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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h8ngh7CIKMw
날짜 2017-07-30
본문말씀 누가복음 11:5~13(신약 111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기도의 방법, 강청기도, 끈질긴 기도, 몰염치한 기도, 강청하는 벗의 비유,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 예수님이 가르쳐준 기도

기도란 무엇이며, 어떤 기도가 과연 응답을 가져오는 기도일까? 우리는 기도와 부탁을 구분하지 못하고 기도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떻게 기도해야 응답을 받을 수 있는지 모른 채 기도할 수 있다. 그래서 기도해봤자 별로 소용이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고는 기도를 쉴 수도 있다. 그래서 그냥 말씀에 순종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것만으로 만족해버릴 수 있다. 아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체험하는 가장 중요한 통로다. 어떻게 이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을 체험하지도 못한 채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인가? 어떻게 기도체험없이 보이지 않는 천국을 믿고 갈 수가 있는 것인가? 그래서 오늘은 주님이 말씀해주신, 응답받는 기도방법의 정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기도에도 원칙과 정석이 있다.

  기도에도 원칙이 있으며 정석이 있다. 그런데 오늘날 성도들이 기도하는 데 있어서 그 방법에서 과연 원칙과 정석을 잘 따르고 있을까? 눅11장에 의하면, 예수께서는 무엇을 기도할 것인지 곧 기도할 내용에 관하여 먼저 말씀해주셨다(눅11:1~4). 그리고 어떻게 기도해야 할 것인지 즉 기도의 방법에 관하여서 말씀해주셨다(눅11:5~13). 무엇을 기도할 것인지가 바로 주기도문의 내용이며, 어떻게 기도할 것인지가 바로 강청하는 벗의 비유의 핵심이다(눅11:5~8).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내용도 알고 있어야 하겟지만, 더불어 어떻게 기도할 것인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오늘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의 방법대로 기도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응답받는 기도를 드릴 수 있는지 기도의 방법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 곧 기도의 방법의 정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 기도에 관한 예수님의 산상수훈의 말씀 곧 마7:7 말씀의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산상수훈의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대부분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기도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은 이렇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7:7)" 하지만 이 말씀이 어떤 배경에서 나왔는지에 대해서 마태복음은 사실 아무런 말을 해 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마태복음의 말씀은 주제별로 묶은 묶음집 복음서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마태복음은 시간차별로 일어난 사건을 기술한 복음서가 아니라, 중요한 주제들을 한 묶음씩 묶어놓은 복음서인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들려주신 주옥같은 산상수훈의 말씀은 배경없이 그냥 등장한다. 그렇지만 누가복음은 다르다. 누가복음은 묶음집 복음서가 아니기 때문에 마7:7에서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 어떤 배경에서 나왔는지를 말해준다. 그래서 마7:7의 말씀은 사실 강청하는 벗의 비유를 들려주신 후에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기도의 방법에 관한 말씀인 것을 알 수 있다.

 

3. 강청하는 벗의 비유의 내용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우선적으로 기도의 방법에 관해 알려주셨던 강청하는 벗의 비유의 말씀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보자. 여행하는 C라는 친구가 어느날 예고없이 밤늦게 A라는 친구집에 찾아왔다. 그런데 A라는 친구는 C를 먹여줄 음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니 A라는 친구는 이웃의 B라는 친구를 찾아가 떡 세 덩이를 빌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러자 B는 이미 문은 닫힌 상태에 있고 아이들도 함께 침소에 누워있으니, 어떻게 일어나서 음식을 주겠느냐며 그럴 수 없다고 거절한다. 하지만 A라는 친구의 요청은 끈질기다. 계속해서 친구를 불러가며 문을 두드리면서 떡덩이를 빌려달라고 요청한다. 그러자 B는 그가 자신의 벗됨을 인하여서는 주지 않겠지만 그의 간청함으로 인하여 그에게 떡덩이를 빌려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마7:7의 말씀 곧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라는 말씀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이 배경을 알면, 우리는 왜 예수님께서 단순히 "기도하라"고만 말씀하지 않고,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라"고 말씀하셨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웃집 친구 C에게 떡을 빌리는 A라는 친구의 강청에 대해 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A라는 친구가 C라는 친구에게 음식을 먹이기 위해, B라는 친구에게 부탁을 한 것이 중요한 요지다. 그런데 A라는 친구는 한 번만 슬쩍 말을 던져보고 그냥 되돌아갈 친구가 아니었다. C라는 친구를 위해서라면 어찌하든지 B로부터 떡덩어리를 가져갈 속셈으로 그곳에 온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쉬지 않고 B를 불러대면서 계속해서 문을 노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 왜 B라는 친구는 그 늦은 밤중에 일어나서 A라는 친구에게 떡덩이를 빌려주어야 했는가? 친구사이여서 그랬는가? 아니다. 그럼 무슨 이유 때문이었는가? 그것은 오직 한 가지 이유에서다. 귀찮아서다. 안 주면 계속해서 큰 소리를 자기를 불러가며 계속해서 문을 두드릴 것이니, 차라리 빨리 주고 돌려보내버리기 위해 떡덩이를 빌려준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서 한글개역개정판에서는 "간청함을 인하여"라고 번역하고 있다. 하지만 이 단어는 그 이상의 뜻을 지닌 단어다. 왜냐하면 헬라어로 "몰염치로 인하여"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끈질기게 졸라대며 강청하되, 염치 불구하고 요청하는 것을 말한다. 빵을 빌려줄 때까지 염치도 잊은 채 뻔뻔스러울 만치 계속해서 구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4. 기도란 무엇이며, 부탁하는 것과 기도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를 배울 수 있다. 하나는 기도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으며, 또 하나는 어떤 기도가 결국에 응답을 받는가를 배울 수 있다.

  먼저 기도란 무엇인가에 대해 살펴보자. 이 비유에서 기도란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은 내가 필요한 것이지만 지금 내게는 없기에 그것을 내줄 수 있는 대상을 찾아가서 그에게 요청하되 그것을 얻어오는 것까지를 말한다. 그러므로 오늘날 내 기도가 과연 진짜 기도인지 아니면 부탁으로 하는 것인지 한 번 되돌아보아야 한다. 부탁은 해달라고 요청하는 단계에서 끝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상대방이 들어주면 좋고 들어주지 않아도 괜찮은 것이 바로 부탁인 것이다. 하지만 기도는 다르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상대방으로부터 결국 얻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기도가 그동안 부탁으로 끝난 것이었는지 아니면 정말 기도한 것인지를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부탁만 하는 기도였다면, 이제부터는 정말 얻는 기도로 바꾸어가기를 간곡히 바란다.

 

5. 기도하는 방법에 있어서 정석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어떤 기도가 과연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정석의 기도인가? 그것은 강청하는 기도다. 기도에도 정석이 있는 것이다. 한 가지 물어보자. 부르짖는 기도가 정석인가 아니면 조용히 묵상으로 하는 기도가 정석인가? 그것은 전자다. 왜냐하면 부르짖을 때에 그 사람의 간절함이 전달되며, 부르짖지 아니하면 생각을 귀신이 사로잡아 잠념에 빠지게 하고 졸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도는 무조건 통성으로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면 강청하는 기도가 정석인가 아니면 고상하게 드리는 기도가 정석인가? 그렇다. 강청하는 기도가 정석이다. 이것은 주 예수님께서 직접 우리에게 그렇다고 가르쳐 주셨기 때문이다. 왜 B라는 친구가 A라는 친구에게 떡덩이를 빌려주고야 말았는가? 그것은 A가 하도 강청해서다. 계속해서 끈질기게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안 주면 줄 때까지 그렇게 요청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B라는 친구는 이렇게 말한다. "나를 [계속해서] 괴롭하게 하지 말라" 이 말은 무슨 뜻인가? A라는 친구가 끝질기게 요청하여 B라는 친구를 계속 괴롭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기도란 끈질기게 요청하는 것이다. 그것을 얻어낼 때까지 말이다. 그것이 기도인 것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기도에 관한 말씀의 요약으로 주셨던 마7:7의 말씀(=눅11:9)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 이 말씀도 전부 계속해서 그렇게 하라는 명령들이다. 여기서 잠깐, 헬라어에만 있는 과거 명령법과 현재명령법에 대해 알아 둘 필요가 있다. 헬라어구문에서 과거 명령법은 한 번 단호하게 결단성있게 행동할 것을 명령할 때에 사용하는 명령법이다. 하지만 현재 명령법은 계속해서 끊임없이 줄기차게 행동해야 할 것을 명령할 때에 사용하는 명령법이다. 그런데 마7:7의 말씀(=눅11:9)은 전부다 현재명령법 구문들이다. 다시 말해, 기도에 관한 명령은 한 번만 구하고, 한 번만 찾고, 한 번만 두드리라는 명령이 아닌 것이다. 계속해서 그렇게 하라는 명령이다. 고로 우리는 강청하는 벗의 비유를 통해서 응답받는 기도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것은 한 번만 기도하고 끝낼 것이 아니다. 응답을 받을 때까지는 끈질기게 계속해서 요청하는 것이 바로 응답받는 기도의 방법인 것이다.

 

6. 지금 우리가 드리고 있는 기도는 어떠한가?

  당신은 과연 지금 어떻게 기도하고 있는가? 몇 번 기도해보다가 어떤 응답이 없으면 "이건 주님의 뜻이 아닌가 보네'하고 끝내버리는 기도가 아닌가?내가 죄를 너무 많이 지었기에 하나님께서는 내 기도에 흥미가 없는 것은 아닌가 하고 기도를 쉬고 있지는 아니한가? 아니면 내가 너무 내 욕심만을 채우기 위해 이기적인 기도를 해서 하나님이 안 들어주는 것이 아닌가 하고 아예 기도를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아니다. 이것 저것 따지고 하나님의 뜻대로 간구하는 기도를 드리려하다는, 기도 하나 드리지 못하고 인생을 마감할른지도 모른다. 그것이 내가 진짜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이제는 기꺼이 기도에 도전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한 번 기도했으면 끈질기게 응답받을 때까지 쉬지 않고 줄기차게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7. 나오며

  우리 주님께서는 기도에 관한 비유를 딱 3번만 말씀하셨다. 그런데 첫번째 비유(눅11:5~8)와 두번째 비유(눅18:1~8)가 다 강청하라는 기도의 방법에 관한 비유였다. 이중 두번째 비유는 눅18:1~8에 나오는데, 불의한 재판관에게 송사를 요청하는 어느 과부에 관한 비유다. 이 비유에서도 과부는 강청하고 있었다. 여기에 나오는 불의한 재판관은 하나님을 경외하지도 않고 사람을 존중하지도 않는 못된 재판관이었다. 하지만 하도 그 여인이 자신을 괴롭게 하므로 재판해주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는 말씀이다. 그렇다. 우리의 기도의 원칙은 바로 강청기도인 것이다. 고상하게 주님의 뜻을 다 헤아려보고 드리는 기도가 아니다. 그것은 정말 많은 기도의 응답을 체험한 사람들이 생각해볼 기도이지 이제 기도를 시작하는 사람이 생각해볼 기도가 아니다. 내 필요를 오직 하나님만이 채워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면, 지금 당장 강청하는 기도를 시작해보라. 주님은 오늘도 강청하며 끈질기게 기도하는 자의 기도를 찾고 계시며, 그러한 기도에 응답해주신다는 것을 기억하자.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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