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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입니다.

제목: [로마서강해(24)] 성화의 첫번째 원리로서 여김과 드림의 법칙이란 무엇인가?(02)(로마서6:1~23)_2025-05-2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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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는 말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 리스도를 믿어 의롭다 함(칭의)을 받은 성도에게도 죄의 문제는 여전히 현실적인 씨름의 대상이다. 많은 성도가 구원의 감격 속에서도 반복되는 죄의 유혹과 넘어짐 앞에서 좌절하며 “그러면 우리가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롬6:1)고 하는 바울의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칭의는 우리의 신분을 죄인에서 의인으로 바꾸는 하나님의 법정적 선언이지만, 우리의 내면에는 여전히 죄의 속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도는 어떻게 이 죄의 권세에서 벗어나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 바울은 이에 대해 ‘성화(Sanctification)’라는 분명한 해답을 제시한다. 성화(聖化) 는 칭의(稱義)  와는 다르다. 칭의가 외적인 신분의 변화라면, 성화는 내적인 속성의 변화이며,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과정이다. 이것은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빌2:12) 하신 말씀처럼, 우리의 전 인격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거룩한 여정이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6장에서 이 성화의 첫 번째 원리 로써 ‘여김과 드림의 법칙’을 제시한다. 이는 죄에 대하여 죽고 하나님께 대하여 산 자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인식하고, 그 정체성에 합당하게 자신을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삶의 원리이다. 이 원리를 깨닫고 삶에 적용할 때, 비로소 우리는 죄의 종노릇에서 벗어나 성화의 길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성화의 첫걸음이 되는 이 핵심적인 원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2. 성화를 위한 첫 번째 원리로서 첫째로, '여김'의 법칙이란 무엇인가?
  성화의 첫 번째 단계는 우리의 옛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여기는’ 것이다(롬6:6). ‘여긴다(reckon)’는 것은 회계학적 용어로서, 장부에 기록하여 사실로 확정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즉, 영적인 실재를 나의 사실로 받아들이고 선포하는 믿음의 행위이다.

롬6: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우리가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할 옛사람의 핵심은 바로 ‘혼’, 즉 우리의 자아, 생각, 감정, 의지이다. 육체의 기본적인 욕구 자체는 죄가 아니나, 타락한 본성과 결합한 우리의 혼은 이 욕구를 죄의 통로로 사용한다. 왜냐하면 식욕, 성욕, 소유욕과 같은 본능적인 욕망이 귀신과 결합할 때 끝없는 탐욕과 죄악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날마다 우리는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15:31) 고백했던 바울처럼, 우리의 자아를 부인하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음에 넘겨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영적인 죽음과 연합은 세례를 통해 시각적으로 예표된다. 세례는 단순히 종교적인 의식이 아니라, 우리의 옛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 또한 그분과 함께 새 생명으로 다시 살아났음을 공적으로 선포하는 믿음의 고백이다.

롬6:3-4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단회적 사건이었듯이, 우리가 그분과 연합하여 옛사람이 죽은 것 또한 단회적인 영적 실재이다. 이 진리를 믿음으로 붙잡고 날마다 ‘나는 죄에 대하여 죽은 자’라고 여기며 선포할 때, 죄는 우리 위에서 왕 노릇 할 힘을 잃게 되는 것이다. 

 

3. 성화를 위한 첫 번째 원리로서 두번째, '드림'의 법칙이란 무엇인가?
  옛사람이 죽었다고 여기는 것이 성화의 소극적인 측면이라고 한다면, 자신의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적극적인 측면이다.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 생명을 얻었기에 이제는 내 몸의 지체들을 나의 생명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위해 드리는 것이다. 

롬6:13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여기서 ‘드리라(present)’는 것은 왕에게 예물을 바치듯, 우리의 전 인격을 하나님의 주권 아래 온전히 내어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바울은 ‘너희 자신’과 ‘너희 지체’를 구분하여 드리라고 말한다. 먼저는 우리의 중심인 ‘자신’, 즉 혼(자아, 생각, 감정, 의지)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가 하나님의 통치를 받을 때, 비로소 우리의 몸, 즉 ‘지체’가 하나님의 거룩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사실 

우리의 눈, 입, 손, 발이 죄를 짓는 도구가 될 수도 있고, 의를 이루는 무기가 될 수도 있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말하며, 어디로 가느냐는 전적으로 우리의 혼이 누구에게 순종하느냐에 달려있다. 우리의 혼이 여전히 옛사람의 욕망을 따라 죄에게 종노릇한다면, 우리의 지체는 불의의 무기가 될 수밖에 없다. 자기 자랑, 시기심, 혈기와 같은 부패한 본성에서 비롯된 봉사와 섬김은 아무리 겉보기에 선할지라도 하나님 나라의 상급으로 계산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우리의 혼을 십자가의 죽음에 넘기고, 성령의 통치를 받는 새로운 피조물로서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그럴 때 우리의 지체는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의의 무기가 된다. 우리의 눈은 거룩한 것을 보고, 우리의 입은 생명의 말을 전하며, 우리의 손과 발은 사랑과 섬김의 도구가 된다. 이처럼 우리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릴 때, 우리는 죄의 지배에서 벗어나 은혜 아래 있는 자로서 참된 자유와 능력을 경험하게 된다. 

 

4. 성화를 위한 첫 번째의 2가지 원리가 지닌 한계는 무엇인가?
  사도 바울은 로마서를 기록할 당시, 죄의 문제를 주로 옛사람의 자아, 즉 혼을 십자가에 못 박는 차원에서 다루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계시는 더욱 깊어졌다. 그래서 죄의 배후에는 귀신과 같은 영적인 실체가 있음을 분명하게 인식하게 되었다. 죄의 근원적인 뿌리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혼을 죽음에 넘기는 것을 넘어, 우리 안에 자리 잡은 악한 영들을 쫓아내는 영적 전투가 필수적이 된 것이다. 

  그럼, 내 육체 속에 들어있는 악한 영들과 싸워서 이기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결론적으로 이러한 영적 전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회개’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회개는 단순히 잘못을 뉘우치는 감정적인 차원을 넘어, 죄의 뿌리가 되는 귀신들을 뽑아내는 실제적인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회개기도문’(회개와천국복음연구소 발행)을 통해 구체적으로 죄를 자백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악한 영들을 대적할 때, 죄의 견고한 진은 무너지고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김’과 ‘드림’의 법칙이 성화(聖化)의 문을 여는 열쇠라면, 회개는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가게 하는 동력인 것이다. 날마다 자신을 죽었다고 여기고 하나님께 의의 무기로 드리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지라도, 우리는 연약하여 넘어질 때가 있다. 그때마다 즉시 회개하고 돌이킴으로써 우리는 다시 성화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회개를 통해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는 삶은, 이 땅에서 천국 집을 준비하고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로서 자격을 갖추어 가는 과정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지체를 의의 무기로 드려 하나님 나라에 기여한 만큼, 하늘의 상급과 영광이 결정된다. 그러므로 회개는 단순히 죄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 아니라, 우리를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 빚어가고 영원한 기업을 준비시키는 가장 중요한 신앙의 행위인 것이다.

 

5. 나오며
  칭의를 통해 구원받은 성도의 삶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죄의 형벌과 권세로부터 해방되었으나, 이제는 거룩함을 이루어가는 성화의 여정이 우리 앞에 놓여있는 것이다. 성화의 여정의 첫걸음은 바로  로마서 6장이 제시하는 ‘여김과 드림의 법칙’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다.  우리의 옛사람, 죄의 욕망을 따르던 자 아는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이미 죽었음을 믿음으로 여기고 선포해야 한다. 더 이상 죄가 우리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제는 죽음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연합한 새 생명으로서, 우리의 생각과 감정, 의지, 나아가 우리의 몸 전체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의의 무기로 온전히 드려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여김’과 ‘드림’의 삶이라도 날마다의 회개를 통해 완성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회개는 우 리를 죄의 속박에서 풀어 자유케 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을 닮아가게 하며, 하늘의 상속자로 준비시키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이 진리를 붙잡고 날마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죄를 이기고 성령의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마침내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2025년 05월 27일(화)

정보배 목사

 

[설교요약] 

이 메세지는 칭의로 의롭다 함을 얻은 성도가 어떻게 거룩한 삶, 즉 성화를 이루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핵심 원리를 제시한다. 성화는 단회적인 법적 선언인 칭의와 달리, 내면의 속성이 변화되는 지속적인 과정이다. 그 첫걸음은 ‘여김과 드림의 법칙’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첫째, 우리의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음을 믿음으로 ‘여겨야’ 한다. 둘째, 죽음에서 살아난 새 생명으로서 우리 자신과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죄의 지배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상속자로 준비될 수 있으며, 진정한 회개는 이 모든 과정을 완성하는 핵심적인 열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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