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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3-10-09
본문말씀 베드로전서 2:11~25(신약 379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사도 베드로는 혈기가 있던 사람이었다. 혈기는 좋은 말로 표현하자면 열정이 끓는 자라고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나쁘게 표현하자면, 자기 통제가 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베드로 다혈질에 혈액형으로는 O형같은 성질을 지닌 자였다. 그러니 육체로 계신 예수님의 곁에서 예수님의 제자교육을 받을 때 가장 열심이었지만 가장 실수가 많은 자였다. 그러니 말은 앞세워 나갔지만 실제 행동은 자신의 말과는 정반대의 행동을 하였다. 그러다보니 그것이 한이 되었나보다. 베드로전서와 베드로후서를 읽어보라. 그는 믿음의 실제와 삶에 대해서는 엄청난 분량을 할애하지만 무엇을 믿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분량을 할애하지 않고 있다.
  베드로전서의 본론부(1:13~4:19)에서도 마찬가지다. 그중에서 오늘 살펴보게 될 벧전2:11-25의 말씀도 거룩한 삶에 대한 실천적인 권면이 주를 차지한다. 전반부(2:11-18)에서는 이방인 중에서 선한 행실을 해야 한다는 것과 각종 세속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복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그리고 후반부(2:19-25)에서는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선행 중에 고난을 감수하는 자가 되라고 권면하고 있다.
  성도란 어떤 존재일까? 그 정체성에 대해 베드로 사도는 성도란 거류민 내지는 나그네라고 표현한다(벧전2:11-12). 이 말씀은 이 세상은 잠시 들렀다가 가는 장소임을 알라는 것이다. 그렇다. 성도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은 저 하늘나라일 뿐 이 세상이 아니다. 이 세상은 나그네의 주막과도 같은 것이다. 그런데 나그네 인생을 사는 우리는 무엇을 주의하고 살아가고 있는가? 베드로 사도는 우선 2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첫째, 성도란 먼저 자신의 내면을 잘 통제할 수 있는 자라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어 둘째, 외적으로는 외부인에게까지 칭찬들을만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친다(벧전2:11).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이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입을 다물게 함이다.
  더욱이 성도들은 나라의 질서와 안녕을 유지하도록 하나님께서 권세를 부여하여 세운 왕이나 총독들에게 순종해야 한다(벧전2:15). 이것은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녀들은 위에 있는 권세에 잘 복종하려 하지 않는다는 어리석은 말을 막기 위함이다. 당신은 어떠한가?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죄와 율법으로부터는 참으로 자유케 된 사람이다. 하지만 스스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다른 사람을 섬기기 위해서, 그리스도를 위한 종으로 자신을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그것이 가장 가장 아름다운 삶이긱 때문이다(벧전2:16).  그리고 자신의 주인이나 상전들이 선하고 너그럽지 않게 대한다해도, 다시 말해 까다롭게 대한다 해도 우리 성도들은 주님을 위하여 그들을 기쁨으로 섬길 줄도 알아야 한다(18절).
  한편, 베드로 사도는 우리 성도들로 하여금 부당한 대우를 받은 상황에서도 결단코 맞대어 욕하지 않으셨던 그리스도를 소개한다. 더욱이 예수님은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자를 협박하지도 않으셨으며, 모든 것을 끝까지 하나님 아버지께 위탁하신 예수그리스도의 고난의 본을 따르라고 독려한다(벧전2:19-25). 예수님은 결단코 자기가 지은 죄 때문에 매를 맞은 분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사형을 받으신 분은 더더욱 아니다. 오직 죄악에 물들어 있어 그 가운데서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우리 인생들을 긍휼히 여기시는 마음에서 고난을 받으셨다. 조롱을 당하셨다. 침뱉음도 당하셨다. 배반도 받으셨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것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들은 영혼의 목자와 감독자되신 예수님을 만나 그분의 인도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이 만약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하지도 않은 일에 모함을 받아 옥고를 치르게 되거나 채찍질을 받게 된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그리고 그때에 믿는 자로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 일까? 그러므로 선행으로 악행하는 자들의 입을 막을 뿐이다. 그리고 모든 심판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 당신도 이렇게 행할 자신이 있는가? 우리는 날마다 내 자신의 성질과 성품을 내려놓고 주님으로 채워저야 한다. 그래서 주님처럼 살 수 있으니 말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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