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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이 지은 죄를 어떻게 할 때에 용서받을 수 있는가? 예수님만 믿고 있으면 그것으로 다 용서되는 것인가? 아니 예수님을 믿을 때에 그때에 과거의 죄와 현재의 죄와 미래의 죄까지 다 용서받은 상태에 놓이게 되는가? 많은 이들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사실일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예수님을 믿고 난 후에 우리를 죄를 굳이 애써서 회개할 필요가 없다. 이미 예수님의 피로 다 용서받은 것인데 굳이 나서서 죄를 자백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가 우리가 죄를 자백할 때에 비로소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죄를 용서해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요일1:9). 뿐만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죄를 용서받은 것은 죄에 대해서 탕감받은(없는 것처럼 여겨주는) 상태인 것이지 완전히 죄가 없어진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일만 달란트 빚진 자의 비유를 통해서 주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해주지 않는다면 심판의 날에 주님께서도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 그렇다. 우리의 용서는 우리가 회개할 때에 비로소 용서되는 것이며, 그것은 심판 날에 이를 때까지 유보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렵고 떨림으로 날마다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해주어야 한다. 장차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죄를 용서받을 일을 생각한다면 말이다.

 

1. 들어가며

  예수님을 믿게 되면 정말 과거에 지었던 죄와 지금 짓고 있는 죄와 앞으로 지을 미래의 모든 죄까지 다 사함받는 것일까? 그런데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그렇게 성도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오직 믿음"이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것처럼 가르친다. 그런데 과연 그것이 사실일까? 우리는 그것이 성경에 나와있는지를 살펴보기도 전에 그동안 자신이 들어왔던 말씀이나 교리를 진리의 말씀인 것처럼 믿어버린다. 특히 칼빈의 예정론을 전적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식해왔던 이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가르침은 정말 그렇다. 그래서 심지어 자신(개인)이 예수님을 믿는 것까지도 만세전에 하나님께서 다 예정해 놓으셨다고 믿고 있으며, 그러한 예정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니 변함도 없을 것이며, 그러니 자신의 구원은 안전하고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가르침에 근거하여,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예수님을 믿을 때에 과거의 죄와 현재의 죄와 미래의 죄까지도 다 용서받았다고 생각하기 일쑤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과연 이 주장이 사실인지 그 여부를 성경말씀을 가지고 살펴보고자 한다. 죄사함의 방법과 시기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은 어떻게 나와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서, 죄사함에 관한 성경적인 진리들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2.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구원에 관하여 미리 다 만세전에 정해 놓은 것일까?

  사람이 구원받는 것과 죄사함을 받는 것은 정말 단 번의 믿음으로 가능한 것인가? 흔히들 그렇다고 말한다. 심지어 그러한 믿음마저도 하나님이 주셔야 한다고까지 주장한다. 만약 이것이 진정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다면, 모든 사람이 다 구원받아야 마땅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의 지식에 이르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딤전2:4). 그러나 실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받지 못한다. 왜 그런가? 하나님께서 정말로 처음부터 어떤 사람은 구원받지 못하도록 아예 막아놓아서 그런 것인가? 만약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하나님은 폭군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어떤 사람에 대해서 구원받지 못하도록 미리 정해놓고는 심판 때에 가서 그 사람을 불러다놓고 "너는 내가 구원하기로 예정해놓지 않았으니 지옥의 형벌이나 받으라'고 벌을 내린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아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막나가는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선하신 분이며 합리적인 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장차 받을 구원에 대해, 하나님께서 맘대로 정해놓으셨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성경에 나와있는대로 믿어야 하며, 성경에 나와 있는 만큼만 따라가야 한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기를 원하신다고 하셨다(딤전2:4). 그리고 하나님은 아무도 멸망치 않고 모든 사람이 다 회개하기에 이르시기를 원하신다고 하셨다(벧후3:9). 하지만 하나님의 뜻에 대한 인간의 거역과 거부로 인하여, 오늘도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며, 회개하지 못해 죄용서를 못받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자신이 구원받고 구원받지 못하는 책임을 하나님께 돌리려 하지 말라! 하나님은 선하시다. 그리고 긍휼히 많은 분이시다. 그러므로 그분은 우리가 죽는 그 순간까지, 우리가 구원받고 회개하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성령으로 책망하시고 죄를 깨닫게 하시고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도 우리를 도와주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믿지 않고 하나님을 거역하고 거부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구원과 죄사함의 여부는 그 사람의 책임인 것이지 하나님의 책임이 결코 아니다.

  사람은 구원은 사실 2가지가 이뤄져야 한다. 첫째는 거듭나서 하나님의 생명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는 자신의 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죄를 가지고 있는 자는 절대 천국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자신의 부모로부터 사람의 생명만 받은 자는 사람의 자식에 불과하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명을 받은 자는 하나님의 자식이 된다. 그렇다면 천국에는 과연 누가 들어가는가? 그것은 하나님이 아버지인 사람들만 들어가는 것이다. 그것은 거듭남의 과정을 통해서 이뤄지는데, 누구든지 하나님으로부터 낳아져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야만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을 누가 도와주시는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성령이 하시는 일이다.

요3: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예수께서는 사람은 물로 태어나야 할 뿐만 아니라 성령으로도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사람은 물의 씻음으로 인하여 죄사함을 받는다. 하지만 그것에다가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하나님의 생명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나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일하시는 성령에 대해서 사도바울은 "생명주는 영(원문)(고전15:45)"이라고 불렀으며, "생명의 성령(롬8:2)"이라고도 말했다. 이처럼 성령이 하시는 주된 사역이란 사람으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하고 예수님을 믿게 하여, 그를 회개시켜 죄사함을 받아 거듭 태어나게 하는 것이다.

 

3. 사람은 어떻게 했을 때에 자신의 죄를 용서받게 되는가?

  그렇다면, 사람이 자기가 지은 죄를 어떻게 해서 용서받는가? 그냥 예수님만 믿고 있으면 과거의 죄와 현재의 죄와 미래의 죄까지도 다 용서받는 것일까? 그렇다고 믿고 있거나 주장하는 자는 크게 잘못된 것이다. 그것은 일종의 교리일 뿐 성경말씀이 아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성경에는 사람이 자신이 지은 죄를 용서받으려면 자신의 죄를 시인하고 죄악된 길에서 돌아서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겔18:30, 요일1:9). 다시 말해, 회개없이는 죄사함을 받을 수가 없다고 증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예수만 믿으면 죄사함받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그것은 간단하다. 예수께서 지금으로부터 2천년전 십자가에서 피흘려 돌아가신 것이 곧 우리의 죄값을 치르기 위한 고귀한 희생이었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한 가르침은 절반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이 우리의 죄를 자동적으로 씻어주고 속죄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사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우리가 지은 죄들을 용서받게 하기 위해 그분이 근거를 마련해준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에 우리는 내가 용서받을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2천년전 십자가의 구속의 사건이 우리 모든 인류의 죄를 속죄해버렸고 끝내버렸다고 한다면, 모든 사람은 다 구원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예수님께서 흘리신 보혈이 모든 사람의 죄를 속량할 수 있는 효용을 지닌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때 모든 사람의 죄들이 다 속량함을 받았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성경은 죄들을 용서받는 것에 관하여,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요일1:9을 보라.

요일1: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용서)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요일1:9[직역] 만일 우리가 [계속해서] 우리의 죄들을 자백한다면(시인한다면), 그는 신실하시고 의로우셔서, 그분은 우리의 죄들을 [단번에] 용서하실 것이며, 그리고 우리를 모든 불의로부터 [단번에] 깨끗하게 하실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지은 죄들을 자백할 때에 죄를 용서해주시고 깨끗하게 해주실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그렇다면, 만약 우리가 우리가 지은 죄들을 자백하지 아니한다면 어떻게 되는가? 그러면 우리의 죄를 용서받을 수가 없고, 깨끗하게 되지도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다. 죄용서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선언이나 선포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지은 죄들을 자백할 때에 비로소 죄용서가 성취되어지는 것이다.

  이것을 좀 정리해서 살펴보자. 우리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우리가 지은 죄들을 용서받기 위한 속죄제물을 확보하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것은 결코 우리가 죄가 다 용서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예수님은 죽으셨지만 항상 살아서 역사하시는 분이시므로(히9:25~26), 그분의 피는 모든 인류의 죄를 용서하기에 충분하다(히9:12~14). 그분의 피의 효능은 인류의 모든 죄를 다 속죄하고도 남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인류의 죄가 다 용서받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모든 믿는 성도들의 죄가 한번에 다 용서받은 것도 아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처음 믿을 때에는 회개하면서 예수님을 믿는다. 그러므로 그때에는 과거에 지었던 죄들을 동시에 용서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지은 낱낱의 죄들을 다 시인하고 고백하여 용서를 받게 된다. 회개하지 않는 죄를 용서해주실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령께서는 우리가 지은 죄들을 놓치지 않도록, 죄를 지을 때마다 우리의 죄를 책망하신다. 그러므로 우리 믿는 자들은 성령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대로 즉시 회개해야 한다. 그래서 죄용서를 받아 놓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에 미래의 죄들까지도 다 용서받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 말은 진정 사실이 아니다. 어찌 아직 짓지도 아니한 죄까지 다 용서를 받을 수가 있다는 말인가? 그러므로 우리가 용서받을 수 있는 죄는 과거에 지은 죄들과 현재에 짓고 있는 죄들이다. 이것들을 우리가 고백할 때마다 우리는 그러한 죄들을 용서받는 것이다.

 

4. 우리는 우리가 지은 죄를 자백할 때 이미 용서받은 것이지만 실제는 심판날까지 유보된 것이다.

  한편 우리가 우리의 죄를 자백하여 죄용서받았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죄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우리를 심판하시는 날(혹은 우리가 죽은 날에) 우리가 지었던 죄들을 다시 들추어내실 수도 있기 때문이다(마18:21~35). 어느날 베드로는 예수님께 "형제가 나에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해주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일흔번씩 일곱번이라도 용서해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마18:22). 그때에 주님게서는 다음과 같은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일만 달란트 빚진 자가 주인에게 자신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구했을 때, 주인이 그의 빚을 전부 탕감해 주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는 정작 자기에게 고작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용서해주지 않았다. 그러자 주인은 그 종을 불러서 말했다.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쌓이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느냐"하면서 일만 달란트의 빚을 다 갚도록 그를 옥졸에게 넘어 감옥에 넣게 했다는 것이다. 이 비유는 우리가 지은 죄들을 회개할 때 이미 우리가 지은 죄들을 다 용서받는 것이지만,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에 대해 대우했던 것처럼 주님께서 그렇게 하시겠다는 말씀이다. 이것은 우리가 죄용서를 받은 것은 죄를 완전히 없애버렸다는 뜻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만약 일만 달란트 빚진 자가 전부 죄를 용서받아서 완전히 죄가 사라졌다고 한다면, 어찌 주인이 다시 그를 불러 일만달란트의 빚을 갚으라고 심판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므로 자기가 주님께로부터 자신의 죄를 용서받은 것처럼, 남들이 자기에게 죄지었던 것을 용서할 때에 비로소 마지막날 하나님께서도 그의 죄를 용서해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마18:35). 이러한 말씀은 사실 주기도문에서도 나오고, 주기도문과 이어진 말씀에도 나온다(마6:12, 14~15).

마18:35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마6:12-15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14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15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그렇다. 죄용서란 다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죽을 그날까지 주님께서 예수님의 피로 우리의 죄를 덮어놓은 것이다. 그러므로 회개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죄를 용서받은 것처럼, 우리도 우리에게 죄지은 자가 나에게 용서를 구할 때에 그의 죄를 용서해주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하지 않는 자는 그날에 그의 죄도 용서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5. 만약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만약 우리가 죄를 지어놓고도 회개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성경은 이에 관하여 단호하다. 한 마디로 그런 사람은 그날 심판받아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눅13:1~5).

눅13:1-5 그 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아뢰니 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으므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3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4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5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그리고 하늘로 올라가시어 보좌위에 앉으신 예수님께서는 만일 성령이 죄에 대해 깨우쳐 주었는데도 끝까지 회개하지 않았을 때에는 구원의 촛대를 그에게서 옮겨버리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계2:5). 또한 죄를 책망받고도 회개하지 않는다면 속히 재림하시어 주님의 입에서부터 나오는 칼로 그와 싸우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칼로 그를 심판하시겠다는 뜻이다(계2:16).

계2:5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계2:16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그러므로 시편기자는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았을 때에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칼을 가신다고 증거하였으며, 그가 활을 당기어 이미 그를 죽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도 말했다(시7:12). 뿐만 아니라, 에스겔 선지자도 만약 사람이 회개하고 돌이켜서 자신의 죄로부터  떠나지 아니한다면 그 죄는 그에게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겔18:30).

시7:12 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가 그의 칼을 가심이여 그의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겔18:30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 각 사람이 행한 대로 심판할지라 너희는 돌이켜 회개하고 모든 죄에서 떠날지어다 그리한즉 그것이 너희에게 죄악의 걸림돌이 되지 아니하리라

  또한 신약의 베드로 사도도 죄사함의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자신이 지은 죄들로부터 깨끗함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단호하게 회개해야 하고 죄로부터 돌이켜야 한다고 증거했다. 그같이 할 때에 비로소 주님의 얼굴로부터 유쾌하게 되는 시간들이 오게 될 것이라고 증거한 것이다(행3:19)

행3:19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새롭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

행3:19[직역] 그러므로 죄들이 [단번에] 씻겨지기 위하여, 너희는 [단호하게] 회개하라. 그리고 너희는 [단호하게] 돌이켜라. 이같이 하면 유쾌함의 시간들이 주의 얼굴로부터 [단번에] 이를 것이요.

 

6. 나오며

  죄를 지어놓고도 회개하지 않는데, 죄용서받을 방법은 결코 없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믿는 자는 누구든지 죄를 시인하기만 한다면, 무슨 죄라고 할지라도 다 용서해주신다고 말씀하셨다(요일1:9). 그리고 몇 번이라도 다 용서해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마18:21~35). 문제는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는 데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더욱 더 큰 문제는 죄를 용서받으려면 회개해야 한다는 사실을 교회에서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을 때에 자신이 과거에 지은 죄들과 지을 죄들까지 다 한번에 용서받은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을 뿐이다. 큰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성경말씀이 아니다. 그러한 가르침은 오히려 그 사람의 영혼을 죽이는 일이 될 것이다.

  사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생명을 받아 거듭 태어나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확실하다. 또한 그것은 우리가 무슨 죄를 짓었다고 할지라도 지은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속죄제물을 확보해놓았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우리의 죄가 자동적으로 용서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지은 죄를 자백할 때에 비로소 이미 확보해놓은 속죄제물의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의 속죄제물이신 예수님이 회개할 때에 그 죄를 용서해주시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믿고 있는 우리 주 예수님은 언제라도, 몇 번이라도 우리의 모든 죄들을 다 용서해줄 수 있다. 그러한 속죄의 능력을 그분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을 속죄제물로 주시는 일에도 그분은 한 푼도 받지 아니하시고 그냥 거져주신다. 그러므로 속죄의 권한을 얻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아아야 한다. 다만 그분에게 우리의 죄를 고백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죄를 고백하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때가 되면 속죄의 은총은 즉시 내게 임하게 된다. 그리고 즉시 우리의 죄가 용서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결론적으로 눅15장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의 비유를 통하여 이 말씀을 마무리해 보자. 둘째아들이 불효를 저지르고 아버지의 재산을 밭아 아버지의 곁을 떠났다고 할지라도, 아버지께서는 이미 둘째 아들의 죄를 다 용서해줄 마음을 가지고 계셨다. 하지만 둘째아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에 비로소 아버지의 용서가 효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회개는 바로 둘째아들이 해야 할 몫이라는 사실이다. 아버지는 둘째아들을 용서하실 준비는 다 해놓으셨지만 회개하는 일까지 대신해주지는 않는다. 죄를 지은 자는 둘째아들이기 때문에, 회개해야 할 대상은 둘째아들인 것이지 결코 아버지가 아닌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다. 죄를 시인할 대상도 우리이며,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할 사람도 우리 자신이다. 그때에는 우리도 지은 죄를 자백하면서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군의 하나로 보소서(눅15:18~19)"라는 각오를 해야 한다. 그리고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면 아버지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실 것이다. 아버지께 돌아가 자신의 잘못을 고백할 때에, 하늘 아버지께서도 비로소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는 것이다. 그때에 비로소 아버지의 용서의 효력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건투를 빈다.

 

2018년 10월 21일(주일)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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