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강해(32)] 살인의 악순환을 끊어주기 위해 하나님이 만들어준 생명보호장치는?(수20:1~9)_2025-09-25(목)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여호수아 강해(32)] 살인의 악순환을 끊어주기 위해 하나님이 만들어준 생명보호장치는?(수20:1~9)_2025-09-25(목) https://youtu.be/YnGKHpEkRRs

 

1. 들어가며
  우리는 살인과 복수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는 세상 속에서 살아간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무고한 피 흘림을 막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한 장치, 곧 도피성을 마련해 주셨다. 여호수아서 20장은 이 도피성 제도의 의미와 그 적용을 상세히 다루며, 이는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오늘날 우리에게 깊은 영적 교훈을 들려주고 있다. 우리는 이 메세지를 통해 도피성 제도가 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긍휼과 정의의 원리가 무엇인지 살펴볼 것이다. 또한, 인간의 죄성과 연약함을 이해하고, 궁극적인 도피처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용서받고 화해하며 살아가야 할지 깨닫고자 한다.

 

2. 하나님께서 살인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마련한 '생명 보호장치'는 무엇이며, 그것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죽이고 죽이는 살인의 악순환을 끊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해주신 장치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도피성 제도이다(수20:1~9, 민 35:9~34, 신 19:1~13). 이 제도는  사람이 부지중에, 실수로, 혹은 무지하여 다른 사람 을 죽였을 때, 피의 보복자로부터 도피하여 생명을 보존할 수 있도록 만든 피난처와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이 제도를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3가지 이유이다. 

  첫째, 무고한 살인자의 생명을 보전하기 위함이다(수 20:9). 고의가 아닌 실수로 사람을 죽인 경우에도, 구약의 율법은 살인한 자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만약 피의 보복자가 즉시 복수하여 실수로 살인한 자를 죽인다면, 이는 또 다른 살인으로 이어져 끝없는 복수의 악순환을 낳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도피성은 이러한 악순환을 끊고 회중 앞에서 공정한 판결을 받기 전까지 무고한 살인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제도인 것이다. 

  둘째, 회개하고 천국에 들어갈 준비하라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사실 누군가를 살해하는 살인죄는 회개할 기회를 상실시켜 천국에 들어갈 수 없게 만들 수 있는 엄청나게 큰 죄이다. 이는 실수로 인한 살인일지라도 회개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죽임을 당한다면, 천국에서 누릴 아름다운 집과 같은 상급을 준비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박탈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낙태죄는 큰 살인죄에 해당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도피성을 통하여 이러한 비극을 막고 회개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시간을 주시려고 하신다. 

  셋째, 하나님의 긍휼과 정의를 구현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고의로 죄를 짓기보다, 악한 영에게 속아 무지하거나 실수로 범죄하는 경우가 많음을 아신다. 하와가 뱀에게 속아 선악과를 따먹고, 아담이 하와를 사랑하여 범죄했듯이, 인간은 대부분 고의가 아닌 연약함 때문에 죄를 짓는다. 그러므로 도피성은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시고 긍휼을 베푸시어, 회개할 기회를 주심으로써 하나님의 정의가 온전히 구현되도록 돕는 것이다.  

 

3. 도피성의 기능과 역할은 무엇이며, 대제사장의 죽음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그래서 도피성은 실수로 살인한 자가 피의 보복자로부터 피하여 생명을 보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가나안 땅에 여섯 개의 도피성을 두었는데, 요단 동편에 세 곳(르우벤 지파 중에서 평지 광야의 '베셀', 갓 지파 중에서 '길르앗 라못',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바산 골란'), 요단 서편에 세 곳(갈릴리의 '게데스', 에브라임 산지의 '세겜', 유다 산지의 '헤브론')을 지정하여 모든 지파에서 하루 안에 도피성으로 도망갈 수 있도록 하였다(수 20:7-8). 이는 지리적 접근성을 고려한 조치였다. 왜냐하면 요단강 동편에 위치한 세 개의 도피성들과 요단강 서편에 위치한 세 개의 도피성들은 다 이스라엘이 분배받은 땅의 위쪽과 중간과 아래쪽의 각각 중간쯤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피성에 피한 자는 모두가 다 살 수 있는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도피성에 들어가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중요한 과정을 거치도록 했기 때문이다. 

  첫째, 공정한 판결을 받아야 한다(수 20:6). 다시 말해 도피성에 사는 장로들은 살인자가 과연 고의로 살인했는지, 아니면 실수로 살인했는지를 판결해야 한다. 만약 고의로 살인한 자는 도피성의 보호를 받을 수 없으며 반드시 죽임을 당해야 했다. 하지만, 실수로 살인한 자는 도피성 안에 머물 수 있도록 허락이 되었다. 

  둘째, 대제사장이 죽으면 자유할 수 있다고 하였다(수 20:6). 실수로 살인한 자는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 도피성 안에 머물러야 한다. 그런데 만약 대제사장이 죽으면 그는 비로소 고향으로 돌아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사실은 매우 중요한 영적 의미를 지닌다. 구약의 대제사장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기 때문이다(히 3:1).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써,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던 모든 인류는 그분에게 임시로 피해 있다가 드디어 죄 사함 받고 영원한 자유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우리 인류의 궁극적인 도피처가 되시며, 그분의 죽음은 우리에게 완전한 죄 사함과 해방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4. '고의적인 살인'과 '실수로 인한 살인'의 차이는 무엇이며, 오늘날 우리는 이 기준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살인에 있어 고의성 여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셨다. 왜냐하면 만약 고의적으로 살인한 자는 결코 도피성에 머무를 수 없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누군가가 철 연장이나 돌, 나무나 죽창 등 살인 도구를 사용하여 의도적으로 사람을 쳐 죽이거나, 미워하는 마음으로 계획적으로 살해하는 행위는 고의적인 살인으로 간주된다. 이러한 고의적인 살인은 결코 도피성의 보호를 받을 수 없으며, 반드시 죽임을 당해야 한다고 도피성 제도는 규정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보여준다. 히브리서 10장 26절-27절을 보라.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고의로)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태울 맹렬한 불만 있으리라"고 경고하고 있지 아니한가!

  그러나 실수로 인한 살인의 경우는 다르다. '부지중에'(무지하여 지혜가 달아 없어져서), '실수로'(고의가 아닌 무지의 잘못으로), '그릇 행하여'(잘못 인도되어) 사람을 죽인 경우는 고의성이 없는 살인으로 간주된다(사 53:6). 하와가 뱀에게 속아 범죄하고 아담이 하와를 사랑하여 범죄했듯이, 많은 인간의 죄는 악한 영에게 속아 잘못 판단하고 무지하여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은 이러한 죄에 대해 회개할 기회를 주시고 용서하신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는 이 기준을 우리 삶에 적용하여, 누군가를 마음으로 미워하는 것 또한 살인죄와 같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야 한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은 고의적인 살인과 같이 하나님 앞에 큰 죄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실수로 죄를 지었을지라도, 나에게 죄지은 자를 내가 용서하지 못하고 있으면, 하나님도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성경은 말한다(마 6:12, 14-15). 고로 우리가 누군가에게부터 해를 입게 되었을 때, 그들도 악한 영에게 속아 실수한 '피해 당사자'일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용서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나에게 해를 끼친 자라 할지라도 그에 대한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고 그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미움은 일종의 살인죄를 진 것으로, 자신기 가진 질병을 오래가게 하고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5. 궁극적인 도피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피하는 방법과 고의성 있는 죄에 대한 경고는 무엇인가?
  고로 인류에게 있어서 궁극적인 도피처는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마 11:29-30). 사탄 마귀가 우리의 죄를 빌미로 우리를 죽이려 할 때, 예수 그리스도께 피하기만 한다면 사탄은 우리를 결코 죽이지 못할 것이다. 요한복음 6장 37절을 보라.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채 있는 모든 것이 다 내게로 다다를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쫓지 아니하리라"(헬라어 직역)고 말씀하고 있다. 이는 누구든지 예수님께 피하는 모든 자를 그분이 보호해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죄를 지었더라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자신의 죄인 됨을 인정과 회개해야 한다. 자신이 죄를 지었음을 인정하고 주님 앞에 나와 눈물로 회개할 때 주님은 나의 도피성이 되어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가 무지하여, 실수로, 혹은 속아서 지은 죄들에 대해서 용서해 주시기를 원하시는 분이다. 

  둘째, 용서를 실천해야 한다. 우리에게 죄지은 자들을 용서해 주는 것이다. 마태복음 6장 14-15절의 가르침을 보라. 우리가 남을 용서할 때 하나님도 우리를 용서하신다고 말씀하셨다. 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계속 품고 사는 것은 고의적인 살인죄와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남을 용서하지 않는 마음을 늘 회개해야 한다.

  하지만 고의적으로 죄를 짓는 것에 대해서는 엄중한 경고가 있다.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에 짐짓(고의로) 죄를 범하면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으며, 심판을 기다리는 맹렬한 불만 있을 것" 히브리서는 경고하고 있다(히 10:26). 이러한 말씀은 생명책에 이미 기록된 채 있는 우리의 이름이 지워질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인죄뿐만 아니라 십계명의 모든 죄에 대해 철저히 회개하고, 진정으로 용서받은 자답게 이웃을 용서하며, 고의로 죄짓는 삶을 단호히 거부해야 할 것이다. 

 

6. 나오며
  오늘 우리는 살인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도피성 제도의 깊은 의미를 깨닫는다. 이 제도는 무고한 생명을 보호하고 회개의 기회를 주며, 하나님의 긍휼과 정의를 동시에 보여주는 놀라운 사랑의 장치이다. 궁극적인 도피처는 바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께 피하는 모든 자는 죄 사함과 영원한 자유를 얻는다. 이제 우리는 이 진리를 바탕으로 우리의 삶을 돌아봐야 한다. 우리 안에 미움과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짓고 있는 '마음의 살인죄'는 없는가? 혹시 악한 영에게 속아 무지하고 실수로 지은 죄들이 있다면, 주님 앞에 나와 눈물로 회개해야 한다. 또한, 우리에게 상처를 준 이들을 용서함으로써 하나님께 용서받는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고의적인 죄를 멀리하고, 주님께 피하며, 용서를 실천하는 삶을 통해 우리는 죄의 악순환을 끊고 천국에서의 영원한 기업을 온전히 누리는 복된 성도가 될 것이다.

 

2025년 09월 25일(목)

정보배 목사

 

[설교요약]

본 설교는 여호수아서의 도피성 제도를 통해 살인의 악순환을 끊고 생명을 보호하려는 하나님의 긍휼과 정의를 설명한다. 도피성은 실수로 살인한 자가 피의 보복자로부터 피하여 생명을 보존하고, 회개하여 천국을 준비할 기회를 제공한다. 대제사장의 죽음으로 자유를 얻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우리의 궁극적인 도피처가 되어 죄 사함과 해방을 가져다준다. 설교는 고의성이 없는 살인은 용서받을 수 있지만, 미움으로 인한 마음의 살인죄와 이웃을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고의적인 죄로 간주되어 엄중히 경고받음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피난처 삼아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우리에게 죄지은 자들을 용서하며 고의적인 죄를 멀리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