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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6-02-17
본문말씀 로마서 9:1~29(신약 251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이스라엘의 구원섭리, 이스라엘의 특권, 하나님의 주권, 토기장이의 비유,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원섭리, 사역예정과 구원예정의 상관관계, 칼빈주의 예정론의 허구

  로마서는 9장을 기점으로 큰 분수령을 가진다. 우선 1장부터 8장까지는 인간구원의 필요성과 그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은 모든 사람이 죄인인 것과 칭의와 성화를 통해 구원을 받는다는 것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9장부터는 양상이 좀 달라진다. 9장부터 11장까지는 교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를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부분에서 사도바울은 이스라엘의 구원의 문제를 집중해서 조명하고 있다.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모든 사람은 다 죄인이며 이신칭의를 통해 칭의인이 되고 성화의 과정을 통해서 구원을 받는다는 원칙이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적용되는지를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여기서그동안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은총을 받아왔던 유대인들이 그만 메시야를 배척하고 말았는데 그들의 구원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를 말한다. 다시 말해 우선적으로 유대인들을 구원하러 오신 그리스도를 스스로 배척했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죽이는데 앞장선 유대인들은 과연 구원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룬 것이다. 과연 예수님을 배척해버린 유대인들도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

  우선, 사도바울은 유대인들의 구원에 관해 커다란 슬픔과 끊임없는 고통이 자기에게 있음을 간절히 토로한다(롬9:1~2).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은총을 받은 선택받은 민족이기는 하지만 실제 구원으로부터 멀어져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사도바울은 유대인의 특권과 아울러 그들의 장래가 장차 어떻게 될 것인지를 무려 3장을 걸쳐 다루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여기서 선민으로서 하나님으로부터 유대인들에게 주어진 특권 8가지를 언급한다(롬9:4~5). 그것은 그들에게는 먼저 하나님의 양자가 될 수 있는 자격과 하나님께서 직접 나타나신 영광과 족장들로부터 이스라엘 민족과 맺은 언약들과 율법을 수여받은 것과 성막과 성전에서 직접 하나님께 예배함과 메시야에 관한 약속들을 가지고 있었고,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자신의 조상들이었으며, 결국에는 메시야가 자기들의 혈통을 통해 오셨음을 증언한다. 하지만 정작 구원은 유대인들에게서 사라지고 있었고 이방인들에게 그 촛대가 옮겨지고 있었다. 왜 특별한 은총을 받았던 유대인들이 정작 구원으로부터는 멀어져가야만 했던 것일까?

  바울사도는 부활하신 예수님으로부터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자이다. 하지만 그는 항상 자기 동족에게 관심을 놓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에게 먼저 복음을 전파했다. 하지만 복음을 들은 유대인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은 복음을 대적하였을 뿐만 아니라 복음전파에 앞장선 바울을 죽이려고 시도했다. 이 일을 어찌한다는 말인가?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 9장을 통해 유대인들의 구원에 관해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언급한다. 하나는 비록 유대인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태어나 혈통적인 특권을 가졌다고 할지라도 메시야를 통한 구원의 약속을 믿는 자만이 구원받았음을 지적한다(롬9:6~13). 그리고 또 하나는 결국에 유대인들이 바다의 모래와 같이 많다고 하더라도 장차 하나님이 약속하신 메시야를 붙든 자들 곧 그 약속을 붙잡고 끝까지 살아남은 자들, 즉 남은 자만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롬9:27). 그렇다. 비록 유대인들이 혈통적인 특권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그들도 회개하고 메시야에 대한 신앙고백을 통해서만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한편, 오늘 본문말씀은 칼빈주의자들에 의해 그 뜻이 상당히 왜곡되어 전달되고 있는 본문들 중의 하나다. 그들은 놀랍게도 이 말씀을 너무나 잘못된 방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왜냐하면 칼빈주의자들은 롬9장 10~13절의 말씀을 인용하여, 오직 하나님에게 구원의 주권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 왈가부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본문은 하나님께서 어떤 개인에 대한 구원을 예정해놓고 있으며, 또한 어떤 개인에 대한 유기를 예정해놓은 것에 대한 확실한 성경본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만세전에 어떤 개인에 대한 구원을 예정해놓으셨고, 또 어떤 이는 그와는 반대로 유기하기로 예정해놓으셨다는 이중예정론의 근거로서 이 본문을 인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칼빈주의자들의 주장처럼 이 본문은 그러한 근거가 되며 그러한 뜻의 본문일까?

  결론적으로 말하겠다. 롬9:10~13의 말씀은 칼빈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그러한 근거의 본문이 아니다. 왜 그런지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자, 먼저 본문을 좀 보자.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 11 리브가에게 이르시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나니 12 기록된 바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 13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하나님께 불의가 있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롬9:10-13)" 칼빈주의자들은 이 본문을 가지고 이렇게 주장한다. "보아라, 하나님께서는 에서와 야곱이 태어나기도 전에 두 국민에 대해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길 것이라고 예정하지 않았느냐? 하나님께서는 야곱은 사랑하시고 에서는 미워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지 않느냐? 개인의 구원과 유기에 관한 하나님의 예정은 사람이 아직 태어나기도 전에 이렇듯 이미 작정된 것이며, 그것은 선하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되어진 것이니 그것에 대해 우리는 왈가불가할 수 없다"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 본문을 잘못 해석했다. 첫째로, 이 본문은 야곱과 에서의 개인의 구원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두 사람의 쓰임새(사역)에 관한 예언적인 말씀인데, 칼빈주의자들은 이것을 두 사람의 구원의 문제로 바꾸어버린 것이다. 이 본문은 두 사람 곧 야곱과 에서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야곱과 에서로 말미암아 탄생할 두 민족에 관한 사역적 예정에 불과하다. 그래서 장차 두 민족이 어떻게 쓰임받을 것인지를 하나님께서 리브가에게 예지적으로 말씀하신 것에 불과하다. 그것은 장차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것은 과거부터 미래까지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예지적 능력으로서 앞으로 그렇게 될 것임을 아시고 리브가에게 그렇게 들려준 것 뿐이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누구는 구원하기로 예정하고 누구는 버리기로 예정하셨다는 개인구원에 관한 예정의 말씀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에서가 태어나기도 전에 그는 파멸토록 내버리시겠다고 예정하셨고, 야곱은 구원하시겠다고 예정했다는 말씀이 전혀 아닌 것이다. 이 본문은 장차 두 민족이 어떻게 쓰임받을 것인지에 대한 사역적 예정에 관한 말씀으로서, 결코 개인구원예정에 관한 말씀이 아니다. 그리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게 될 것이라는 표현도, 사실 누가 큰 자이며 누가 작은 자인지도 정의하고 있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빈주의자들은 두 사람의 후손에 대한 민족적인 예정을 개인구원예정의 예로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이 본문을 쓰고 있는 바울의 논지를 알아야 한다. 비록 에서가 이삭의 장자로 태어나기는 했지만 그러한 혈통적인 특권이 그를 자동적으로 구원받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즉 에서가 비록 혈통적으로 이삭의 장자로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소홀히 여기고 자기에게 주어진 특별한 은총을 귀히 여기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장자로서 받을 수 있는 혜택과 거기에 따르는 구원의 혜택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었던 것이다.

  그렇다. 칼빈주의자들의 주장처럼 하나님은 야곱을 구원하기로 예정해놓으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야를 받아들이고 회개하는 자를 구원하기로 예정해놓으신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셨다고 말씀하셨을까?(말1:2~3). 그것은 만세전에 그렇게 예정하셨다는 말씀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그 사건이 있은 후부터 약 1,500년이 지난 시점에서 주신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만세전에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렇게 살았기에 결론적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하지만 바울 당시 유대인들은 어떻게 했던가? 그들은 자기를 구원하러 오신 메시야를 배척했고 자기들의 죄를 회개하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선민으로서 수많은 특권이 주어지긴 했지만 정작 유대인들이 그것을 사용하여 구원 안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거부함으로 스스로 구원에서 떨어나가버린 것이다. 이 점을 사도바울은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선민으로서 무려 8가지 특권이나 소유하고 있었던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지도 못하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도 않아 몇몇 소수만 구원을 받게 되기에 이른다. 그러자 사도바울은 하나님께서는 이제 호세아선지자와 이사샤선지자를 통해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에게 대한 하나님의 구원섭리를 언급한다. 그것은 주님의 백성이 아니며 주님으로부터 사랑받지 않던 이방인들이 오히려 나중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며, 참된 이스라엘백성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롬9:25~29). 즉 선민으로서 특권을 지닌 유대인이라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지 못한 유대인들은  구원에서 탈락되고 그들 중 끝까지 살아 남은 자만 구원받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선민으로서 주어진 특권은 그것을 사용하여 자신이 먼저 구원으로 나아가라는 하나님의 배려요, 그것을 통해 다른 사람도 구원받게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인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날 믿는 이방인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비록 자신이 목회자의 자녀로 태어나서 자라고 있고, 3대째 예수믿는 가정이라 할지라도 정작 자신이 회개하는 삶을 살지 않고,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붙잡지 아니한다면 그가 가진 특권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이여, 날마다 회개하고, 날마다 우리 주님만을 붙잡고 살기를 바란다. 오직 예수님이 아니면 모든 것이 헛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분을 붙잡지 아니한다면 나의 모든 특별한 은총도 다 소용없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사에 그분만을 붙잡고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가며, 그분의 말씀을 지키다고 핍박받고 죽는 일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그분의 말씀만을 따라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건투를 빈다.

2016-02-17 로마서강해(18)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섭리(1)(롬9;1~29).ts_00016857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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