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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4gW_JMqypa8
날짜 2016-07-31
본문말씀 시편51:1~19(구약 840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제사와 회개, 상한 심령과 통회하는 마음, 속죄제사와 번제, 회개없는 예배와 봉사의 위험성, 회개의 제물

1. 들어가며

  다윗의 쓴 시편 중에서 회개와 관련된 시편이 무엇인지 혹 당신은 알고 있는가? 다윗의 회개 시편은 시편 6편과 32편과 51편이 그것들 중의 대표적인 시편이다. 그런데 다윗은 시편 51편에서 하나님께 제사와 번제를 드리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사람이 죄를 지었으면 제사와 예물을 드려서 용서를 받아야지, 왜 그는 제사와 번제를 드리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을까? 다윗이 왕노릇을 하다보니 율법도 무시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지만 그가 말했던 말씀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우리는 다윗의 선언에서 놀라운 영적 비밀이 숨어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다윗도 처음에는 잘 몰랐던 것이었는데, 회개하고 난 뒤에 비로소 알게 된 비밀이다. 그것은 바로 회개와 용서와 관한 놀라운 비밀이다. 오늘 이 시간에는 다윗이 범죄한 후에 취한 행동을 통해서, 그가 어떻게 되어서 죄를 용서받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고, 하나님께서는 어떤 제사와 번제를 기쁘게 받으시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2. 다윗의 범했던 죄들

  다윗은 일 평생에 두 번 큰 범죄를 저질렀다. 하나는 삼하 11장에 나오는 범죄로서,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고 그녀의 남편 우리아 장군을 죽인 일이다. 또 하나는 삼하 24장에 나오는 것으로서, 인구조사를 실시하여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왕국에 싸움에 나갈 만한 군사의 수를 계수한 일이다. 오늘은 이 두 번의 사건 중에서 앞의 사건인 간음과 살인사건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우선 삼하 11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윗의 범죄는 2가지다. 하나는 밧세바를 범한 일이며, 또 하나는 그녀의 남편 우리아장군을 죽인 일이다. 고로 율법상 다윗은 제7계명(간음하지 말라)을 어긴 것이며, 제6계명(살인하지 말라)는 어긴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남의 아내에 대한 탐심을 품었으니 제10계명도 어긴 셈이 된다.


3. 다윗의 범한 간음죄와 살인죄에 대한 율법규정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율법에서 말하는 다윗의 범죄는 어떻게 처리되어야 마땅한가? 우선 다윗이 저지른 간음죄와 살인죄에 대한 율법규정을 보면, 그가 받을 처벌은 사형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간음한 자나 살인한 자는 돌로 쳐죽이라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레20:10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는 반드시 죽이라고 명령하고 있기 때문이요, 다윗의 저지른 살인죄에 대한 율법규정 레24:17~21을 보면, 사람을 죽인 자는 반드시 죽이라고 명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의 간음죄와 살인죄는 둘 다 사형에 해당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가 탐심을 품었던 죄는 율법에 어떻게 규정되어 있을까? 탐심을 가진 대상에 따라 처벌의 수위가 약간 다르긴 하지만, 어찌 되었든 이때는 속죄제사를 드리고 강제로 빼앗은 것에 1/5에서 5배정도 배상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다(출22:1, 민6:5~10, 레5:14~6:7). 그래서 우선 탐심죄에 대한 처벌로서 다윗은 4배의 고통을 받아야 했다. 남의 아내를 강제로 빼앗은 죄로 인하여, 자신의 아들 4명(밧세바가 난 첫 번째아들, 자신의 장자 암논, 셋째아들 압살롬, 넷째아들 아도니아)를 잃었으며, 자신의 충성스런 부하장수 4명(아사헬, 아브넬, 아마사, 요압)도 아울러 잃었다.

  그렇다면, 그가 지었던 간음죄와 살인죄는 어떻게 처리되는 것일까? 놀랍게도 율법규정에 의하면, 다윗이 지은 범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윗이 저질렀던 간음죄와 살인죄에 대해서, 율법은 다만 사형만을 언도하고 있을 뿐이다. 다만 한 가지 예외는 있기는 하다. 그것은 간음죄를 저질렀든지 아니면 살인죄를 저질렀든지, 만약 자신의 행위가 고의가 아니라 실수 혹은 부주의로 인한 것이라면, 속죄제를 드림으로 용서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레4:2,13,22,27). 하지만 다윗의 간음죄와 살인죄는 둘 다 고의적인 죄들로서 돌이킬 수 없는 죄들이었다. 어느날 다윗은 저녁무렵 옥상에 거닐다가 목욕하고 있는 어떤 여인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알아보니 그녀는 우리아 장군의 부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그녀를 데려다가 동침하였으며, 우리아 장군도 요압장군에게 기별하여 적이 있는 최전방에 배치하여 죽게했다. 그러므로 다윗이 저지른 간음죄와 살인죄는 이 세상에 있는 법으로, 아니 율법의 규정하는 법으로는 도저히 용서받을 방법이 없는 것이었다. 한편 다윗도 자신이 범한 죄들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있었다. 그 죄들은 더이상 용서받을 수 없을 뿐더러 그 값은 오로지 죽음이라는 것을 그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범한 죄를 비유로 말했던 나단 선지자더러 "그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삼하12:6)"고 확고하게 말했기 때문이다.


4. 다윗이 회개하면서 깨달은 속죄에 관한 놀라운 영적 비밀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다윗이 자신을 질책하는 나단 선지자의 말을 듣더니, 즉시 어린아이처럼 겸손히 그 앞에 엎드려 자신의 죄를 토설하는 것이 아닌가? 그는 자신이 어떻게 죄를 짓게 되었는지 변명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죄를 솔직하게 시인했던 것이다. 그리고 눈물로 자신의 죄를 자복하며 회개하였다(시6:6). 또한 죄를 지적하는 나단 선지자를 죽여 없애버릴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나단선지자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삼하12:13)" 그랬다. 율법의 규정만을 놓고 따졌을 때에 그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었다. 하지만 다윗은 용서를 받았고 죽지도 않았다. 왜 그랬을까? 그가 낮은 자세로 회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규정은 율법에는 없는 것이었다. 그러한 규정이 율법에는 없지만,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용서받을 수 있는 방법이 한 가지가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 지은 죄를 위해서 제사나 번제를 드리기에 앞서 상한 심령과 통회하는 마음을 희생제물로 주께 드리는 것이었다(시51:17). 다윗은 그것을 체험으로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시편51편에서 하나님께 제사와 번제를 드리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하나님 앞에 먼저 지은 죄에 대해서 부서진 심령과 죄를 깊이 뉘우치는 마음을 드리지 않고서는 제사와 번제를 드리는 것이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윗은 이미 회개가 전제되지 않고 통회가 수반되지 아니한 상태에서 제사를 드리거나 번제를 드린다는 것이 아무 소용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회개의 제물은 다른 어떤 것을 드리지 않아도 그것 자체로 죄용서를 받게 해주는 가장 중요하고도 먼저 드려야 할 희생제물인 것을 다윗이 비로소 회개를 통해서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제사와 번제를 드리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먼저 회개의 제물을 드리고 그것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때에 속죄제사나 번제제사를 드리겠다고 말한 것이다.


5. 우리들은 과연 다윗이 깨달은 속죄의 방법을 실천하고 있는가?

  그런데 이러한 원칙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간음하지 않고 살인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산상수훈에 의하면, 마음으로 간음한 자는 이미 간음한 자요, 마음으로 분노하거나 욕을 한 자는 이미 살인한 자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마5:27~28, 5:21~22, 요일3:15). 그러므로 오늘날 성도들이라도 간음죄와 살인죄로부터 자유로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도 회개를 통하지 않고 우리가  지은 죄를 용서받을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도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은 회개하지 않고 있다.


6. 나오며

  당신의 삶은 지금 어떠한가? 회개를 하지 않았는데도, 숫소를 주님 앞에 드리며 스스로 기뻐하고 있지 아니한가? 회개하지 않고서 주님 앞에 예배하고 있거나 주님께 봉사하고 있지는 아니한가? 아니다. 그렇게 해서는 아니 된다. 먼저 회개해야 한다. 먼저 상한 심령과 통회하는 마음을 제물로 주님께 드려야 한다. 그리고 나서 숫소를 바치든지, 봉사를 하든지, 예배를 드리든지 해야 한다. 이것이 순서요, 이것이 바른 길이기 때문이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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