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2부] 우리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정말 중요한 이유(요일3:14~15, 4:18)_2025-11-02(주일)

2025-11-02(주일) 주일2부예배

제목: [주일2부] 우리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정말 중요한 이유(요일3:14~15, 4:18)_동탄명성교회 정보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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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깊어가는 가을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오늘은 사랑, 그중에서도 형제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사랑이란 감정의 표현이며, 인간관계 속에서 끌어당기는 긍정적인 끌림이나 베풀어 주고 싶은 마음을 말한다. 애정, 연민, 동정, 우정, 친절 같은 말들이 이에 가깝다. 그렇다면 사랑의 반대는 무엇일까? 어떤 이는 ‘무관심’이라 할 수도 있지만, 정확히는 ‘미움’일 것이다. 사랑이 끌어당기고 품어주는 것이라면, 미움은 배척하고 밀어내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랑은 조건적이고 감정적이며 상대적이다. 무언가 받아야 사랑을 주고, 감정에 이끌리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사랑,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랑은 그런 조건적인 사랑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가장 닮은 사랑은 부모의 사랑이다. 주어도 또 주고 싶어 하고, 안 주어서 안달이 나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왜 우리가 형제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금 새로운 각도로 접근하고자 한다. 그래서 왜 예수님을 믿는 자는 사랑할 수밖에 없으며, 사랑을 실천하며 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요한일서를 통해서 다시 정립하고자 한다. 그리고 원래는 형제를 사랑하게 되어 있으나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고 미워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리고 미움은 어디에서 오는 것이며, 우리가 이러한 감정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고, 만약 이러한 미움의 감정들을 몰아내었을 때에는 어떤 복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2. 우리가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를 통해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새 계명(요 13:34)을 세 번이나 반복하며 강조한다. 그가 이토록 사랑을 강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의 구원, 즉 생명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요한일서 3장 14절은 사실 충격적인 선언을 한다.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한일서 2장 11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그의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에 있고 또 어둠에 행하며 갈 곳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그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음이라(요일2:11)"

  만약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형제를 미워하고 있다면 그는 아직 어둠 안에 머물고 있는 사람이며, 사망 안에 여전히 머물고 있는 사람일 수가 있는 것이다. 왜 그러한가? 

  그 이유는 첫째, 사랑은 생명(구원)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약 예수님을 믿고 있는 자로서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이미 사망(마귀의 지배)에서 벗어나 생명(하나님의 통치) 안으로 들어왔다는 확실한 증거가 된다. 그리고 둘째, 미움은 사망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만약 이미 믿고 있는 우리가 형제를 사랑하지 않고 미워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면, 그 사람은 여전히 사망 안에 머물러 있는 자일 수 있다.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여전히 어둠 가운데 행하는 자이며(요일 2:11), 마귀에게 속한 자일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미움은 영생이 자기 속에 있지 않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요한일서 3장 15절은 이에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고 말씀한다. 미움이 곧 살인이며, 이러한 미움의 마음을 품고 있는 자에게는 영생이 거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한다. 물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하나님의 사랑이 성령을 통해 우리 마음에 부어진다(롬 5:5). 우리는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이다.

  사도 요한이 요한일서라는 편지를 쓸 당시, 초대 교회에는 영지주의(Gnosticism)라는 이단 사상이 침투해 있었다. 영지주의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하나님이 사람이 되심)과 십자가의 죽으심을 부인했다. 그들은 영적인 지식이나 깨달음만 얻으면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쳤으며, 육체로 행하는 죄는 영혼과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희생적인 사랑의 실천이 없는 머리로만 아는 믿음을 조장했다. 요한은 이러한 거짓 가르침을 반박하며, 하나님의 사랑은 관념이 아니라 실제적인 희생(아들을 화목 제물로 보내심)으로 나타났음을 강조한다(요일 4:9-10). 따라서 우리도 하나님께로부터 그 사랑을 받았다면, 말로만 사랑할 것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요일 3:18). 이것이 우리가 구원받은 자요, 하나님께 속한 자라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3. 왜 우리는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고 미워하는가? 

  하나님의 사랑이 성령을 통해 우리 마음에 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전히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고 미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첫째로, 우리 안에 죄악 된 본성인 악한 영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더 근본적으로는 그러한 악한 영들(미움의 영, 시기, 질투, 분노의 영 등)이 우리 안에서 활동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어린 시절, 아주 배가 고팠던 때에 동생들이 호박죽을 먼저 먹어버리자 '동생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었던 적이 있었다. 이는 형제 사랑의 실천을 가로막는 악한 영의 역사이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미워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아들을 향한 사랑을 며느리에게 빼앗겼다는 상실감과 시기심, 그 배후에 역사하는 악한 영들이 관계를 파괴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미움의 영들은 우리가 죄를 지을 때마다 틈을 타고 들어와 우리 속에 낙엽처럼 차곡차곡 쌓인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역사하여 사랑 대신 미움과 분노를 표출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렇다. 우리 안에 있는 악한 영들이 지금도 우리로 하여금 사랑의 실천을 가로막고 있으며, 우리를 사망(어둠) 가운데 머물게 하고 있는 것이다. 

 

4. 그렇다면 우리 안에 있는 미움의 영들을 어떻게 쫓아낼 수 있는가?

  우리 속에 견고하게 자리 잡은 미움의 영들과 악한 영들을 제거하고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요한 사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가지 단계가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첫째, 1단계로 회개를 통해 악한 영들을 걷어내야 한다는 것이다(요일 1:9). 즉 악한 영들을 제거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역시 회개인 것이다. 요한일서 1장 9절은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약속한다. 우리가 죄를 구체적으로 자백하며 회개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실 뿐 아니라, 우리를 모든 불의(악한 영들)로부터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회개 기도문을 통해 꾸준히 회개하면, 쌓여있던 악한 영들이 낙엽을 걷어내듯 밖에서부터 점차 제거된다.

  둘째, 2단계로 죄에게 밥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요일 3:8, 15). 회개를 통해 영들을 걷어내도, 우리가 계속해서 같은 죄를 반복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죄를 짓는 것은 귀신에게 밥을 주는 행위와 같다. 내가 예수님을 믿고 있는 사람이고 또한 죄를 회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계속해서 죄를 짓고 있으면 악한 영들이 다시 힘을 얻고 살이 쪄서 떠나가지 않는 것이다. 요한일서 3장 8절은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라고 경고한다. 형제를 미워하는 마음이 들 때(요일 3:15), 그 감정에 굴복하여 미워하는 말이나 행동을 해버리면, 내 속의 미움의 영에게 밥을 주어 살찌우는 것이다. 따라서 내면의 악한 영을 완전히 몰아내려면, 회개 기도와 더불어 죄를 짓지 않으려는 단호한 결단과 실천이 필요한 것이다. 미워하는 마음이 들 때, ‘무슨 사연이 있겠지’, ‘언젠가는 알아줄 날이 오겠지’라고 생각하며 인내하고 죄의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셋째, 3단계로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요일 4:18). 악한 영을 쫓아내는 가장 강력하고 적극적인 방법은 바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요한일서 4장 18절은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라고 말씀한다. 원문(헬라어)의 의미는, 우리가 온전한 사랑(완성된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때, 그 사랑이 두려움(두려움의 영)을 바깥으로 던져버린다는 뜻이다. 이때 제거할 수 있는 것은 두려움뿐만 아니라, 미움, 시기, 질투, 분노와 같은 모든 악한 영들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영들은 사랑과 정반대의 속성을 가진 영들이기 때문다. 따라서 우리가 회개하고 죄를 짓지 않는 것을 넘어, 원수 같던 그 사람을 적극적으로 사랑하고 섬기고 축복하기 시작하면, 우리 안에 있던 미움의 영들은 그 사랑의 불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가게 된다. 사랑의 실천은 악한 영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공격이며, 그들을 몰아내는 가장 확실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사랑을 실천하여 마귀의 권세를 깨뜨리셨듯이, 우리도 사랑을 실천함으로 우리 안의 악한 영들을 쫓아내고 승리해야 하는 것이다. 

 

5. 나오며: 사랑의 실천으로 영적 자유를 누리라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하나님의 사랑이 성령을 통해 이미 우리 마음에 부어져 있다(롬 5:5). 우리도 이제는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너무나 많은 죄악과 악한 영들이 낙엽처럼 쌓여 있어 그 사랑이 드러나지 못했을 뿐이다. 이제 우리는 그동안 잘못 알았던 영지주의적 신앙(머리로만 알고 깨달으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원리는 회개기도문으로 기도하는 것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회개 기도문을 단순히 읽기만 한다고 해서 악한 영들을 싹 다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갈라디아서 2장 20절을 암송하며 ‘나는 죽었다’고 스스로 세뇌한다고 해서 악한 영들이 떠나고 성품이 변화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 삶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고 악한 영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실천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첫째로, 날마다 회개하여 쌓여있는 악한 영들을 걷어내야 한다. 둘째, 더이상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특히 미워하는 마음이 들 때 굴복하지 말고, 악한 영들에게 밥을 주지 말아야 한다. 셋째,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원수 같던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하며 섬기라. 그 사랑이 내 안의 미움과 두려움의 영들을 완전히 쫓아낼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형제를 사랑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사랑은 단순히 윤리적인 명령이 아니라,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증거이며, 영생이 우리 안에 거하는 표지인 것이며, 우리 안에 있는 악한 영들을 몰아내는 가장 강력한 영적 무기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 성도들은 이 진리를 깨닫고 날마다 사랑을 실천함으로 모든 미움과 두려움에서 자유롭게 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안과 기쁨을 누리며 사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2025년 11월 02일(주일)

정보배 목사

 

 

[설교핵심포인트]

이 설교는 적극적인 사랑 실천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합니다. 정보배 목사는 형제 사랑을 주제로,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 아닌 미움과 증오라고 정의하며, 성경적 사랑은 희생적이고 무조건적인 부모의 사랑과 유사하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사랑을 실천하지 않고 형제를 미워하는 것은 영생이 없는 어둠에 속한 자임을 경고하며, 요한일서를 인용하여 하나님이 빛이시자 사랑 자체이기에 진정한 믿음은 사랑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영지주의 이단 사상에 대한 경고와 함께, 회개와 죄를 짓지 않는 노력, 그리고 적극적인 사랑 실천을 통해 내면의 악한 영(두려움의 영)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사랑을 완성할 수 있다고 권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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