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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5-04-22
본문말씀 사도행전 13:13~52(신약209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사도행전강해, 행13장강해, 비시디아 안디옥에서의 전도활동, 제1차전도여행, 마가요한, 바울의설교, 이방인의구원

  복음을 전파하는 사람의 자세는 어떤 자세여야 할까? 그리고 복음을 전파할 때에는 무엇을 중점적으로 전해야 하는가? 그리고 복음을 전파할 대상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그리고 오늘날 예배의 순서는 어떻게 해서 생겨난 것일까? 그것은 사도행전 13장의 비시디아 안디옥에서의 복음전파과정을 읽어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가 있다.

  사도바울일행의 전도여행은 크게 3~4차전도여행으로 나눠볼 수 있다. 바울의 로마압송과정을 전도여행으로 포함시킨다면 바울의 전도여행은 4차전도여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전도여행 중에서 제1차전도여행은 행13장에서 시작되어 14장에 나온다. 그리고 제1차 전도여행의 사역지로는 구브로섬의 바보, 비시디아의 안디옥과 루가오니아의 루스드라다. 특별히 사도행전 13:13-52절에서는 비시디아 안디옥에서의 복음전파와 그 결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과연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어떤 일이 있었길래 바울은 복음전파의 대상을 이제는 이방인에게로 향한다고 말해야 했을까?

  이제 먼저, 복음을 전파하는 자의 자세부터 살펴보자. 제1차전도여행은 바울과 바나바 그리고 마가요한이 동행했다. 하지만 부잣집 아들이어서 그랬는지 마가요한은 구브로섬의 전도여행을 마치고 밤빌리아의 버가에 도착했을 때, 그냥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버리고 만다. 그 일로 인해 바울은 마음이 많이 상했던 것 같다. 제2차전도여행 때에 그 문제를 놓고 바나바와 갈라섰기 때문이다. 바나바는 마가요한의 삼촌이다. 한편 바나바는 원래 사람의 성품이 참 좋은 자다. 그는 권면과 위로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마가요한의 돌출된 행동을 어여삐 여기려했다. 하지만 사도바울은 그것을 수용하기가 무척 어려웠던 것 같다. 만약 우리가 이런 일에 부딪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남들에 대해서는 바나바처럼 대하는 것이 좋겠지만 내 일이라면 바울처럼 해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파하려면 때로는 죽음까지도 각오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파해야 할 것이다.

  이제 바울일행은 밤빌리아를 떠나 좀더 내륙으로 이동한다. 그곳에는 비디시아의 안디옥이 기다리고 있었다. 거기서 바울은 안식일날 회당을 찾아간다. 그러자 회당장이 바울과 바나바를 알아보고는 바울에게 회당예배의 순서 중 설교를 부탁한다. 이때 바울은 손짓하여 사람들을 조용히 하게 한 후에 3편의 설교를 한다.

  잠깐, 여기서 우리가 조금 관심가져야 할 것은 오늘날 개신교의 예배순서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오늘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다 회당예배의 순서에서 따 온 것이기 때문이다. 대략 당시 회당예배의 순서는 이러했다. 쉐마의 낭독, 회중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의 기도, 모세오경과 예언서의 낭독, 회당참석자 중 적당한 사람의 설교, 제사장적인 축복기도. 이것들 중에서 행13장에서는 성경낭독과 설교 부분이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바울의 3편의 설교는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예수께서는 구약의 율법과 선지자들에 의해 약속된 메시야다. 둘째는 그 예수께서 구속사역을 완성하시려고 인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고, 또한 그분은 죄가 없으며 대신 인류의 죄가 사함받았다는 표시로 부활하셨음을 여러가지 사실들로 증언한다. 셋째는 설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율법을 지켜서가 아니라 그 예수님을 통하여 모든 사람들을 죄사함을 받고 의롭다칭함을 받으며 구원을 얻는다고 말한다. 거기에다가 덧붙혀 하박국선지자의 예언처럼 그것을 헛되이 듣는 자들는 일러주어도 도무지 믿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언급하면서 복음앞에 결단하도록 촉구한다. 이것이 바울의 설교의 내용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바울설교의 특징들 몇 가지 발견할 수 있다. 첫째, 바울의 설교는 설교대상자에게 맞추는 설교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바울이 그 당시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설교했던 대상자는 두 부류였다. 한 부류는 거기서 살고 있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었고 또 한 부류는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들이었다. 그러므로 바울은 무엇보다도 설교의 대부분은 율법을 인용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바울은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가 바로 예수님인 것을 증명하여 복음을 전파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사도는 구약을 많이 인용하여 예수님의 메시야되심과 그분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그분으로 말미암은 죄사함과 의롭다하심을 증거했다. 그리고 여러 선지자들의 예언을 직접 인용하여 그들에게 결단까지 촉구할 수 있었다. 둘째, 바울설교는 예수 중심적인 설교였다는 것이다. 바울은 구약의 모든 율법이 밀하는 바는 곧 메시야에 관한 것이며, 그 메시야가 얼마전에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율법을 준수함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힘입어 죄사함과 칭의를 받을 수 있다고 증언한다.

  그럼, 이때 청중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청중들은 바울의 설교를 들은 후에 두 패로 갈리었다. 유대인들은 바울을 배척했고 비난했다. 하지만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들은 바울의 설교를 전폭적으로 수용하였고 그 결과 구원을 받게 되었다. 그렇다. 복음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비난하고 배척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수용하고 환영하는 것이다. 복음은 버릴 것이 없는 참된 진리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유대교로 개종한 비시디아 안디옥의 이방인들처럼 복음을 진리의 말씀으로 수용하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구원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민의식과 교만으로 가득했던 유대인들은 바울이 전한 복음을 오히려 비방하고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아마도 그렇게 했을 때 자신의 존경받는 위치가 위험해질 것을 간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신을 낮추지 못하는 교만으로 구원을 던져버리는 사람이 되어서는 아니 되겠다.  

  예수께서는 이미 이러한 유대인과 이방인들의 복음에 대한 태로를 비유로 말씀하신 적이 있으시다. 눅14장의 큰 잔치의 비유(눅14:15~24)가 그것이다. 그때 그 잔치에 청함받았던 자들은 오히려 그 잔치에 참석하지 아니하였고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던 자들 즉 시내의 거리에 있던 불쌍한 자들과 시외에서 길을 가고 있던 엉뚱한 사람들이 그 잔치에 참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 유대인들의 거만함과 교만함 그리고 위선은 예수님의 방문으로 인해 배척으로 끝나고 말았다. 결국 그후부터 복음전파는 복음 앞에 순수하고 겸손한 이방인들에게로 향하게 된다. 그래서 이방인의 충만한 숫자가 지금도 합류되고 있다. 그렇다. 복음앞에 겸손하라. 그리고 나를 구원으로 초청해주신 하나님 앞에 감사하라. 그래야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 거만과 교만은 자기를 올무에 빠뜨려 멸망으로 이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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