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여호수아 강해(21)] 르우벤, 갓, 므낫세 반지파가 분배받은 요단강 동편의 땅은 어떤 의미인가?(수13:8~33)_2025-09-09(화)
https://youtu.be/DxZI8iV2vcU
1. 들어가며
하나님께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따라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된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그 땅을 기업으로 분배받는 과정에 들어가게 된다. 이것이 여호수아서 13장부터 24장까지 나온다. 그러나 모든 지파가 약속의 땅인 요단강 서편에 있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12지파들 중에 르우벤, 갓, 그리고 므낫세 반지파가 요단강 동편 땅에 머물기를 선택했기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의 선택은 단순히 지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깊은 영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님께서 본래 계획하신 약속의 땅이 아닌, 자신들의 눈에 좋아 보이는 땅을 선택한 이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 신앙인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우리는 과연 하나님의 약속 그 자체를 소망하고 있는가, 아니면 나의 경험과 익숙함이 주는 안정감을 더 추구하고 있는가?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요단 동편 땅 분배 사건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분배받아야 할 영원한 기업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심도 있게 조명하고자 한다.
2.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자신들의 기업으로 요구했던 요단강 동편의 땅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르우벤과 갓 지파가 원했던 요단강 동편 땅은 어떤 땅이었는가? 우리는 모세가 40년간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이끌던 마지막 시기로서, 출애굽 2세대들과 함께 요단강 동편에 있는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쳐부순 후의 일을 떠올려야 한다. 그 이야기는 민수기 32장에 나온다. 여기에서는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에 모세에게 어떤 땅을 기업으로 받기를 원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그것은 이들 2지파 반이 결국에 요단강 서편 땅이 아니라 요단강 동편의 땅을 기업으로 받기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두 지파 반이 요구했던 요단강 도편 땅을 어떤 땅이었는지를 그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요단강 동편의 땅은 하나님께서 원래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본래의 가나안 땅이 아니었다는 것이다(창 15:18). 왜냐하면 그 땅은 요단강을 건너가서 얻게 될 땅이 아니라 요단강 동편의 땅이었기 때문이다(민32:7,9). 이때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는 요단강 동편의 땅을 그들의 기업으로 요구했고 자기들은 요단강을 건너가지 않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민 32:5). 그러자 모세는 이들의 요구를 듣고, 과거 가데스 바네아에서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던 1세대처럼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냐며 강하게 책망을 하였다. 이는 이들의 선택이 하나님의 약속의 경계 밖으로 벗어나려는 위험한 시도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 요단강 동편의 땅은 가축들을 데리고 목축하기에 좋은 땅이었다는 사실이다(민 32:4). 왜냐하면 출애굽 하기 전에 이스라엘 민족은 아브라함부터 대대로, 목축하는 민족과 나라였기 때문이다(창 47:3~6). 그리고 그 민족이 400년간 머물렀던 고센 땅 역시 목축을 하난 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보다 당장 자신들의 가축을 기르기에 좋아 보이는 현실적인 조건을 우선시했던 것이다. 고로 그들이 요단 동편 땅을 택한 근본적인 이유는 그 땅이 '목축하기에 좋은 땅'이었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대대로 목축업을 해왔던 그들에게, 익숙한 삶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은 매우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이스라엘 백성을 더 이상 유목민이 아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정착하여 새로운 삶을 살게 하시는 것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새로운 미래보다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익숙한 삶의 방식에 안주하기를 원했다. 이는 변화를 두려워하고 하나님의 새로운 인도하심보다 자신의 경험과 편안함을 의지하려는 인간의 연약한 본성을 보여준다.이는 오늘날 성도들이 영원한 천국 기업보다 이 땅에서의 부와 성공, 안락한 삶을 더 추구하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
셋째, 요단 동편의 땅은 스스로가 가축을 위해서 우릿간을 짓고 처자식을 위해서 견고한 성읍을 건설해야 하는 땅이었다는 사실이다. (민 32:16~17, 24~24, 26). 이는 요단 동편 땅과 서편 땅의 결정적인 차이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데 그것은 '누가 그 땅을 준비했는가'이다. 하나님께서는 요단 서편의 가나안 땅에 대해, 이스라엘이 건축하지 않은 성읍과 심지 않은 포도원의 소산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즉, 약속의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 놓으신 땅이었다. 반면, 요단 동편을 선택했던 지파들은 "우리 가축을 위해 우리를 짓고 우리 어린 아이들을 위하여 성읍을 건축하고" (민 32:16) 라고 말하며, 스스로 자신들의 터전을 일구어야 했다. 이는 영적으로 중요한 차이를 시사한다. 하나님의 약속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혜를 누리지만, 약속 밖에 머무는 자는 자신의 수고와 노력으로 기업을 일구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넷째, 요단 동편의 땅은 모세가 기업으로 분배해준 땅이었다는 사실이다(민 32:33, 수 13:1, 15, 24, 29). 그런데 요단강 서편의 약속으 땅은 여호수아가 분배해준 땅이다. 여기서 '모세'는 율법을 대표하고, '여호수아'는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대표한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 성도들이 복음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어도 여전히 율법의 잘못된 견해를 따라간다면 결국에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차지할 수 없음을 시사해준다. 여기서 '율법의 잘못된 견해를 따라가는 것'은 오늘날에 복음을 듣더라도 어떤 행위들을 통해 의롭다함을 얻으려는 시도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나는 새벽기도를 다니니까 너보다 경건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사람에게서는 새벽기도회에 나오긴 나왔는데, 이때 어떤 말씀을 듣고 어떻게 기도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벽기도에 나왔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으로 자신을 자랑하고 그것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정죄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율법주의적으로 살고 있는 사람은 본인이 비록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할지라도 결국 약속의 땅인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자, 이후에 있어진 두 지파 반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두 지파 반은 모세와의 약속대로, 가나안 정복 전쟁에 선봉으로 참여하여 젖과 꿀이 흐리는 가나안 땅에서 7년간 함께 싸웠다. 그들은 전쟁의 의무를 다했지만, 전쟁이 끝난 후 그들이 돌아간 곳은 약속의 땅이 아닌 자신들이 선택한 요단 동편이었을 뿐이다. 이는 매우 심각한 영적 의미를 말해준다. 이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영적 전쟁에 참여하며, 동일한 사역을 감당했을지라도, 그 마음의 중심이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에 따라 마지막에 얻는 기업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3. 요단강 동편의 땅은 실제로 다음의 세상에서 어떤 땅을 가리키는가?
요단강 동편의 땅은 실제로 다음의 세상에서 어떤 땅을 가리키는가? 그것은 약속의 땅이 아닌 땅을 가리킨다. 그곳은 새 예루살렘 성 밖으로 땅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성밖은 어떤 곳이며 누가 그곳으로 쫓겨나게 되는가? 그것은 원래는 그 땅에 들어갈 자격을 갖추었던 자들이었는데, 잘못하여 그 땅에서 쫓겨난 사람들을 가리킨다. 그런데 공생애 기간에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말씀들과 부활승천후 천국에 올라가신 후에 보좌에 계신 예수께서 주신 말씀을 요약해보면, 성밖도 2가지 종류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 성밖이 있다. 그럼, 이곳은 어떤 장소이며 누가 던져지는 곳인가? 그곳은 마25장에 나오는 '미려한 다섯처녀'가 남겨지게 될 바로 그 성밖의 땅이다(마25:10). 이곳에 던져지게 될 자는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었던 하나님의 자녀이긴 하였지만 그리고 심지어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마음도 갖고 있는 성도였지만 결국 살아있을 때에 날마다 조금씩 조금씩 여분의 기름을 준비하지 못했던 미련한 다섯 처녀들이 들어가게 되는 장소이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반대로 어떻게 했는가? 이들도 다른 미려한 다섯 처녀들처럼 주님의 재림을 기다렸지만 그들은 자기 안에 이미 들어있는 성령으로 만족하지 않고 날마다 땀과 눈물과 기도와 섬김과 사명을 감당으로 자신의 기름병에 여분의 기름을 채워넣어둔 자들이었다.
둘째, 성밖의 더 바깥쪽 어두운 곳이 있다. 이곳은 성바깥 바로 뽀짝 옆의 땅이 아니라 성에서부터 멀리 떨어진 거주지를 가리킨다. 성밖 바로 바깥쪽은 그나마 성에서 비치는 빛 때문에 조금은 환한 지역이다. 하지만 새 예루살렘 성으로부터 멀리 멀리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빛이 없다. 그러므로 어둡다. 그러므로 '더 바깥 어두운 곳'이란 사실 성 바깥 부분 중에서 더 바깥쪽 부분을 가리킨다. 공생애 가운데 예수께서는 이곳에 3종류의 사람들이 던져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첫째로, "나라(왕국)의 본 자손들"이다. 이들은 당연히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유대인들로서, 성바깥의 더 어두운 데 로쫓겨나서,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고 말씀하셨다(마 8:12).둘째로, 이들은 예복을 입지 않은 채 성 안에 잔치에 참여한 자들이다(마22:13). 이들은 하나님의 아들의 혼인잔치에 초대를 받아서 주인으로부터 예복까지 받았으나 그 예복을 주의하지 않아 결국 주인이신 하나님의 눈에 발각되어 더 바깥쪽의 어두운 곳으로 쫓겨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는 주님이 입혀준 의의 옷의 중요성을 간과한 때 자기의 의로서 천국에 들어가려고 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셋째로, 이들은 한 달란트 받았던 미련한 종을 가리킨다(마25:30). 여기서 '종'이라는 개념은 주님의 종으로서 오늘날 선교사와 같은 사명자와 목회자를 가리킨다. 그런데 그렇게 주님으로부터 분명히 어떤 사명을 받았으나 그 책임을 충실하게 감당하지 못한 주의 종들은 그날 성밖으로 던져지게 되어 거기에 슬피울며 이를 갈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천국에 올라가신 예수께서는 누가 성밖으로 가는지 말씀해주셨는가? 그것도 역시 세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첫째는 예수님을 믿어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되었으나 죄를 지은 자들이 가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계 22:15) . 그리고 둘째는 자기의 두루마기를 빨고 이지 아니하는 자 곧 죄를 지었으나 회개하지 않는 자가 가는 곳이라고 하셨다(계22:14). 셋째로는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되었으나 진 자가 되어 생명책에서 그 이름이 지워진 자가 가는 곳이라고 하셨다(계3:5, 21:27). 이는 결국 자신은 구원의 반열에 속해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결국 약속의 기업에 들어가지 못하는 자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단적으로 알려준다.
4. 나오며
르우벤, 갓, 므낫세 반지파의 선택은 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영적 교훈을 남긴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 그 자체를 온전히 소망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현실적인 조건이나 과거로부터의 익숙함이 하나님의 약속보다 더 커져서는 안 된다. 우리의 신앙은 이 땅의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쌓아 올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늘에 예비하신 영원한 기업을 바라보는 것이다. 율법에 갇혀 자기만의 신앙을 만들거나, 죄를 회개하지 않고 익숙한 죄악에 머무는 삶은 결국 우리를 약속의 땅에서 멀어지게 할 뿐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붙들고, 날마다 죄와 싸워 이겨 악한 영들을 쫓아내며, 새 예루살렘 성을 향한 소망을 굳건히 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익숙함의 유혹을 떨치고 일어나 요단강을 건너,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약속의 땅에 온전히 들어가는 복된 성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2025년 09월 09일(화)
정보배 목사
[여호수아 강해(20)] 미정복된 땅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왜 그 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