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6(주일) 주일오후찬양예배
제목: [빌립보서 강해(08)] 왜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디모데를 속히 파송하기를 그토록 바랬던 것일까?(빌2:19~24)_동탄명성교회 정보배목사
https://youtu.be/DHxRVl6fYUY
1. 들어가며
빌립보 교회는 사도 바울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공동체였다. 바울이 2차 전도 여행 중 마게도냐 지역에서 복음을 전할 때, 선교비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최초로 그를 재정적으로 후원한 교회가 바로 빌립보 교회였다(빌 4:15-16).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자신을 도와준 빌립보 교회를 향한 바울의 애틋한 마음은 빌립보서 곳곳에 절절하게 묻어난다. 그는 빌립보 성도들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했고(빌 1:3), 그들을 자신의 ‘기쁨이요 면류관’(빌 4:1)이라고 칭했다.
빌립보 교회의 시작은 루디아라는 자주 옷감 장사와 빌립보 감옥 간수, 그리고 그들의 가정이었다(행 16장). 비록 짧은 기간의 사역이었지만, 그들은 바울이 전한 복음을 기쁨으로 받아들였고, 바울이 떠난 후에도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바울의 사역을 도왔다. 이러한 보답하려는 마음, 은혜를 갚으려는 마음이 빌립보 교회의 아름다운 특징이었다.
세월이 흘러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빌립보 교회는 다시 한번 그를 돕기 위해 나섰다. 교회 개척 멤버였던 루디아와 간수의 뒤를 이어 교회의 중심인물이 된 에바브로디도, 글레멘드, 유오디아, 순두게 등 2세대 성도들은 에바브로디도 편에 연보를 보내 바울의 필요를 채우고 그를 위로했다(빌 2:25; 4:18).
그런데 안타깝게도 바울을 돕기 위해 로마까지 왔던 에바브로디도가 병들어 죽을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빌 2:27, 30). 이 소식이 빌립보 교회에 전해지자 성도들은 크게 근심했고(빌 2:26), 이는 오히려 바울에게 또 다른 염려가 되었다.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셔서 에바브로디도는 병에서 회복되었지만,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을 안심시키고 위로하기 위해 먼저 디모데를 그들에게 보내기로 결정한다(빌 2:19, 23).
왜 바울은 함께 있던 여러 동역자들 중에서 특별히 디모데를 빌립보 교회에 보내려 했을까? 디모데는 어떤 인물이었기에 바울의 깊은 신뢰를 받을 수 있었을까? 바울이 디모데를 선택한 이유를 통해, 우리는 오늘날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서 가져야 할 자질과 태도는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신뢰받는 충성된 종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2. 바울이 디모데를 빌립보 교회에 파송하려 한 이유는 무엇인가? (바울과의 동심(同心), 빌 2:19-21)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의 근심을 덜어주고 자신의 상황을 알림으로써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디모데를 속히 보내기를 원했다(빌 2:19). 그렇다면 바울이 여러 동역자 중에서 디모데를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빌 2:20)는 것이었다. 좀 더 풀어서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디모데는 바울과 ‘뜻을 같이한’(ἰσόψυχον, 이소퓌콘) 자였기 때문이다. '뜻을 같이한'이라는 단어는 ‘같은’(ἴσος, 이소스)과 ‘혼/마음’(ψυχή, 프쉬케)의 합성어로, '같은 마음을 가진’, ‘동등한 영혼을 가진’이라는 의미이다. 즉, 디모데는 바울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 바울의 심정을 깊이 이해하고 공유하는 사람이었다. 에바브로디도의 병과 빌립보 성도들의 근심에 대한 바울의 안타까운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디모데였던 것이다.
둘째, 디모데는 그들의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γνησίως τὰ περὶ ὑμῶν μεριμνήσει, 그네시오스 타 페리 휘몬 메림네세이)였기 때문이다. 이는 디모데가 ‘진실하게/진정으로’(γνησίως) 그들에 관한 일들을 ‘염려하며 돌볼’(μεριμνήσει) 자라는 뜻이다. 다른 사람들은 자기 일에만 관심이 있지만(빌 2:21), 디모데는 진정으로 빌립보 교회의 형편과 어려움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고 마음을 다해 돌볼 수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셋째, 참고로 바울은 다른 많은 동역자들은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한다”(빌 2:21)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는 그들이 복음 사역에 헌신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어떤 일을 맡겼을 때 온전히 그리스도의 마음이나 바울의 마음으로 하기보다 자신의 이해관계나 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디모데는 달랐다. 그는 자신의 유익이나 편안함보다 오직 그리스도의 일과 성도들의 유익을 먼저 구하는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울은 자신의 애타는 마음을 왜곡 없이 전달하고 빌립보 성도들을 진심으로 위로하며 돌볼 적임자로 디모데를 선택한 것이다. 바울과 디모데 사이에는 단순한 사역 파트너를 넘어선 깊은 영적 교감과 신뢰가 형성되어 있었다. 디모데는 바울의 마음을 아는 사람이었고, 바울은 디모데의 진실함을 믿었다. 이것이 디모데가 선택받은 첫 번째 이유였다.
3. 디모데는 어떻게 바울과 같은 마음을 품는 신실한 동역자가 될 수 있었는가? (연단과 수고, 빌 2:22)
디모데가 바울과 같은 마음을 품고 그의 깊은 신뢰를 받는 동역자가 된 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었다. 거기에는 오랜 시간 동안의 ‘연단’(δοκιμή, 도키메)과 복음을 위한 ‘수고’가 있었다.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이렇게 증언한다.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빌 2:22). 이를 좀 더 살펴보자.
첫째, 디모데는 ‘연단’(도키메)을 받은 자였기 때문이다. 연단이란 시험을 통해 인정받은 품성, 입증된 인격을 의미한다. 디모데는 바울과 함께 사역하면서 수많은 어려움과 시험을 겪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 그의 믿음과 충성됨, 진실함이 검증되고 인정받았다. 빌립보 성도들 역시 디모데가 바울과 함께 사역하며 겪었던 연단의 과정과 그 결과로 나타난 그의 신실한 인격을 익히 알고 있었다.
둘째, 그는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바울을 대했기 때문이다. 디모데는 바울을 단순히 사역의 선배나 동료로서가 아니라, 영적인 아버지로 여기고 존경하며 따르며 순종했다. 그는 바울의 가르침을 겸손히 배우고 따랐으며, 바울의 뜻을 자신의 뜻보다 앞세웠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디모데는 바울의 마음과 영성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닮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셋째, 그는 '바울과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던(σὺν ἐμοὶ ἐδούλευσεν εἰς τὸ εὐαγγέλιον, 쉰 에모이 에둘류센 에이스 토 유앙겔리온) 자였기 때문이다. 디모데는 ‘바울과 함께 복음을 위해 종노릇했던 것(ἐδούλευσεν)’이다. 그랬다. 디모데는 편안한 길을 택하지 않고, 바울과 함께 복음을 전파하는 고된 사역에 기꺼이 동참하며 종처럼 헌신적으로 섬기고 수고했던 것이다. 그는 바울의 2차, 3차 전도 여행에 동행하며 여러 지역(데살로니가, 고린도 등)에 파송되어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교회를 굳건히 세우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았다(행 17:14-15; 18:5; 19:22; 고전 4:17; 16:10).
결국 디모데의 신실함은 타고난 성품에 더하여, 오랜 시간 동안 바울 곁에서 함께 고난받고 수고하며 연단받은 결과였다. 그는 바울을 영적 아버지로 모시고 겸손히 배우고 순종했으며, 복음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는 바울과 같은 마음을 품게 되었고, 바울의 가장 신뢰받는 동역자로 세워질 수 있었던 것이다.
오늘 우리 역시 하나님 앞에 충성된 일꾼으로 인정받기 원한다면, 단번에 높아지려 하거나 편안한 길만 찾아서는 안 된다. 작은 일에 충성하고(눅 16:10), 기꺼이 고난과 수고에 동참하며, 영적 지도자에게 겸손히 배우고 순종하는 연단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럴 때 우리의 믿음과 인격은 정금같이 단련되어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시는 신실한 일꾼으로 준비될 것이다.
4. 디모데가 신실한 일꾼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인가? (가정환경과 교육)
디모데가 바울의 신실한 동역자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사실 그의 성장 배경과 신앙 교육도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성경은 디모데의 가정환경과 어린 시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증언하고 있다.
첫째, 그는 경건한 신앙의 유산(딤후 1:5)을 물려받았음을 증언한다. 디모데 안에는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었다. 이 믿음은 먼저 그의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었던 것으로, 디모데는 경건한 신앙의 분위기 속에서 자라며 자연스럽게 믿음을 전수받았다. 이것은 유대인 가정의 여성들의 신앙이 얼마나 다음 세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사례이다. 비록 아버지는 헬라인(이방인)이었지만(행 16:1),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신실한 믿음이 디모데를 경건한 일꾼으로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이다.
둘째, 그는 어려서부터 받은 성경 교육(딤후 3:14-15)을 잘 받았음을 증언한다. 디모데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다”. 그의 어머니 유니게와 외할머니 로이스는 그에게 구약 성경을 부지런히 가르쳤을 것이다. 또한 회당에서 성경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이러한 성경 교육은 그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갖게 했고, 훗날 바울의 동역자로서 사역하는 데 튼튼한 기초가 되게 해 주었다. 말씀에 대한 깊은 이해는 디모데가 거짓 가르침에 미혹되지 않고 진리 위에 굳건히 서도록 도왔던 것이다.
셋째, 그는 이중 문화 배경(행 16:1)을 이해할 줄 알았다는 것을 증언한다. 디모데는 유대인 어머니와 헬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유대 문화(히브리적 사고)와 헬라 문화(헬라적 사고) 모두에 익숙했다. 이는 그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복음을 전하는 데 큰 장점이 될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 바울이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세계 선교의 주역으로 디모데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베드로와 같은 본토 유대인은 헬라 문화권 사역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바울과 디모데는 이러한 문화적 장벽을 넘어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파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디모데는 경건한 신앙의 가정에서 좋은 믿음의 유산을 물려받았고, 어려서부터 체계적인 성경 교육을 통해 말씀의 기초를 다졌으며, 유대 문화와 헬라 문화를 아우르는 폭넓은 이해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배경 위에 바울과의 만남과 동역을 통한 연단이 더해져, 그는 마침내 하나님 나라를 위한 귀한 일꾼으로 준비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는 좋은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고 어려서부터 자녀를 말씀으로 양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5. 디모데는 이후 어떤 삶을 살았는가? (에베소 교회 지도자와 순교)
디모데는 바울의 가장 신뢰받는 동역자로서 그의 사역 말년까지 충성스럽게 섬겼다. 바울은 1차 로마 감옥 투옥(A.D. 60-62년경)에서 잠시 석방된 후, 마게도냐로 떠나면서(아마도 서바나 선교를 염두에 두고) 디모데에게 에베소 교회에 머물며 거짓 교사들을 경계하고 교회를 바로 세우도록 중책을 맡겼다(딤전 1:3). 이는 바울이 얼마나 디모데를 신뢰하고 그의 지도력을 인정했는지를 보여준다.
디모데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바울의 권면을 따라(딤전 4:12) 에베소 교회를 굳건히 세우는 일에 헌신했다. 그는 바울이 2차 로마 감옥 투옥(A.D. 67-68년경) 중에 순교하기 직전까지도 바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그의 마지막을 지켰을 것으로 보인다(딤후 4:9, 21). 이는 바울이 순교할 때에 그 자리를 지켰던 자가 바로 디모데였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바울 순교 이후에도 디모데는 에베소 교회의 지도자로서 사역을 계속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회 전승에 따르면, 그는 로마 황제 도미티아누스(또는 네르바) 시대인 A.D. 97년경, 에베소에서 열린 아데미(아르테미스) 여신 축제의 광란적인 행렬을 막아서며 복음을 전하다가 격분한 군중들에게 돌과 돌 혹은 몽둥이로 맞아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나이 67세 경이었다.
디모데의 생애는 어려서부터 받은 신앙 교육과 바울과의 동역을 통한 연단을 바탕으로, 평생을 복음과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마지막에는 순교로 믿음을 증거한 아름다운 본보기이다. 그는 바울의 영적 아들이자 신실한 동역자였으며, 바울의 뒤를 이어 초대 교회를 굳건히 세운 위대한 지도자였다. 천국에 있는 그를 확인해보니, 그는 바울과 함께 하나님 보좌 가까운 곳에서 영광스러운 지위를 누리고 있다(필자의 영적 탐사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그는 천국 144,000명이 앉아있는 70줄 가운데, 네 번째 줄에 앉아 있다).
6. 디모데의 삶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충성된 일꾼의 자세)
바울이 디모데를 그토록 신뢰하고 귀하게 여겼던 이유, 그리고 디모데가 하나님 나라의 위대한 일꾼으로 쓰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을 통해,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앞에 충성된 일꾼으로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배울 수 있다.
첫째, 신실한 믿음의 기초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디모데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와 외할머니로부터 거짓 없는 믿음을 물려받고 성경 말씀으로 양육받았다. 말씀에 대한 깊은 이해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은 지금까지 모든 사역의 기초인 것이다. 우리 역시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배우며 믿음의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
둘째, 겸손과 순종의 미덕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디모데는 바울을 영적 아버지로 여기고 겸손히 배우고 순종했다. 그는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앞세우기보다 지도자의 가르침과 권위에 기꺼이 복종했다. 이러한 겸손과 순종의 자세가 그를 더욱 성장시키고 신뢰받는 일꾼으로 만들었다. 우리도 영적 지도자에게 순종하며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셋째, 연단을 통해 성숙해진 자가 쓰임받는다는 것이다. 디모데는 바울과 함께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으며 믿음과 인격이 연단되었다.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불평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충성을 다했다. 우리 역시 고난을 피하려 하기보다, 그것을 믿음의 성숙을 위한 기회로 삼고 인내하며 통과해야 한다.
넷째, 복음을 위한 수고와 헌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디모데는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복음을 위해 기꺼이 수고하고 헌신했다. 그는 바울을 따라 먼 길을 여행했고, 어려운 지역에 파송되어 교회를 세우는 일에 힘썼다. 우리도 자신의 유익만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위해 기꺼이 시간과 재능, 물질을 드리는 헌신이 필요하다.
다섯째, 진실함과 책임감도 중요하다. 디모데는 진실하게 성도들의 사정을 생각하고 돌보았으며(빌 2:20), 맡겨진 일에 책임감을 다했다. 그는 자기 일을 구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의 일을 구했다(빌 2:21). 우리 역시 어떤 일을 맡든지 진실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
여섯째, 마지막으로 작은 일에도 충성할 때 하나님은 큰 일을 맡겨주신다는 것이다. 디모데는 처음부터 큰일을 맡은 것이 아니었다. 바울을 돕는 작은 역할부터 시작하여 점차 더 큰 책임을 맡게 되었다. 우리 역시 하나님께서 맡기신 작은 일에 충성할 때, 하나님께서는 더 큰 일을 맡기시고 우리를 더 위대한 일꾼으로 사용하실 것이다(눅 16:10).
디모데처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충성된 일꾼이 되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좋은 신앙의 유산과 말씀의 기초 위에, 겸손과 순종, 연단과 수고, 진실함과 책임감, 그리고 작은 일에 대한 충성이 더해질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귀하게 쓰임 받는 그릇으로 준비될 것이다.
7. 나오며: 디모데처럼 준비된 일꾼이 되라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빌립보 교회를 향한 깊은 사랑과 염려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동시에 그들의 믿음의 진보를 돕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 즉 자신과 같은 마음을 품은 신실한 동역자 디모데를 보내기를 간절히 원했다.
디모데가 바울의 신뢰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타고난 재능이나 배경 때문만이 아니었다. 경건한 가정에서 물려받은 믿음의 유산과 어려서부터 받은 성경 교육이라는 좋은 토대 위에, 바울과의 동역을 통한 수많은 연단과 수고, 겸손과 순종, 그리고 복음을 위한 진실한 헌신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검증된 일꾼이었다.
오늘날 우리도 역시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부름받은 자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맡기실 귀한 사명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준비되지 않은 사람을 쓰지는 않는다. 우리는 디모데처럼 먼저 말씀의 기초를 튼튼히 하고, 겸손히 배우고 순종하며, 고난 속에서 연단받고, 작은 일에 충성하며, 복음을 위해 기꺼이 수고하고 헌신하는 과정을 통해 준비된 그릇이 되어야 한다.
특별히 이 마지막 때에, 우리는 회개를 통해 우리 자신을 깨끗하게 하고 악한 영들을 몰아냄으로써, 디모데처럼 진실하고 흠 없는 마음으로 주님을 섬겨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신뢰하시고 더 큰 사명을 맡기시며, 우리를 통해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실 것이다. 디모데와 같이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충성된 일꾼으로 준비되어, 이 시대에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귀하게 쓰임 받는 모든 성도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설교요약]
본 설교는 사도 바울이 디모데를 빌립보 교회에 서둘러 파송하고자 했던 이유를 빌립보서 2장 19-24절 말씀을 중심으로 깊이 탐구한다. 핵심 주제는 빌립보 교회가 바울에게 보여준 선교비 최초 지원과 변함없는 헌신에 대한 바울의 깊은 감사와 애정이다. 바울은 병든 에바브로디도에 대한 빌립보 성도들의 염려를 해소하고 위로하기 위해, 자신의 진정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디모데를 선택했다. 디모데는 바울을 영적 아버지로 여기며 충성된 연단을 거쳤고, 유대인 어머니와 헬라인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배경 덕분에 헬라 문화권의 빌립보 교회에 적합한 사역자였다. 결론적으로, 설교자는 작은 일에도 충성하여 하나님의 신뢰를 얻은 디모데의 모범을 통해 성도들 역시 사역에 헌신할 것이다.
2025년 10월 26일(주일)
정보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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