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바라고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자기가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세상에서의 축복만을 바라는 사람이 아니라 영의 세계를 진정 알고 사모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소원은 응당 거룩한 성에 들어가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럼, 누가 새 예루살렘 성 안에 들어가는가? 그것은 오직 어린 양의 신부들만이다. 곧 그리스도의 신부만이 그 성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럼 반대로 신부가 아닌 자는 어떻게 되는가? 그들은 양과 염소의 심판을 거쳐 성 밖으로 쫓겨나 슬피 울며 이는 갈게 될 자들도 영원한 불못에 던져질 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이 땅에 살면서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그날 열린 문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나 그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마7:13~14). 그렇다면 그날 새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가는 신부들은 과연 어떤 예복을 입고 들어가는가?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새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가는 신부들이 입을 의복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나는 과연 어떤 의복을 갖춰야 하며, 앞으로 어떤 의복을 더 갖추어야 하는 것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지금은 말세인 만큼 영안이 잘 열리고 영의 귀가 잘 열려 주님이 주시고자 하는 말씀이 무엇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2. 그리스도의 신부가 단장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사실 3가지 요건들을 갖춰야 한다. 첫째는 정결해야 한다. 깨끗해야 한다. 죄로 더럽혀진 채 있어서는 아니 된다. 둘째, 정절을 지켜야 한다. 지조를 지켜야 한다. 처녀여야 하며, 성춘향이처럼 일편단심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셋째, 단장을 해야 한다. 신부가 입을 예복을 입어 단장을 해야 한다. 이것은 그날 거룩한 신부가 되는 3가지 필수적인 요건들이다. 만약 이 세 가지 중에서 한 가지라도 없다면, 새 예루살렘 성 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그중에 마지막 세 번째 조건은 제일 갖추기가 힘든 요건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무엇을 단장해야 하는가? 이사야 61장 10절의 말씀에 따르면, 그리스도인들이 단장해야 할 것은 신부가 입을 예복들이라고 할 수 있다. 깨끗하고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예복들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 예복은 옷 한 벌이 아니다. 옷이 세 벌이나 된다. 즉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3벌의 예복이 필요한 것이다.
사61:10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니 이는 그가 구원의 옷을 내게 입히시며 공의의 겉옷을 내게 더하심이 신랑이 사모(제사장의 관)를 쓰며 신부가 자기 보석으로 단장함 같게 하셨음이라
첫째, '구원의 옷'이 필요하다. 이 옷은 '구속의 옷'이라고 하는 것이 이해가 더 빠를 것이다. 왜냐하면 이 옷은 만군의 여호와께서 직접 입혀 주시는 옷이기 때문이다. 고로 이 옷은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간을 구속하신 후에 그분의 은혜로 모든 믿는 자들에게 입혀 주시는 옷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거저 입혀 주시는 옷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믿는 자들에게는 이 옷이 영적으로 입혀진다.
둘째, '의의 겉옷'이 필요하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거저 입혀 주시는 옷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덮어주실 옷인데 자기가 준비해서 입는 거룩한 행위의 겉옷이다. 이것은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에서도 가르쳐 주듯이, 주인이 각자의 종들에게 자본금을 주지만 그것으로 열심히 일하여 이윤을 남길 때에 훗날 자본금은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하지만 남은 이윤은 자기의 것이 되는 것 같은 이치로 준비되는 옷이라고 할 수 있다.그렇지만 수고의 댓가를 지불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지 한 달란트 받은 종처럼 땅 속에 묻어 두어서는 안된다.
셋째, 신랑의 사모와 신부의 보석들로 꾸며지는 옷이 필요하다. 그리스도 앞에 모든 성도들이 다 신부가 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신부는 예복의 옷을 입어야 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존귀하고 영광스러운 옷은 이 세 번째 옷이다. 이 옷은 옷이라기보다는 장식하는 어떤 것인데 그것은 '사모(관)'와 보석들이다. 여기에서 '사모'란 결혼식 날 신랑이 쓰는 모자를 가리키는 것이며, '보석들'은 신부가 자기가 입는 옷에 장식하고 머리에 쓰는 티아라 관에 장식하는 것들이다. 실제로 남자들이 천국에 들어가면 사모와 같은 면류관을 쓰는데 거기에는 여러 종류의 보석들이 그 크기와 종류가 다르게 박혀 있으며, 면류관의 크기와 모양도 각각 다르다. 그러므로 신부들 중에서 제일 존귀한 자는 머리에 쓰는 사모에 박힌 보석들과 신부가 옷과 머리에 쓴 관에 박힌 보석들로 구분할 수 있다.
3. 제사장들이 입는 옷과 신부가 입을 옷은 어떤 공통점이 있는가?
우리는 위에서 신부가 준비해야 할 3가지 옷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런데 그중에 세 번째로 신랑이 쓰고 있는 사모와 신부가 단장하는 보석들이 있다. 그 중에서 '사모'를 히브리어 원문으로 보면, '페에르'라는 단어로서 그것은 '머리에 쓰는 장식, 머리 두건'을 가리키는 말이다. 정확히 말하면, '제사장이 머리에 쓰는 관'이다. 결국 신랑이 쓰는 사모와 신부가 입는 보석들과 관을 합쳐 놓는다면 그것은 대제사장이 입는 옷과 같다고 하겠다. 대제사장도 머리에 관(터번 같은 것)을 쓰고, 12가지 보석들로 치장된 흉패를 걸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부가 입는 옷을 대제사장이 입는 옷과 견주어 본다면, 장차 그리스도의 신부가 입을 옷이 어떤 것인지를 예상해 볼 수가 있다. 그렇다면, 대제사장이 입는 옷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출애굽기 28~29장에 따르면, 대제사장이 입을 옷은 크게 3가지로 구분 된다. 첫째는 '반포 속옷'(혹은 속옷, 세마포 옷)이라고 하는 긴 통 옷이요, 둘째는, '겉옷들'인데, 그 겉옷들은 2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청색의 에봇 받침 겉옷이 있고, 또 하나는 대제사장의 상징인 에봇이 있다. 둘 다 겉옷들에 해당한다. 먼저 청색의 겉옷을 입고 그 위에 제일 바깥쪽에 있는 겉옷인 에봇을 입는다. 그리고 셋째는, 12가지 판결 흉패(12가지 보석들이 박힌 흉패)와 머리에 쓰는 관으로 장식한다. 고로 신부가 입어야 할 3개의 옷들은 이사야 61:10에 의하면 '구원의 [속]옷과 의의 겉옷과 사모와 보석들'이라고 할 수 있지만, 대제사장의 옷에 의하면, '반포 속옷, 에봇 받침 겉옷과 에봇, 머리에 쓰는 관과 흉패에 들어가는 12보석들'로서, 둘은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4. 신부가 입을 두 번째 옷으로서 겉옷은 요한계시록에서 어떻게 묘사되어 있는가?
요한계시록에서는 겉옷에 해당되는 단어는 '히말티온'이다. 그런데 이 겉옷은 아주 빛나는 옷이다. 그러므로 흰색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것은 신랑되신 예수님께서도 입고 재림하실 옷이며(계19:13), 신부들이 될 성도들도 입어야 하는 옷이다(계3:5). 그런데 이 옷을 입고 있는 대표자들은 신부들 중에서 제일 높은 계급으로서 왕권 신부에 해당하는 사람들 곧 이기는 자들, 곧 시온산에 서 있는 첫 열매이자 정결한 처녀로서 144,000명들이 입을 옷이다. 뿐만 아니라 144,000명 중에서도 제일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24장로들도 입고 있는 옷이다(계4:4). 그런데 반대로 뜨뜻미지근한 신앙을 가졌던 라오디게아 교회 성도들은 입지 않고 있는 옷이었다(계3:18).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어서 속히 이 겉옷을 사서 입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댓가를 지불해서라도 옷을 장만하여 입음으로 자기의 수치를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고 하신 것이다. 왜냐하면 이 옷을 입지 않은 성도들의 상태는 현재 벌거벗은 상태와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자들은 자기의 수치를 드러내고 있으므로, 이 옷을 입지 않는 자는 새 예루살렘 성 안에 들어갈 수가 없는 것이다.
계3:18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겉]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계16:15 보라 내가 도둑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의] [겉]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5. 대제사장이 입을 세 번째 장식용 보석 겉옷은 신부가 입을 옷과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가?
앞으로 계속해서 살펴보겠지만, 신부가 예복을 준비한다는 것은 신부가 대제사장이 입을 거룩한 옷들로 단장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새 예루살렘 성 안에서 신부의 신분도 사실은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처럼 4가지 계급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즉 지성소에서 섬기는 최고의 신분은 '대제사장'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성소에서 섬기는 '제사장'이 있으며, 바깥 뜰에서 제사장들을 돕는 '레위인들'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막에서 수종드는 여인들로서 맨 아래의 신분으로 있다. 이들의 신분을 간략히 정의하자면, '왕권 신부', '왕후 신부', '비빈 신부', '시녀 신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 중에서 12가지 보석이 박힌 겉옷을 입고 있는 신부는 오직 대제사장급에 해당하는 '왕권신부'들이다. 고로 우리가 대제사장이 입고 있는 옷에 있어서 그 사람을 가장 영광스럽게 하고 그를 아름답게 하는 것은 사실 흉패에 달린 12가지 보석들이라고 할 수 있다(출28:1~2).
출28:1-2 너는 이스라엘 자손 중 네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그와 함께 네게로 나아오게 하여 나를 섬기는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되 2 네 형 아론을 위하여 거룩한 옷[들]을 지어 영화롭고(영광스럽고) 아름답게 할지니
6. 대제사장이 가슴에 찬 12가지 보석들과 어깨의 견대에는 어떤 보석들인가?
대세사장의 가슴에 부착하는 판결 흉패는 12개의 보석들이 달려 있어 그것은 보석 흉패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보석들은 총 12가지로서, 첫째 줄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차례대로 홍보석(루비/유다 지파), 황옥(토파즈,귀감람석,담황옥/잇사갈지파), 녹주옥(에머랄드,복보석/스불론진파)이 흉패에 물려있다. 그리고 둘째 줄에는 석류석(터키석/르우벤지파), 남보석(사파이어/시므온 지파), 홍마노(다이아몬드/갓 지파)가 흉패에 물려 있으며, 그리고 세 번째 줄에는 호박(히야신수/에브라임 지파), 백마노(옥수/므낫세 지파), 자수정(자정/베냐민 지파)이 흉패에 물려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 번째 줄에는 녹보석(녹주석,녹옥/단 지파), 호마노(줄마노/아셀 지파), 벽옥(야스퍼/납달리 지파)이 흉패에 물려 있다. 그리고 어깨 견대에는 호마노 두 개를 물려 놓았는데, 양쪽 호마노에는 12개의 지파의 이름들이 각각 여섯 지파씩 새겨져 있다.
7. 대제사장의 판결 흉패에 있는 12가지 보석들의 원형은 무엇이며, 그것의 최종 결과는 성경에 어떻게 나타나 있는가?
성경은 한 분 하나님의 글이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셔서 성경의 기자들을 감동시켜 그들이 보고 듣고 체험한 것을 기록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성경은 첫 책인 창세기로부터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까지 계시로 풍성하며, 그것들은 한곳에 여기저기 흩어져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것들을 합치면 하나의 그림이 나온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모든 것을 다 보여주거나 들려주시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성경의 기자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보여준 것만 보고 성경에 기록해 놓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창세기에서 그 씨앗들을 살펴볼 수 있고, 중간에 그 중간 단계를 볼 수 있고, 마지막으로 요한계시록에서 그 완성을 볼 수 있다. 신부의 예복도 마찬가지다. 신부의 예복도 창세기와 그 중간의 기록과 요한계시록에서 살펴볼 수가 있다. 그렇다면 신부의 예복에서 12가지 보석들의 원형은 무엇이며, 그것의 성장은 무엇이며, 그것의 완성품은 무엇인가?
첫째, 신부의 예복 중 12가지 보석의 원형은 무엇인가? 그것은 창세기 2장에 나오는 에덴동산의 재료들에 있다. 사실 에덴동산은 하늘의 것을 본떠서 이 땅에 그대로 만든 것인데, 거기에는 역시 하늘에서처럼 생명나무가 있고 강이 있다. 또한 에덴동산의 땅에서는 순금이 나오고 그곳에는 베델리엄(진주)도 있고, 마지막으로 호마노가 있다고 했다(창2:12). 여기에 나오는 '호마노'가 바로 신부가 꾸미는 보석들의 원형으로서의 보석이다. 그러니까 호마노는 12보석들의 대표로서 여기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신부의 예복 중 12가지 보석의 중간은 무엇인가? 그것은 대제사장이 입는 옷에 걸치는 판결 흉패와 견대에 있다. 이때 대제사장이 입는 옷들은 반포 속옷과 에봇 받침 겉옷과 에봇이 있고 마지막으로 머리에 쓰는 관과 12가지 보석들이 있다. 그런데 대제사장이 맨 마지막에 걸치는 장식품으로 가슴에 다는 12가지 보석 흉패가 있으며, 양쪽 어깨에 물리는 보석이 있는데, 그것은 '호마노'다. 사실 12가지 보석들 가운데 11번째 보석이 '호마노'인데, 양쪽 어깨에도 이 보석이 2개가 더 물려 있는 것이다. 그래서 창세기 2장에서 에덴동산에서 나오는 보석을 '호마노'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 같다.
셋째, 신부의 예복 중 12가지 보석의 최종품은 무엇인가? 그것은 요한계시록 21장에 나오는 새 예루살렘 성의 재표들에 들어 있다. 새 예루살렘은 재료가 금과 진주와 12가지 보석들이다. 성의 길이 정금이며, 성곽의 기초석이 12가지 보석이며, 성곽의 대문이 총 12개로서 동서남북에 각각 3개씩 있는데, 그 성문은 다 한 개의 진주로 만든 것이다. 그런데 바로 성곽의 기초석이 12가지 보석들로서, 대제사장의 흉패에 물린 12가지의 보석과 일치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부의 예복 중에서 세 번째 걸치는 장식품이 곧 12가지 보석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8. 나오며
오늘 우리는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갈 신부들이 입어야 할 예복 3가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이 세 가지 예복들 중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겉옷'과 장식품인 세 번째 옷이다. 왜냐하면 가장 속에 있는 '구원의 옷'은 모든 믿는 자들에게 거져 주시는 옷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가 준비하는 옷들로서 겉옷인 '의의 옷'과 그리고 마지막으로 머리에 쓰는 '면류관' 및 신부의 옷과 면류관에 장식하는 '보석들'이다. 왜냐하면 의의 겉옷이 없는 자는 성 밖에 있는 바깥 어두운 데에 쫓겨나 슬피 울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 번째 옷은 천국에서 신부가 누릴 영원한 영광과 상에 관한 것이다. 우리에게 육신의 삶을 남겨 주신 것은 다 이것들을 준비하라고 주신 기회인 것이다. 그렇다. 신부의 예복은 우리가 이 땅에 살아 있을 때에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신부의 예복을 준비하라고 주어진 지금 이 시간이야말로 가장 값지고 소중한 카이로스의 시간인 것이다. 나는 과연 무엇을 준비하지 못한 채 있는가? 아니 내가 앞으로 더 갖추어야 할 신부의 예복은 대체 무엇인가? 이 물음을 항상 우리 마음에 물으면서 살아보자. 그러면 이 세상에 내가 지금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것인지 정말로 감격스러운 삶만이 미래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2021년 09월 17일(금)
정병진목사
1. 들어가며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바라고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자기가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세상에서의 축복만을 바라는 사람이 아니라 영의 세계를 진정 알고 사모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소원은 응당 거룩한 성에 들어가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럼, 누가 새 예루살렘 성 안에 들어가는가? 그것은 오직 어린 양의 신부들만이다. 곧 그리스도의 신부만이 그 성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럼 반대로 신부가 아닌 자는 어떻게 되는가? 그들은 양과 염소의 심판을 거쳐 성 밖으로 쫓겨나 슬피 울며 이는 갈게 될 자들도 영원한 불못에 던져질 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이 땅에 살면서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그날 열린 문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나 그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마7:13~14). 그렇다면 그날 새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가는 신부들은 과연 어떤 예복을 입고 들어가는가?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새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가는 신부들이 입을 의복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나는 과연 어떤 의복을 갖춰야 하며, 앞으로 어떤 의복을 더 갖추어야 하는 것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지금은 말세인 만큼 영안이 잘 열리고 영의 귀가 잘 열려 주님이 주시고자 하는 말씀이 무엇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2. 그리스도의 신부가 단장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사실 3가지 요건들을 갖춰야 한다. 첫째는 정결해야 한다. 깨끗해야 한다. 죄로 더럽혀진 채 있어서는 아니 된다. 둘째, 정절을 지켜야 한다. 지조를 지켜야 한다. 처녀여야 하며, 성춘향이처럼 일편단심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셋째, 단장을 해야 한다. 신부가 입을 예복을 입어 단장을 해야 한다. 이것은 그날 거룩한 신부가 되는 3가지 필수적인 요건들이다. 만약 이 세 가지 중에서 한 가지라도 없다면, 새 예루살렘 성 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그중에 마지막 세 번째 조건은 제일 갖추기가 힘든 요건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무엇을 단장해야 하는가? 이사야 61장 10절의 말씀에 따르면, 그리스도인들이 단장해야 할 것은 신부가 입을 예복들이라고 할 수 있다. 깨끗하고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예복들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 예복은 옷 한 벌이 아니다. 옷이 세 벌이나 된다. 즉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3벌의 예복이 필요한 것이다.
사61:10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니 이는 그가 구원의 옷을 내게 입히시며 공의의 겉옷을 내게 더하심이 신랑이 사모(제사장의 관)를 쓰며 신부가 자기 보석으로 단장함 같게 하셨음이라
첫째, '구원의 옷'이 필요하다. 이 옷은 '구속의 옷'이라고 하는 것이 이해가 더 빠를 것이다. 왜냐하면 이 옷은 만군의 여호와께서 직접 입혀 주시는 옷이기 때문이다. 고로 이 옷은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간을 구속하신 후에 그분의 은혜로 모든 믿는 자들에게 입혀 주시는 옷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거저 입혀 주시는 옷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믿는 자들에게는 이 옷이 영적으로 입혀진다.
둘째, '의의 겉옷'이 필요하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거저 입혀 주시는 옷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덮어주실 옷인데 자기가 준비해서 입는 거룩한 행위의 겉옷이다. 이것은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에서도 가르쳐 주듯이, 주인이 각자의 종들에게 자본금을 주지만 그것으로 열심히 일하여 이윤을 남길 때에 훗날 자본금은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하지만 남은 이윤은 자기의 것이 되는 것 같은 이치로 준비되는 옷이라고 할 수 있다.그렇지만 수고의 댓가를 지불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지 한 달란트 받은 종처럼 땅 속에 묻어 두어서는 안된다.
셋째, 신랑의 사모와 신부의 보석들로 꾸며지는 옷이 필요하다. 그리스도 앞에 모든 성도들이 다 신부가 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신부는 예복의 옷을 입어야 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존귀하고 영광스러운 옷은 이 세 번째 옷이다. 이 옷은 옷이라기보다는 장식하는 어떤 것인데 그것은 '사모(관)'와 보석들이다. 여기에서 '사모'란 결혼식 날 신랑이 쓰는 모자를 가리키는 것이며, '보석들'은 신부가 자기가 입는 옷에 장식하고 머리에 쓰는 티아라 관에 장식하는 것들이다. 실제로 남자들이 천국에 들어가면 사모와 같은 면류관을 쓰는데 거기에는 여러 종류의 보석들이 그 크기와 종류가 다르게 박혀 있으며, 면류관의 크기와 모양도 각각 다르다. 그러므로 신부들 중에서 제일 존귀한 자는 머리에 쓰는 사모에 박힌 보석들과 신부가 옷과 머리에 쓴 관에 박힌 보석들로 구분할 수 있다.
3. 제사장들이 입는 옷과 신부가 입을 옷은 어떤 공통점이 있는가?
우리는 위에서 신부가 준비해야 할 3가지 옷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런데 그중에 세 번째로 신랑이 쓰고 있는 사모와 신부가 단장하는 보석들이 있다. 그 중에서 '사모'를 히브리어 원문으로 보면, '페에르'라는 단어로서 그것은 '머리에 쓰는 장식, 머리 두건'을 가리키는 말이다. 정확히 말하면, '제사장이 머리에 쓰는 관'이다. 결국 신랑이 쓰는 사모와 신부가 입는 보석들과 관을 합쳐 놓는다면 그것은 대제사장이 입는 옷과 같다고 하겠다. 대제사장도 머리에 관(터번 같은 것)을 쓰고, 12가지 보석들로 치장된 흉패를 걸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부가 입는 옷을 대제사장이 입는 옷과 견주어 본다면, 장차 그리스도의 신부가 입을 옷이 어떤 것인지를 예상해 볼 수가 있다. 그렇다면, 대제사장이 입는 옷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출애굽기 28~29장에 따르면, 대제사장이 입을 옷은 크게 3가지로 구분 된다. 첫째는 '반포 속옷'(혹은 속옷, 세마포 옷)이라고 하는 긴 통 옷이요, 둘째는, '겉옷들'인데, 그 겉옷들은 2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청색의 에봇 받침 겉옷이 있고, 또 하나는 대제사장의 상징인 에봇이 있다. 둘 다 겉옷들에 해당한다. 먼저 청색의 겉옷을 입고 그 위에 제일 바깥쪽에 있는 겉옷인 에봇을 입는다. 그리고 셋째는, 12가지 판결 흉패(12가지 보석들이 박힌 흉패)와 머리에 쓰는 관으로 장식한다. 고로 신부가 입어야 할 3개의 옷들은 이사야 61:10에 의하면 '구원의 [속]옷과 의의 겉옷과 사모와 보석들'이라고 할 수 있지만, 대제사장의 옷에 의하면, '반포 속옷, 에봇 받침 겉옷과 에봇, 머리에 쓰는 관과 흉패에 들어가는 12보석들'로서, 둘은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4. 신부가 입을 두 번째 옷으로서 겉옷은 요한계시록에서 어떻게 묘사되어 있는가?
요한계시록에서는 겉옷에 해당되는 단어는 '히말티온'이다. 그런데 이 겉옷은 아주 빛나는 옷이다. 그러므로 흰색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것은 신랑되신 예수님께서도 입고 재림하실 옷이며(계19:13), 신부들이 될 성도들도 입어야 하는 옷이다(계3:5). 그런데 이 옷을 입고 있는 대표자들은 신부들 중에서 제일 높은 계급으로서 왕권 신부에 해당하는 사람들 곧 이기는 자들, 곧 시온산에 서 있는 첫 열매이자 정결한 처녀로서 144,000명들이 입을 옷이다. 뿐만 아니라 144,000명 중에서도 제일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24장로들도 입고 있는 옷이다(계4:4). 그런데 반대로 뜨뜻미지근한 신앙을 가졌던 라오디게아 교회 성도들은 입지 않고 있는 옷이었다(계3:18).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어서 속히 이 겉옷을 사서 입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댓가를 지불해서라도 옷을 장만하여 입음으로 자기의 수치를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고 하신 것이다. 왜냐하면 이 옷을 입지 않은 성도들의 상태는 현재 벌거벗은 상태와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자들은 자기의 수치를 드러내고 있으므로, 이 옷을 입지 않는 자는 새 예루살렘 성 안에 들어갈 수가 없는 것이다.
계3:18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겉]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계16:15 보라 내가 도둑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의] [겉]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5. 대제사장이 입을 세 번째 장식용 보석 겉옷은 신부가 입을 옷과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가?
앞으로 계속해서 살펴보겠지만, 신부가 예복을 준비한다는 것은 신부가 대제사장이 입을 거룩한 옷들로 단장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새 예루살렘 성 안에서 신부의 신분도 사실은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처럼 4가지 계급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즉 지성소에서 섬기는 최고의 신분은 '대제사장'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성소에서 섬기는 '제사장'이 있으며, 바깥 뜰에서 제사장들을 돕는 '레위인들'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막에서 수종드는 여인들로서 맨 아래의 신분으로 있다. 이들의 신분을 간략히 정의하자면, '왕권 신부', '왕후 신부', '비빈 신부', '시녀 신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 중에서 12가지 보석이 박힌 겉옷을 입고 있는 신부는 오직 대제사장급에 해당하는 '왕권신부'들이다. 고로 우리가 대제사장이 입고 있는 옷에 있어서 그 사람을 가장 영광스럽게 하고 그를 아름답게 하는 것은 사실 흉패에 달린 12가지 보석들이라고 할 수 있다(출28:1~2).
출28:1-2 너는 이스라엘 자손 중 네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그와 함께 네게로 나아오게 하여 나를 섬기는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되 2 네 형 아론을 위하여 거룩한 옷[들]을 지어 영화롭고(영광스럽고) 아름답게 할지니
6. 대제사장이 가슴에 찬 12가지 보석들과 어깨의 견대에는 어떤 보석들인가?
대세사장의 가슴에 부착하는 판결 흉패는 12개의 보석들이 달려 있어 그것은 보석 흉패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보석들은 총 12가지로서, 첫째 줄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차례대로 홍보석(루비/유다 지파), 황옥(토파즈,귀감람석,담황옥/잇사갈 지파), 녹주옥(에머랄드, 녹보석/스불론 지파)이 흉패에 물려있다. 그리고 둘째 줄에는 석류석(터키석/르우벤 지파), 남보석(사파이어/시므온 지파), 홍마노(다이아몬드/갓 지파)가 흉패에 물려 있으며, 그리고 세 번째 줄에는 호박(히야신수/에브라임 지파), 백마노(옥수/므낫세 지파), 자수정(자정/베냐민 지파)이 흉패에 물려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 번째 줄에는 녹보석(녹주석,녹옥/단 지파), 호마노(줄마노/아셀 지파), 벽옥(야스퍼/납달리 지파)이 흉패에 물려 있다. 그리고 어깨 견대에는 호마노 두 개를 물려 놓았는데, 양쪽 호마노에는 12개의 지파의 이름들이 각각 여섯 지파씩 새겨져 있다.
7. 대제사장의 판결 흉패에 있는 12가지 보석들의 원형은 무엇이며, 그것의 최종 결과는 성경에 어떻게 나타나 있는가?
성경은 한 분 하나님의 글이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셔서 성경의 기자들을 감동시켜 그들이 보고 듣고 체험한 것을 기록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성경은 첫 책인 창세기로부터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까지 계시로 풍성하며, 그것들은 한곳에 여기저기 흩어져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것들을 합치면 하나의 그림이 나온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모든 것을 다 보여주거나 들려주시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성경의 기자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보여준 것만 보고 성경에 기록해 놓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창세기에서 그 씨앗들을 살펴볼 수 있고, 중간에 그 중간 단계를 볼 수 있고, 마지막으로 요한계시록에서 그 완성을 볼 수 있다. 신부의 예복도 마찬가지다. 신부의 예복도 창세기와 그 중간의 기록과 요한계시록에서 살펴볼 수가 있다. 그렇다면 신부의 예복에서 12가지 보석들의 원형은 무엇이며, 그것의 성장은 무엇이며, 그것의 완성품은 무엇인가?
첫째, 신부의 예복 중 12가지 보석의 원형은 무엇인가? 그것은 창세기 2장에 나오는 에덴동산의 재료들에 있다. 사실 에덴동산은 하늘의 것을 본떠서 이 땅에 그대로 만든 것인데, 거기에는 역시 하늘에서처럼 생명나무가 있고 강이 있다. 또한 에덴동산의 땅에서는 순금이 나오고 그곳에는 베델리엄(진주)도 있고, 마지막으로 호마노가 있다고 했다(창2:12). 여기에 나오는 '호마노'가 바로 신부가 꾸미는 보석들의 원형으로서의 보석이다. 그러니까 호마노는 12보석들의 대표로서 여기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신부의 예복 중 12가지 보석의 중간은 무엇인가? 그것은 대제사장이 입는 옷에 걸치는 판결 흉패와 견대에 있다. 이때 대제사장이 입는 옷들은 반포 속옷과 에봇 받침 겉옷과 에봇이 있고 마지막으로 머리에 쓰는 관과 12가지 보석들이 있다. 그런데 대제사장이 맨 마지막에 걸치는 장식품으로 가슴에 다는 12가지 보석 흉패가 있으며, 양쪽 어깨에 물리는 보석이 있는데, 그것은 '호마노'다. 사실 12가지 보석들 가운데 11번째 보석이 '호마노'인데, 양쪽 어깨에도 이 보석이 2개가 더 물려 있는 것이다. 그래서 창세기 2장에서 에덴동산에서 나오는 보석을 '호마노'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 같다.
셋째, 신부의 예복 중 12가지 보석의 최종품은 무엇인가? 그것은 요한계시록 21장에 나오는 새 예루살렘 성의 재표들에 들어 있다. 새 예루살렘은 재료가 금과 진주와 12가지 보석들이다. 성의 길이 정금이며, 성곽의 기초석이 12가지 보석이며, 성곽의 대문이 총 12개로서 동서남북에 각각 3개씩 있는데, 그 성문은 다 한 개의 진주로 만든 것이다. 그런데 바로 성곽의 기초석이 12가지 보석들로서, 대제사장의 흉패에 물린 12가지의 보석과 일치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부의 예복 중에서 세 번째 걸치는 장식품이 곧 12가지 보석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8. 나오며
오늘 우리는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갈 신부들이 입어야 할 예복 3가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이 세 가지 예복들 중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겉옷'과 장식품인 세 번째 옷이다. 왜냐하면 가장 속에 있는 '구원의 옷'은 모든 믿는 자들에게 거져 주시는 옷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가 준비하는 옷들로서 겉옷인 '의의 옷'과 그리고 마지막으로 머리에 쓰는 '면류관' 및 신부의 옷과 면류관에 장식하는 '보석들'이다. 왜냐하면 의의 겉옷이 없는 자는 성 밖에 있는 바깥 어두운 데에 쫓겨나 슬피 울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 번째 옷은 천국에서 신부가 누릴 영원한 영광과 상에 관한 것이다. 우리에게 육신의 삶을 남겨 주신 것은 다 이것들을 준비하라고 주신 기회인 것이다. 그렇다. 신부의 예복은 우리가 이 땅에 살아 있을 때에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신부의 예복을 준비하라고 주어진 지금 이 시간이야말로 가장 값지고 소중한 카이로스의 시간인 것이다. 나는 과연 무엇을 준비하지 못한 채 있는가? 아니 내가 앞으로 더 갖추어야 할 신부의 예복은 대체 무엇인가? 이 물음을 항상 우리 마음에 물으면서 살아보자. 그러면 이 세상에 내가 지금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것인지 정말로 감격스러운 삶만이 미래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2021년 09월 17일(금)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