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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9. 16. (수) · 「회개와 천국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교회」 동탄명성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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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wAK4cetSF_8
날짜 2026-09-06
본문말씀 다니엘 7:13~14
설교자 정보배 목사

2026-09-06(일) 주일낮1부예배 

제목: [기독론(185)] 다니엘서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예표(06) 인자 같은 이(05)(다니엘7:13~14)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wAK4cetSF_8

 

[설교를 정리하기 위한 핵심 질문 7가지]

  1. 다니엘서의 그리스도 네 예표는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가?
  2. 다니엘은 왜 메시아를 ‘인자’가 아닌 ‘인자 같은 이’라 했는가?
  3. ‘인자’로 오신 예수께서는 이 땅에서 어떤 권세를 가지셨는가?
  4. 인자는 왜 고난받고 죽어 많은 사람의 대속물이 되셨는가?
  5. 인자 같은 이는 어떻게 영원한 왕과 심판자가 되셨는가?
  6. 성도가 천국에 들어가 왕과 심판자가 되는 조건은 무엇인가?
  7. 하늘의 영광을 얻으려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기독론(185)

다니엘서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예표(06)

인자 같은 이(05)

(단 7:13-14)

동탄명성교회 · 정보배 목사

 

1. 들어가며

  거룩한 주일, 우리는 오늘도 말씀 앞에 마음을 열고,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보여 주신 그리스도의 영광을 바라보아야 한다. 대선지서에 나타난 기독론(基督論, Christology)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가? 들여다보면 저마다 강조점이 있다. 이사야는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고난받는 종으로 예언했다. 예레미야는 새 언약을 세우시는 의로운 왕으로, 에스겔은 하나님의 임재를 회복하는 참 목자와 새 성전으로 예언했다. 그런데 다니엘은 그리스도를 하늘로부터 권세를 받는 ‘인자 같은 이’로 보여 준다. 그분은 세상 나라를 끝내고 영원히 멸망하지 않을 왕국을 세우실 분이시다.

  예수께서는 이 땅에서 삼십삼 년 반의 생애를 사시는 동안 자신을 ‘인자 같은 이’라고 부르지 않으셨다. 자신을 가리켜 가장 많이 사용하신 칭호는 ‘인자’였다. 헬라어로는 ‘호 휘오스 투 안드로푸’, 곧 사람의 아들(the Son of Man)이라는 뜻이다. 예수께서 자신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칭호들 가운데 '인자'라는 칭호를 사복음서에서 찾아보면 무려 예순일곱 차례 사용하셨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자신을 가리키는 말로 '인자'라는 용어 외에도,  '아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왕, 생명의 떡, 세상의 빛, 양들의 문, 선한 목자, 길과 진리와 생명, 부활과 생명, 에고 에이미, 심판자'라는 여러 칭호들을 사용하셨다. 그러나 예수께서 자신의 사명과 삶을 가장 자주 설명하신 말은 단연 ‘인자’라고 할 수 있다.

  다니엘이 약 서른다섯 살이던 무렵, 바벨론의 벨사살 원년, 곧 주전 577년경에 그는 밤 환상 가운데 네 짐승을 본다. 느부갓네살이 광인이 되어 정상적으로 나라를 다스리지 못하던 3년 차에 그의 아들 벨사살 1세가 대신 나라를 통치하던 시기였다. 넷째 짐승은 죽임을 당해 그 시체가 불에 던져졌고, 앞에 보여졌던 사자와 곰과 표범은 권세를 빼앗겼으나 정한 때까지 생명을 보존받은 상태로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시대가 되면, 이 세 짐승의 속성이 다시 모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의 세력으로 표출될 것이다(계 13:1-2). 그런데 넷째 짐승의 사망 직후에 다니엘은 하늘 구름을 타고 오시는 인자 같은 이의 환상을 본다. 다시 말해 다니엘에게 세상 왕국이 우리의 주와 그리스도의 왕국이 될 때에는 인자 같은 이에 의해 멸망을 당하는 것이다. 

단 7:13-14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그러므로 오늘날 마지막 시기를 앞둔 우리 성도들 역시 '인자 같은 이'가 누군지를 잘 모르면 하나님께서 왜 사람이 되셨는지, 왜 그분이 사람들을 섬기려고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내어 주셨는지 알기 어렵다. 또한 지금 그분이 하늘의 영광스러운 보좌에 앉아 만유를 다스리고 심판하시는 분이 인자 같은 이라는 사실도 놓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천국에 들어간 모든 사람이 저절로 같은 왕 같은 지위와 신분을 얻는다고 착각하게 된다. 하늘의 영광을 탐내기는 하지만 이 땅에서 섬기고 희생하는 삶을 살지 않는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다니엘서의 그리스도 네 가지 예표가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지, '인자'와 '인자 같은 이'가 어떻게 서로 다른지, 인자로 오신 예수께서 가지신 권세와 대속의 죽음, 영원한 왕과 심판자가 되신 과정, 성도가 천국에 들어가 왕과 심판자가 되는 조건, 그리고 하늘의 영광을 얻기 위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다니엘서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네 가지 예표는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가?

  다니엘서 전부를 읽어보면, 그리스도가 누군지를 보여 주는 네 가지 중요한 예표들이 나온다. 제2장에는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오고, 제7장에는 ‘인자 같은 이’가 나오며, 제9장에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메시아가 나온다. 제10장과 제12장에는 ‘세마포 옷(힌 옷)을 입은 이’가 나온다(단 2:34-35, 44-45; 7:13; 9:24-26; 10:5-6; 12:6-7). 그런데 이 네 가지 모습은 서로 다른 네 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신분을 각각 여러 가지 다른 각도에서 보여 주는 것이다.

  첫째, 손대지 아니한 돌(단 2:34-35, 44-45)은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진 왕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오시는 왕이 누군지를 보여 준다. 느부갓네살이 보았던 금 신상의 발과 열 발가락을 이 돌이 쳐서 부서뜨리자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함께 가루가 되었다. 그러자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했다(단 2:34-35). 이는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시대의 세상 왕국을 심판하시고 영원한 하나님의 왕국(王國, kingdom)을 세우실 것을 뜻한다.

단 2:44-45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하니이다

  둘째, 인자 같은 이(단 7:13)는 하나님에게서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받아 모든 백성과 민족과 언어를 다스리는 영원한 왕을 보여 준다. 그분은 이 땅에서 인자로 섬기고 희생하셨지만, 사명을 마치고 하늘에 오르신 뒤에는 소멸되지 않는 권세를 가진 분이 되신다. 손대지 아니한 돌이 세상 왕국을 깨뜨리는 심판의 능력을 보여 준다면, 인자 같은 이는 그 심판 뒤에 세워질 왕적 지위와 통치권을 보여 준다.

  셋째, 기름부음을 받은 자(단 9:24-26)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구원의 일을 이루기 위해 보냄받은 메시아를 보여 준다(단 9:24-26). 메시아는 자기 백성을 위하여 오시지만 끊어져 없어질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오셔서 고난받고 죽으실 것을 가리킨다.

  넷째, 세마포 옷을 입은 이(계 10:5-6; 12:6-7)는 죄가 없고 거룩하며 하늘의 영광을 입으신 그리스도를 보여 준다. 이때 다니엘이 보았던 세마포 옷을 입은 이는 허리에 우바스 순금 띠를 띠고 있었고, 몸은 황옥 같고 얼굴은 번갯빛 같으며 눈은 횃불 같았다. 팔과 발은 빛난 놋 같고 말소리는 무리의 소리와 같았다(단 10:5-6). 그런데 이 모습을 찬찬히 보라. 그러면 이 모습은 요한계시록 1장에서 일곱 금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영광스러운 인자 같은 이이신 예수님의 모습과 똑같다. 흰옷과 금 띠, 불꽃 같은 눈, 빛난 놋 같은 발과 많은 물소리 같은 음성이 서로 평행적으로 연결된다(계 1:13-16). 그러므로 '인자 같은 이'란 사람으로 오신 예수께서 죄 없이 사명을 완수하고 승리하신 뒤 얻으신 천상의 영광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명칭인 것이다.

  또한 다니엘이 보았던 그리스도의 4가지 예표는 하나의 흐름을 이룬다.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곧 사람으로 오셔서 죽으시고, 죄 없는 세마포 옷을 입은 이로 사명을 완수하시어 인자 같은 이가 되실 것이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그리스도는 인자 같은 이가 되셔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로부터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받으실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손대지 아니한 돌로 오셔서 이 세상 왕국과 적그리스도의 권세를 깨뜨리실 것이다. 그러므로 다니엘이 보았던 그리스도의 네 가지 예표는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고난, 승리와 영광, 재림과 영원한 통치를 함께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3. 다니엘은 왜 메시아를 ‘인자’가 아닌 ‘인자 같은 이’라 했는가?

  그렇다면 다니엘은 왜 메시아를 인자로 본 것이 아니라 인자 같은 이로 본 것인가? 이는 ‘인자’와 ‘인자 같은 이’가 서로 같은 분이지만 서로 다른 상태임을 보여 준다. 예수께서 이 땅에서 자신을 가리킬 때 사용한 표현은 '인자'였다. 그분은 단 한 번도 지상에 계실 때 자신을 가리켜 '인자 같은 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 그러므로 그분이 자신을 인자라고 칭하신 것은 그분의 인성을 보여주는 표현이라고 하겠다. 즉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실제 사람이 되어 오셔서 어떤 일을 하셨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분은 스스로 계신다는 측면에서는 하나님이지만 이 땅에 육신을 가진 존재로 태어났다는 측면에서 보면 그분은 아들 내지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그렇다면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아들로, 즉 육체를 가진 존재 그리고 인성을 가진 존재로 태어나신 것인가? 그것은 한마디로 그분 자신을 우리 인류를 위한 대속제물로 내어주시기 위함이다(마 20:28). 왜냐하면 흠 없는 그분이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서는 피 흘릴 육체를 입으셔야 했기 때문이다. 사실 예수께서는 전능하신 하나님으로서 무엇이든지 다 하실 수 있으시지만 하나님으로서는 죽으실 수 없기에 성육신(成肉身, incarnation)하여 사람이 되신 것이다.

마 20: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그렇다면 왜 지상에 계셨던 예수께서는 자신을 표현하실 때에 ‘인자’라는 칭호를 자주 사용하신 것일까?

  첫째 이유는 그분이 인성을 취하시어 사람을 섬기되,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어 죽기까지 하셨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그분의 낮아지심은 단지 겉모양만 사람처럼 보인 것이 아니다. 그분이 우리와 똑같은 인성을 가지신 분으로서, 배고픔과 피곤함을 겪으시고, 배척과 능욕을 당하시며, 실제로 자기 목숨을 내어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분과 우리 인생이 다른 점은 그분에게는 죄가 없으셨다는 것이다. 이것 때문에 다니엘 제10장과 제12장에 나타나신 이는 흰 세마포 옷을 입고 계신다. 이는 장차 인자로 오신 그리스도의 거룩함과 승리를 함께 보여 준다고 하겠다.

  둘째 이유는 사람이 되어 받은 사명을 끝까지 완수하신 뒤 하늘로 올라가 왕 노릇하고 심판하실 분이 되신 것을 암시하기 위함이다. 예수께서는 먼저 사람이 되시어 섬김과 희생의 길을 걸으셨다. 그리고 그분은 거기에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그분은 죽음에서 부활(復活, resurrection)하셨고 또한 승천(昇天, ascension)하셨다. 그리고 그분은 이기는 자가 되시어 아버지의 보좌에 함께 앉으셨다(계 3:21). 그리고 지금까지 그리고 영원무궁토록 만유를 통치하실 것이다. 그렇다. 그분이 비록 지상에서는 사람으로 사셨지만, 죽고 부활하신 뒤에 천상에서는 사람의 모습을 지니면서도 하나님과 같은 영광을 가지신 ‘인자 같은 이’로 있는 것이다.

  셋째 이유는 우리 인생도 구원을 받은 후 예수님을 따라 이 땅의 사명을 완수하고 이기는 자가 될 때에는 천국에서 왕 노릇하고 심판하는 지위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함이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앉으신 것같이 이기는 자에게도 자신의 보좌에 함께 앉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계 3:21). 그러므로 ‘인자 같은 이’는 예수님의 영광만을 보여 주는 칭호가 아니라, 그분의 길을 따라가는 성도에게 그분이 주실 하늘의 신분도 표현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다니엘이 환상 중에 본 것은 인자가 아니가 인자이었던 자였으나 하늘의 영광과 지위를 얻으신 ‘인자 같은 이’였다. 그렇다. 그분은 분명 사람의 형상을 지녔으나 평범한 사람으로 그의 인생을 마감한 것이 아니다. 그분이 지상 생애를 마치고 하늘로 올라가셨을 대에는 하늘 구름을 타고 가시어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 앞으로 나아가 모든 권세와 영광과 왕국을 받으셨다. 그리고 모든 백성과 민족과 언어가 다른 이들로부터 섬김을 받으셨다. 이는 사람으로 오셔서 섬기셨던 그분이 하나님과 같은 영원한 통치자가 되셨음을 의미한다. 바로 이러한 모습들이 ‘인자 같은 이’라는 표현 안에 다 담겨 있는 것이다.

4. ‘인자’로 오신 예수께서는 이 땅에서 어떤 권세를 가지셨는가?

  예수께서는 참 사람으로 오셨지만 원래 하나님이시기에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권세를 나타내셨다.  만약 그분이 군데군데마다 그분이 원래 하나님이셨다는 것을 나타내지 않았다면 그분이 원래 한 분이신 하나님이심을 간과했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그분이 이 땅에 들어오시기 전에는 하늘에서 하나님으로 존재하고 있었음을 암시하는 표현들이 자주 등장한다. 특히 요한복음에서는 그분이 하늘에서 내려오셨으며 이전에 계시던 곳으로 다시 올라가실 분이라고 증언해 주고 있다(요 3:13; 6:62).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너희가 인자를 든 후에야 비로소 내가 그인 줄 알”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용된 ‘내가 그다’라는 표현은 헬라어 ‘에고 에이미’라는 것이며, 이는 그분이 단지 한 선지자가 아니라 본래 하나님으로 계셨던 바, 스스로 계신 하나님임을 드러내준다(요 8:28). 그렇다면 인성을 취하신 그분은 이 땅에서 어떤 일을 하셨는가?

  첫째, 예수께서는 죄를 사하는 권세를 행하심으로 인자가 원래 하나님이심을 드러내셨다. 중풍병자를 향해 죄 사함을 선포하셨기 때문이다. 그러자 서기관들은 하나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사할 수 있느냐고 생각했다. 그분이 비록 인성을 취하셨지만 그분이 원래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인자가 세상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음을 알게 하려 하신다고 하면서 병자에게 일어나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고 명하셨다. 그러자 그가 일어났다. 이는 그분이 보이지 않는 죄 사함의 권세를 가지신 분이라는 사실이 눈에 보이는 치유를 통해 증명되신 것이다(마 9:2-8).

  둘째, 예수께서는 인자됨으로 인하여 심판하는 권한을 받으셨다. 사도 요한은 아버지께서 그가 인자가 되심으로 인하여 심판하는 권한이 그에게 주어졌다고 말했다(요 5:27). 여기에는 중요한 원리가 있다. 예수께서는 인간의 연약함과 시험과 고난을 몸소 겪으셨고, 끝까지 죄 없이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신 것이다. 그러자 그분에게 온 인류의 행위를 공의롭게 판단하실 인자가 되신 것이다. 고로 그분의 심판은 겉모양이 아니라 사람의 중심과 행위를 모두 아는 심판이 된다.

  셋째, 예수께서는 인자가 생명과 죽음을 다스리는 권세를 가지셨음을 나타내셨다. 왜냐하면 그분은 병든 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며 죽은 자를 살리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분은 자신이 가진 권세를 자신의 편안함과 명예를 위해 사용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고, 죄와 사망에 묶인 사람을 놓아 주며,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데 사용하셨다. 인자의 권세는 군림하는 권세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자유롭게 하는 권세이기 때문이다.

  넷째, 예수께서는 장차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천사들과 함께 올 것이고, 각 사람에게 행한 대로 갚으실 권세를 가지셨음을 나타내셨다(마 16:27). 그렇다. 이 땅에서 죄를 사하시고 생명을 주셨던 인자께서 마지막 날에는 다시 오셔서 모든 사람을 심판하실 것이다. 초림 때에는 인자는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오셨지만 재림 때에는 심판하시러 왕의 영광으로 오실 것이다. 낮아지신 인자와 영광스러운 심판주는 서로 다른 분이 아니라 동시에 한 분이신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께서 이 땅에서 어떤 권세를 가지고 계셨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그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이러한 권세를 가지셨고, 동시에 사람으로서 순종과 고난을 통과하셨다. 그리고 죄 사함과 치유와 구원(救援, salvation)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치셨다. 우리도 하나님께 받은 은사와 직분과 권위를 내 영광을 위해 쓰지 말고, 잃어버린 영혼을 살리고 섬기는 데 사용해야 할 것이다.

5. 인자는 왜 고난받고 죽으시어 많은 사람의 대속물이 되셨는가?

  인자가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신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 구원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代贖物, ransom)로 주려고 그렇게 하신 것이다(막 10:45).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피 흘려 죽으실 수 없다(요 4: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육체를 입고 사람이 되어 오셨다. 예수께서는 사람의 죄를 대신 담당할 흠 없는 속죄제물이 되기 위해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것이고, 죄 없는 삶을 사시다가 마침내 십자가에서 대속물로 피 흘려 죽으셨다(막 10:45).

  여기서 '대속물'이라는 말은 헬라어 ‘뤼트론’과 연결되며 이는 속전, 속죄물, 석방금을 뜻한다. 노예나 포로를 풀어 주기 위해서는 어떤 값을 지불해야 했듯이, 예수께서는 자신의 생명을 죄인들을 놓아 주는 값으로 내어 주셨다. 우리가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우리 인간의 선행의 공로 때문이 아니라 인자께서 대신 값을 치르셨기 때문이다. 이것이 속죄(贖罪, atonement)라는 뜻이다.

막 10: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그리고 예수께서는 자신이 고난을 받으실 것과 죽으실 것을 제자들에게 적어도 세 차례 분명히 예고하셨다. 인자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림받고 죽임당한 뒤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한다고 말이다(막 8:31). 또한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삼 일 만에 살아날 것이라고 하셨다(막 9:31).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인자가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능욕과 침 뱉음과 채찍질을 당하고 죽임당한 뒤 삼 일 만에 살아나실 것까지 구체적으로 예고하셨다(막 10:33-34).

  그렇다. 그러므로 인자의 고난은 우연한 실패가 아니었다. 사람들의 배신과 종교 지도자들의 미움과 로마의 형벌이 있었지만,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인류를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졌다. 예수께서는 고난을 피할 능력이 없어서 죽으신 것이 아니다. 열두 군단이 더 되는 천사를 동원하실 수 있었지만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내어놓으신 것이다. 인자의 섬김과 희생은 인자가 걸어갈 필수적인 사명을 완수하는 길이었다.

  그렇다면 죽음의 고난을 받으신 예수께서는 그대로 거기서 멈추셨는가? 아니었다. 그분은 부활하시어 영광과 존귀의 면류관(승리관)을 쓰셨다. 그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신 뒤 부활하여 사망 권세를 깨뜨리신 것이다(히 2:9). 고로 십자가 없는 영광은 없다. 예수께서 먼저 낮아지고 순종하여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므로 하나님께서 그를 지극히 높이신 것이다. 그러므로 인자의 삶을 따르려는 성도도 섬김 없이 왕권만 탐하거나 희생 없이 영광만 구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우리가 예수님처럼 대속의 삶을 살라는 것은 아니다. 죄인을 구속하는 속죄의 죽음은 오직 죄 없으신 예수님만 감당하실 수가 있으시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따를 것은 그분의 구속 사역 자체가 아니라 그분의 섬김과 순종과 자기희생의 길이다. 예수님의 피로 죄 사함을 받게 된 우리 인간은 이제 자기만을 위해 살지 않고, 주께서 맡기신 사람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6. 인자 같은 이는 어떻게 영원한 왕과 심판자가 되셨는가?

  이 땅에 보내심을 받은 예수께서 사명을 완수하신 뒤 그분은 어떻게 되셨는가? 잘 아시다시피 그분은 부활하셨고 또한 하늘에 오르셨다. 그리고 아버지의 보좌에 함께 앉으셨다(계 3:21). 이는 그분이 거기에서 왕 노릇하며 심판하시는 분, 곧 인자 같은 이가 되셨음을 의미한다. 다니엘이 본 인자 같은 이의 권세와 영광과 왕국은 결국 십자가의 고난을 회피하여 얻으신 것이 아니라, 죽기까지 충성하고 승리하신 뒤에 받으신 것이다. 먼저 그분은 인자로 오셔서 섬기셨고, 그 후에 하늘에 올라가시어 인자 같은 이가 되시어 영광을 받으신 것이다.

  그러므로 이어지는 다니엘 제8장의 환상은 예수께서 어떻게 인자 같은 이가 되시어 세상의 악한 왕을 끝내시는지를 잘 보여 준다. 벨사살 왕 삼 년, 곧 주전 575년경이었다. 다니엘은 을래강변에서 두 뿔을 가진 숫양과 큰 뿔이 있는 털 많은 숫염소 환상을 보았다(단 8:1-8). 그러자 가브리엘 천사장이 나타나 숫양이 메대와 바사의 왕들을 뜻하고, 털이 많고 큰 뿔을 가진 숫염소는 헬라 왕을 뜻하며, 두 눈 사이에 나 있는 큰 뿔은 첫째 왕이라고 해석했다(단 8:20-21). 그가 바로 헬라 제국의 알렉산더이다. 그러나 그는 비록 대제국을 건설했지만 십 년 만에 죽었다. 그러자 그의 나라는 이제 카산드로스, 리시마코스, 셀류코스, 프톨레마이오스라는 부하 장수들에 의해 네 왕국으로 나뉘어졌다. 그러나 이들의 권세는 앞선 알렉산더의 권세만큼 강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바로 그 네 나라의 마지막 때에 뻔뻔하고 속임수에 능한 한 왕이 일어날 것이며, 그가 거룩한 백성을 괴롭힐 것이라고 했다. 이 예언은 역사 속에서도 고스란히 성취되었으니 그는 바로 셀류코스 왕국의 안디오코스 4세 에피파네스이다. 그는 주전 215년에 태어나 주전 164년에 쉰한 살로 죽었는데, 그가 바로 하나님의 백성과 성전을 대적한 인물이다. 동시에 그는 마지막 때 하나님을 대적할 적그리스도가 어떤 모습을 할 것이지를 미리 보여 주는 예표가 되었다.

  그때 한 왕인, 그는 스스로 높아져 만왕의 왕을 대적하겠지만 사람의 손으로 말미암지 않는 어떤 존재, 곧 재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깨질 것이다(단 8:23-25). 그런데 재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사르들의 사르’이시다. 이것을 신약의 표현으로 하면 ‘주들의 주’, 곧 만주의 주이다(계 17;14). 그러므로 다니엘서 8장에 나오는 숫염소에서 나오는 한 왕이 손으로 말미암지 않은 존재, 곧 재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깨지는데, 이는 다니엘 제2장에서 이미 나온 바, 사람의 손으로 다듬지 않은 돌이 금 신상을 부서뜨린 것과 똑같은 모습이다. 하나님께서 악한 권세를  끝장내시는 것은 인간의 무기나 정치적 연합을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다. 그분은 하늘로부터 내려오시는 인자 같은 이를 통하여 악한 왕의 권세를 끝내시는 것이다. 고로 장차 오실 인자 같은 이는 만왕의 왕이며 만주의 주로서 모든 짐승의 나라와 적그리스도의 통치를 심판하실 분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주어진 사역을 마치고 부활·승천하신 예수께서는 지금 어디에 계시는가? 그분은 영광의 보좌에 앉으셨다. 그리고 만유를 통치하고 계신다. 장차 때가 되면 하늘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실 것이다. 그때에는 인자 같은 이로 오셔서 먼저 익은 알곡 성도를 거두실 것이다(계 14;14-16), 그리고 곧이어 한 무리의 이기는 군대를 얻으신 예수께서는 아마겟돈 전쟁을 통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악한 왕들과 그 군대를 쳐부수실 것이다. 고로 장차 일어날 그분의 재림(再臨, second coming)은 초림처럼 낮고 초라한 모습이 아니라 능력과 큰 영광 가운데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일어나는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마 24:30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대제사장 앞에서 심문을 받으실 때에 그분은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그들이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막 14:61-62). 또한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천사들과 함께 와서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실 것이라고 하셨다(마 16:27). 그러므로 인자 같은 이의 영원한 왕권에는 통치만 아니라 의로운 심판(審判, judgment)이 포함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때 인자 같은 이에게 주어지는 권세는 세상 권세와 다르다. 그분의 권세는 소멸되지 않는 권세가 주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시에 그분이 세우실 왕국도 영원히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 비록 세상에서 일어난 왕들은 죽고 나라의 주인도 바뀌겠지만, 예수께서 받으시는 통치권은 절대로 다른 이에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 모든 백성과 나라와 다른 언어를 말하는 자들이 그분을 만왕의 왕이자 만주의 주로서 섬기게 될 것이다. 이 영원성 때문에 인자 같은 이는 단지 위대한 인간 왕이 아니라 하나님과 같은 영광과 권세를 지니신 분이심을 알 수 있다.

7. 성도가 천국에 들어가 왕과 심판자가 되는 조건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우리 인간의 영혼(정확히는 '영')은 어떤 존재인가? 사람의 영혼은 이 땅에서 창조된 것이 아니다. 인간의 영혼은 저 하늘에서 창조되어 이 땅으로 보내어진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담의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듯이, 어머니의 태에서 육체가 지어질 때 하나님께서 영혼을 그 육체 속으로 집어넣으신다. 필자가 천국에 가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사람마다 다르지만 어떤 이는 하늘에서부터 사명을 받고 이 땅에 보내어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이 땅에 내려갔다가 다시 천국으로 돌아오라는 말씀을 듣고 이 땅으로 보내어진다.

  그렇다면 이 땅에 내려와 사람이 된 뒤 과연 누가 다시 천국에 들어가서 그곳에서 영원히 사는 존재가 되는가?

  첫째, 이 땅에서 죄 사함을 받은 사람이다. 사람이 범한 죄는 하늘의 행위책에 기록되며, 죄를 통하여 들어온 악한 영들이 사람을 붙잡는다. 그러므로 그 죄가 가려지지 않으면 거룩한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고로 하나님께서 인류를 위하여 속죄제물로 오셔서 흘리신 피가 자기 죄를 가린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예수께서 많은 사람을 위한 대속물로 자신을 내어주셨음을 믿고 죄를 회개(悔改, repentance)해야 한다.

  둘째, 아버지의 생명을 받은 사람이다. 천국에는 하나님의 자녀이자 상속자가 들어간다.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께서는 생명 주는 영이 되어 믿는 자들 속에 들어오신다(고전 15:45). 사람이 예수님을 자신의 구원자로 영접하면 하나님의 생명을 받고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다.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사람만 새 예루살렘 성 안에 들어갈 수 있다.

계 21:27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

  그러나 한 번 영접했다는 사실만으로 이후의 삶과 상관없이 생명이 영구적으로 보장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예수께서는 이기는 자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않고 아버지와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계 3:5). 이 약속은 끝까지 이기지 못하는 사람의 이름이 지워질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믿음과 회개를 계속 지키며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 가야 한다.

  셋째, 천국에 들어가는 것과 천국에서 왕적 지위를 얻는 것을 구별해야 한다.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생명을 얻은 사람은 다 천국에 하나님의 자녀로 들어간다. 그러나 이 땅에 보내어진 사명을 충성스럽게 완수한 사람은 기업을 물려받을 상속자들이 되어 들어가며, 더 나아가 왕 노릇하고 심판하는 지위을 갖고 들어간다. 이처럼 하늘에서 받을 지위와 신분은 이 땅에서의 충성과 섬김과 이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계 3:21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

  예수께서는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 자신을 따른 열두 제자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라고 예고해 주셨다(마 19:28). 또한 아버지께서 왕국을 맡기신 것같이 제자들에게도 맡겨 보좌에 앉아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신다고 약속하셨다(눅 22:29-30).  그러므로 사도 바울도 역시 주와 함께 죽고 인내하는 사람은 주와 함께 살고 왕 노릇할 것이라고 했다(딤후 2:11-12).

  천국에서 왕과 심판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그것은 이 세상에서 권력을 탐하는 자가 되라는 뜻이 아니다. 예수님의 왕권은 먼저 섬김과 희생과 충성으로 주어졌기 때문이다. 고로 모든 성도들도 역시 맡겨진 사명을 끝까지 수행하고 죄와 세상을 이겨야 한다. 자기 욕심을 위해 사람 위에 군림하려는 자가 아니라, 주님처럼 섬기고 영혼을 살리며 진리를 위해 고난을 견디는 사람이 하늘에서 왕적 지위가 주어지면 다스리는 보좌가 주어지는 것이다. 

8. 하늘의 영광을 얻으려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믿음은 말로만 예수님을 높이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되어 이 땅에 보내어진 사명을 충성스럽게 완수하고, 예수님을 따라 이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하늘의 영광을 원하는 사람은 먼저 지상에서 인자의 길을 걸어야 한다. 섬김을 받으려고 하지 말고 섬겨야 하며, 자기 유익만 붙잡지 말고 주께서 맡기신 영혼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첫째, 고난을 참고 견뎌야 한다. 예수께서는 십자가를 앞에 두고도 사명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우리도 복음을 전하다가 오해와 손해를 만나더라도 주님을 부인하지 않아야 한다.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할 것이요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딤후 2:12). 인내는 하늘의 지위를 돈으로 사는 공로가 아니라, 믿음이 살아 있음을 드러내는 열매다.

  둘째, 섬기고 희생하며 겸손해야 한다. 예수께서 영광의 자리에 앉으신 과정에는 발을 씻기고 병든 자를 고치며 굶주린 자를 먹이고 마침내 목숨까지 내어놓으신 삶이 있었다. 우리는 결과와 칭찬만 바라보지 말고 작은 일에서부터 다른 사람을 높여야 한다. 하늘의 영광만 탐하면서 땅에서 섬기지 않는 것은 인자의 길과 반대다.

  셋째,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에 충성해야 한다. 사람마다 받은 사명과 분량은 다르지만 충성의 기준은 같다. 주께서 맡기신 가정과 교회와 일터에서 진실해야 하고, 회개와 천국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악한 영에게 눌린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 일에도 충성해야 한다. 이 모든 사역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승리와 천국의 도래를 증언하기 위한 것이다.

  넷째, 죄를 깨달을 때마다 회개하며 정결함을 지켜야 한다. 죄 사함을 받았다는 과거의 경험에만 의지하지 말고 오늘의 말과 생각과 행동을 살펴야 한다. 죄를 자백하고 예수님의 피를 의지함으로 악한 영이 붙잡을 근거를 제거해야 한다. 회개는 사명을 가로막는 죄를 치우고 끝까지 이기는 자로 서게 하는 실제적인 길이다.

  다니엘은 장차 오실 예수님을 왜 인자 같은 이로 보았는가? 그것은 인자의 삶을 살아내셨기에 인자 같은 이가 되셨음을 말해준다. 다시 오실 그리스도께서는 손대지 아니한 돌, 인자 같은 이, 기름부음을 받은 자, 흰옷을 입은 이로 나타나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섬기러 오신 예수님을 보지 못한 채 하늘의 영광만 탐해서는 아니 된다. 

  그리고 “이제는 언제나 잘 섬기는 자가 되겠습니다. 희생하고 겸손하며 사명에 충성하고 예수님처럼 살겠습니다”라고 결단해야 한다. 예수께서 어떻게 영광의 보좌에 앉으셨는지 보지 못하게 막는 악한 영과, 영광만 탐하게 하고 섬기지 못하게 하는 악한 영을 예수의 이름으로 결박하고 떠나가라고 명해야 한다. 잠든 영혼을 깨우고 먼저 인자로 사신 뒤 인자 같은 이의 영광을 받으신 예수님의 삶을 따라가야 한다.

  그렇다. 하늘에서 아름다운 지위와 신분을 얻는 길은 이 땅에서 높아지는 데 있지 않다. 예수님처럼 낮아지고 섬기며, 회개와 천국 복음을 위해 살고, 맡겨진 사명을 끝까지 완수하는 데 있다. 왕 노릇과 심판의 권세는 자기 영광을 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장식이 아니라, 주님의 마음으로 사람을 섬기고 진리를 지킨 이기는 자에게 맡겨지는 책임이기 때문이다.

9. 나오며

  다니엘서의 그리스도 네 예표와 인자와 인자 같은 이의 차이, 인자로 오신 예수께서 이 땅에서 가지신 권세, 대속의 고난과 죽음, 영원한 왕과 심판자가 되신 과정, 성도가 천국에 들어가 왕과 심판자가 되는 조건, 그리고 하늘의 영광을 얻는 삶을 살펴보았다.

  다니엘서의 손대지 아니한 돌과 인자 같은 이와 기름부음을 받은 자와 세마포 옷을 입은 이는 모두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그분은 사람의 손으로 세워진 왕이 아니라 하늘에서 오신 왕이며, 죄 없는 메시아로서 죽음을 통과하고 영광을 얻으셨다. 마지막에는 세상 왕국과 적그리스도의 권세를 깨뜨리고 영원히 멸망하지 않을 왕국을 세우신다.

  예수께서는 원래 하나님이셨지만 우리를 위해 사람이 되셨다. 인자로서 죄를 사하고 생명을 주는 권세를 나타내셨으며, 잃어버린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내어 주셨다. 고난과 죽음은 실패가 아니라 사명을 이루는 길이었고, 부활과 승천 뒤에는 인자 같은 이로서 아버지의 보좌에 함께 앉으셨다.

  우리는 천국에 들어가는 조건과 그곳에서 받을 지위의 조건을 함께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의 피로 죄 사함을 받고 아버지의 생명을 받아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어야 한다. 동시에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회개하며 이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 자녀로서 천국에 들어가는 데 머물지 않고, 맡겨진 사명을 완수하여 상속자와 왕과 심판자의 신분을 얻도록 충성해야 한다.

  하늘의 보좌는 땅에서 섬김을 외면한 채 영광만 탐낸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예수께서는 먼저 낮아지고 섬기시며 희생하셨다. 우리도 고난을 참고, 작은 일에 충성하며, 회개와 천국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악한 영에게 눌린 자들을 자유롭게 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은사와 권세도 자기 자랑이 아니라 영혼을 살리는 데 사용해야 한다.

  지금 영광 가운데 계신 예수님이 어떻게 그 자리에 이르셨는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먼저 인자로 오셔서 죽기까지 순종하셨고, 그 후에 인자 같은 이로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받으셨다. 우리도 예수님의 길을 따라 섬기고 희생하며 사명에 충성해야 한다. 그리하여 이 땅에서 인자의 길을 충실히 따르고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왕 노릇하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2026년 09월 06일(일)
정보배 목사

 

[설교핵심]
이 설교는 다니엘서에 나타난 네 가지 예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그리고 구속 사역의 완성을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정보배 목사는 예수께서 비천한 '인자'로서 지상에서 섬김과 대속의 죽음을 실천하셨기에, 부활 후 하늘 보좌에서 영원한 통치권과 심판권을 가진 '인자 같은 이'의 영광을 얻으셨음을 강조합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사역을 고난받는 메시아와 승리하는 심판주라는 거대한 흐름으로 연결하며, 성도들 역시 이 땅에서 낮아짐과 충성의 삶을 살 때 천국에서 왕 같은 지위와 신분을 공유할 수 있다고 권면합니다. 결과적으로 이 설교는 성도가 하늘의 영광을 소망한다면 반드시 현세에서 회개와 섬김의 사명을 완수해야 한다는 영적 원리를 제시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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