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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3-10-23
본문말씀 베드로전서 4:1~19(신약 380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그리스도인이 받는 고난에는 한 가지 비밀이 담겨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받으심을 통해서 그것을 알 수 있다. 예수께서는 죄가 없었는데도 고난을 받으셨다. 그 결과 중 하나는 그 고난으로 인하여 죄를 끊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벧전4:1).
 
사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고난은 크게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으로 빗대어 설명하자면 그것이 하나는 잔이요 또 하나는 세례다(막10:38). 잔은 육체에 고통을 느끼는 것으로서 피흘리는 고통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채찍에 맞으시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고통당하신 것을 가리킨다. 또 하나는 세례의 고난이 있다. 이것은 죽음의 고난을 가리킨다. 세례란 옛 사람을 물 속에 장사지내고 새 사람으로 다시 살린다는 의미가 들어있듯이 고난받으심의 끝은 결국 죽음인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 2가지 고난을 다 받으셨다. 예수께서는 육체에 심한 고통을 겪으셨으며, 결국에는 육체의 심장이 멎는 죽음을 맞이해야했다.
 
하지만 놀라지 말라. 결국 그것은 자신의 죄된 육신을 십자가로 가지고 가서 멸해버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에 사도 베드로는 말한다. "육체에 고난을 받으신 이가 죄를 그쳤음이니..."
  그렇다면 우리 믿는 이들의 경우는 어떠한가? 마찬가지다. 지금의 자신의 육체에 고난을 받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고난이란 자신의 죄를 끊어버리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것이 자신의 죄로 인한 것이든 아니면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인 것이든 고난은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결국 죄를 끊는 데에 많은 효과를 가져다 준다. 고난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지금 당신의 경우는 어떠한가? 육체에 심한 고통을 느끼고 있다면 당신은 맨 먼저 "내가 하나님 앞에 무슨 범죄한 일이 있는가"를 살필 것이다. 고난은 그것이 죄로 인한 고난이든 의로 인한 고난이든 똑같이 자기자신을 돌아보아 한다. 그리고 이어서 회개하게 한다. 그리하여 결국 죄를 그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고난을 받을 때에 고난 때문에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죄로 인한 고난을 받고 있다면, 사람의 정욕을 따라 살아왔던 옛 사람이 십자가에서 이미 장사되었음을 믿어야 한다. 그래서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과 향락과 무법한 우상숭배행위를 당장 그쳐야 한다. 우리가 그러한 극한 방탕에 달음질했던 것은 지나간 때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때 불신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는 것일까? 우리가 죄들을 그치는 것을 보고는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를 비방하거나 핍박하는 자도 생길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라도 결단코 낙심하지 말라. 왜냐하면 심판의 날이 오게되면, 산 자와 죽은 자 모두가 주님 앞에 나아가 심판을 받게 될 터인데 그때 자신의 말과 행위를 주님 앞에 이실직고하게 될 것이니까.
  지금 우리는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운 시기에 살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먼저는 정신을 차려야 할 것이다. 적어도 자기의 생각과 행위가 죄인지 아닌지는 구별하며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깨어서 죄악된 삶속에 자신을 넘겨주지는 않아야 한다. 또한 우리가 무슨 일을 행하든지 주님께서 공급하는 힘과 지혜로 하듯이 행하여, 오로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믿는 자들이라고 해서 불시험을 당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단의 불시험을 당할 때에 결코 이상한 일처럼 취급하지 말라. 오히려 우리는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기뻐하라. 왜냐하면 장차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면 우리의 모든 행위는 심판대 앞에 밝히 드러날 것이며 그때에 하늘로부터 칭찬과 상급이 있을 테니까 말이다. 누구든지 죄를 지어 고난을 일부러 당할 필요는 없겟지만 예수를 믿는 이유 때문에 당하는 고난은 당신에게 매우 유익하다. 그러므로 그런 고난을 받을 때에 결코 부끄러워하지 말라. 
  주님의 심판의 때가 되면 그리스도인이 먼저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어 칭의인이 된 그리스도인이 겨우 구원얻는 지켜볼 때에, 불경건한 자와 죄인들은 자신의 운명에 대해 아무런 변명을 하지 않을 것이다. 구원, 고난을 통해 더욱 더 무르익어갈 수 있는 것이다. 결단코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고난은 내가 그리스도에게 속했음을 가르쳐주는 것이요, 하늘의 상급을 보장해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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