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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5-04-01
본문말씀 사도행전 10:1~30(신약 206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지도자의 성품, 최초의 이방인의 안디옥교회, 그리스도인, 선지자들, 아가보, 구제와 선교의 나눔

  오늘날 기독교인이라 하면 대부분 이방인이면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통한다. 왜냐하면 유대인이면서 예수를 구주로 믿는 사람들은 메시아닉 쥬(messianic jews)라고 불리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도행전의 역사를 보면, 맨 처음 교회의 구성원은 이방인로 구성된 것이 아니었다. 맨 처음 교회의 구성이 된 자들은 전부 다 히브리파 유대인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헬라파 유대인이 교회 안으로 들어왔고 사마리아인 그리고 이방인 순서로 교회에 들어왔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그렇지만 오늘날 '교회' 혹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를 때에는 이방인이면서 믿는 성도들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여지고 있다. 왜 그렇게 된 것일까? 그리고 신약시대에 교회 가운데 있어서 과연 선지자라는 직책이 있었던 것일까? 있었다면 왜 어떤 직책이었을까 하는 것을 오늘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우리는 왜 이방인이면서 믿는 성도들을 일컬어 '그리스도인(기독교인)'이라고 부른다. 왜 그렇게 부르게 되었는지 아는가? 오순절 성령강림사건으로 인해 이 세상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는주지하다시피 예루살렘교회였다. 그런데 이 교회의 구성원들 가운데에는 단 한 명의 이방인도 들어있지 않았다. 오로지 히브리파 유대인만이 들어있다. 여기서 '히브리파 유대인'이라 함은 유대땅(고향땅)에서 태어나 자라난 유대인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하지만 오순절날 전 세계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헬라파 유대인)들이 곧이어 교회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2대절기인 오순절(칠칠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순례객으로 왔다가, 마가다락방의 오순절 성령강림사건을 통해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는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예루살렘교회 구성원이 이제는 히브리파유대인과 헬라파유대인들로 구성된 연합체가 된 것이다. 이때 새로 들어온 유대인들 즉 외국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헬라어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그들도 히브리파 유대인처럼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키며 자기가 사는 곳에서 회당을 짓고 살아가는 자들 즉 헬라파 유대인이 두번째로 교회의 구성원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12제자는 어떤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을까? 아쉽게도 그들은 전부다 다 히브리파 유대인뿐이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왜 12사도들을 이방선교에 핵심인물로 쓰지 아니하고 헬라파 유대인이었던 바울을 쓰게 되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내 예루살렘교회 안에 대거 헬라파 유대인들이 들어왔다. 그때에 히브리파 유대인과 헬라파 유대인들 간에 구제문제로 인해 충돌이 일어났다. 그러자 사도들은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을 구별하여 안수집사직분을 그들에게 맡겼는데, 그때 안수집사로 세움받은 유대인들은 놀랍게도 전부다 헬라파 유대인들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인물들 대부분은 헬라파 유대인들이다. 그들 중에는 스데반집사, 빌립집사, 바나바, 사울(후에 바울) 등이 있다.

  그런데 예루살렘교회에 거대한 핍박의 바람이 휘몰아쳤다. 왜 그랬을까? 히브리파  유대인이나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들만 예수님을 믿고 사마리아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헬라파 유대인들이 전역으로 흩어지면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은 헬라파 유대인들에게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빌립집사가 사마리아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했고, 베드로는 보자기환상 후에 이방인 고넬료에게도 복음을 전파하게 되었다.

  그때였다. 헬라파 유대인이었던 구브로와 구레네 출신의 몇 몇 사람들이 순수 이방인(헬라인)에게도 복음을 증거하기 시작한 것이다. 복음전파의 대상에 획기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방인들도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이 아닌가? 유대인이라면 모두가 다 개취급하던 이방인들이었지만, 그들도 복음을 듣고는 히브리파와 헬라파 유대인들이 받았던 성령을 동일하게 받았던 것이다. 그랬다. 성령은 오직 유대인들에게만 받으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성령은 동일하게 역사하는 분으로 오신 것이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은 어떻게 되어서 자기가 받은 성령을 이방인들도 받았는지를 알 수 있었을까? 그것은 성령께서 사람들 위에 내려오실 때에 주어지는 선물들이 이방인들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그때 이방인들도 방언을 말했고 하나님을 높이어 찬양했다. 그렇다. 성령께서는 유대인과 이방인들을 차별하지 않으신 것이다. 사도행전 10장에 나오는 고넬료의 보자기 환상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이제 하나님은 유대인과 이방인들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믿기만 하면 동일하게 성령을 부어주시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마리아의 북쪽에 위치한 이방지역 곧 인구 50만의 거대도시였던 안디옥에게도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방인이었던 그들도 주 예수를 믿고 교회의 구성원이 되었다. 그 교회를 일컬어 우리는 최초의 이방인교회로서 '안디옥교회'라고 부른다. 그러자 예루살렘 교회에 있던 사도들과 형제들이 그 소식을 듣고는 안디옥교회를 위해 지도자 한 사람을 파견한다. 그는 누구인가? 그가 바로 헬라파 유대인이었던 '바나바'라는 사람이다. 그는 오순절성령강림 때에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합류한 헬라파 유대인으로서, 자신의 재산을 다 팔아 사도들의 발 앞에 두었던 자였다. 그는  또한 성품이 착한 사람이었고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이었다. 또한 성령충만하고 믿음에 있어서도 본보기가 될 만한 사람이었다. 그러자 바나바로 인하여서 더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졌다. 계속해서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바나바는 용단을 내린다. 일전에 자신이 예루살렘교회의 사도들에게 소개해주었던 다소 사람 사울을 데려다가 같이 목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래서 일년이 지나갔다. 그러자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들이 안디옥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을 보고는 '그리스도인'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의 뜻은 '그리스도께 속한 자'라는 뜻이다. 이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가는 자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그러므로 오늘날에 와서도 그리스도인(기독교인)이라 부를 될 때에는 그 사람이 유대인이 아니라 이방인이면서 예수믿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굳어버린 것이다.

  그때였다. 예루살렘교회로부터 선지자들이 도한 안디옥교회로 들어왔다. 그들 중에 아가보라는 사람이 예배 중에 일어나 (아마 방언으로 말하다가) 일어나서 성령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곧 예언을 한 것이다. "모든 땅에 큰 흉년이 있으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얼마 후에 정말 유대 땅에 큰 흉년이 들고 말았다. 그 시기는 글라우디오가 로마황제가 다스리던 시기였다. 그런데 그때 무려 기근이 4년이나 지속되었다고 한다. 그러자 그 예언을 들었언 안디옥교회 성도들이 모여서 어떤 결의를 하게 된다. 그것은 예루살렘교회에서 부조(구제헌금)을 보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래서 자원하여 각각 자기의 힘대로 부조를 내었다. 그리고 바울과 바나바의 손을 통해서 예루살렘교회의 장로들에게 그것을 전달하게 된다. 자기들도 힘들었을텐데 그들은 기쁨으로 예루살렘교회를 섬기기로 결정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과연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이 완성된 이후에도 교회 안에 선지자라는 직책이 필요한가라는 것이다. 마11:13에 의하면, 예수께서는 모든 율법과 선지자가 예언한 것은 세례요한까지라고 못박으셨다. 다시 말해, 율법이 필요하고 선지자의 예언이 필요한 것은 다 메시야 때문인데, 예수께서 메시야로서 오셨고 십자가에서 그 예언을 성취했기 때문에, 그 후로는 더 이상 예언이 필요하지 않는 시기가 된 것임에 틀림없다. 그랬었다. 이제 교회 안에는 메시야를 위한 예언이 더 이상 필요 없어진 것이다. 다만, 교회의 유익을 위해 몇가지 작은 예언적인 말들이 존재할 뿐이다. 그것도 대부분은 성도들을 가르치고 책망하고 위로하고 권면하기 위한 예언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은 이제 사도들이나 목회자들이 그 일을 감당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미래에 일어날 일들도 예언하는 은사를 가진 자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그렇게 되어질 것이라는 운명이 아니라 그러한 일도 있으니 참고하라는 정도인 것이 예언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 와서도 교회 안에 예언하는 사람이 있어 모든 일의 결정을 그분의 말대로 하는 교회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것은 크게 잘못된 비정상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이미 십자가상에서 "다 이루었다"하심으로 구약의 모든 율법과 예언을 성취하신 이상 더 이상 구약적 의미의 예언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날에 예언의 은사를 가진 자를 만났을 때, 우리는 참으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편, 주 예수께서도 말세가 되면 거짓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할 수만 있다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여 넘어뜨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정말 그 시대가 지금이 된 것 같다. 자칭 선지자라고 해서 무조건 그분들의 말을 따라간다면 그 예언들로 인해 자기에게 엄청난 고통과 손해가 임하는 것을 종종 보아왔다. 혹 잘못하다가는 그 예언 때문에 실족하여 영혼까지 지옥에 떨어지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예언이라고 해서 다 예언으로 받아들이지 말라. 분명히 분별해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특히 예언하는 자가 말씀이 빈약한 자이거나 하나님의 경륜에 바로 서 있지 않은 자라면 함부로 그들의 예언을 따라가서는 아니될 것이다. 사탄의 거짓된 장난에 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언하는 자도 속도 예언을 받는 자도 속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성경말씀을 대언하는 주의 종의 설교, 매주일 강대상에서 선포되는 메시지가 예언이라고 생각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렇다고 예언적 기능이 없다고 말하지는 말 것이다. 이제는 그것이 교회공동체 내에 그리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지 않는 시기가 된 것이다.

800_2015-04-01 사도행전강해(25) 베드로의 설교와 안디옥교회의 탄생(행11;1-30).ts_20150401_170522.54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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