13장에서는 환난 중에 성도가 남아있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요한계시록 13장의 구조를 살펴보자. 여기서는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나뉜다. 1-10절은 바다에서 올라오는 첫째 짐승에 의한 성도들의 핍박이고, 11-18절은 땅에서 올라오는 둘째 짐승, 곧 거짓 선지자가 죽었다가 살아난 첫째 짐승을 위해 우상을 만들어 경배하게 하고 표를 받게 하는 일이다. 우리는 이 첫째 짐승을 흔히 '적그리스도'(敵基督, antichrist)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이요, 악한 영이 그 속에 들어가 역사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적그리스도가 대환난을 일으킬 때 그곳에는 과연 성도가 하나도 없는가?
계 13:7-10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8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그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9 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을지어다 10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을 자는 마땅히 칼에 죽을 것이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보라! 그때에 [첫째] 짐승(적그리스도)이 성도들과 싸운다고 말한다(계 13:10). 성도들이 그때에 거기에 남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도 요한은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다고 말한다. 적그리스도가 나타나 핍박을 해도 적그리스도를 메시아로 따르지 말고 그에게 경배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번에는 '둘째 짐승(거짓 선지자)'의 때를 보자. 이때도 마찬가지다. 어린 양 같이 두 뿔을 가진 짐승은 첫째 짐승(적그리스도)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말하게 하고, 경배하지 않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며,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다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그 표가 없는 자는 매매를 못하게 한다(계 13:15-17).
고로 첫째 짐승이 바다에서 올라오는 대제국, 곧 불신 세계에서 나올 세상 지배자를 가리킨다면, 어린 양 같은 두 뿔을 가진 둘째 짐승은 예수님을 닮은 모습, 곧 교회 지도자로서 결국 세상과 야합하고 결탁하여 나오는 거짓 선지자를 가리킨다. 예수께서도 말세가 되면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한다고 하셨다(마 24:24). 때가 되면 거짓 선지자가 나타나 죽었다가 살아난 첫째 짐승을 메시아라고 부르면서 그를 섬기라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중에 교회 지도자들 중에 누가 그렇게 말하더라도, 여러분은 절대 그 가르침을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 만약 그때 가서 필자가 그렇게 말한다면 필자를 버려야 한다. 따라가지 말고 성경대로 믿어야 한다. 그런데 이 둘째 짐승이 활동할 때도 성도들에게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적고 있다.
계 14:9-12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이르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10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 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11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의 이름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 12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여기의 고난을 받는다는 말은 헬라어로 바사니조(βασανίζω)이며, 고문을 당한다고도 번역할 수 있다.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으니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라는 것은 우상에게 경배하지 말라는 제1계명과 제2계명을 지키라는 뜻이다. 예수님 위에 다른 사람을 예수로, 메시아로 인정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첫째 짐승의 때에도 핍박이 있어 성도들에게 인내가 필요하고, 둘째 짐승의 때에도 그것을 참는 인내가 필요하다. 성도가 거기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세대주의자들은 모든 성도가 다 올라갔다고 한다. 그러면 여기의 성도는 누구인가? 옛날에 들어 익숙해진 것에 머물러 있지 말아야 한다.
사도 요한도 자신을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며 밧모 섬에서 환난을 통과하고 있었다(계 1:9). 그리고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 24:21-22 이는 그 때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22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하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시리라
이것이 대환난(大患難, great tribulation)이다. 그 환난이 너무 심하니까 주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기간을 단축시킬 것이다. 환난을 통과하고 있을 때 어느 순간에 갑자기 데려가시는 것이다. 이것이 휴거다.
마 24:29-30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30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우리 주님께서도 성도들의 휴거가 환난 후에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요엘서에도 주의 재림 직전에 해와 달과 별이 어두워진다고 했다(욜 2:31; 3:15). 하나님의 심판이 너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창조물도 벌벌 떨며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첫째, 둘째, 셋째, 넷째, 다섯째, 여섯째 나팔이 불릴 때까지 모든 성도는 환난을 통과해야 한다. 후 3년 반에 있을 다섯째와 여섯째 나팔이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에 의한 환난과 핍박이 있을 때다. 그리고 일곱째 나팔 때 세상 나라가 우리 주의 나라가 될 때(계 11:15) 알곡 성도들은 휴거되어 올라갈 것이다. 마지막 나팔인 일곱 대접 심판 때에는 적그리스도와 그 치하에 있는 자들에게 그 재앙이 쏟아지는데, 우리 알곡 성도들은 그 대접 재앙을 받지 않고 휴거될 것이다. 그런데 이때 올라가는 대상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오직 알곡뿐이다(계 14:14-16). 알곡이 되어야만 추수되어 올라가는데, 이것은 아마겟돈 전쟁에 참여할 군사를 뽑는 나팔절의 군대 소집이다. 나머지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적그리스도의 치하에 남겨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환난 없이 다 올라간다고 믿고 있었는데 실제로 환난이 닥쳐 죽게 생겼다면 모두들 어떻게 할까? 주님을 부인해 버리기 쉬울 것이다. 반대로 환난을 통과할 줄 알고 대비하고 있었는데 환난 없이 올라간다면 그저 감사한 일이다. 그러므로 환난을 통과할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다는 것은 참아야 한다는 뜻이다. 어떤 환난과 풍파가 올지라도 목숨을 내놓고 주님을 섬겨야 하는 것이다.
4. 지금 천국에서 진행되는 천년왕국은 누가, 언제, 어디서 왕 노릇하는가?
그렇다면 천년왕국은 과연 누가 참여하고 언제 어디에서 이루어지는가? 지난 두 시간에 말한 것들을 정리해 보자.
먼저, 누가 참여하는가? 그 대상은 우선적으로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 곧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한 자들이다(계 20:4-5). 그들이 살아나서 왕 노릇할 것이다. 이때 살아나서 왕국에 참여하는 자들은 첫째 부활에 참여한 것이다.
그렇다면 '첫째 부활'이란 무엇을 가리키는가? 필자는 첫째 부활(復活, resurrection)을 이렇게 정의한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한꺼번에 부활할 것은 단체적 부활로서 둘째 부활이다. 사실 첫째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의 첫 열매로 올라가신 다음에 계속해서 개인적으로, 죽었을 때 바로 부활체를 입고 올라가는 것이다. 이것이 첫째 부활이다. 그런데 이것이 100% 정확하다고 문자적으로 말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필자는 그렇게 해석하고 있다. 왜냐하면 살아서 천년왕국에 들어간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예수 재림 때 전부 살아나서 한다고 왔는데, 그러면 그때의 부활과 둘째 부활을 설명하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자가 지금의 천국에서 실상을 보니 24 장로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현재 왕 노릇을 하고 있었다. 당시에 필자는 예수 재림 이후부터 천년왕국이 시작될 줄 알았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깜짝 놀랐다. 실상을 알게 되니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사탄의 감금 시기를 통하여 천년왕국이 언제 시작되는지를 알 수 있었다.
계 20:1-3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의 손에 가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2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탄이라 잡아서 천 년 동안 결박하여 3 무저갱에 던져 넣어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는데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
이때가 언제인가? 그 답이 요한계시록 12장에 딱 나와 있다. 철장 권세를 가진 아이, 곧 어린 양이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올라간 다음에 하늘에 전쟁이 있었고,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그의 사자들을 내쫓았다(계 12:5-9). 하늘에는 두 왕이 존재할 수 없다. 예수님이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 올라가시니 그동안 최고의 영적 존재로서 왕 노릇하던 사탄 마귀를 쫓아 버리신 것이다. 그때부터 예수님이 왕 노릇하셨다.
그리고 구약 성도들은 어떻게 되었는가? 주님은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으니 거처를 예비하러 가서 예비하면 너희를 내게로 데려가겠다고 하셨다(요 14:1-3). 그 처소가 구약 시대에는 아직 지어지지 않았다. 구약 성도 가운데 단 한 사람도 새 예루살렘 성 안에 들어가 집을 짓고 산 사람이 없었다. 주님이 지어 주셔야 하는데 아직 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전부 낙원, 곧 아브라함의 품에 있는 안식의 장소에 있었다. 필자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셔서 천국의 왕으로 등극하시면서 천사들을 시켜 생명책과 행위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조합해 집을 짓게 하셨고, 구약 성도들을 한꺼번에 그 집에 넣어 주셨다. 그리고 그 뒤로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이기는 성도들 가운데 왕 노릇할 자를 왕으로 세우셨다. 그래서 지금 여러분이 죽으면 천국 집이 지어져 그곳에 들어가는 것이다.
천국에는 대제사장, 제사장, 레위인, 나무 패며 물 긷는 자의 신분이 있으니(수 9:21) 그중 하나에 들어갈 것이다. 그중 대제사장 역할을 하는 24 장로급은 성 밖에 가서 우주까지 통치할 것이다. 이렇게 그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하는 것을 천년왕국이라 한다. 살아난다는 것을 꼭 마지막 재림 때로 보지 말아야 한다. 지금 죽으면 바로 살아나는 것이다. 다 왕 노릇하는 것은 아니니까 왕국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계 5:10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하더라
그들이 땅에서 왕 노릇한다고 한다. 여기의 땅은 지금 천국의 땅, 곧 새 하늘과 새 땅의 성 밖이다. 21장 하반절에 가면 성 밖의 땅의 왕들이 자기 영광을 가지고 성으로 들어온다(계 21:24-26). 최소한 14만 4천 명은 들어가야 하니(계 7:4; 14:1), 지금이라도 우리가 죽으면 삶에 따라 그곳에서 왕 노릇할 자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때를 천년왕국이라 하는가? 사탄 마귀가 감금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 승천하셔서 악한 영의 우두머리를 감옥에 가두셨는데 그곳이 무저갱(無底坑, abyss)이다. 무저갱은 음부 영역 안에서 영적으로 묶어 못 나오게 한 감옥이다. 그래서 사탄만 못 나오고 귀신들은 음부를 왔다 갔다 한다. 귀신들이 아직 때가 되지 않았는데 왜 무저갱으로 보내려 하느냐고, 나는 왔다 갔다 하고 싶다고 간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눅 8:31). 그래서 지금까지 사탄을 본 사람이 없다. 전 세계에 물어보라. 사탄이 돌아다니는 것을 본 사람이 있는가? 무저갱에 갇혀 못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다시는 미혹하지 못하게 감금했다는 말이 이것이다.
그러나 사탄은 비록 감금되었으나 첫째 짐승에게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주어(계 13:2) 대신 일하게 하고 있다. 아바타들이 올라와서 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가 예수님이 재림하실 무렵이 되면 직접 올라온다. 그것이 다섯째 나팔 때다(계 9:1). 그때 무저갱이 열리며 사탄이 귀신을 다 데리고 나와 다섯 달 동안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데, 귀신이 많은 사람은 그때 죽기를 구하여도 죽지 못하는 고통에 처한다(계 9:5-6). 그래서 세계 모든 사람에게 귀신의 강력한 공격이 있을 때 사탄이 올라왔음을 알게 될 것이다. 천 년이 차매 사탄이 그 옥에서 놓인다는 것이 이것이다(계 20:7). 그때부터 마지막 대환난이 시작되고, 우리는 다섯째와 여섯째 나팔까지 환난을 다 겪고 일곱째 나팔 때 휴거되어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고로 천년왕국은 이기는 자들이, 예수님의 부활 승천 이후부터 재림 때까지, 이 지구가 아니라 하늘에 있는 새 예루살렘 성 밖의 땅에서 왕 노릇하는 나라다.
5. 세대주의는 이사야서와 스가랴서로 지상 천년왕국을 어떻게 그리는가?
그렇다면 천년왕국이 지구 위에서 펼쳐진다고 보는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은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주장하는가? 역사적 전천년설과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의 해석은 조금 다르지만, 보통 전천년설이라 하면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을 먼저 떠올리기 때문에 그들이 말하는 것을 먼저 들려주겠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가면 세대주의로 가는 것이니 잘 들어야 한다.
그들은 먼저 이사야 11장을 든다.
사 11:6-9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7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8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9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이리는 어린 양을 잡아먹고, 표범은 어린 염소와 송아지를 잡아먹고, 곰은 암소를 잡아먹으며, 독사의 구멍에 어린아이가 손을 넣으면 독사가 문다. 그런데 이런 일이 없다고 한다. 약육강식이 사라지고 동물과 사람이 더 이상 다투지 않고 싸우지 않으며 물어뜯지 않는 평화의 시대다. 이런 세상은 에덴동산이 타락하기 전에는 있었겠지만 타락한 이후로는 없었다. 그런데 이 미래의 예언이 실현될 날이 오지 않겠느냐고 그들은 말한다. 이 지구상에는 악한 영들이 가득하고 악한 자들 속에 그 영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평화를 외쳐도 평화가 오지 않는다. 그러니 주님이 재림하셔서 귀신들을 다 쫓아 버리시는 때, 그때가 지상 천년왕국이 펼쳐지는 때가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그럴듯하지 않은가? 그래서 이 말씀이 문자적으로 성취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이다.
그러면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 그들은 이사야 65장을 든다.
사 65:20 거기는 날 수가 많지 못하여 죽는 어린이와 수한이 차지 못한 노인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 곧 백 세에 죽는 자를 젊은이라 하겠고 백 세가 못되어 죽는 자는 저주 받은 자이리라
사람이 천 년 동안 나이를 먹으며 살 수 있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25절에는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고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는다고 한다(사 65:25).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은 풀을 먹을거리로 주셨고(창 1:29-30), 노아 홍수 이후에 육식을 허용하셨다(창 9:3). 그러니 홍수 이전, 타락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때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이 땅에서는 불가능하니, 주님이 따로 다스리시는 때가 천년왕국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거기서 누가 사는가? 어떤 곳에서는 자세히 말하지 않지만 말하는 곳도 있다. 세대주의도 시대마다 변천사가 있어 주장이 조금씩 달랐는데, 종합해 보면 이렇다. 천년왕국은 하늘의 왕국과 땅의 왕국으로 나뉜다. 하늘의 왕국은 이미 휴거되어 올라간 교회가 차지하는데, 그들은 자기들을 이기는 자라 하며 그곳을 아버지의 나라라고 한다. 땅의 왕국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땅의 왕이 되시고 땅의 백성들을 다스리신다.
땅의 백성은 어떻게 생기는가? 마지막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거국적인 이스라엘의 회개 운동을 일으키셔서 그들이 주께 돌아오는데, 그들은 교회라 불리지 않고 계속 유대인으로 남는다고 한다. 그리고 불신 세계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사탄 마귀의 아바타인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를 따라가는 세력과, 불신자이지만 그들을 따라가지 않는 사람들이다. 따라가는 사람들은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아마겟돈 전쟁을 통해 다 죽여 없애 버리시고, 따라가지 않은 불신자들은 그대로 천년왕국의 백성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유대인들 가운데에는 적그리스도에게 속았다가 핍박을 당하면서도 많은 수가 살아남는데, 그 살아남은 유대인들이 천년왕국 기간에 제사장의 일을 하고, 육체를 가지고 들어간 이방 사람들이 그들의 인도를 따라 시온산으로 올라간다고 한다. 그 근거로 이사야 2장을 든다.
사 2:2-4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 3 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 4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
이방 사람들이 율법이 시온에서 나오니 유대인들에게 배우러 가자며 몰려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고 했으니 성전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지금 예루살렘에는 성전이 없다. 그래서 대환난 기간에 제3성전이 세워지는데, 이 성전이 바로 에스겔 40-48장에 나오는 에스겔 성전, 곧 말세에 나타날 천년왕국 성전이라고 한다. 이 성전을 세워 준 사람을 그리스도로 따라갔다가 가짜인 줄 알게 되어 그를 버리고, 성전은 확보되었으니 그것이 천년왕국의 성전이 된다는 것이다. 이방인들은 그곳에 율법을 배우러, 제사를 드리러, 절기를 지키러 올라온다고 한다. 이방 나라들 중에 남은 자가 해마다 올라와 만군의 여호와께 경배하며 초막절을 지키고, 올라오지 않는 족속에게는 비를 내리지 않는다는 스가랴 14장의 말씀을 든다(슥 14:16-17). 천년왕국이라면 비가 잘 내려야 어린 양이 뛰노는 초장이 있을 텐데 이상하지 않은가?
또 유대인들은 제사장이 될 것이라 하며 이사야 61장 6절을 든다. 오직 너희는 여호와의 제사장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며 이방 나라들의 재물을 먹으리라는 말씀이다(사 61:6). 열국 백성 열 명이 유다 사람 한 명의 옷자락을 잡고 가르쳐 달라고 한다는 스가랴 8장 23절도 이렇게 적용한다. 그리고 왕 노릇은 예수님이 하신다고 하며,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시리라는 스가랴 14장 9절과 다시는 저주가 없으리라는 11절을 든다. 여호와는 구약의 한 분 하나님이시고 그분이 육신을 입고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의 발이 예루살렘 앞 동쪽 감람산에 서실 것이라는 4절은 예수님이 감람산에 재림하신다고 한 천사의 말과 같다(슥 14:3-4; 행 1:11). 그러니 예수님이 감람산에 재림하셔서 왕 노릇하시고, 살아 있는 유대인들은 제사장이 되며, 믿지 않는 이방인들은 육신을 입은 땅의 백성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여기저기서 그럴듯하게 갖다 붙여서 이론을 만들어 간다. 이것만 들으면 맞는 것 같다. 고로 세대주의의 지상 천년왕국은 이사야 11장, 65장, 2장, 61장과 스가랴 8장, 14장과 에스겔 40-48장을 엮어서 만든 그림이다.
6. 세대주의의 지상 천년왕국은 어떤 점에서 성경과 논리에 맞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 그림은 어디서부터 이상해지는가? 그것은 세 가지 정도이다.
첫째, 부활체를 입은 사람과 육체를 입은 사람이 동시에 함께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늘의 왕국에는 부활체를 입은 교회가 있고 땅의 왕국에는 육체를 가진 사람들이 산다면, 두 세계가 동시에 존재해야 한다. 죽은 사람의 영과 산 사람이 지금 함께 사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없다. 한 번 죽으면 가서 다시는 오지 못한다. 그런데 하늘에서는 부활체를 입은 사람이 와서 왕 노릇하고 땅에서는 육체를 입은 사람이 산다는 것이 천년왕국이겠는가? 논리를 많이 세워 갖다 붙였지만 벌써 많이 이상하지 않은가!
둘째, 지상 천년왕국 동안 귀신들과 뱀들이 어디에 있는지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아마겟돈 전쟁으로 짐승과 거짓 선지자를 따르는 사람들을 다 처단하시고, 짐승과 거짓 선지자는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진다(계 19:20). 그러면 귀신들은 어떻게 되는가? 지상에 천년왕국이 있다면 귀신들과 뱀들은 천 년 동안 어디에 갖다 두는가? 여기에 대해서는 절대 말하지 않는다. 그런데 예수님은 양과 염소의 심판에서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고 말씀하셨다(마 25:41). 그때 천사들, 곧 타락한 영들도 함께 처단하실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아마겟돈 전쟁에서 예수님을 뒤따르는 군대는 두 무리다. 마하나임, 곧 두 군대다(창 32:2). 하나는 천사의 군대이고 하나는 사람이었던 자들의 군대다.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희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고 백마를 타고 그를 따르며(계 19:14), 어린 양과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이긴다(계 17:14). 아담의 칠대 손 에녹도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신다고 예언했다(유 1:14-15). 예수님은 그의 천사들과 함께 재림하신다(마 25:31). 이미 의인이 된 성도들의 무리와 천사들의 무리가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마겟돈 전쟁 때 뱀들과 귀신들은 미가엘과 그의 천사들에 의하여 다 무저갱에 처넣어질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을 어디에 두겠는가? 사람은 적그리스도를 따른 무리와 따르지 않은 무리로 나눈다 치자. 그러면 귀신들은 어디로 가는가? 다 처단되었을 수밖에 없다. 성경은 누가 땅의 왕들을 미혹하여 아마겟돈 전쟁을 일으키게 하는지를 밝히고 있다.
계 16:13-14 또 내가 보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14 그들은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여 온 천하 왕들에게 가서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있을 전쟁을 위하여 그들을 모으더라
재림하실 예수님을 대적할 적그리스도의 군대를 누가 모으는가? 용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 곧 사탄의 삼위일체가 모은다. 그런데 그들을 따른 땅의 왕들과 그 무리만 죽이고 그들을 미혹한 영들은 가만히 내버려 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같이 처단하셔야 한다.
셋째, 천 년 뒤에 사탄 혼자서 바다의 모래 같은 무리를 미혹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세대주의대로라면 귀신들은 다 처단되고 사탄 혼자 남아 천 년 동안 감옥에 있다가 천 년이 끝난 뒤에 풀려난다. 그런데 천 년 동안 하나님만 섬기고 율법만 배우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통치를 눈앞에서 직접 보고 경험한 사람들을, 사탄 혼자서 바다의 모래처럼 많이 미혹할 수 있겠는가?
계 20:7-9 천 년이 차매 사탄이 그 옥에서 놓여 8 나와서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붙이리니 그 수가 바다의 모래 같으리라 9 그들이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버리고
사탄 마귀가 무소부재한가? 사탄은 피조물이기 때문에 여기 있으면 저기 없다.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는다. 무소부재하신 분은 성령으로 계시는 예수님뿐이시다. 아무리 빠르다 해도 사탄 혼자서 몇 사람이나 꾀겠는가? 그런데 곡과 마곡의 전쟁은 바다의 모래 같은 반역자들을 만든다고 한다.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다. 오늘 우리 속에 귀신이 많은데도 우리는 사탄 마귀를 따라가지 않고 성령을 따라간다. 하물며 부활하신 예수님이 직접 보이게 통치하시는데 예수님을 부인하고 사탄 마귀를 따라갈 사람이 바다의 모래처럼 많을 수 있겠는가? 세대주의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천년왕국 때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 땅의 백성으로 들어갔으니,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자랐어도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어 거역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고, 사탄 마귀가 지금까지 본 것은 다 환영이라고 속이면 따라갈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하늘에는 먼저 죽은 선배들이 부활체로 있고 땅에서는 하나님의 말씀만 있으며 예수님이 직접 통치하시는데, 천년왕국이 끝났다고 사탄 마귀를 따라갈 자가 있다 한들 몇이나 되겠는가? 불가능한 일이다.
고로 세대주의의 지상 천년왕국은 부활체와 육체의 공존, 귀신들의 행방, 사탄 혼자의 미혹이라는 세 가지 점에서 성경과 논리에 맞지 않는다.
7. 아마겟돈 전쟁과 곡과 마곡의 전쟁은 왜 같은 전쟁인가?
그렇다면 아마겟돈 전쟁과 곡과 마곡의 전쟁은 어떤 관계인가? 필자는 아마겟돈 전쟁이 곧 곡과 마곡의 전쟁이라고 본다. 예수님의 부활 승천 이후부터 하늘에서 천년왕국이 시작되었고, 예수님의 재림 때 천년왕국이 끝난다. 그 끝에 사탄이 잠깐 놓여 올라와서 사람들을 미혹하여 엄청난 무리가 적그리스도를 따르게 하고,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여 죽이며, 거짓 선지자와 합쳐 표를 받게 하는 세상이 펼쳐진다. 그때 주님이 오셔서 끝내시는 것이 바로 아마겟돈 전쟁이요 곡과 마곡의 전쟁이다. 그 근거는 세 가지 정도이다.
첫째, 두 전쟁을 일으키는 존재가 같기 때문이다. 앞에서 본 요한계시록 16장 13-14절의 아마겟돈 전쟁은 용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온 세 더러운 영이 왕들을 모아 일으킨다. 셋이 함께 일으킨다. 그런데 짐승과 거짓 선지자만 미혹해서 아마겟돈 전쟁을 일으키고, 사탄은 따로 곡과 마곡의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같이 했으니 같이 멸망당한다. 아마겟돈 전쟁의 장면을 보자.
계 19:17-21 또 내가 보니 한 천사가 태양 안에 서서 공중에 나는 모든 새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와서 하나님의 큰 잔치에 모여 18 왕들의 살과 장군들의 살과 장사들의 살과 말들과 그것을 탄 자들의 살과 자유인들이나 종들이나 작은 자나 큰 자나 모든 자의 살을 먹으라 하더라 19 또 내가 보매 그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들의 군대들이 모여 그 말 탄 자와 그의 군대와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 20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표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표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지고 21 그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들의 살로 배불리더라
여기의 짐승은 바다에서 올라온 첫째 짐승이고 거짓 선지자는 둘째 짐승이며, 말 탄 자와 그의 군대는 예수님과 그의 군대다. 아마겟돈 전쟁은 짐승과 거짓 선지자와 사탄이 함께 미혹하여 일으킨 전쟁이다. 그런데 그때 사탄 마귀만 쏙 빼서, 너는 천 년 뒤에 혼자 다시 미혹해야 하니 바쁘겠지만 남아 있으라는 것인가?
둘째, 요한계시록 20장 10절의 헬라어 원문이 세 존재가 함께 던져졌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세대주의자들은 천년왕국 전에 짐승과 거짓 선지자가 불못에 던져지고(계 19:20), 천년왕국 동안 마귀는 무저갱에 갇혔다가, 천 년 뒤에 마귀가 불못에 던져진다고 한다. 그 근거가 20장 10절이다.
계 20:10 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이렇게 읽으면 짐승과 거짓 선지자는 이미 그곳에 있고 천 년 뒤에 마귀가 같은 곳에 던져지는 것처럼 읽힌다. 그런데 필자는 헬라어 원문을 보고 깜짝 놀라 자빠질 뻔했다. 번역을 잘못해 놓아서 한 개의 전쟁을 두 개의 전쟁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원문은 이렇다. 카이 호 디아볼로스 호 플라논 아우투스 에블레테 에이스 텐 림넨 투 퓌로스 카이 테이우, 호푸 카이 토 테리온 카이 호 프슈도프로페테스(καὶ ὁ διάβολος ὁ πλανῶν αὐτοὺς ἐβλήθη εἰς τὴν λίμνην τοῦ πυρὸς καὶ θείου, ὅπου καὶ τὸ θηρίον καὶ ὁ ψευδοπροφήτης). 호 플라논(ὁ πλανῶν)은 현재분사로서 미혹하고 있는 자이고, 에블레테(ἐβλήθη)는 던져졌다는 뜻이다. 그러니 그리고 그들을 미혹하고 있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 안으로 던져졌다가 된다. 그다음 호푸(ὅπου)는 그런 그곳에라는 뜻의 관계부사이고, 카이가 있으니 짐승도 역시, 그리고 거짓 선지자도가 된다. 그런데 이 뒷부분에는 동사가 없다. 개역개정의 있어라는 말은 원문에 없다. 앞에 던져졌다는 동사가 있고 뒤에 동사가 나오지 않으면 앞의 동사가 생략된 것으로 보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므로 불과 유황 못 안으로, 그런 그곳에 짐승도 역시, 그리고 거짓 선지자도 함께 던져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밤과 낮으로 세대들의 세대까지 괴로움을 받게 될 것이다. 원문에는 그냥 같이 던져진다.
그런데 우리 성경은 짐승과 거짓 선지자가 먼저 던져진 다음에 마귀가 나중에 던져진 것처럼 번역해서, 그 사이에 지상 천년왕국이 있는 것처럼 만들어 놓았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 옛날부터 천년왕국이 지상에 있다고 믿었던 사람들이 성경을 번역하다 보니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필자가 찾아본 우리말과 영어 역본은 대부분 이것을 원문대로 직역하지 않았다. 옛날부터 그렇게 믿어 왔고 그렇게 해석해 왔으니 지금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가는 것이다. 한번 이렇게 말하게 되면 다시 바꾸기가 쉽지 않다. 원문이 그렇다고 해도 남들이 다 그렇게 하는데 너는 왜 그러느냐고 한다. 남들을 따라갈 것인가, 성경을 따라갈 것인가? 성경을 따라가야 한다. 오죽하면 필자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그게 아니라고 외치겠는가! 그래도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을 믿겠다는 사람은 따라가도 된다. 그것을 따라간다고 지옥에 가는 것은 아니다.
셋째, 에스겔의 곡과 마곡의 전쟁을 요한계시록이 아마겟돈 전쟁으로 인용하기 때문이다. 세대주의가 곡과 마곡의 전쟁을 어디서 따오는가? 에스겔 38-39장이다. 38장 2절에는 마곡 땅에 있는 로스와 메섹과 두발 왕 곧 곡이 나오고, 바사와 구스와 붓, 고멜과 도갈마 족속이 연합군이 되어 이스라엘을 친다(겔 38:2-6). 하나님께서 그것을 허용하신다. 끝 날에 곡을 이끌어다가 하나님의 땅을 치게 하시고, 그로 말미암아 이방 사람의 눈앞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시겠다는 것이다(겔 38:16). 세상의 모든 왕들을 끌어다가 전쟁을 일으키게 하시고, 그들을 한 번에 처벌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 주시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곡과 마곡의 전쟁의 결과는 어떻게 되는가?
겔 39:17-18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너 인자야 너는 각종 새와 들의 각종 짐승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모여 오라 내가 너희를 위한 잔치 곧 이스라엘 산 위에 예비한 큰 잔치로 너희는 사방에서 모여 살을 먹으며 피를 마실지어다 18 너희가 용사의 살을 먹으며 세상 왕들의 피를 마시기를 바산의 살진 짐승 곧 숫양이나 어린 양이나 염소나 수송아지를 먹듯 할지라
새들이 사람들의 시체를 뜯어 먹는 잔치다. 이스라엘 족속이 일곱 달 동안 그들을 매장할 만큼(겔 39:12), 하나님을 대적한 엄청나게 많은 세력의 마지막이다.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들이 모인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도 이것이다(마 24:28). 그런데 이 에스겔 39장 17-18절을 요한계시록 19장 17-18절이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 에스겔에서는 곡과 마곡의 전쟁의 결론인데, 요한계시록은 그것을 아마겟돈 전쟁의 결과로 말한다. 그러니 그 전쟁이 무슨 전쟁인가? 요한계시록 19장의 아마겟돈 전쟁을 에스겔서는 곡과 마곡의 전쟁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런데 세대주의는 이 이야기를 절대 하지 않는다. 자기들이 원하는 것만 쏙 빼다가 맞추면 그림이 쫙 그려지니까 그 얘기를 듣고 있으면 진짜 그런 것 같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다. 그러므로 남들이 그렇다고 그대로 따라갈 것이 아니라 진짜인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필자는 다 확인해 보았다. 요한계시록 20장 10절은 같은 전쟁인데 다른 전쟁처럼 번역되었고, 곡과 마곡의 전쟁은 신약에서 아마겟돈 전쟁으로 인용되었는데 따로 떼어 천 년 뒤의 전쟁으로 불렀다. 고로 아마겟돈 전쟁과 곡과 마곡의 전쟁은 같은 전쟁이며, 그 사이에 지상 천년왕국은 없다.
8. 천년왕국이 재림으로 끝난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모든 것은 어떻게 끝나는가? 주님의 재림으로 끝난다. 지상에 천년왕국이 펼쳐지지 않는다. 휴거가 있고 곧바로 재림이 있어 끝난다. 잠깐의 시간은 있겠지만 끝나는 것이다. 이것을 누가 말했는가? 베드로 사도가 말했다. 신학자들보다 성경에 기록된 사도들의 말을 따라가는 것이 낫다. 가장 먼저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가야 하고, 그다음에는 사도들의 말도 들어야 한다. 사도 베드로가 무엇이라고 했는가?
벧후 3:10-13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11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12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13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주의 날, 하나님의 날이 임하여 하늘과 땅을 불로 다 태워 버리는데, 그다음에 바라보는 것이 천년왕국이라고 했는가, 새 하늘과 새 땅이라고 했는가? 새 하늘과 새 땅이라고 했다. 누구의 말을 믿을 것인가? 천년왕국은 예수님의 재림으로 끝난다. 이미 하늘에서 진행되던 왕국이 끝나고,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세세토록 왕 노릇하는 영원한 나라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우리가 죽어 천국에 올라가 천년왕국에서 왕 노릇하다가, 주님이 재림하셔서 모든 것을 끝내시면 그 지위를 가지고 영원토록 산다. 그것을 이 육신이 있을 때 우리가 장만할 수 있다. 그런데 맨날 세상에서 먹을 것, 마실 것, 놀 것, 즐길 것만 찾으며 언제까지 그렇게 살 것인가? 그 시간에 회개해야 한다. 교회에서 직분을 받았으면 충성해야 한다. 앞으로 어떤 환난과 풍파가 온다 할지라도 주님을 부인하지 말고 인내로 그 믿음을 지켜 가야 한다. 받은 지혜와 은사와 능력과 달란트를 사용하여 주의 몸 된 교회가 온전해지도록 도와야 한다. 하나님의 복음을 증거하는 종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어야 한다.
구약에서는 여호와의 날이 임할 때 소극적으로 회개하고 있으라고 했다. 그러나 신약은 깨어 있으라고 한다. 깨어 있으라는 것은 준비하고 있으라는 것이요, 맡겨진 일에 충성하고 있으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때 나를 신부로 맞아 주실 만한가를 살피고, 두루마기를 빨리 빨아야 한다(계 22:14). 그리고 주님이 나를 기뻐하시도록 무언가 예물을 준비해야 한다. 주님, 제가 기도의 예물을 드립니다 하고 무엇 하나라도 드리는 사람으로 준비되어 있는 것이 좋다.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니 어떻게 살아도 천국에 간다고, 적당히 살라고, 회개는 그만 작작하라고, 그거 한다고 좋아진 것 없다고, 다 거짓말이라고 하는 말에 쏙 넘어가서는 안 된다. 어차피 먹는 것이 남는 것이라며 세상을 따라가면 결국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될 수 있다(마 8:12). 깨어 준비한 자는 영원토록 왕 노릇할 지위를 얻고, 세상을 따라간 자는 이를 갈며 후회하게 된다.
9. 나오며
아마겟돈 전쟁과 곡과 마곡의 전쟁이 같다는 것은 에스겔서 자체와 요한계시록 자체가 증언하고 있다. 그러므로 지금이 천년왕국이고, 주님이 오시면 천년왕국이 끝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헬라어 원문도 보지 못한 채 해석하다가 올무에 빠지고 말도 안 되는 것을 말하고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면 이미 세상을 다 파괴하여 없애 버리실 것인데, 다시 이 지구를 새롭게 만드실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 예수님께서 친히 성전이 되셔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성전 제사는 이미 끝났는데, 또 제3성전을 세운다고 한다. 언제까지 헛된 것을 추구할 것인가?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성전이다(고전 3:16). 그러므로 이 성전을 거룩하게 만들어 하나님께 올려 드려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잘 준비하자. 환난을 통과할 것을 각오하고 인내로 믿음을 지키자. 회개하고, 맡겨 주신 일에 충성하며, 주의 나라의 아름다운 예물을 준비하자. 그리하여 주님이 오실 때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설 수 있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2026년 10월 25일(일) · 정보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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