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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6-02-24
본문말씀 로마서 9:30~10:21(신약 252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로마서강해, 이스라엘의 구원섭리, 율법의 의와 믿음의 의, 자기기의 의의 하나님의 의, 믿음과 들음의 상관관계, 복음전파자의 필요성

  사람은 과연 어떻게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일까? 행함인가 믿음인가? 어떻게 되었길래 하나님의 선민이었던 이스라엘 민족마저 구원에서 떨어져버리게 되었을까? 사람이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과연 무엇이 필요한가? 오늘날 모든 사람이 구원받도록 하기 위해 우리 믿는 이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 롬9:30~10장의 말씀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롬9장이 이스라엘의 과거를 말해주고 있다고 한다면, 롬10장은 이스라엘의 구원섭리의 현재를 말해주고 있다고 하겠다. 그리고 롬11장은 이스라엘의 미래를 말해주고 있다고 하겠다. 그렇다. 이때 이스라엘은 현재 구원에서 밖으로 밀려난 상태에 있었다. 대체 그들은 무슨 잘못을 했길래 구원의 중심축에서 밀려났을까? 그리고 구원으로부터 떨어져나가버린 것일까? 바울은 당시 이스라엘의 현재의 상태를 보고 비통함과 슬픔을 금할 수가 있었다. 그들은 얼마나 영광스러운 민족이었던가? 그들에게는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었고,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그들로부터 태어나시지 않았던가? 그런데 A.D.57년 바울이 로마서를 쓰고 있던 당시에 유대인들은 점차 구원의 대상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의 의(율법에서 난 의)를 내세우려다가 하나님의 의(믿음으로 난 의)를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율법으로 구원을 받으려다고 하다, 정작 구원을 주려오신 하나님의 아들인 메시야를 배척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열심이라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올바른 지식을 따르지 아니하면 열심이 없는 것이 더 낫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그랬다. 대체 무엇을 잘못 잡은 것인가?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만들어버렸을까?

  그것은 한 마디로 그들이 구약성경에 약속된 메시야(그리스도)를 붙잡지 못하고, 율법을 붙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예수님의 말씀처럼 구약성경이란 메시야이신 예수님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는 책이다(요5:39). 그러므로 그들은 율법을 붙들 것이 아니라 메시야를 붙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첫째, 율법의 기능이 죄를 깨닫게 할 뿐 그것이 사람에게 생명이나 구원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율법은 자신이 죄인인지 아닌지 모르는 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죄인인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주어진 법이다(롬3:20). 그리고 둘째, 율법은 죄인으로 하여금 그들의 구원자가 되실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초등교사의 역할만을 수행한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율법에 이 땅에 그리스도가 등장할 때까 임시로 주어진 법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몰랐던 것이다(갈3:24). 그런데 어찌하랴! 그들은 생명이나 구원을 주지 못하는 율법을 붙들고 말았다. 왜냐하면 아무도 율법의 모든 조항을 지킬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아담의 범죄 이후 모든 인간은 죄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그러한 상태에서 율법의 모든 조항을 지키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당장 율법이 자신을 특별히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표지를 달아 주고, 율법을 맡고 있는 자로서 권위를 갖게 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은 말한다.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의 의를 세우려고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으니라" 그들은 율법을 붙들어서는 아니되었다. 아브라함 때부터 약속한 메시야를 붙들어야 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선민으로서 2가지 사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의 하나는 이스라엘의 씨를 통해 약속하신 자손 곧 메시야를 낳아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었으며, 또 하나는 약속하신 자손 곧 메시야를 통해 자기도 구원을 얻고 모든 민족도 구원을 얻게 할 사명을 가지고 있었다(창12:2~3, 22:17~18). 그러나 그들은 첫번째 사명은 완수했으나 두번재 사명을 망각했다. 율법을 맡은 자로서 특권만을 생각한 채 그것을 맡은 자로서 의무와 책임을 잊어버린 것이다. 또한 그들은 메시야가 탄생하기까지 필요한 율법을 생명과 구원을 얻게해줄 도구로 생각해버렸다. 아니다. 그들을 구원하실 분은 오직 약속하신 자손 곧 메시야이지 율법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율법을 맡은 자로서 갖는 특권을 내려놓지 않으려고 메시야가 왔으나 메시야를 붙잡지 못하고 끝까지 율법만을 붙들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율법이 무엇인가? 율법이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요구하는 법으로서 그것을 다 지키지 못하는 자는 저주아래 있게 하는 법이 아니었던가! 그런데도 그들은 율법을 붙들려하였다. 결국 그들은 율법이 말하는 사람 곧 메시야를 붙잡지 못하고 율법을 붙들다가, 메시야가 와서 율법을 완성하자, 율법의 쇠잔과 함께 그 나라의 운명도 쇠잔해버렸다.

  그렇다면, 바울 당시 이방인들은 어떻게 했는가? 그들에게는 처음부터 그 어떤 약속도 없고 계시도 없었으며 율법도 없었기에 그들은 바울이 전해준 복음 곧 메시야 곧 그리스도이신 예수님만을 붙들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그들은 하나님의 의를 얻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칭의를 얻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방인들은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예수께서 주님이심을 자신의 입으로 고백하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이다(롬10:9~10). 하지만 이때 성도들이 얻게 되는 구원은 미래적인 구원으로서 끝까지 자신의 믿음을 지킬 때에 주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확실히 마음으로 믿을 때에 가능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말한다. 예수님을 주로 시인하면 구원받는 것이 아니냐고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사도바울이 로마서를 쓰고 있을 때의 상황을 몰라서 말하는 것이다. 바울이 이 편지를 쓸 당시에 예수님더러 주님이라고 시인하는 것은 자신의 죽음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당시는 로마의 네로황제가 자신을 신이라고 칭하게 하고, 주님이라고 칭하게 하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로마인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주님이란 두 분이 될 수 없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시인하든지, 아니면 로마황제를 주님이라고 시인하든지 해야 했다. 그때 만약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시인한다면 그는 원형경기장에 끌려가 죽임당해야 했다. 요즘 IS들이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시인하지 않으면 목을 잘라 죽이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그러므로 작금의 한국의 상황에서 문자 대로 이 문장을 적용해서는 아니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시인한들 그 어떤 제재조치나 어떤 형벌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는 달랐다.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시인해서는 견딜 수 없는 가혹한 조치가 따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고 말할 수 있었다.

  정리해보자. 사람이 구원을 받는 것은 구약에 약속된 자손 곧 메시야가 예수님이심을 믿고 그분이 곧 자신의 주가 되심을 공식적으로 시인하고, 그분의 죽음이 곧 자신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죽음이며, 그분의 부활이 우리의 부활을 미리보여주는 것임과 동시에 그분은 죄가없이 죽으셨음을 증명해주는 것으로 믿을 때에 주어진다.

  그러므로 이러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는 것은 이제 차별이 없어지고 말았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구별이 없는 것이다. 예수님만 믿고 그분만을 붙잡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날에 들어와서 가장 중요한 일은 이 좋으신 예수님을 믿도록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일이라고 하겠다. 그래서일까? 사도바울은 복음을 전파하는 발걸음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을 인용하여 말했다(사52:7).

  그렇다면, 왜 이스라엘은 이 구원의 복음에 순종하지 않았던 것일까? 그들이 복음을 전혀 듣지 못해서였던 것일까? 아니다. 그들은 복음을 들었다. 이미 그 복음의 소식이 온 땅에 퍼졌고 땅끝까지 이르고 있었기 때문이다(롬10:18).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구원섭리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을까? 아니다. 그들은 이미 모세와 이사야를 통해 이방인들이 구원에 동참하되 나중에는 오히려 이스라엘을 시기나게 하고 화나게 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신32:21, 사65:1). 그렇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복음을 먼저 들려주셨다. 하지만 그들이 거부하자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이 그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그래서 그때 이후로는 이스라엘과 이방인의 차별이 없어지고 말았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여,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신앙을 고백할 때 구원을 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관건은 누가 이 복된 소식을 전해주느냐이다. 이제 우리가 이 복음을 전해주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이 복음을 우리대에서 마쳐버린다면 우리의 교회는 존재목적을 상실하게 될 것이며, 그러면 언젠가는 교회가 문을 받게 될 것이다. 이제는 우리도 복음을 전하자. 이제는 우리도 참된 구원의 복음을 전해주자. 이것이 우리의 사명인 것이다.

2016-02-24 사도행전강해(19)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섭리(2)(롬9;30~10;21).ts_00012573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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