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기독론(84)] 레위지파와 제사장 기업분배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는 무엇인가?(수21:1~42)_2026-05-06(수)
https://youtu.be/wbBB9Q-5w24
1. 들어가며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밀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 톱니바퀴와 같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의 종살이에서 벗어나 광야의 연단을 거쳐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분배하는 모든 과정은, 단순히 고대 이스라엘의 영토 확장사가 아니다. 그것은 장차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어떻게 마귀의 권세를 짓밟고 천국의 영원한 기업을 상속받을 것인가를 보여주는 가장 완벽한 구속사의 실전 매뉴얼이다.
여호수아서 후반부에 기록된 토지 분배의 과정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각 지파에게 제비뽑기로 땅을 나누어 주시는 섭리 속에 놀라운 영적 비밀들이 숨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12지파와 구별되어 하나님 자신을 기업으로 삼은 레위 지파와 제사장들에게 48개 성읍이 분배되는 과정은, 하나님의 불꽃 같은 판단과 미래를 꿰뚫어 보시는 전지전능하심을 여실히 증명한다. 구약의 이 세밀한 도해를 올바르게 해독할 때, 우리는 이 땅에서 어떤 직무와 사명을 감당해야 천국에서 영광스러운 지위를 얻을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레위 지파와 제사장 기업 분배에 나타난 하나님의 치밀한 구속사적 섭리가 무엇이며, 우리가 천국 상속자가 되기 위해 이 땅에서 어떻게 싸우고 헌신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율법의 상징 모세가 아닌 여호수아가 백성을 가나안으로 이끈 구속사적 이유는 무엇인가?
출애굽의 위대한 영도자 모세는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광야를 지났으나, 정작 자신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모압 평지 느보산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그가 므리바 반석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고 지팡이를 두 번 내리치며 혈기를 부렸기 때문이다. 위대한 지도자 모세조차도 자신의 내면에 깊이 뿌리내린 혈기의 영을 온전히 쫓아내지 못했기에, 그 사소해 보이는 분노 하나로 말미암아 가나안 입성이 좌절되는 혹독한 심판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모세의 죽음 이면에는 더 크고 장엄한 구속사적 예표가 숨겨져 있다. 모세는 구약의 율법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인물이다. 율법의 가장 큰 기능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죄인임을 깨닫게 하여 절망하게 만드는 몽학선생의 역할에 불과하다(롬 3:20). 율법은 우리를 정죄할 수는 있어도, 생명을 주어 천국의 영원한 안식으로 들여보낼 능력은 없다. 따라서 율법을 상징하는 모세는 가나안 입구까지만 백성을 인도하고 사라져야만 했다.
롬 3: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반면, 모세의 뒤를 이어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이끌고 들어간 자는 여호수아였다. 여호수아의 본래 이름은 호세아였으나, 모세가 그의 이름을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의 여호수아(예호수아)로 바꾸어 불렀다. 이 이름을 헬라어로 발음하면 예수스, 곧 예수다. 율법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오직 은혜와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어 영원한 천국으로 입성하게 하시는 참된 구원자이심을 철저하게 예표한 것이다. 천국에는 그저 생명과인 과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만나와 다양한 떡, 견과류, 포도주가 풍부하며, 결코 더러워지지 않아 세탁이 필요 없는 흰 세마포 옷을 입고 살고 있다. 오직 참된 여호수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대장으로 모시고 죄와 싸워 이긴 자들만이 이러한 풍성한 천국의 실상을 영원히 누리게 되는 것이다.
3. 요단 동편 땅을 요구한 두 지파 반은 천국에서 어떤 영적 지위와 1:1로 매칭되는가?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기 전, 모압 평지에 진을 치고 있을 때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는 모세에게 요단 동편의 땅을 자신들의 기업으로 달라고 요구했다.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쳐서 빼앗은 그 땅이 목축하기에 심히 좋았기 때문이다. 모세는 그들의 요구를 허락했지만, 사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맹세하시고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진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은 요단강을 건너간 서편의 땅이었다(민 35:10).
민 35:10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하나님이 주라고 명하시지도 않았는데 육신의 눈에 보기에 좋다고 요단 동편에 주저앉은 이 두 지파 반의 선택은, 훗날 우리가 천국에서 얻게 될 지위와 상급에 대한 소름 끼치도록 정확한 1대 1 매칭을 보여준다. 요단 동편에 남은 두 지파 반은 천국에서 구원은 받아 이미 자신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었으나 주의 뜻을 위해 일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라고 믿고 죄를 짓고도 그것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회개마저도 하지 아니하는 자가 가는 성 밖 거주자와 정확하게 매칭된다. 그들은 새 예루살렘 성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성 밖에 영원히 머무르게 될 것이다.
반면 요단강을 건너가 제비를 뽑아 땅을 분배받은 아홉 지파 반 중에 유다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와 서쪽 므낫세 반 지파를 제왼한 7지파는 새 예루살렘 성 안에는 들어왔으나 개인의 집 없이 꽃밭에서 거주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그리고 가나안의 노른자위 땅을 먼저 차지했던 유다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 므낫세 반 지파는 성 안에 자신의 고유한 집을 소유한 자들을 상징한다. 그리고 가장 험난한 헤브론을 스스로 쟁취한 갈렙은 천국 보좌 가까이에서 주님을 호위하는 14만 4천 명의 반열에 오른 자들을 뜻하며, 특별 기업인 딤낫 세라를 받은 여호수아는 만국을 다스리며 세세토록 왕 노릇 하는 최고 지위의 이기는 자를 완벽하게 예표한다. 눈에 보이는 편안함을 좇다 성 밖으로 밀려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고, 영적 요단강을 건너 치열하게 싸우는 이기는 자가 되어야만 한다.
4. 장자와 초태생 대신 레위 지파를 성별하여 성막의 완충지대로 세우신 영적 이유는 무엇인가?
이스라엘 12지파가 각자의 땅을 분배받을 때, 유독 레위 지파만큼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아무런 토지도 기업으로 받지 못했다. 대신 하나님 자신이 그들의 기업이 되시겠다고 선언하셨다(민 18:20, 수13:33). 하나님은 왜 그토록 많은 지파 중에서 하필 레위 지파를 성별하여 성막 봉사와 제사장 직무를 전담하게 하셨을까? 그 기원은 출애굽의 장자 재앙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나님은 애굽의 모든 처음 난 것들을 치실 때 이스라엘의 장자들을 살려주셨기에, 이스라엘의 모든 처음 태어난 남자와 가축의 첫 새끼는 마땅히 여호와의 것으로 바쳐져야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각 가정의 기둥인 장자들을 모두 데려가면 불평과 원망이 쏟아질 것을 아시고, 성막을 건축한 후에는 이스라엘의 장자들을 대신하여 레위 지파 전체를 하나님의 소유로 취하셨다(민 3:41).
민 3:41 나는 여호와라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에 레위인을 내게 돌리고 또 이스라엘 자손의 가축 중 모든 처음 태어난 것 대신에 레위인의 가축을 내게 돌리라
레위인이 이 거룩한 교환의 대상으로 선택받은 결정적 이유는 금송아지 우상 숭배 사건 때 그들이 보여준 피비린내 나는 헌신 때문이었다(출 32:25-29). 모세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나오라고 외쳤을 때, 오직 레위 지파만이 나아와 허리에 칼을 차고 자기 형제와 이웃을 3천명 가량이나 도륙하며 하나님의 공의를 집행했다. 하나님은 우상 숭배 앞에서는 핏줄조차 베어버리는 그 단호함을 보시고 레위 지파를 성별하셨다.
성별된 레위인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성막을 둘러싸고 진을 쳐서 거룩한 완충지대를 형성하는 것이었다(민 8:19). 죄악 된 일반 백성이 함부로 거룩한 성소에 접근했다가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즉사할 수밖에 없었기에, 레위인들이 성막 동서남북 사방에 텐트를 치고 백성의 접근을 막아 이스라엘에 쏟아질 재앙을 방어한 것이다. 영적으로 볼 때 이는 하나님의 분노를 막아서고 백성의 생명을 지켜내는 거룩한 제사장적 방어벽의 사명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민 8:19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취하여 그들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주어 그들로 회막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하여 봉사하게 하며 또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성소에 가까이 할 때에 그들 중에 재앙이 없게 하려 하였음이니라
5. 레위인에게 주어진 48개 성읍과 제비뽑기 속에 감춰진 하나님의 불꽃 같은 섭리는 무엇인가?
가나안 땅 분배가 끝난 후, 레위 지파는 자신들이 거주할 성읍과 가축을 먹일 목초지를 각 지파로부터 공출받아 총 48개의 성읍을 할당받았다. 이때 제사장 아론의 자손과 레위의 세 아들인 게르손, 고핫, 므라리 자손들이 제비를 뽑아 48개의 성읍(각 자손별로 평균 12개 성읍들)을 나누어 가졌는데, 이 제비뽑기의 결과 속에는 인간의 머리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맹렬하고도 꿰뚫어 보시는 불꽃 같은 섭리가 숨어 있었다.
레위 지파 중에서도 성소의 제사를 직접 주관하는 특권을 지닌 아론의 자손들, 즉 제사장 그룹은 48개 성읍 중 13개의 성읍을 제비 뽑아 차지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13개의 제사장 성읍은 모두 가나안 남쪽 지역, 곧 유다 지파와 시므온 지파, 베냐민 지파의 영토 안에만 집중적으로 배정되었다. 북쪽 지파의 영토에는 제사장의 성읍이 단 하나도 배정되지 않은 것이다. 이것이 과연 단순한 우연이었을까?
그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제비뽑기는 우연으로 위장된 하나님의 불꽃 같은 판단이다. 하나님은 수백 년 뒤 솔로몬 사후에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열될 것을 이미 다 내다보고 계셨다. 북 이스라엘을 세운 에브라임 지파 사람 여로보암 왕은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전으로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단과 벧엘에 금송아지를 세우고, 레위인이 아닌 일반 백성으로 가짜 제사장을 삼아 우상 숭배의 극치를 달렸다. 만약 북 이스라엘 지역에 진짜 제사장들의 성읍이 있었다면 그들은 우상 숭배를 강요당하며 몰살당하거나 타락했을 것이다. 하나님은 장차 북쪽 지파들이 우상 숭배로 멸망하여 앗수르에 짓밟힐 것을 아시고, 진정한 예배를 보존하기 위해 제사장들을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남유다 지역에만 촘촘히 심어 놓으신 것이다. 역사를 관통하는 이 소름 끼치는 섭리 앞에서 우리는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전적으로 신뢰해야만 한다.
6. 도피성 제도를 관리하는 레위인의 직무는 오늘날 성도들에게 어떤 사명으로 연결되는가?
레위인들이 분배받은 48개의 성읍 중에는 요단 동편에 3개, 서편에 3개씩 위치한 여섯 개의 도피성이 포함되어 있었다. 도피성은 고의가 아니라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가 피의 보복자를 피해 생명을 보존할 수 있도록 마련된 거룩한 은혜의 피난처였다(민 35:11-12).
민 35:11-12 너희를 위하여 성읍을 도피성으로 정하여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리로 피하게 하라 이는 너희가 복수할 자에게서 도망하는 성을 삼아 살인자가 회중 앞에 서서 판결을 받기까지 죽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라
살인자가 도피성으로 도망치면, 그 성읍을 관리하는 레위인들은 그를 영접하여 피난처를 제공하고 목숨을 지켜주어야 했다. 대장 사탄 마귀는 예수님의 부활 승천 이후 무저갱에 결박되어 있고 지금은 하늘의 천년왕국이 진행 중인 시대다. 이 땅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사탄이 아니라 조상들이 제사와 무당을 섬길 때 우리 혈관을 타고 들어와 견고하게 진을 치고 있는 잔챙이 귀신들이다. 이 잔챙이 귀신들의 미혹에 속아 영적으로 죽어가며 지옥의 형벌을 피할 수 없는 수많은 불신자가 바로 오늘날의 부지중의 살인자들과 같다.
영원한 도피성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레위인으로 부름받은 우리 성도들의 핵심 사명은 분명하다. 지옥으로 끌려가는 영혼들을 천국 복음으로 살려내어 전도하고, 내 몸과 주변 지체들 속에 숨어 들어온 귀신들을 쫓아내어 생명을 건져내는 것이다. 나 혼자 구원받았다고 안일하게 사는 것은 참된 레위인의 직무 유기다. 죽어가는 영혼을 살려내어 교회라는 영적 도피성으로 안전하게 피신시키는 전도의 사명이야말로 오늘날 우리에게 남겨진 가장 숭고한 레위인의 의무다.
7. 종교개혁의 '만인 제사장설'이 지닌 치명적 오류와 성경적인 '만인 레위인설'의 참된 의미는?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교리 중 하나가 마르틴 루터의 '만인 제사장설'이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의 말씀을 근거로 모든 성도가 다 제사장이라는 이 교리는 중세 가톨릭의 사제주의를 타파하는 데는 공헌했지만, 성경의 원어적 의미와 영적 질서를 훼손하는 치명적인 오류를 낳았다.
벧전 2: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문에 사용된 '제사장'이라는 헬라어는 '히에라튜마라'인데, 이 단어는 개별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제사장이라는 뜻이 결코 아니다. 그것은 왕의 제사장 체계 또는 제사장단이라는 뜻으로, 전체 교회가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제사장적 시스템 안에 속해 있음을 의미한다. 만약 모든 성도가 다 제사장이라면 강단에 올라와 아무나 설교하고 교회를 이끌어도 된다는 영적 무정부 상태가 초래된다. 루터 자신도 훗날 성도들이 무분별하게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을 보며 자신의 주장을 깊이 후회하고 철회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그러므로 성경적인 올바른 칭호는 만인 제사장설이 아니라 오히려 '만인 레위인설'이다. 구약의 질서에서 '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여 제사를 집례하는 특별히 보냄 받은 자(오늘날의 주의 종, 목회자)이며, '레위인'은 제사장을 곁에서 돕고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성물을 관리하는 자들(오늘날의 성도들)이다. 천국에서도 24 장로는 천국 24개 마을의 수장이며, 주님께 나아갈 때 먼저 수금으로 기쁘게 해 드린 다음 천국 성도들의 기도를 대접에 담아 올리는 거룩한 영적 행정 질서가 완벽하게 잡혀 있다. 모든 사람이 대제사장이나 24 장로들이 될 수는 없다. 목회자는 제사장으로서 생명의 말씀을 빻아 진설병으로 올려야 한다. 성도들은 레위인으로서 그 사역을 전심으로 돕고 죽어가는 영혼을 살려내는 각자의 질서와 사명에 충실할 때 교회는 비로소 교회의 온전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8. 보냄 받은 사명자가 아닐지라도, 천국의 높은 상급을 쟁취하는 '바쳐진 자(나실인)'의 삶이란?
영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사람의 영은 낙원에서 창조된 후 하나님의 양육을 받으며 자란다. 그런데 우리 주 예수께서는 그중에서 충분히 성숙한 영들을 불러내어 이 땅에 특별한 제사장적 사명을 주어 파송하신다. 그러므로 이 땅에 보냄 받은 모든 사람들이 다 특별한 사명자(제사장)로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평범한 성도(레위인)로 부름을 받는다.
그렇다면 특별한 사명을 받지 못한 평신도들은 천국에서 영광스러운 이기는 자의 반열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서는 보냄 받지 않은 자라 할지라도 스스로 자신을 하나님께 헌신하여 바치는 나실인 제도를 마련해 두셨기 때문이다(민 6:2). 나실인은 혈통적인 제사장이 아닐지라도 스스로 머리를 깎지 않고 포도주를 멀리하며 자신의 일생을 여호와께 바치기로 서원한 자다. 심지어 이방인이었던 기브온 족속조차 이스라엘에 항복한 후 평생토록 하나님의 제단을 위해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들로 스스로를 바쳤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느디님(바쳐진 자들)이라 부르시며 거룩한 성전 봉사자로 품어 주셨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다. 비록 평신도로 부름받았을지라도, 내 육신에 깊이 뿌리내린 우상 숭배의 죄악들을 십자가의 피로 철저히 씻어내는 정결의 삶을 살아야 한다. 회개할 때 예수님의 피가 우리 육체 속으로 들어가 악한 영을 이격시키고 녹이는 역사가 일어난다. 그리고 성령의 불과 칼의 은사를 받은 자가 명령할 때 그 불과 칼은 귀신들을 태우고 자른다. 이 영적 무기를 사용하여 내 안에 숨어 들어온 잔챙이 귀신들을 쫓아내고, 똥구멍 찢어지게 가난한 저주를 십자가의 능력으로 끊어내는 피 튀기는 영적 전투에 자발적으로 헌신해야 한다. 주님을 위해 내 시간과 물질을 기꺼이 바쳐진 자(느디님)로 드릴 때, 하나님은 특별한 사명자가 아니더라도 우리를 천국에서 가장 빛나는 144,000명의 반열과 상속자의 자리로 기꺼이 끌어올려 주실 것이다.
9. 나오며
우리는 레위 지파와 제사장 기업 분배에 나타난 하나님의 치밀한 구속사적 계획과 섭리를 살펴보았다. 율법의 한계를 뛰어넘어 여호수아로 상징되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를 참된 천국의 기업으로 인도하신다는 사실과, 요단 동편에 머무는 안일한 신앙이 얼마나 뼈아픈 구원 탈락의 비극을 낳았는지를 묵상했다. 하나님은 우상 숭배 앞에서도 공의의 칼을 휘둘렀던 레위 지파를 축복하셨고, 북이스라엘의 타락을 미리 보시고 제사장들이 사는 마을만큼은 모두 남유다(유다 지파, 시므온 지파, 베냐민 지파 땅 안)에 배치하시는 불꽃 같은 섭리를 보여주셨다.
그러므로 잘못 와전되어버린 만인 제사장설이라는 교리의 덫에서 벗어나, 우리는 이제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고 주의 종을 돕는 만인 레위인의 숭고한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 대장 사탄 마귀는 예수님의 부활 승천 이후 무저갱에 결박되어 있고 지금은 하늘의 천년왕국이 진행 중인 시대다. 이 땅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사탄이 아니라 조상들이 제사와 무당을 섬길 때 우리 혈관을 타고 들어와 견고하게 진을 치고 있는 잔챙이 귀신들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도 예수님과 예수님의 사도들처럼 이러한 귀신을 쫓아내야 한다.
이제 적당히 교회나 오가는 종교 생활을 십자가에 못 박을 때가 되었다. 피 토하는 회개로 내 심령을 씻어내어 예수님의 피가 내 안에 들어오게 함으로 귀신들을 내 몸에서 이격시키고 녹아내리게 해야 한다. 스스로를 주님께 바쳐진 자(느디님)로 결단하여 피 튀기는 영적 전투의 최전선에 서야 한다. 가문의 찢어지는 저주를 내 대에서 기필코 끝장내겠다는 전사의 투지로 무장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천국 보좌 앞의 이기는 자의 반열에 올라 영원토록 주님과 함께 만국을 다스리는 영광을 누리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바란다.
2026년 05월 06일(수)
정보배 목사
[설교핵심]
이 설교는 이스라엘의 레위 지파와 제사장 제도에 투영된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섭리를 신학적 관점에서 고찰합니다. 정보배 목사는 과거 이스라엘 지파들에게 성읍을 분배할 때 하나님께서 미래의 우상숭배를 내다보시고 제사장들의 거처를 남유다 지역에 집중시키신 사실을 통해 하나님의 예지를 강조합니다. 특히 모든 성도가 제사장이라는 기존 교리를 반박하며, 성도의 본질적인 역할은 영혼 구원을 위해 부름받은 '만인 레위인'으로서 주의 종을 돕고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라 주장합니다. 결론적으로 성도는 자신에게 부여된 영적 사명을 깨닫고, 스스로를 주님께 온전히 드리는 바쳐진 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권면을 담고 있습니다.
본 설교는 여호수아서 21장에 나타난 레위 지파와 제사장의 기업 분배 속에 담긴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설명합니다. 정보배 목사는 요단강 동편과 서편의 땅 분배 과정이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미래적 안목과 판단에 의해 결정되었음을 강조하며, 특히 제사장 성읍이 남유다 지역에 집중된 이유를 우상 숭배로 인한 북이스라엘의 멸망을 예견하신 조치라고 정리합니다. 또한 레위인이 이스라엘의 장자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소유가 된 역사적 배경과 도피성 제도를 통해 나타난 중보자적 역할을 현대의 교회 구조 및 성도의 사명과 연결하여 풀이합니다. 결론적으로 모든 성도는 각자에게 주어진 영적 신분과 사명을 깨달아야 하며, 스스로를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적인 삶을 통해 구원의 완성에 이르러야 한다는 교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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