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신부(14) [아가서강해(04)] 그녀가 솔로몬에 대해 알고 있었던 5가지 사실은 무엇인가?(아1:2~4)_2021-09-30(목)
https://youtu.be/HAhY-b_SJUk [혹은 https://tv.naver.com/v/22705096 ]
1. 아가서는 일종의 가곡시 곧 오페라다. 아가서의 첫 대사는 무엇인가?
"[그(솔로몬)가] 내게(술람미 여인) 입맞추기를 원하니 당신의 사랑은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나. 당신의 기름이 향기로워 아름답고, 당신의 이름은 쏟아 놓은 향기름 같으므로, 처녀들이 당신을 사랑하는구나. 왕이 나를 그의 침실(밀실, 가장 깊숙한 곳)로 데려가신다." 얼핏 보기에는 남자에게 구애하는 여성의 간절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는 문구가 아닌가 생각할 정도다. 하지만 이것은 남녀 간의 사랑의 마음과 표현을 통하여, 장차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성도들이 신랑되신 예수님에 대해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고 하겠다.
2. 아가서 1장은 술람미 여인이 어떤 처지에 있을 때의 모습인가?
아가서는 가곡시인 만큼 보는 청중들을 압도해야 한다. 그러므로 첫 대사가 아주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그이가 나에게 그의 입으로 키스를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시작한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지금으로부터 3천 년 전에 이러한 장면을 공연으로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그런데 술람미 여인이 지금 이 말을 하는 것은 그가 왕비가 된 후에 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녀는 지금도 여전히 [이복]오빠들의 성화에 못 이겨 포도원에서 일하고 있는 포도원지기 곧 포도 농부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솔로몬에게 그렇게 강력한 주문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일은 그녀가 보기에 가능한 일로 보였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그녀는 바알하몬에 있는 포도원, 곧 솔로몬이 은 천 개를 받고 술람미 여인의 오빠들에게 세로 주었던 그의 포도원에서 일하고 있는 시골 처녀였다. 하지만 곧이어 솔로몬의 청혼이 있고 그것을 수락하자 그녀는 왕이 있는 도시 곧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결혼이 치러진다. 그리고 결혼이 끝났을 때 그녀는 그때부터 왕의 집이 있는 예루살렘 성 안에서만 살았다.
3. 술람미 여인의 첫 대사에 등장하는 솔로몬의 어떠함은 무엇이며 몇 가지나 되는가?
아가서는 가곡시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여인이 등장하는데 그 여인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이때 술람미 여인은 자기가 구애하는 대상에 대해서 최소 5가지 이상의 정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무려 5가지나 된다. 첫째, 그녀는 그이의 사랑이 어떠한지를 알고 있다. 둘째. 그분의 기름부음이 얼마나 향기로운지도 말하고 있다. 셋째, 그분의 이름이 얼마나 향기름 같은지를 말한다. 넷째, 그분의 신분이 누군지를 말한다. 다섯째, 그분의 방(침실, 밀실, 가장 깊은 장소)에 대해서 말한다. 그렇다. 술람미 여인은 이미 솔로몬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때에 역시 그이로부터 진한 사랑을 받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이로 하여금 자기에게 입맞춰 주기를 요청할 수 있었으며, 그이의 침실로 자기를 데려가 달라고 요청할 수 있었다.
4. 술람미 여인은 왜 그이의 사랑을 진한 포도주보다 더 낫다고 했는가?
술람미 여인은 왕의 사랑에 대해 말하기를 "그이의 사랑은 포도주보다 나으며(아1:2), 아니 포도주보다 더 진하다(아1:4)"고 말한다. 그녀는 왜 왕의 사랑이 포도주보다 낫고 아니 포도주보다 더 진하다고 말하는가? 이것은 우선 그녀가 왕의 사랑의 크기와 정도를 이미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왜 그녀는 그이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두고 '포도주'와 비교하여 말을 하는가? 그것은 포도주야말로 사람에게 가장 기쁨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포도원지기로서 포도주가 얼마나 사람을 행복에 빠지게 하는지를 알고 있는 것 같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시104:15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사람의 얼굴을 윤택하게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을 주셨도다
포도주는 사실 사람의 마음을 가장 기쁘게 하는 요소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도 이 땅에 오셔서 가장 먼저 일으킨 이적이 포도주가 떨어진 잔칫집에 가셔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이적이었다. 왜냐하면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은 잔칫집에서 더 이상 즐거움과 기쁨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분의 공생애의 마지막은 제자들과 함께 마가 다락방에서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었다. 이름하여 유월절 만찬을 행하신 것인데, 그때 포도주를 따라 주면서 주님의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라고 하셨다(눅22:20).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26:29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그렇다. 성경상 사람이 이 땅에서의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은 역시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왕의 사랑은 이 땅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이라는 것을 노래한 것이다. 그런데 왕은 그녀에게 그러한 기쁨을 주고자 자신을 희생하셨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의 사건이다. 그녀는 그이가 어떠한 사랑을 자신에게 베풀 것인지를 영으로 알았기에 그이를 "그이는 내게 있어서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코페르) 송이로구나"라고 고백한 것이다. 여기서 '고벨화'는 히브리어로 '코페르'라는 단어로서, '속전, 생명의 몸값, 대속물'이라는 뜻이다. 왕은 왕의 신부를 위하여 자신을 대속물로 내놓은 것이다. 그러므로 고벨화는 적갈색의 꽃으로서, 꽃 안쪽은 하얗지만 그 바깥쪽은 붉은색으로 덮여 있는 것이다. 그분의 사랑은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사랑이었기에, 그의 흰 세마포가 핏빛으로 물들여진 것이다. 그래서 다시 오실 예수님은 피 뿌림을 받은 바깥쪽이 붉은 세마포 옷을 입고 오시는 것이다(계19:13)
5. 그이에게 부어진 기름은 향기롭고 아름다웠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사실 솔로몬(재위, B.C.970~930)은 20세에 기름부음을 받은 자로서 통일왕국의 제2대왕으로 등극한 인물이다. 그런데 그때 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운 자는 '사독'이라는 제사장이었다(왕상1:39). 그럼, 왜 사독은 그에게 기름을 부었을까? 그것은 그 사람에게 기름을 부어 그로 하여금 어떤 직무를 수행하게 하려 함이었다. 그런데 구약시대에는 기름을 부어서 그로 하여금 3가지 직무를 하게 했으니 그것은 바로 왕과 선지자와 제사장이었다. 그러니까 솔로몬왕이 기름부음을 받아 향기롭게 되었고 아름답게 되었다는 뜻은 장차 오실 만왕의 왕이신 예수께서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고는 어떤 직책을 수행할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당시 솔로몬은 사독에게 기름부음을 받아야 했고 그래서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시골 처녀인 술람미 여인은 어떻게 해서 신분 상승을 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왕과 같은 훌륭한 인물을 만나서 그이와 결혼함으로 가능했다. 그렇게 되면 시골 농부의 위치에서 하루 아침에 왕비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21년 09월 30일(목)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