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오늘날의 베리칩(verichip)을 과연 성경에 나오는 짐승의 표 곧 666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한때 토마스주남여사, 홍혜선전도사와 서사라목사, 김홍태목사, 이상남목사, 전효성목사, 장죠셉목사, 장화진자매라는 분들이 베리칩을 666이라고 주장했었고, 지금도 그렇게 주장하는 분들이 있다. 그들 중에는 천국과 지옥을 여러 차례 다녀왔는데, 주님으로부터 베리칩이 666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간증하였다. 그러나 간증자의 말을 믿을 것인가 아니면 성경의 기록을 믿을 것인가? 누가 뭐라고 이야기했든지, 우리는 성경의 기록을 진리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따라가야 한다. 만약 우리가 성경을 버리고 남들이 이야기한 것을 따라간다면 우리는 진리를 따르는 자들이 아니며, 또한 미혹의 영에게 넘어갈 수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오직 성경의 기록만을 통해서 베리칩이 과연 짐승의 표인 666인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직까지는 베리칩이 666이 아니라는 것이며, 아니 결코 666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왜 그런지 이제부터 하나하나씩 그 이유를 살펴보자.
2.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왜 베리칩을 짐승의 표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왜 베리칩을 짐승의 표(666)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것은 계13:17의 상반절 말씀 때문일 것이다. 우선 계13:17의 말씀을 개역성경과 헬라어(직역)로 살펴보자.
계13:17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계13:17[헬라어직역] 그리고 만일 그 표(새긴 것, 도장) [곧] 짐승의 이름 혹은 그것(짐승)의 이름의 수(숫자,총계,암호)를 [현재] 가지고 있는 자가 아니라면, 누구든지 [단번에] 사는 것과 [단번에] 파는 것을 [계속해서] 할 수 없도록 [그(다른 짐승)가 만들고 있다]
그렇다. 사람들이 베리칩을 666표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사는 것과 파는 것을 할 수 없다는 성경의 언급 때문이다. 즉 매매활동에 이 표가 사용된다는 언급 때문에, 베리칩도 얼마든지 매매활동에 사용될 것으로 알고 미리 그렇게 짐작해 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이 말씀만을 따르다면, 아직 베리칩도 666이 될 가능성은 조금 있기는 하다(물론 현재까지 베리칩은 의학용 내지는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지만 말이다).
3. 베리칩이 절대 666이 될 수 없는 10가지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 짐승의 표(666)은 그 이름이 짐승의 이름이자 짐승의 이름의 숫자라고 말하고 있는데, 베리칩의 숫자값은 666이 아니라 540이기 때문이다. 베리칩이 666이 될 수 없다는 증거는 계13:17하반절에 곧바로 나온다. 그 표가 바로 "[첫째]짐승의 이름"이거나 혹은 "[첫째]짐승의 이름의 숫자"라고 언급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베리칩은 [첫째]짐승의 이름인가? 그리고 베리칩은 과연 [첫째]짐승의 이름이면서, 그것의 숫자의 합이 666인가? 베리칩이 [첫째]짐승의 이름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것의 이름의 숫자의 합은 계산할 수가 있다. 게마트리아라는 방법으로 말이다. 요한계시록을 기록할 당시에는 게마트리아 곧 알파벳 숫자들의 합으로 어떤 것을 표시하는 것이 유행하던 시기였다고 한다. 그런데 게마트리아 방법(https://www.gematrix.org/?word=verichip)에 따라 [영어]베리칩을 계산해보면, 그 합이 666이 아니라 "540(V=132+E=30+R=108+I=54+C=18+H=84+I=54+P=96)"에 불과하다. 어떤 분은 베리칩(verichip)은 verification chip의 약자라고 주장할 것이다. 그렇다면 verification chip의 숫자의 값은 게마트리아(https://www.gematrix.org/?word=verification+chip)로 얼마인지 아는가? "1002"다. 고로, 베리칩은 계13:17하반절의 규정에 따라 짐승의 표(666)가 될 수 없다.
둘째, 짐승의 표(666)는 모든 사람들에게 받게 한다고 되어 있는데(계13:16), 현재 베리칩은 모든 사람이 받고 있지 않을 뿐더러, 온 세상 사람 전부를 다 받게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베리칩은 그리 싼 제품이 아니다. 그런데 어떻게 아프리카 오지의 사람들까지 베리칩을 다 받게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것은 불가능하다.
계13:16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계13:16[헬라어직역] 그리고 [그것(다른 짐승)이] 모든 자들 곧 작은 자들과 큰 자들, 부자들과 가난한 자들, 자유자들과 종들에게, 그들의 오른편들의 손(단수) 위에 혹은 그들의 이마(단수) 위에 표(새긴 것, 도장)를 그들에게 [단번에] 주도록 만들고 있다.
셋째, 짐승의 표(666)는 모든 자들의 오른손 위(on)에나 모든 자들의 이마 위에(on) 준다고 되어 있는데(계13:16헬라어직역), 베리칩은 사람의 피부 안에(in) 삽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헬라어로, 위(on)와 안(in)은 전혀 다른 단어다. 헬라어로 위(on)은 "에피(epi)"이며, 안(in)은 "엔(en)"이다. 헬라어 "에피"는 영어의 on의 경우처럼 접촉면에 붙어있는 위쪽을 가리키고, 헬라어 "엔"은 어떤 대상으로 안쪽을 가리킨다. 한글성경에는 그냥 "오른손에" 그리고 "이마에"라고 되어 있지만, 헬라어성경은 분명하다. "오른편들의 손 위"와 "이마의 위"라고 정확히 나와있다.
계13:16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계13:16[헬라어직역] 그리고 [그것(다른 짐승)이] 모든 자들 곧 작은 자들과 큰 자들, 부자들과 가난한 자들, 자유자들과 종들에게, 그들의 오른편들의 손(단수) 위에 혹은 그들의 이마(단수) 위에 표(새긴 것, 도장)를 그들에게 [단번에] 주도록 만들고 있다.
넷째, 짐승의 표(666)는 [첫째]짐승의 숫자이면서, 또한 어떤 사람의 수라고 되어 있는데(계13:18), 베리칩은 사람(인격체)이 아니라 장치이자 물건이기 때문이다.
계13:18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계13:18[헬라어직역] 여기에 지혜가 있다. 생각(이성)을 가지고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숫자,총계,암호)를 [단번에] 세어보라(계산해보라)! 왜냐하면 [그것은] [한] 사람의 수(숫자,총계,암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짐승)의 수(숫자,총계,암호)는 육백 육십 육이다.
다섯째, 짐승의 표(666)는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첫째짐승의 표인데, 첫째짐승은 실제의 짐승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징적인 존재 혹은 세력을 가리키는 것이지만(계13:1~2), 베리칩은 상징이 아니라 실제 물건이기 때문이다. 짐승의 표는 첫째짐승의 표다. 그런데 첫째짐승은 실제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어떤 짐승(맹수)를 가리키는 것인가? 아니다. 사도요한이 본 첫째짐승은 그 머리가 일곱이며, 그 뿔을 10개를 가진 짐승이라고 나오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이 표범과 비슷하다고 되어있고, 그것의 발은 곰의 발과 같고, 그의 것 입은 사자의 입같다고 했다. 어떻게 딱 꼬집어서 말할 수 없어서, "~과 같은"이라는 헬라어단어를 사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고로 짐승 자체가 실제 짐승이 아니라 어떤 상징적인 존재이자 상징적인 인물이기에, 짐승의 표 역시 상징적인 어떤 행위를 가리키는 것이니 그것이 실제 어떤 표식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계13:1-2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왕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신성 모독 하는 이름들이 있더라 2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여섯째, 짐승의 표(666)가 언급된 요한계시록에 있는 다섯 군데의 말씀을 살펴보면, 모두가 다 우상숭배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표식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지금 현재 베리칩은 우상숭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즉 베리칩은 자신의 매매활동의 편리함을 위해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발전적인 형태일 뿐 그것이 우상을 숭배하는 도구로 쓰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씀하는가? 그것이 짐승이나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받게 하는 표식이라고 증거한다. 그러므로 짐승이나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는 것과 관련이 없는 베리칩은 결코 666이 될 수 없다.
계14:9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이르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위]에나 손[위]에 표를 받으면
계14:11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의 이름[의]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
계16:2 첫째 천사가 가서 그 대접을 땅에 쏟으매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악하고 독한 종기가 나더라
계19:20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표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표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지고
계20:4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위]와 손[위]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
일곱째, 짐승의 표(666)는 창세이후로 계속 우상숭배자들에게 찍혀온 것이라고 증거하고 있는데(계13:8,14:9~11), 베리칩은 언제 실행될지 아직도 미정인 물건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직 미래의 어느 시점에 실행될 가능성이 있는 어떤 물건을 가리키고 있다(그러한 날은 절대 오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미련한 사람이 자신의 신상과 금융정보를 쉽게 노출하려고 하겠는지 생각해보라.) 창세이후에 그들의 이마 위에와 손 위에 찍힌 666표는 그럼 무엇인가? 베리칩을 666표라고 하는 것은 미래의 일만을 이야기하는 것으로서, 과거에 이미 찍혀있는 짐승의 표를 무시하는 처사다. 아니다. 창세이후로 666표가 상징적으로 사람들의 이마 위에와 오른손 위에 찍혀 왔던 것이다.
계13:8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그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계14:9-11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이르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10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 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11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의 이름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
여덟째, 성경은 짐승의 표(666)를 받으면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서 고난을 받는다고 되어있지(계14:9~11), 베리칩을 받으면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고난을 받는다고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예수님께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신,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서 고난을 받게 되는 5가지 항목에는 우상숭배자라는 조항은 분명히 들어가 있지만(계21:8), 우상숭배와 관련이 없는 베리칩을 받는 것이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들어간다는 조항에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계14:9-11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이르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10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 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11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의 이름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
계21:8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아홉째, 짐승의 표는 사도요한이 본 첫째짐승과 둘째짐승에 대한 환상에서 나오는 것일 뿐, 공생애 기간 중에 예수님께서 단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기 때문에, 베리칩과 같은 물건을 구원의 잣대로 절대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관복음서의 말씀 중에서 종말장이라고 일컬어지는 마24장, 막13장, 눅17장과 21장을 읽어보라. 그 어디에도 짐승의 표(666)에 대한 언급이 없다. 짐승의 표인 666은 다만 우상숭배자들에게 주어지는 사탄의 표식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표를 받는 자 곧 우상을 숭배하는 자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도 그 죄를 회개하지 않는다면, 불과 유황이 타는 못에 던져지고 말 것이다(계21:8).
계21:8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열째,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짐승의 표(666)는 전부다 상징적인 숫자로서, 사탄의 삼위일체(용과 적그리스도와 거짓선지자)를 가리키거나, 완전수인 777에서 하나 모자라는 숫자로 사용되지만, 베리칩은 결코 666이라는 숫자와 전혀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6이라는 숫자는 창조의 여섯째날에 해당하는 숫자로서 짐승과 사람이 만들어진 날의 숫자다. 그러므로 666은 짐승의 수이면서 동시에 사람의 수인 것이다. 옛뱀이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다고 했다. 그런데 옛뱀은 곧 마귀라고 했다. 고로 우리는 짐승과 사람이 만들어진 날의 숫자인 6이 세 번 겹치는 666은 사탄의 완전수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베리칩은 단 하나도 6이라는 숫자와 관련이 없다. 그러므로 베리칩은 666이 아니다.
4. 짐승은 누구를 가리키며, 짐승의 표는 무엇을 가리키는가?
짐승의 표(666)가 무엇인지 알려면, 사도요한이 본 계13장의 두 짐승에 관한 환상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바다에서 올라오고 있는 첫째짐승과 땅에서 올라오고 있는 둘째짐승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런데 요한계시록 전체를 공부해보면, 계13장에 나오는 첫째짐승은 적그리스도(이 세상을 다스리는 제국들이나 제국의 왕들)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둘째짐승은 거짓선지자(제국의 왕들을 경배하도록 종용하는 세력이나 사람들)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계15:13, 19:20, 20:10).
그렇다면, 우리가 언급하였던 "짐승의 표"란 어떤 짐승의 표를 가리키는가? 그것은 첫째짐승인가 둘째짐승인가? 그것은 첫째짐승이다. 다시 말해, 둘째짐승이 첫째짐승을 위해 만든 표식이 바로 짐승의 표인 것이다.
그렇다면 첫째짐승의 실체는 무엇인가? 그것은 용(사탄)으로부터 자신의 능력과 보조와 큰 권세를 받은 천사를 가리킨다(계13:2, 15;13). 다시 말해, 첫째짐승이란 구약시대를 포함하여 천년동안(예수님의 승천이후 재림전까지의 전 기간) 사탄이 무저갱 속에 갇혀 지낼 때에, 사탄이 자신을 대신하여 올려보낸 타락한 천사(귀신)의 영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실제로 첫째짐승이란 사탄을 대신하여 이 세상에 올라온 타락한 천사로부터 조종을 받고 있는 이때까지의 모든 사람들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러니 첫째짐승 곧 적그리스도는 결코 혼자를 가리키지 않는다. 베리칩과 같은 물건은 더더욱 아닌 것이다. 이미 구약시대에부터 있어온 이 세상 제국의 왕들이나 그와 같은 것들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사도요한은 자신의 편지에서 적그리스도는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라고 말했다(요일2:18).
요일2:18 아이들아 지금은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오리라는 말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
그렇다. 적그리스도는 구약시대부터 있어왔다. 그리고 사도요한의 시대에는 더 많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있으며, 앞으로 주님 오실 때까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베리칩을 짐승의 표라고 본다면, 구약시대에도 베리칩이 있어야 옳은 것이며, 사도요한이 편지를 쓸 당시에도 베리칩이 있어야 옳다. 하지만 그때에는 아직 베리칩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짐승의 표를 단지 베리칩과 같은 물건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 또한 한 가지로도 보지 말아야 한다. 창세이후 우상숭배하는 자에게 찍히고 있는 사탄의 표식으로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짐승의 표가 매매의 수단이라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그것은 사도요한 당시 "길드"라는 상업조직에 붙어서 상업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황제숭배(우상숭배)를 해야 했고 그 뒤에는 음행의 파티에 참여해야 했다. 그런데 이러한 우상숭배행위와 파티에 참석하지 않으면, 종이같은 상업활동권 표를 주지 않아 상업활동을 제한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상업활동의 자유를 보장받으려면 표를 받아야 했고, 그 표를 받기 위해서는 우상숭배와 음행의 파티에 참여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그러한 행위와 파티에 참여할 수가 없었다. 특히 로마의 도미시안 황제는 각 도시에 있는 자신의 흉상 앞에서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게 했다. 그런데 제대로 된 어떤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 이외에 나의 주 하나님을 고백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므로 우상숭배를 거부한 자에게 매매활동을 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 표를 주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것을 두고 사도요한은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던 것이다.
5. 나오며
우리는 예수 이외에 구원의 잣대가 없음을 안다. 예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며(요14:6), 예수 이외에는 구원자가 없음을 믿기 때문이다(행4:12). 예수님을 믿고도 베리칩을 받지 말아야 구원얻는다는 주장은 어디에서 나온 복음인가? 복음서의 어디에 그러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가? 단 하나도 없다. 생각해보라. 예수님께서 어디서 단 한 번이라고 그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는가를 말이다. 전혀 없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지 않은 것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상숭배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베리칩같은 현대의 물건들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도 있고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을 뿐이다. 그것을 몸에 집어넣는다고 해서 지옥에 떨어지고, 그것을 몸에 집어넣지 않는다고해서 천국에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의 구원의 표준은 예수님에 믿음과 회개인 것이지, 결코 베리칩과 같은 물건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