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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5-03-25
본문말씀 사도행전 10:24~48(신약 205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사도행전강해, 사도행전10장, 고넬료와 베드로의 만남, 베드로의 설교, 가이사랴의 고넬료, 고넬료 가정에 임한 성령, 성령의 선물, 방언과 찬양

  사도행전에 기록된 여러 이야기들 가운데 가장 극적인 장면을 고르라고 한다면, 우리는 단연코 사도행전 2장의 유대인들을 향한 최초의 오순절성령강림사건과  사도행전 10장의 이방인들을 향한 최초의 고넬료가정의 성령강림사건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두 사건은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새로운 경륜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도행전 2장에서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믿는 이들 가운데 내주하시는 특히 유대인인 그리스도인들 속에 내주하시게 된 사건을 마주 대하게 되며, 사도행전 10장에서 우리는 이방인 믿는 이들에게 성령께서 내주하시게 된 사건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가 함께 생각해 볼 것은 어떻게 되어서 이방인들에게까지 복음이 전해지게 되었으며 그들이 어떻게 성령을 받게 되었는지 그 역사적인 과정를 밝히며, 이방인으로서 최초로 성령의 세례를 받은 고넬료와 그의 가정을 통해서 과연 누가 성령세례를 받게 되며 성령세례를 받게 될 경우에는 어떤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어떻게 되어서 이방인들에게까지 복음이 전해지게 되었고, 이방인들은 어떻게 성령을 받게 되었는지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오순절성령강림이후에는 예수님의 또다른 자기자신인 보혜사 성령께서 믿는 이들 가운데에 내주하시게 된다(요14:26, 15:26). 하지만 오순절 당시만 해도 오직 할례를 받고 안식일을 지키고 있던 유대인들에게만 그 혜택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혜택은 단지 유대인들로 끝나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롬1:16). 왜냐하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 유대인과 이방인의 장벽이 철폐되었기 때문이다(엡2:14~18). 다시 말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던 그 날 오후 3시, 지진이 일어났는데 그 지진으로 인해 예루살렘의 성전 안의 성소와 지성소 건물이 쪼개지면서 성소와 지성소를 가로막고 있던 둘째휘장이 찢어져 둘이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마27:51, 히10:19~20). 이것은 언어와 민족과 혈통과 신분이나 성별(姓別)에 관계없이 이제는 누구든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골3:10~11, 히4:16).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유대인들은 오직 자기민족에게만 복음을 전파하고 있었다. 먼저는 히브리파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이어서는 헬라파 유대인들(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교회에 핍박을 허락했고 그 일로 말미암아 복음은 예루살렘과 유대를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어나아갔다(행8:1). 그중에 예루살렘교회의 일곱집사 가운데 하나였던 디아스포라 유대인인 빌립집사가 사마리아에도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한다(행8:4~5). 이것은 사실 그들로 봐서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이제까지 사마리아인들과 상종하지 않고 지내왔기 때문이다(요4:9). 하지만 빌립집사의 복음전파로 인해 혼혈족인 사마리아인에게도 복음이 전해지게 되었고, 이 소식을 들은 예루살렘교회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 그들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한 형제 자매가 되었음을 확인해주기에 이른다(행8:14~17). 그리하여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후손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한 형제자매가 될 수 있었다. 문제는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하나되는 일이 남아 있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두 민족의 대표인 베드로와 고넬료의 만남을 주선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한 형제인 것을 또다시 확인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오직 하나님께서 그들 사이에 초자연적으로 개입하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행10장).

  먼저 하나님께서는 율법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오직 유대인들에게만 복음을 전하는 히브리파 유대인의 대표이자 12사도의 대표인 베드로의 생각을 바꾸어놓으셨다(행10:28). 그것은 그가 기도할 때 본 보자기 환상 때문이었다(행10:9~16). 하늘에서 내 귀가 달린 채 내려온 보자기 속에 온갖 짐승과 기는 뱀과 공중에 나는 새들이 있었는데, 그것들 중에는 부정한 동물이라고 명명된 것들이 다수 들어있었다(레11장).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 환상 속에서 베드로에게 "내가 깨끗하게 했으니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고 깨우쳐주셨다(행10:15). 이어 베드로는 자신을 초대하기 위해 찾아온 고넬료가 보낸 무리를 만나게 되었고, 그때 또다시 성령께서 말씀하시기를 "의심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가라"고 하심으로 베드로는 그들을 따라 고넬료의 가정을 방문하게 된다.

  한편, 이방인이었지만 늘 하나님 앞에 기도하면서 어떻게 해야 구원받을 수 있는지를 늘 깊이 고민하고 있던 이방인 백부장 고넬료가 있었다(행10:4, 11:14). 그는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구원받기 위해서는 할례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안식일을 지켜야 하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고뇌을 잘 아시고는 그에게 당신의 천사를 보냈다. 그리고 그가 구원받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었다. 그의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었으니, 욥바에 있는 피장 시몬의 집에 머물고 있는 베드로를 초청하여 그로부터 그들이 구원얻을만한 말씀을 들으라고 했기 때문이다(행10:5,33, 11:13~14)). 고넬료는 할례도 받지 아니하고 안식일도 지키지는 않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구원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베드로에게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고넬료는 즉시 사람을 보냈고 드디어 베드로가 자기 앞에 왔다. 그러자 고넬료는 말한다. "당신이 직접 이곳까지 오시다니 몸둘 바를 모르겠나이다. 우리는 주님께서 당신의 입술을 통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선포해줄 말씀을 사모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당신을 뵈니 꼭 하나님을 뵈온 것과도 같습니다."했다(행10:33). 그리고 베드로 앞에 엎드려 절을 했다. 그는 참으로 겸손한 자였다. 또한 그는 참으로 경건한 자였다. 더불어 그는 참으로 준비된 자였던 것이다. 그는 그날 자기만 베드로로부터 말씀을 들으려 기다리고 있지 않고, 오히려 자기가족들을 다 불러모아놓고, 심지어는 자신의 친구들까지 불러모아놓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은혜는 이처럼 겸손한 자요, 준비된 자요, 사모하는 자가 받는 것이다.

  이어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전하라고 하셨던 화평의 복음(행10:36)을 이방인들에게도 전해주어야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가 전한 복음의 내용을 보면 이렇다. "하나님께서는 유대땅과 예루살렘에 당신의 아들인 나사렛 출신의 예수를 보내셨다. 얼핏 보기에 그는 목수의 아들이었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먼저 그분은 인류의 죄값을 지불하기 위해 속죄제물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 인류가 자신의 모든 죄를 용서받도록 그값을 치르신 것이다. 그리고 주님은 곧바로 부활하셨고 믿는 이들에게 자신이 살아있음을 그를 믿고 따르는 제자들에게 나타내보이셨다. 이제는 그것을 본 자들이 이 일에 증인이 되어 그 사역을 감당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사람들이 살아있을 때에 그분을 구원자로 믿지 못하게 된다면, 자신들이 죽은 다음에 그분을 만나보게 될 것인데, 그때에는 구원자가 아닌 심판주로 그분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어 구원을 받으라(행10:36~43)."

  그런데 그때 실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순간 하나님의 성령께서 그들에게 내려오심으로 이방인인 고넬료가정에 모인 자들이 전부 성령을 받게 되고,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성령의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행10:44~45). 우리는 여기서 어떻게 이방인들도 성령을 받게 되며 성령의 선물까지 받게 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이 놀라운 비밀은 행10:44~48에 기록되어 있다. 먼저, 이방인들이라도 어떻게 성령을 받을 수 있는지를 살펴보자. 그것은 누구든지 복음을 듣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믿기하면 하면 받는 것이다. 이미 유대인과 이방인의 장벽이 철폐되었기 때문이다. 즉 이방인이 구원받기 위해서는 유대인들처럼 할례를 받고 안식일을 지키는 행위 즉 율법의 행위가 더 이상 필요치 않은 것이다. 단지,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예수믿고 기도를 한 10시간 이상 드린 자가 성령을 받는 것이 아닌 것이다. 누구든지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갈3:2)

  여기서 우리는 처음으로 성령을 받았던 고넬료가정은 조금은 남다른 면이 있었음을 볼 수 있다. 그것은 그들이 구원을 받을 말씀을 엄청 사모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그들은 베드로로부터 안수와 같은 어떤 절차를 거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성령께서 말씀듣는 그들 모두에게 내려오셨으며, 더불어 그들에게 성령의 선물까지 나눠받게 된 것이다. 그때 그들은 즉시 방언들을 말하게 되고 하나님을 높이 찬양할 수 있었다(행10:46). 그렇다. 뭐든지 사모함과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주면 받고 안 주면 안 받고가 아니라, 정말 우리가 비록 이방인이지만 "나도 구원받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주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우리는 믿고 감사할 것입니다."라는 간절함과 사모함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면 성령께서는 각 사람에게 당신의 뜻대로, 성도의 유익을 위해 성령의 선물들(은사들)을 나눠주시는 것이다(고전12:7,11). 그것의 대표적이며 공통적인 것이 방언말함이었다(행2:4, 10:46, 19:6, 고전14:18, 막16:17~18). 이처럼 방언말함이란 죄사함을 받고 성령을 받은 자신의 죽었던 영이 살아남으로 자연발로적으로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말하게 되는 현상이다. 다시 말해, 영이 살아나 다시 태어났다는 표시를 하는 것이 곧 방언인 것이다. 육신의 사람이 언어를 통해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듯이,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생명이 들어온 사람의 영도 언어를 통해 하나님과 대화를 시작하는데, 이것이 곧 방언인 것이다. 한편 방언은 알아들을 수 없는 신비한 영의 언어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이 영의 언어를 통해 하나님께 직통으로 기도할 수 있고, 성령께서도 이 영의 언어를 통해 우리의 장래를 위해 대신 빌어주는 일을 하신다(고전14:2,14, 롬8:26). 그러므로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에게 성령께서 나눠주시는 성령의 선물의 하나인 방언을 결단코 하찮게 여기지도 말 것이며, 초대교회 때만 있었고 지금에 와서는 중단되어졌다고 말하지도 말 것이다. 성령의 은사는 우리 성도들의 유익을 위한 것이며, 우리 자신을 세워주는 놀라운 능력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받아서 잘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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