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교회가 나와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용어가 있다면, 그것은 "할렐루야! 아멘"이라는 말일 것이다. 왜 우리는 교회에서 이 말을 자주 듣게 되는 것인가?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며, 또한 언제 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인가? 요한계시록 19장의 서두는 이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이어서 요한계시록 19장은 어린양의 결혼식을 언급한다. 그것이 무엇을 의이마혀,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참여하는 자가 왜 복있는 것인지를 알려준다. 여러분은 어린양의 결혼식이 무엇을 의미하며, 그것이 언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혹시 예수께서 공중에 재림하시어 믿는 자들만을 불러내어 7년동안 공중에서 혼인잔치를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가? 아니라면, 예수께서 재림하시어 결혼식을 치른 후 천년동안 지상에서 활동하는 것을 혼인잔치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그러나 안까깝게도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천상의 찬양소리인 "할렐루야 아멘"과 더불어 "어린양의 결혼식과 결혼잔치"의 과연 무엇을 의미하며, 언제 얼마동안 있게 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들어가며
그동안 우리는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재앙들(일곱인재앙, 일곱나팔재앙, 일곱대접재앙)에 촛점을 맞추어 요한계시록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요한계시록 19장부터는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전의 재앙과 심판의 장면에서 이제는 환희와 감격과 찬양의 장면으로 바뀌어가는 것이다. 그동안 하나님께서는 자연에 재앙을 내렸고 이어서 사람들에게 재앙을 3중적으로 내렸다. 특히 사람들은 불신세력 곧 마귀에 속한 자들과 큰 음녀(큰 성 바벨론)를 중심으로 재앙을 내렸다. 하지만 요한계시록 19장부터는 상황이 반전된다. 드디어 승리하는 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하며, 고통과 슬픔과 사망이 없는 천상의 아름다운 세계로의 대전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먼저 요한계시록 19장에서는 천상에 있는 존재들(천사와 구원받은 성도들)의 감격적인 찬양과 어린양의 결혼식 준비 그리고 그리스도의 재림 등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특히 요한계시록 20장에 가서는 천년왕국의 의미와 아울러 천년왕국 후에 있어질 영원한 통치에 관한 소개가 나온다. 그리고 21~22장은 새하늘과 새땅 곧 천국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나온다. 이것들 중에서 오늘은 천상의 세계에 있는 피조물들 즉 네 생물과 24장로들과 구원받은 신구약의 백성들과 천사들의 찬양이 어떤 것인지를 다루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준비된 신부의 어린양의 혼인식(결혼식)과 혼인잔치를 중심으로 말씀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래서 먼저는 왜 하늘에 있는 존재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살펴볼 것이고, 둘째는 어린양의 결혼식이라는 대체 무엇이며, 그의 아내(?)가 결혼식을 준비하였다는 말은 대체 무슨 뜻인지 그리고 어린양의 신부와 어린양의 결혼식잔치에 초청함을 받은 하객들은 누구며 왜 이들이 왜 복있는 자들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오늘도 놀라운 영적인 비밀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2. 하늘에 있는 구원받은 백성들과 영적 피조물들의 대합창
하나님께서는 맨 마지막에 있을 대접재앙들 중에 일곱번째 대접재앙을 통해서 이때 큰 성 바벨론을 심판하신다(계16:19). 큰 성 바벨론은 무엇인가? 그것은 많은 물들 위에서 여왕으로 앉아 있되, 사탄을 상징하는 일곱머리 뿔을 가진 붉은 빛 짐승을 타고 있는 음녀를 가리킨다(계17:1,3). 그녀는 땅의 가증한 것들(우상들)의 어머니일 뿐만 아니라 땅의 음녀들의 어머니이기도 하다(계17:5). 이 여자는 아브라함 때부터 종교를 이용하여 땅의 왕들을 다스려왔으며, 땅의 왕들과 무역 즉 거래를 통해서 부와 사치를 누려왔던 존재다(계18:3). 이름하여 종교를 가장하여 세상의 왕들을 지배했던 음탕한 여인으로서, 하나님이 아닌 것들을 숭배케 한 장본인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종교를 가장했으나 나중에 기독교를 가장하여 지금까지 활동해오고 있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그녀는 하나님의 진실한 성도들과 예수를 증언하는 자들을 무참히 살해해왔다(계17:6,18:24). 이 여자는 결국 로마카톨릭으로 일단 귀결되는 거짓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킨다 하겠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녀를 일순간에 심판하실 것이다(계18:10,16,19). 이것은 주님이 재림하시기 직전에 일어날 것이다(계19:1~10). 그리고 이어서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을 것이고, 이어서 아마겟돈전쟁으로 인하여 인류의 역사는 마감될 것이다(계19:11~21).
이제 요한계시록 19장은 큰 성 바벨론의 멸망으로 인하여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선포하고 구원자이신 하나님을 찬양함으로 시작된다. 이때 찬양하는 주체는 2종류다. 하나는 이미 구원받아서 천국에 들어와서 왕노릇하고 있는 자들로서, 하늘의 시온산에 서 있는 144,000명의 사람들이다. 그리고 하나는 천상의 존재로서 네 생물들과 천사들이다. 이들의 음성은 실로 크고 놀랍기만 하다. 그 내용의 핵심은 "할렐루야!"다.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큰 음성이다. 이 음성은 허다한 무리의 큰 음성같기도 하고(계7:9~10,18:1,6), 그리고 많은 물소리와도 같았다(계18:6, 14:2). 이 두 가지 음성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음성이다. 그리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았다고 했다(계6:1,10:3). 이는 네 생물 내지는 천사의 음성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하늘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가? 3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참되고 의로운 심판을 집행하셨기 때문이다(계19:2). 둘째는 그녀(음녀)의 음행으로 말미암아 땅을 부패하게 만들었던 큰 음녀를 심판하셨기 때문이다(계19:2). 셋째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종들의 피를 그녀의 손으로부터 신원하셨기 때문이다(계19:2). 그러므로 그녀가 먼저 불못으로 들어가 영원히(세세무궁토록) 고통가운데 있게 될 것이다(계19:3).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그녀(음녀)로 인하여 고통받았고 죽임당했던 의로운 자들을 보상해주실 것이다(계19:5, 11:18).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보지 않은듯 하나 다 보고 계시며, 하나님께서는 관여하지 않는듯 하나 모든 만유를 다스리시며,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3. 어린양의 결혼식과 혼인잔치의 참된 의미는 무엇인가?
이어서 하늘에 있는 영적인 존재들(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과 선한 천사들)이 함께 큰 소리로서 어린양의 혼인식(결혼식)이 다가왔음을 선포하며, 이 결혼잔치에 초대함을 받는 자들이 복이 있음을 선언한다.
그렇다면 어린양의 결혼식이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가? 그리고 이 결혼잔치에 초청함을 받았다는 것을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부분에 있어서 많이 헷갈려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어린양의 결혼식과 결혼잔치에 대해 교회(그리스도인들)가 진짜로 그리스도와 공중에서 결혼하여 7년동안 혼인잔치를 연다거나 혹은 결혼후 1,000년동안 지상에서 결혼잔치가 펼쳐진다고 믿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마치 천년왕국이 어린양의 혼인잔치인 것처럼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진짜 그럴까? 혹시 여러분은 아는가? 천상에 있는 영적인 피조물의 이러한 선언 이후에 그 어디에서도 어린양의 결혼식이 실제로 일어났다거나 어린양의 혼인잔치가 베풀어졌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그것은 어린양의 혼인식(결혼식)과 어린양의 혼인잔치(결혼잔치)가 직접적으로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재림이후에 되어질 어떤 상황 등을 빗대어 설명하는 것임을 얄려준다.
4. 어린양의 결혼식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먼저 어린양의 혼인식(결혼식)이란 대체 무엇을 가리키는가? 진짜 남녀의 성적인 결합처럼 신혼밤이의 일이 발생하는 것인가? 아니다. 그것은 상징적인 표현이다. 그렇게 해석해온 수많은 이단들이 있어왔다. 그들은 다 사기꾼들이었다. 성경에는 한 번도 남녀의 성적인 결합 자체를 어린양의 혼인잔치로 말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린양의 결혼식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천사의 선포 속에 암시되어있다. 우선 천사가 외치는 어린양의 결혼식에 대한 내용부터 살펴보자.
계19:6b~8[헬라어직역] “할렐루야! 왜냐하면 주 하나님 전능하신 이가 [왕으로] 통치하셨기(왕노릇하셨기) 때문이다. 7 우리가 즐거워하고 우리가 크게 기뻐하자. 그리고 우리가 그에게 영광을 [장차] 돌릴 것이다. 왜냐하면 어린양의 혼인식(결혼식)이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분의 여인(귀네,아내)가 자기자신을 준비(단장)하였기 때문이다. 8 그리고 그녀(어린양의 아내)가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옷]을 [단번에] 입도록, 그것이 그녀에게 주어졌다. 왜냐하면 이 세마포[옷]은 성도들의 의로운 행위들이기 때문이다.”
이 선포에 의하면 어린양의 결혼식이 시작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다가온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주의해야 할 단어가 하나 있다. "그(어린양)의 여인(안내)"라는 단어다.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구원받은 성도들을 그분의 아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인가? 하지만 이스라엘의 결혼풍습을 잘 알고 있는 자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결혼풍습에 따르면, 정혼(약혼)한 자는 법적으로 볼 때 이미 결혼을 약속한 남편의 아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결혼식은 따로 떨어진 두 존재가 다시는 떨어지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자, 그렇다면, 이스라엘 결혼풍습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살펴보자. 어떤 총각이 어떤 아가씨와 결혼하려면, 총각은 결혼지참금과 서약서를 가지고 랍비와 함께 장차 장인이 될 신부의 아버지를 찾아간다. 그리고 결혼지참금을 드린 후 서약서를 낭독하여, 장인될 어른에게 결혼승낙을 요구한다. 그러면 장인될 사람은 결혼지참금을 받고서 서약서가 마음에 들었을 때 1차로 합격시켜준다. 그리고 처녀의 아버지는 딸에게 의사를 묻는다. 그때 총각은 포도주 한 잔을 따른 후에 그녀에게 포도주 반 잔을 주는데, 만약 그녀가 그 포도주의 잔을 비우게 되면 결혼이 성사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마지막으로 처녀는 포도주 몇 방울을 서약서 위에 떨어뜨리는데, 이것은 피 곧 생명을 상징하는 포도주로 서약을 하는 것으로써 죽음 이외에 둘 사이를 나눠질 수 없음을 다짐한다. 이것이 결혼식의 첫부분인 "약혼"이라는 부분이다.
그리고 신랑될 총각은 떠나간다. 그리고 약 1년간의 기간을 각각 따로 갖는다. 그 기간에 총각은 약혼한 신부와 함께 살 집을 마련한다. 그리고 신부는 신부수업을 받는다. 그런데 그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부가 정절(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결혼식의 중간부분인 "결혼식 준비"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결혼식이 진행될 날짜는 아무도 모른다. 그것은 오직 신랑의 아버지만 안다. 왜냐하면 자기 아들이 신혼집을 다 짓게 될 즈음에 아버지가 결혼식 날짜를 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날짜가 되면 신랑은 이제 신랑의 들러리들과 더불어 신부의 집으로 가서 신부를 데려온다. 그때, 신부도 신랑이 언제 올지를 기다리고 있는데, 대부분 신랑은 밤중에 온다고 한다. 그때 신랑의 친구들(들러리)은 동네가 떠나가게 큰 소리로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고 외친다. 그러면, 신부의 들러리들이 등불을 들고 동네어귀로 나가 신랑의 일행을 맞이한다. 그리고 신부집으로 안내한다. 이때 신부가족에게 인사를 건넨 신랑은 이제 신부를 데리고 자기가 장만해둔 집으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첫날 밤을 보낸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모든 하객들이 모인자리에서 손수건을 흔들며 "자 보시오."라고 외친다. 거기에는 신부가 정절을 지킨 흔적의 피가 묻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만약 그녀가 약혼한 후에 정절을 지키지 못해 피가 묻어나지 아니하면 그때는 파혼이 된다. 결혼이 성사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신랑은 자기의 여인에게서 피의 흔적을 찾아내지 못해도, 자신의 신부를 믿기에 자신의 옆구리를 송곳으로 찔러 피를 묻혀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도 한다고 한다. 이때 신랑의 아버지는 결혼이 성사되었다고 선언하면서 마음껏 잔치를 즐기라고 한다. 그리고 신부에게 자신이 준비한 결혼예복(깨끗한 세마포)을 내어준다. 그러면 신랑신부가 이 예복을 입고 결혼잔치에 함께한다. 그러므로 결혼의 제일 마지막 순서는 결혼잔치가 되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결혼식의 핵심인 "결혼식"라는 것이다.
한편, 결혼식 잔치는 자식의 장가를 위해 미리 초청장을 보낸 하객들이 참석하게 되는데, 이 때 초청장을 받은 하객들이 오지 않을 때에는 다른 사람이도 참석을 시킨다. 네거리로 나가서 지체장애자들이라도 데려오라고 하고, 그래도 하객들이 부족할 때에는 성밖으로 나가서 만나는대로 데려오라고 시킨다. 이 비유가 바로 마22장에 나오는 왕의 아들의 혼인잔치의 하객의 비유다(마22:1~14). 이것이 결혼식의 끝부분인 "결혼잔치"라는 것이다.
이상의 이스라엘의 결혼식의 풍속도를 통해서, 여러가지 성경의 의문들이 다 풀릴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왜 결혼식 날짜는 아들도 모르고 천사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안다고 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마24:36). 그리고 약1년동안의 시간은 신랑이 신부를 위해 집을 장만하는 시기로서, 이것을 빗대어서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2b~3)" 그리고 신부측에서 볼 때에, 그날이 가까이 오면 신부의 들러리들(슬기운 다섯처녀)이 왜 깨어있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마25:1~13). 그리고 이 신부가 될 여자(처녀)를 일컬어 "어린양의 아내(결혼한 여인)"이라고 부르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계19:7). 그렇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됨과 동시에 우리는 법적으로 예수님의 약혼녀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고 회개한 성도들은 법적으로 볼 때에는 이미 어린양의 아내가 되어있는 것이다. 그러나 약혼후 약1년이 지나 결혼식을 치르기 전까지, 신부가 꼭 지켜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신부의 "정절"이다. 만약 그때 정절을 지켜내지 못한 신부는 결국 퇴짜를 당하고 말 것이다. 결혼이 깨지는 것이다. 신부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면 천국에 못 들어가는 것이다. 또한 결혼식날에 어린양의 아내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옷이 주어진다는 의미도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은 신부될 여인이 정절을 지켜낼 때에야 비로소 시아버지가 그 신부에게 드레스(세마포옷)를 내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신부가 입을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옷이 왜 성도들의 옳은 행실들이라고 하는지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5.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초청함을 받는 것이 왜 복인가?
이어서 한 천사가 "이것은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이니, 기록하라"면서 이렇게 선포한다.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초청함을 받은 자들은 복이 있도다(계19:9)" 우리는 여기서 천국에 들어간 구원받은 성도들이 누군지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필요함을 느낀다. 왜냐하면 방금 앞구절에서만 해도 구원받은 성도들을 "그(어린양)의 아내(계19:7)"라고 말하고 있고, 계21:9에서는 "신부"라고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천국에 들어간 성도들을 지칭하는 표현이 여러가지인 것이다. 어떤 특징을 따라 각각 다르게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양과 관련지어서는 방금처럼 "어린양의 아내" 내지는 "어린양의 신부"가 될 것이다(계21:9). 그리고 하나님과 관련지어서는 "하나님의 종들(계19:10, 22:3)", "하나님의 아들들(계21:7)", "하나님의 상속자들(계21:7)", "하나님의 백성들(계21:3)"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세상에서 죄와 마귀와 죽음과 싸워서 이기고 들어온 자들이기에 "순결한 처녀들(계14:4)", "이기는 자들(계21:7)", "땅의 왕들(계21:24)"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복음서에서는 "신랑의 친구들(들러리)(요3:29)"이라고도 말할 수 있고, "신부의 친구들(들러리들)(마25:1~2)"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 계19:9의 말씀처럼 "혼인집에 초대된 하객들(마22:3, 계19:9)"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두가 다 구원받은 성도들에 대한 표현들로서 어떤 상황에 염두해두고 표현하는 용어들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초청을 받은 사람이 복있는 자인가? 그것은 그런 자만이 천국에서 영원히 살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그런 자만이 영광스러운 천국의 분깃에 같이 참여하게 되기에 복이라고 말씀하는 것이다. 천국에 영원히 살고 싶은가? 하나님의 초청을 거부하지 말고 그분의 초청에 응하여 어찌하든지 잔치에 참여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6. 나오며
방금 전에도 우리는 어린양의 결혼식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 어린양의 결혼식은 결코 이성적인 결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적인 어떤 결혼식도 아닌 것이다. 천국과 이 세상에 따로 떨어져 있는 신랑과 신부가 함께 사는 것은 가리킨다(호2:19~20). 이제는 영원히 떨어져 살지 아니하고 영원히 함께 살게 되는 것을 일컫는 영적인 표현인 것이다.
그렇다.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는 순간, 우리는 예수님의 약혼녀가 되는 것이다. 법적으로는 본다면 그때부터 우리는 이미 천국에 들어가 영원히 살 수 있는 자격을 얻은 사람 곧 어린양의 아내가 된 것이다(물론 약혼녀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 그분과 잠시 떨어져 살 때에 정절을 지키지 못하는 자들은 주님이 오시는 그날에 천국에 못 들어가게 될 것이다(물론 지금 죽는다면 그 일을 죽는 그날에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파혼인 것이다. 우리가 정절을 지켜내지 못하면, 비록 내가 그분의 약혼녀라 할지라도 죽는 그날에 파혼당하고 말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마귀와 바람을 피웠기 때문이다. 그러한 여자를 일컬어, 성경은 "음녀"라고 말한다. 이미 신랑이 있음에도 음행을 저지른 여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과연 지금 나는 음녀인가? 아니면 신랑을 만나게 될 그날까지 정절을 지키는 어린양의 신부인가? 그것은 오늘의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건투를 빈다.
2018년 3월 28일(수)
정병진목사
우리가 교회에 나와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용어가 있다면, 그것은 "할렐루야! 아멘"이라는 말일 것이다. 왜 우리는 교회에서 이 말을 자주 듣게 되는 것인가?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며, 또한 언제 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인가? 요한계시록 19장의 서두는 이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이어서 요한계시록 19장은 어린양의 결혼식을 언급한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며,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참여하는 자가 왜 복있는 것인지를 알려 준다. 여러분은 어린양의 결혼식이 무엇을 의미하며, 그것이 언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혹시 예수께서 공중에 재림하시어 믿는 자들만을 불러내어 7년 동안 공중에서 혼인잔치를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가? 아니라면, 예수께서 재림하시어 결혼식을 치른 후 천 년 동안 지상에서 활동하는 것을 혼인잔치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그러나 안까깝게도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천상의 찬양 소리인 "할렐루야 아멘"과 더불어 "어린양의 결혼식과 결혼잔치"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며, 언제 얼마 동안 있게 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들어가며
그동안 우리는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재앙들(일곱 인재앙, 일곱 나팔재앙, 일곱 대접재앙)에 촛점을 맞추어 요한계시록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요한계시록 19장부터는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전의 재앙과 심판의 장면에서 이제는 환희와 감격과 찬양의 장면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다. 그동안 하나님께서는 자연에 재앙을 내렸고 이어서 사람들에게 재앙을 3중적으로 내렸다. 특히 사람들은 불신 세력 곧 마귀에 속한 자들과 큰 음녀(큰 성 바벨론)를 중심으로 재앙을 내렸다. 하지만 요한계시록 19장부터는 상황이 반전된다. 드디어 승리하는 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하며, 고통과 슬픔과 사망이 없는 천상의 아름다운 세계로의 대전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먼저 요한계시록 19장에서는 천상에 있는 존재들(천사와 구원받은 성도들)의 감격적인 찬양과 어린양의 결혼식 준비 그리고 그리스도의 재림 등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특히 요한계시록 20장에 가서는 천년왕국의 의미와 아울러 천년왕국 후에 있어질 영원한 통치에 관한 소개가 나온다. 그리고 21~22장은 새 하늘과 새 땅 곧 천국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나온다. 이것들 중에서 오늘은 천상의 세계에 있는 피조물들 즉 네 생물과 24장로들과 구원받은 신구약의 백성들과 천사들의 찬양이 어떤 것인지를 다루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준비된 신부의 어린양의 혼인식(결혼식)과 혼인잔치를 중심으로 말씀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래서 먼저는 왜 하늘에 있는 존재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살펴볼 것이고, 둘째는 어린양의 결혼식이라는 대체 무엇이며, 그의 아내(?)가 결혼식을 준비하였다는 말은 대체 무슨 뜻인지 그리고 어린양의 신부와 어린양의 결혼식 잔치에 초청함을 받은 하객들은 누구며 왜 이들이 왜 복있는 자들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오늘도 놀라운 영적인 비밀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2. 하늘에 있는 구원받은 백성들과 영적 피조물들의 대합창
하나님께서는 맨 마지막에 있을 대접재앙들 중에 일곱 번째 대접재앙을 통해서 이때 큰 성 바벨론을 심판하신다(계16:19). 큰 성 바벨론은 무엇인가? 그것은 많은 물들 위에서 여왕으로 앉아 있되, 사탄을 상징하는 일곱 머리 뿔을 가진 붉은빛 짐승을 타고 있는 음녀를 가리킨다(계17:1,3). 그녀는 땅의 가증한 것들(우상들)의 어머니일 뿐만 아니라 땅의 음녀들의 어머니이기도 하다(계17:5). 이 여자는 아브라함 때부터 종교를 이용하여 땅의 왕들을 다스려 왔으며, 땅의 왕들과 무역 즉 거래를 통해서 부와 사치를 누려왔던 존재다(계18:3). 이름하여 종교를 가장하여 세상의 왕들을 지배했던 음탕한 여인으로서, 하나님이 아닌 것들을 숭배케 한 장본인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종교를 가장했으나 나중에 기독교를 가장하여 지금까지 활동해 오고 있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그녀는 하나님의 진실한 성도들과 예수를 증언하는 자들을 무참히 살해해 왔다(계17:6, 18:24). 이 여자는 결국 로마 카톨릭으로 일단 귀결되는 거짓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킨다 하겠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녀를 일순간에 심판하실 것이다(계18:10,16,19). 이것은 주님이 재림하시기 직전에 일어날 것이다(계19:1~10). 그리고 이어서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을 것이고, 이어서 아마겟돈 전쟁으로 인하여 인류의 역사는 마감될 것이다(계19:11~21).
이제 요한계시록 19장은 큰 성 바벨론의 멸망으로 인하여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선포하고 구원자이신 하나님을 찬양함으로 시작된다. 이때 찬양하는 주체는 2종류다. 하나는 이미 구원받아서 천국에 들어와서 왕 노릇하고 있는 자들로서, 하늘의 시온산에 서 있는 144,000명의 사람들이다. 그리고 하나는 천상의 존재로서 네 생물들과 천사들이다. 이들의 음성은 실로 크고 놀랍기만 하다. 그 내용의 핵심은 "할렐루야!"다.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큰 음성이다. 이 음성은 허다한 무리의 큰 음성같기도 하고(계7:9~10, 18:1,6), 그리고 많은 물소리와도 같았다(계18:6, 14:2). 이 두 가지 음성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음성이다. 그리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았다고 했다(계6:1,10:3). 이는 네 생물 내지는 천사의 음성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하늘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가? 3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참되고 의로운 심판을 집행하셨기 때문이다(계19:2). 둘째는 그녀(음녀)의 음행으로 말미암아 땅을 부패하게 만들었던 큰 음녀를 심판하셨기 때문이다(계19:2). 셋째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종들의 피를 그녀의 손으로부터 신원하셨기 때문이다(계19:2). 그러므로 그녀가 먼저 불못으로 들어가 영원히(세세무궁토록) 고통가운데 있게 될 것이다(계19:3).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그녀(음녀)로 인하여 고통받았고 죽임당했던 의로운 자들을 보상해 주실 것이다(계19:5, 11:18).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보지 않은 듯하나 다 보고 계시며, 하나님께서는 관여하지 않는 듯하나 모든 만유를 다스리시며,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3. 어린양의 결혼식과 혼인잔치의 참된 의미는 무엇인가?
이어서 하늘에 있는 영적인 존재들(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과 선한 천사들)이 함께 큰 소리로서 어린양의 혼인식(결혼식)이 다가왔음을 선포하며, 이 결혼잔치에 초대함을 받는 자들이 복이 있음을 선언한다.
그렇다면 어린양의 결혼식이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가? 그리고 이 결혼잔치에 초청함을 받았다는 것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부분에 있어서 많이 헷갈려 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어린양의 결혼식과 결혼잔치에 대해 교회(그리스도인들)가 진짜로 그리스도와 공중에서 결혼하여 7년 동안 혼인잔치를 연다거나 혹은 결혼 후 1,000년 동안 지상에서 결혼잔치가 펼쳐진다고 믿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마치 천년왕국이 어린양의 혼인잔치인 것처럼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진짜 그럴까? 혹시 여러분은 아는가? 천상에 있는 영적인 피조물의 이러한 선언 이후에 그 어디에서도 어린양의 결혼식이 실제로 일어났다거나 어린양의 혼인잔치가 베풀어졌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는가? 그것은 어린양의 혼인식(결혼식)과 어린양의 혼인잔치(결혼잔치)가 직접적으로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재림 이후에 되어질 어떤 상황 등을 빗대어 설명하는 것임을 알려 준다.
4. 어린양의 결혼식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먼저 어린양의 혼인식(결혼식)이란 대체 무엇을 가리키는가? 진짜 남녀의 성적인 결합처럼 신혼밤의 일이 발생하는 것인가? 아니다. 그것은 상징적인 표현이다. 그렇게 해석해 온 수많은 이단들이 있어 왔다. 그들은 다 사기꾼들이었다. 성경에는 한 번도 남녀의 성적인 결합 자체를 어린양의 혼인잔치로 말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린양의 결혼식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천사의 선포 속에 암시되어 있다. 우선 천사가 외치는 어린양의 결혼식에 대한 내용부터 살펴보자.
계19:6b~8[헬라어 직역] “할렐루야! 왜냐하면 주 하나님 전능하신 이가 [왕으로] 통치하셨기(왕 노릇하셨기) 때문이다. 7 우리가 즐거워하고 우리가 크게 기뻐하자. 그리고 우리가 그에게 영광을 [장차] 돌릴 것이다. 왜냐하면 어린양의 혼인식(결혼식)이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분의 여인(귀네,아내)이 자기 자신을 준비(단장)하였기 때문이다. 8 그리고 그녀(어린양의 아내)가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옷]을 [단번에] 입도록, 그것이 그녀에게 주어졌다. 왜냐하면 이 세마포[옷]은 성도들의 의로운 행위들이기 때문이다.”
이 선포에 의하면 어린양의 결혼식이 시작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다가온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주의해야 할 단어가 하나 있다. "그(어린양)의 여인(안내)"이라는 단어다.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구원받은 성도들을 그분의 아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인가? 하지만 이스라엘의 결혼 풍습을 잘 알고 있는 자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결혼 풍습에 따르면, 정혼(약혼)한 자는 법적으로 볼 때 이미 결혼을 약속한 남편의 아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결혼식은 따로 떨어진 두 존재가 다시는 떨어지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자, 그렇다면, 이스라엘 결혼 풍습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살펴보자. 어떤 총각이 어떤 아가씨와 결혼하려면, 총각은 결혼 지참금과 서약서를 가지고 랍비와 함께 장차 장인이 될 신부의 아버지를 찾아간다. 그리고 결혼 지참금을 드린 후 서약서를 낭독하여, 장인될 어른에게 결혼 승락을 요구한다. 그러면 장인될 사람은 결혼 지참금을 받고서 서약서가 마음에 들었을 때 1차로 합격시켜 준다. 그리고 처녀의 아버지는 딸에게 의사를 묻는다. 그때 총각은 포도주 한 잔을 따른 후에 그녀에게 포도주 반 잔을 주는데, 만약 그녀가 그 포도주의 잔을 비우게 되면 결혼이 성사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마지막으로 처녀는 포도주 몇 방울을 서약서 위에 떨어뜨리는데, 이것은 피 곧 생명을 상징하는 포도주로 서약을 하는 것으로써 죽음 이외에 둘 사이가 나눠질 수 없음을 다짐한다. 이것이 결혼식의 첫 부분인 "약혼"이라는 부분이다.
그리고 신랑될 총각은 떠나간다. 그리고 약 1년간의 기간을 각각 따로 갖는다. 그 기간에 총각은 약혼한 신부와 함께 살 집을 마련한다. 그리고 신부는 신부 수업을 받는다. 그런데 그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부가 정절(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결혼식의 중간 부분인 "결혼식 준비"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결혼식이 진행될 날짜는 아무도 모른다. 그것은 오직 신랑의 아버지만 안다. 왜냐하면 자기 아들이 신혼집을 다 짓게 될 즈음에 아버지가 결혼식 날짜를 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날짜가 되면 신랑은 이제 신랑의 들러리들과 더불어 신부의 집으로 가서 신부를 데려온다. 그때, 신부도 신랑이 언제 올지를 기다리고 있는데, 대부분 신랑은 밤중에 온다고 한다. 그때 신랑의 친구들(들러리)은 동네가 떠나가게 큰 소리로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고 외친다. 그러면, 신부의 들러리들이 등불을 들고 동네 어귀로 나가 신랑의 일행을 맞이한다. 그리고 신부집으로 안내한다. 이때 신부 가족에게 인사를 건넨 신랑은 이제 신부를 데리고 자기가 장만해 둔 집으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첫날밤을 보낸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모든 하객들이 모인 자리에서 손수건을 흔들며 "자 보시오."라고 외친다. 거기에는 신부가 정절을 지킨 흔적의 피가 묻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만약 그녀가 약혼한 후에 정절을 지키지 못해 피가 묻어나지 아니하면 그때는 파혼이 된다. 결혼이 성사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신랑은 자기의 여인에게서 피의 흔적을 찾아내지 못해도, 자신의 신부를 믿기에 자신의 옆구리를 송곳으로 찔러 피를 묻혀서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도 한다고 한다. 이때 신랑의 아버지는 결혼이 성사되었다고 선언하면서 마음껏 잔치를 즐기라고 한다. 그리고 신부에게 자신이 준비한 결혼 예복(깨끗한 세마포)을 내어 준다. 그러면 신랑 신부가 이 예복을 입고 결혼잔치에 함께 한다. 그러므로 결혼의 제일 마지막 순서는 결혼잔치가 되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결혼식의 핵심인 "결혼식"이라는 것이다.
한편, 결혼식 잔치는 자식의 장가를 위해 미리 초청장을 보낸 하객들이 참석하게 되는데, 이때 초청장을 받은 하객들이 오지 않을 때에는 다른 사람도 참석을 시킨다. 네거리로 나가서 지체 장애자들이라도 데려오라고 하고, 그래도 하객들이 부족할 때에는 성밖으로 나가서 만나는 대로 데려오라고 시킨다. 이 비유가 바로 마22장에 나오는 왕의 아들의 혼인잔치의 하객의 비유다(마22:1~14). 이것이 결혼식의 끝부분인 "결혼잔치"라는 것이다.
이상의 이스라엘의 결혼식의 풍속도를 통해서, 여러 가지 성경의 의문들이 다 풀릴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왜 결혼식 날짜는 아들도 모르고 천사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안다고 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마24:36). 그리고 약1년 동안의 시간은 신랑이 신부를 위해 집을 장만하는 시기로서, 이것을 빗대어서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2b~3)" 그리고 신부측에서 볼 때에, 그날이 가까이 오면 신부의 들러리들(슬기로운 다섯 처녀)이 왜 깨어 있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마25:1~13). 그리고 이 신부가 될 여자(처녀)를 일컬어 "어린양의 아내(결혼한 여인)"라고 부르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계19:7). 그렇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됨과 동시에 우리는 법적으로 예수님의 약혼녀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고 회개한 성도들은 법적으로 볼 때에는 이미 어린양의 아내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약혼 후 약1년이 지나 결혼식을 치르기 전까지, 신부가 꼭 지켜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신부의 "정절"이다. 만약 그때 정절을 지켜내지 못한 신부는 결국 퇴짜를 당하고 말 것이다. 결혼이 깨지는 것이다. 신부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면 천국에 못 들어가는 것이다. 또한 결혼식 날에 어린양의 아내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이 주어진다는 의미도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은 신부될 여인이 정절을 지켜낼 때에야 비로소 시아버지가 그 신부에게 드레스(세마포 옷)를 내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신부가 입을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이 왜 성도들의 옳은 행실들이라고 하는지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5.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초청함을 받는 것이 왜 복인가?
이어서 한 천사가 "이것은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이니, 기록하라"면서 이렇게 선포한다.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초청함을 받은 자들은 복이 있도다(계19:9)" 우리는 여기서 천국에 들어간 구원받은 성도들이 누군지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필요함을 느낀다. 왜냐하면 방금 앞 구절에서만 해도 구원받은 성도들을 "그(어린양)의 아내(계19:7)"라고 말하고 있고, 계21:9에서는 "신부"라고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천국에 들어간 성도들을 지칭하는 표현이 여러 가지인 것이다. 어떤 특징을 따라 각각 다르게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양과 관련지어서는 방금처럼 "어린양의 아내" 내지는 "어린양의 신부"가 될 것이다(계21:9). 그리고 하나님과 관련지어서는 "하나님의 종들(계19:10, 22:3)", "하나님의 아들들(계21:7)", "하나님의 상속자들(계21:7)", "하나님의 백성들(계21:3)"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세상에서 죄와 마귀와 죽음과 싸워서 이기고 들어온 자들이기에 "순결한 처녀들(계14:4)", "이기는 자들(계21:7)", "땅의 왕들(계21:24)"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복음서에서는 "신랑의 친구들(들러리)(요3:29)"이라고도 말할 수 있고, "신부의 친구들(들러리들)(마25:1~2)"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 계19:9의 말씀처럼 "혼인집에 초대된 하객들(마22:3, 계19:9)"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두가 다 구원받은 성도들에 대한 표현들로서 어떤 상황을 염두에 두고 표현하는 용어들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초청을 받은 사람이 복있는 자인가? 그것은 그런 자만이 천국에서 영원히 살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그런 자만이 영광스러운 천국의 분깃에 같이 참여하게 되기에 복이라고 말씀하는 것이다. 천국에 영원히 살고 싶은가? 하나님의 초청을 거부하지 말고 그분의 초청에 응하여 어찌하든지 잔치에 참여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6. 나오며
방금 전에도 우리는 어린양의 결혼식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 어린양의 결혼식은 결코 이성적인 결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적인 어떤 결혼식도 아닌 것이다. 천국과 이 세상에 따로 떨어져 있는 신랑과 신부가 함께 사는 것을 가리킨다(호2:19~20). 이제는 영원히 떨어져 살지 아니하고 영원히 함께 살게 되는 것을 일컫는 영적인 표현인 것이다.
그렇다.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는 순간, 우리는 예수님의 약혼녀가 되는 것이다. 법적으로 본다면 그때부터 우리는 이미 천국에 들어가 영원히 살 수 있는 자격을 얻은 사람 곧 어린양의 아내가 된 것이다(물론 약혼녀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 그분과 잠시 떨어져 살 때에 정절을 지키지 못하는 자들은 주님이 오시는 그날에 천국에 못 들어가게 될 것이다(물론 지금 죽는다면 죽는 그날에 그 일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파혼인 것이다. 우리가 정절을 지켜내지 못하면, 비록 내가 그분의 약혼녀라 할지라도 죽는 그날에 파혼당하고 말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마귀와 바람을 피웠기 때문이다. 그러한 여자를 일컬어, 성경은 "음녀"라고 말한다. 이미 신랑이 있음에도 음행을 저지른 여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과연 지금 나는 음녀인가? 아니면 신랑을 만나게 될 그날까지 정절을 지키는 어린양의 신부인가? 그것은 오늘의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건투를 빈다....삭제)
2018년 3월 28일(수)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