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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7. 28. (화) · 「회개와 천국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교회」 동탄명성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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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URL https://youtu.be/j_duDMFu_a4

2026.07.28(화) 오전5시30분 새벽기도회

제목: [사역자론(08)] 하나님께서 사역자에게 주시는 은사와 무기는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출4:1~9)_동탄명성교회 정보배목사

https://youtu.be/j_duDMFu_a4

 

아침묵상 · 사역자론(08)

하나님께서 사역자에게 주시는 은사와 무기는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출 4:1-9)

동탄명성교회 · 정보배 목사

 

1. 들어가며

  우리는 흔히 ‘사역자’라고 하면 목회자나 선교사처럼 교회의 앞자리에 세워진 사람만을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집에서 섬기는 모든 성도는 하나님의 일꾼이다. 직분과 역할은 서로 다르지만 가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의 지체를 돌보며, 하나님께서 세우신 주의 종과 동역하는 일은 모든 성도에게 맡겨진 사역이다.

  다만 모든 사람이 똑같은 위치와 책임을 가진 것은 아니다. 모세에게 맡긴 일이 있고, 아론과 미리암과 여호수아와 갈렙에게 맡긴 일이 따로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을 빚으신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자리에 세우신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자리를 탐하거나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무너뜨리지 말고, 자기 위치에서 맡은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한다. 갈렙은 본래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혈통에 속한 사람이 아니었지만 자기 자리에서 끝까지 믿음으로 충성하여 위대한 상속자가 되었다.

  하나님의 일을 많이 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수고가 자동으로 인정되는 것도 아니다. 자기 힘과 자기 방식으로 일하거나, 은사를 자랑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거나, 혈기와 분노로 사람을 상하게 하면 오랜 수고가 헛될 수 있다. 바울은 승리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지므로 견실하고 흔들리지 말며 주의 일에 더욱 힘쓰라고 권면했다. 우리의 수고가 헛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주 안에서’ 행해져야 한다(고전 15:57-58).

고전 15:57-58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모세는 구약에서 하나님께 가장 크게 쓰임받은 인물 가운데 하나다. 그는 애굽 왕궁에서 사십 년 동안 '자질'을 준비했고, 미디안 광야에서 다시 사십 년 동안 '성품'을 훈련받았다. 여든 살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부르시고,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 낼 사명을 맡기셨다. 그리고 그 사명을 감당하도록 지팡이가 뱀이 되는 표징, 손에 나병이 생겼다가 낫는 표징, 나일강 물이 피가 되는 표징을 주셨다. 이 세 표징은 단순히 사람을 놀라게 하는 기적이 아니라, 모세가 앞으로 사용할 은사와 영적 무기의 성격과 목적과 위험을 미리 보여 주는 계시였다.

  사역자에게 있어서 '은사'와 '능력'은 사역자를 높이기 위한 장식품이 아니다. 마른 막대기 같은 사람을 통하여 악한 영을 제압하고, 고통받는 백성을 고치며, 죽어 가는 영혼을 살리라고 주신 도구다. 동시에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 잘못 사용하면 뱀이 사역자를 물고, 나병이 사역자의 몸에 생기며, 생명의 물이 심판의 피가 될 수 있다는 엄중한 경고도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모든 성도가 어떤 자리에서 사역자로 부름받았으며, 끝까지 쓰임받으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사역의 주체이신 하나님을 어떻게 알아야 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표징과 세 가지 은사와 무기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모든 성도는 어떤 자리에서 하나님의 사역자로 부름받았는가?

  신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일꾼이라는 말은 특별한 소수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은혜를 받은 모든 성도는 그 은혜를 맡은 청지기로서 서로를 섬겨야 한다. 베드로는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처럼 서로 봉사하라고 말했다(벧전 4:10).

벧전 4:10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일반 성도에게 가장 먼저 맡겨진 사역은 가족 구원이다. 자기 가족이 복음을 듣고 천국에 들어가도록 기도하며 섬겨야 한다. 가족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먹을 것과 입을 것만 공급하고 영혼의 구원을 외면한다면 가장 중요한 책임을 놓치는 것이다. 믿지 않는 가족을 정죄하거나 억지로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라, 오래 참고 기도하며 삶으로 복음을 보여 주고 구원의 길로 인도해야 한다.

  두 번째는 교회의 지체를 섬기는 일이다. 성도가 예배드릴 수 있도록 누군가는 예배당을 청소해야 하고, 함께 식사하려면 누군가는 음식을 준비해야 한다. 아픈 지체가 생기면 함께 울며 기도해야 하고, 가정에 사고와 질병이 닥치면 그 짐을 나누어 져야 한다. 한 지체의 아픔을 보고도 “내 일이 아니다”라고 외면한다면 그리스도의 몸을 섬기는 사람이 아니다. 말 한마디의 위로, 한 끼의 식사, 병원에 있는 성도를 위한 중보기도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사역이다.

  세 번째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주의 종과 협력하는 일이다. 목회자 한 사람이 교회의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다.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도록 성도들이 각자의 은사로 돕고, 복음 전파와 영혼 구원의 일을 함께 짊어져야 한다. 이것은 사람을 우상화하거나 무조건 따르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사역의 질서 안에서 동역자가 되라는 뜻이다. 지도자는 동역자를 자기 수족처럼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 하고, 동역자는 자기 은사가 크다는 이유로 지도자의 자리를 넘보지 말아야 한다.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의 관계가 이 질서를 보여 준다. 모세는 하나님께 직접 말씀을 받고 백성을 이끄는 지도자로 세워졌고, 아론은 모세의 입을 대신하며 제사장으로 섬겼으며, 미리암은 여선지자로 여인들을 이끌었다. 여호수아는 군대를 이끌고 다음 세대의 지도자가 되었으며, 갈렙은 믿음의 증인으로 자기 기업을 얻었다. 어느 역할도 쓸모없지 않았지만 서로 바꿀 수 있는 자리는 아니었다. 미리암이 모세와 같은 권위를 주장했을 때 질서가 깨졌고 하나님의 징계를 받았다. 하나님의 집에서는 은사의 크기만큼이나 자리와 질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평신도로 섬기는 것은 결코 작은 부르심이 아니다. 큰 책임을 맡은 지도자는 말과 행동의 실수를 더 엄중히 심판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높은 자리를 부러워하기보다 하나님께서 지금 맡기신 일을 감사함으로 감당해야 한다. 건강을 주셨으면 몸으로 섬기고, 물질을 주셨으면 필요한 곳에 흘려보내며, 기도할 힘을 주셨으면 고통받는 지체를 위해 중보해야 한다. 맡은 일이 작아 보여도 주 안에서 행한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는다.

3. 끝까지 쓰임받는 사역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하나님께 쓰임받으려면 첫째로 맡은 일을 감당할 자질을 준비해야 한다. 찬양으로 섬길 사람은 듣는 이가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음성과 음악을 훈련해야 하고, 말씀을 가르칠 사람은 성경을 공부하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공부할 줄 모르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깊이 가르치기는 어렵다. 열심과 선한 의도만으로 부족한 영역이 있으므로, 하나님께서 맡기실 일을 생각하며 필요한 지식과 기술과 경험을 성실히 쌓아야 한다.

  모세는 애굽 왕궁에서 사십 년 동안 최고의 학문과 행정과 군사와 문화를 배웠다. 당시 강대국의 왕 앞에 서고 수많은 백성을 이끌 사람에게 필요한 자질을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시키신 것이다.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말과 하는 일에 능했다고 성경은 기록한다(행 7:22).

행 7:22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

  그러나 자질만으로 하나님의 일을 할 수는 없다. 마흔 살의 모세는 자기 민족을 구원해야 한다는 사명 의식이 있었지만 자기 힘과 자기 방식으로 애굽 사람을 죽였다. 한 사람은 쓰러뜨릴 수 있었지만 애굽의 모든 장자를 심판하거나 홍해를 가를 수는 없었다. 의협심처럼 보이는 행동 속에도 혈기와 분노와 자기 의가 들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능력을 믿는 모세를 즉시 사용하지 않으시고 미디안 광야로 보내 사십 년 동안 성품을 다루셨다.

  사역자에게 가장 위험한 성품 가운데 하나가 혈기와 분노다. 지도자는 하나님을 대표하여 말하고 행동하므로, 그의 분노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오해하게 할 수 있다. 모세는 온유한 사람으로 변화된 뒤에도 백성의 원망 앞에서 분노하여 반석을 두 번 쳤고, 그 한 번의 실수 때문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 지도자의 죄를 하나님께서 더 크게 물으신다는 사실을 두려움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필자는 영의 세계를 살펴보면서 혈기와 분노의 영이 몸의 여러 부위에 가장 광범위하게 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한다. 혈기와 분노를 내면 회개로 몰아낸 악한 영들이 다시 들어올 수 있으므로, 과거에 많이 회개했다는 사실을 자랑해서는 안 된다. 자질을 쌓는 만큼 계속 회개하여 성품도 준비해야 한다. 공부와 실력을 갖추되 교만하지 말고, 능력을 받되 온유와 절제를 잃지 않아야 한다.

  마지막 준비는 순종이다. 순종은 믿음과 거의 같은 자리에 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내가 할 수 있는가”만 계산하면 두려움에 빠진다. 그러나 “이 일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다”고 믿으면 자신을 내어 드릴 수 있다. 자질과 성품을 오래 준비했어도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 순종하지 않으면 실제 사역은 시작되지 않는다. 반대로 자기 욕심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부르며 달려가는 것도 순종이 아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와 방법과 질서를 분별하여 따르는 것이 순종이다.

  끝까지 오래 쓰임받으려면 이 세 준비를 평생 이어 가야 한다. 처음 은사를 받았다고 훈련이 끝난 것이 아니며, 한때 큰 역사가 나타났다고 마지막까지 인정받은 것도 아니다. 사울처럼 처음에는 쓰임받다가 교만과 불순종으로 버림받을 수 있고, 다윗처럼 잘못했어도 즉시 회개하여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으로 회복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갈수록 장성하여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꾼을 원하신다.

4. 사역자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왜 알아야 하는가?

  사역의 첫째 원리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것이다. 모세가 처음 부르심을 받았을 때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인도하여 내겠습니까?”라고 물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충분히 강하다고 격려하지 않으시고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고 답하셨다(출 3:11-12).

출 3:11-12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출애굽의 결정적인 일들은 모세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일강을 피로 바꾸고, 개구리와 이와 파리와 우박과 메뚜기의 재앙을 내리며, 애굽의 장자를 치고, 홍해를 가르고,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공급하며, 반석에서 물을 내는 일은 모두 하나님께서 행하셨다. 모세는 말씀에 순종하여 지팡이를 들고 명령을 선포했지만 능력의 근원은 하나님이었다.

  이 사실을 모르면 두 가지 극단에 빠진다. 하나는 모든 결과를 자기 책임으로 여기며 두려움과 낙심에 눌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역사가 나타날 때 자기 실력과 인격이 뛰어나서 된 것처럼 교만해지는 것이다. “하나님이 하신다”는 믿음은 게으름의 핑계가 아니다. 모세는 왕궁과 광야에서 팔십 년을 준비했고 목숨을 걸고 바로 앞에 섰다. 그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를 만들어 내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았다.

  둘째 원리는 자기를 보내신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아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스스로 있는 자”라고 계시하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라고 알려 주셨다. 여호와는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며, 스스로 존재하시고 모든 것을 있게 하시는 전능자이시다. 모세는 자기 가능성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을 바라보아야 했다(출 3:13-15).

출 3:13-15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의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하나님이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칭호니라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는 말씀은 히브리어로 “에흐예 아셰르 에흐예”다. 성경 번역문은 하나님의 자존성을 드러내며, 필자는 설교에서 ‘하야’ 동사의 의미를 따라 하나님을 “있게 하는 자”, 곧 없는 것도 있게 하시는 분으로 함께 강조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피조물의 도움으로 존재하는 분이 아니라 모든 존재와 역사의 근원이시며, 약속하신 일을 이루실 능력이 무한하다는 뜻으로 풀어낸 목회적 설명이다.

  하나님을 아는 분량만큼 믿음으로 쓰임받을 수 있다. “이 일은 하나님도 못 하실 것”이라고 제한하면 그 믿음의 한계 안에 머물게 된다. 반대로 하나님은 모르는 것이 없고 할 수 없는 것이 없으며 약속을 반드시 이루신다는 사실을 알면, 인간적으로 불가능한 명령 앞에서도 순종할 수 있다. 하나님을 바르게 알기 위해서는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님이 누구신지도 알아야 한다. 필자는 요한복음과 요한계시록이 예수님의 신성과 사역을 보여 주는 중요한 계시이므로 깊이 공부해야 한다고 권면한다.

  하나님은 사랑과 능력만 있는 분이 아니라 거룩하고 공의로운 분이기도 하다.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지만 거역하는 죄는 심판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하신다”는 말로 자기 책임을 지워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능력을 행하시고 사역자는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받은 능력을 거룩하게 사용해야 한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할수록 자신을 낮추고, 결과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말씀 앞에서 더 두려움으로 살아야 한다.

5. 하나님은 부르신 사역자에게 왜 표징과 은사를 주시는가?

  모세의 세 번째 질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를 믿지 않고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않으셨다”고 말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말로만 자신을 증명하라고 하지 않으시고 세 가지 표징을 주셨다. 지팡이를 던져 뱀이 되게 하고 다시 지팡이가 되게 하셨으며, 손에 나병이 생겼다가 낫게 하셨고, 그래도 믿지 않으면 나일강 물을 땅에 부어 피가 되게 하셨다. 이는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나타나 그를 보내셨다는 사실을 백성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출 4:1-5).

출 4:1-5 모세가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지팡이니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것을 땅에 던지라 하시매 곧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된지라 모세가 뱀 앞에서 피하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 그가 손을 내밀어 그것을 잡으니 그의 손에서 지팡이가 된지라 이는 그들에게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나타난 줄을 믿게 하려 함이라 하시고

  출애굽기 4장에서 ‘표징’으로 번역할 수 있는 히브리어는 ‘오트’다. 이것은 단순히 신기한 현상을 뜻하지 않고,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어떤 영적 의미를 전달한다는 표시다. 신약에서 표적을 가리키는 헬라어 ‘세메이온’도 같은 기능을 한다. 표징은 기적이지만 그 기적 안에 하나님의 뜻과 사명의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러므로 사역자는 현상만 자랑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그 표징을 왜 주셨는지를 해석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사역자를 부르실 때 그 부르심을 확증할 표징과 은사를 주신다. 고난이 오고 사역이 힘들어질 때 단순한 감정이나 자기 욕심으로 시작한 사람은 쉽게 포기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기를 부르셨고 함께하신다는 확증이 있으면 고난 속에서도 사명을 놓지 않는다. “만세 전에 나를 이 목적에 맞게 빚으시고 이 시대에 불러 이 은사를 주셨다”는 사실을 알 때 책임 있게 감당할 수 있다.

  표징과 은사는 서로 완전히 떨어져 있지 않다. 방언은 성령이 사람 안에 들어오셨다는 표적이며 동시에 성령께서 주시는 은사다. 예수께서는 믿는 자들에게 따르는 표적 가운데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새 방언을 말하는 일을 말씀하셨다(막 16:17).

막 16:17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필자는 표적으로서의 방언과 은사로서의 방언을 구별하여 설명한다. 알아들을 수 없는 방언은 갓난아기가 “응애” 하고 울듯 하나님의 생명이 들어왔다는 표적이다. 다른 사람은 뜻을 몰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아신다. 사도행전 2장에서는 제자들이 말한 것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자기 언어로 알아들었다. 필자는 이를 다른 사람이 알아듣도록 주어진 은사로서의 방언으로 설명한다. 같은 방언이라도 주어진 목적과 나타나는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방언을 한다는 사실만으로 영적 상태가 언제나 안전하다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 필자는 사람의 혀를 성령께서 사용하실 수 있지만 악한 영도 붙잡아 사용할 수 있으므로, 회개하지 않은 채 방언의 현상만 의지하면 속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방언 자체를 부정하는 말이 아니라 회개와 분별 없이 은사를 자랑하지 말라는 목회적 경고다. 은사는 거룩한 성품을 대신하지 않으며, 받은 사람은 계속 자신을 살피고 죄를 회개해야 한다.

6. 지팡이가 뱀이 된 표징은 어떤 권세와 경고를 담고 있는가?

  모세의 손에 있던 지팡이는 광야에서 양을 칠 때 사용하던 평범한 막대기였다. 생명도 화려함도 없는 마른 나무에 불과했다. 하나님께서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신 것은 모세가 이미 가진 보잘것없는 것을 확인하게 하신 것이다. 모세 자신도 그 막대기처럼 아무것도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붙드시고 사용하시면 누구도 당할 수 없는 능력의 도구가 될 수 있었다.

  지팡이를 땅에 던지자 뱀이 되었고, 모세가 그 앞에서 피했다. 하나님께서 꼬리를 잡으라고 하시자 다시 지팡이가 되었다. 뱀은 사탄 마귀와 악한 영을 상징한다. 이 표징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뱀들을 제압하고 귀신의 권세를 처리할 능력과 권세를 주신다는 뜻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보내실 때 귀신을 쫓아낼 권세를 주신 것처럼, 모세도 애굽의 영적 권세를 꺾을 무기를 받은 것이다.

  바로 앞에서 처음 지팡이를 던진 사람은 아론이었다. 애굽의 요술사들도 자기들의 술법으로 지팡이가 뱀이 되게 했지만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켰다.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가 애굽의 모든 술법과 악한 권세 위에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그 뒤 재앙을 선포하고 홍해를 가를 때에는 모세의 지팡이가 반복하여 사용되었다. 능력은 나무 자체에 있지 않았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실 때 순종하여 든 지팡이를 통하여 나타났다.

  아론의 지팡이는 훗날 제사장의 권위를 둘러싼 반역이 일어났을 때 다시 표징이 되었다. 각 지파의 지팡이를 성막 안에 두었을 때 아론의 지팡이에만 싹이 나고 꽃이 피어 열매가 맺혔다. 마른 막대기에 생명이 나타난 것은 하나님께서 누구를 제사장으로 세우셨는지를 증명했다. 모세와 아론이 본래 뛰어나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택하여 생명을 주시고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표징에는 엄중한 경고도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팡이를 자기 욕심과 교만을 위해 사용하면 그 지팡이가 다시 뱀이 되어 자기를 물 수 있다. 귀신을 쫓아낼 권세를 받았다고 자기를 높이고, 사람을 지배하거나 돈과 명예를 얻는 데 은사를 사용하면 악한 영의 공격을 받을 틈을 내주게 된다. 사람을 살리라고 주신 무기가 오히려 사역자를 무너뜨리는 통로가 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뱀의 머리가 아니라 꼬리를 잡으라고 하셨다. 사람이 자기 기술로 뱀을 완전히 제압한 것처럼 보이지 않게 하시고, 위험한 명령에도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다시 지팡이로 바꾸신다는 것을 경험하게 하셨다. 핵심은 모세의 담력이나 뱀 다루는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었다. 사역자는 은사를 사용하는 순간에도 “내가 했다”가 아니라 “주님께서 하셨다”고 고백해야 한다.

  능력 행함과 축사의 은사는 악한 영에게 눌린 사람을 자유롭게 하라고 주신 것이다. 자신이 강한 사람임을 증명하거나 다른 사역자와 능력을 겨루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 마른 막대기 같은 자신을 하나님께서 사용하신다는 감사함으로, 두려움에 갇힌 백성을 살리는 데 사용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더 큰 권세를 맡기시고 오래 쓰실 수 있다.

7. 손의 나병 표징은 치유의 은사를 어떻게 사용하라는 뜻인가?

  두 번째 표징은 모세가 손을 품에 넣었다가 꺼냈을 때 나병이 생겨 눈같이 희어지고, 다시 품에 넣었다가 꺼냈을 때 본래의 살로 회복된 사건이다. 하나님께서는 질병이 생기고 낫는 일을 한 사람의 손에서 즉시 경험하게 하셨다(출 4:6-7).

출 4:6-7 여호와께서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품에 넣으라 하시매 그가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그의 손에 나병이 생겨 눈 같이 된지라 이르시되 네 손을 다시 품에 넣으라 하시매 그가 다시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그의 손이 본래의 살로 되돌아왔더라

  이 표징은 치유의 은사를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고통받는 백성을 돌보고 병든 자를 고치기 원하셨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보내시며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고치게 하신 순서와도 이어진다. 첫 표징이 악한 영을 제압하는 권세라면, 둘째 표징은 그 권세와 능력으로 실제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을 회복시키라는 명령이다.

  은사를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파하는 것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귀신이 달라붙을까 두렵다”, “내가 힘들다”,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능력이 있으면서도 돕지 않는다면 은사를 주신 목적을 거스르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역자에게 남보다 더 큰 권세와 치유의 은사를 주신 것은 자기 몸을 편안하게 지키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고통받는 백성을 대신 섬기라고 주신 것이다.

  모세는 훗날 미리암에게 나병이 생기는 사건을 직접 보았다.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며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질서를 침범한 죄를 책망하시고 미리암을 나병으로 치셨다. 모세가 하나님께 부르짖어 고쳐 달라고 간구하자 정해진 징계의 기간 뒤에 미리암이 다시 진영으로 돌아왔다. 모세는 어떤 죄가 질병을 불러오는지 보았고, 동시에 자기를 비방한 사람을 위해서도 치유를 간구해야 함을 배웠다.

  지도자의 자리를 세웠다는 사실이 모든 행동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변호하신 것은 모세가 완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와 사명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모세 자신도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못했을 때 가나안 입성이 허락되지 않았다. 지도자는 남의 죄를 지적하는 은사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자기 죄를 더 철저히 살피고 회개해야 한다.

  나병의 표징에도 양면성이 있다. 치유의 은사를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면 병든 자를 회복시키지만, 교만과 불순종으로 잘못 사용하면 사역자 자신이 병들고 공격받을 수 있다. 하나님은 은사를 주시면서 그 위험성도 함께 알려 주신다. 뜨거운 불이 음식을 익히고 추위를 막아 주지만 함부로 다루면 사람을 태우는 것처럼, 영적 능력도 거룩함과 순종 안에서 사용해야 한다.

  필자는 축사 사역을 하면서 악한 영의 공격을 받아 여러 번 쓰러질 만큼 힘든 일을 겪었고, 미국 사역 중에는 손가락이 물린 듯 통증을 느낀 체험도 있었다고 증언한다. 이것은 사역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살리기 위해 전장에 들어간 종을 하나님께서 그대로 버려두지 않으신다. 순종하다가 공격받으면 다시 일으키시고, 더 강한 권세와 필요한 은사를 더하여 감당하게 하신다는 믿음으로 서야 한다.

  치유 사역의 중심에는 고통받는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이 있어야 한다. 능력이 나타났다는 사실보다 한 영혼이 회복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을 기뻐해야 한다. 병이 나은 사람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지 말고 예수님께 인도하며, 치유가 더딜 때 환자를 정죄하지 말고 함께 회개하고 기도해야 한다. 은사를 받은 사람은 백성의 아픔을 자기 일처럼 품고 끝까지 섬겨야 한다.

8. 물이 피가 된 표징은 생명과 심판을 어떻게 보여 주는가?

  셋째 표징은 앞선 두 표징을 보고도 믿지 않고 모세의 말을 듣지 않을 때 행하도록 주어졌다. 모세가 나일강 물을 조금 떠다가 땅에 부으면 그 물이 피가 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처음 표징의 표징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나중 표징을 믿을 수 있다고 하시면서, 끝까지 믿지 않는 자에게 물이 피가 되는 표징을 보이게 하셨다(출 4:8-9).

출 4:8-9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만일 그들이 너를 믿지 아니하며 그 처음 표적의 표징을 받지 아니하여도 나중 표적의 표징은 믿으리라 그들이 이 두 이적을 믿지 아니하며 네 말을 듣지 아니하거든 너는 나일 강 물을 조금 떠다가 땅에 부으라 네가 떠온 나일 강 물이 땅에서 피가 되리라

  물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목마를 때 하나님께서는 반석에서 물을 내어 살리셨다. 피는 죄를 속하는 생명을 상징한다. 유월절 밤에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 이스라엘 집은 죽음의 심판을 면했다. 그러므로 물과 피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생명과 속죄와 구원을 나타내는 귀한 표지다.

  그러나 같은 물과 피가 하나님을 거역하는 애굽에는 심판의 도구가 되었다. 나일강 물이 피로 변하자 물고기가 죽고 강에서 악취가 나며 사람들이 물을 마실 수 없었다. 애굽이 생명의 근원으로 의지하고 신처럼 섬기던 나일강이 죽음의 장소가 된 것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말씀과 속죄의 피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살지만, 하나님을 대적하고 완고하게 거부하면 같은 말씀이 죄를 드러내고 심판하는 기준이 된다.

  모세에게 주어진 은사와 무기도 이 양면성을 가졌다. 순종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섬길 때에는 사람을 살리는 도구가 되지만,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 앞에서는 그 악을 심판하는 도구가 된다. 사역자는 자기 기분에 따라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심판할지 결정해서는 안 된다. 물을 피로 바꾸는 때와 장소를 명령하신 분이 하나님이셨듯이, 은사의 사용도 하나님의 뜻과 말씀의 범위 안에 있어야 한다.

  생명을 살리는 사역은 단순히 육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귀신에게 눌린 사람을 자유롭게 하고, 병든 몸을 고치며, 죄인이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께 돌아오게 해야 한다. 첫 표징의 권세와 둘째 표징의 치유가 셋째 표징의 생명과 속죄를 향해야 한다. 축사와 치유가 복음과 회개로 이어지지 않으면 표징의 최종 목적을 놓칠 수 있다.

  반대로 은사를 자기 과시와 이익을 위해 사용하면 살리는 물이 심판의 피가 될 수 있다.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하여 사람을 지배하고, 치유와 축사의 결과를 자기 공로로 돌리며, 회개하지 않은 채 능력만 추구하면 받은 은사가 그 사람을 정죄하는 증거가 된다. 많이 받은 자에게 많이 요구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사역자는 은사가 클수록 더 낮아지고 더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

  세 표징의 순서는 하나님의 사역이 무엇을 향하는지 보여 준다. 뱀을 제압하는 것은 악한 권세 아래 있는 사람을 건져 내기 위함이고, 나병을 고치는 것은 고통받는 백성을 회복시키기 위함이며, 물과 피를 나타내는 것은 마침내 생명과 속죄로 인도하기 위함이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나가서 귀신을 쫓고 병든 자를 고치며 복음을 전하여 생명을 살렸다. 오늘의 사역자도 같은 목적을 잃지 말아야 한다.

9. 나오며

  모든 성도가 어떤 자리에서 사역자로 부름받았으며, 끝까지 쓰임받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세 표징과 은사와 무기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사역은 목회자만의 일이 아니다. 가족을 구원으로 인도하고, 교회의 지체를 돌보며, 하나님께서 세우신 주의 종과 협력하는 모든 섬김이 하나님의 일이다.

  동시에 각 사람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자기 위치와 질서를 알아야 한다.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과 여호수아와 갈렙의 역할이 달랐던 것처럼, 교회 안에서도 직분과 책임이 다르다. 다른 사람의 자리를 탐내거나 자기 은사로 질서를 무너뜨리지 말고, 지금 맡겨진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한다. 하나님은 자리의 크기보다 순종과 충성을 보신다.

  오래 쓰임받는 사역자에게는 자질과 성품과 순종이 함께 필요하다. 맡은 일을 잘 감당하도록 공부하고 실력을 쌓아야 하며, 혈기와 분노와 교만을 계속 회개하여 그리스도의 온유와 겸손을 이루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가 왔을 때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믿음으로 자신을 내어 드려야 한다. 많이 준비했어도 자기 힘을 의지해서는 안 되고, 부족하다고 부르심을 계속 피해서도 안 된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표징과 은사는 부르심을 확증하고 사명을 수행하게 하는 도구다. 지팡이가 뱀이 되었다가 다시 지팡이가 된 것은 마른 막대기 같은 사람에게 악한 영을 제압할 권세를 주신다는 뜻이며, 그 능력을 잘못 사용하면 뱀이 자기를 물 수 있다는 경고다. 손에 나병이 생겼다가 나은 것은 병든 백성을 고칠 치유의 은사를 주신다는 뜻이며, 교만과 불순종으로 사용하면 사역자 자신이 병들 수 있다는 경고다.

  물이 피가 된 표징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백성에게 물과 피가 생명과 속죄의 도구가 되지만,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에게는 심판의 도구가 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모든 은사는 결국 사람을 살리는 데 사용해야 한다. 귀신을 쫓아내는 것도, 병을 고치는 것도, 말씀을 가르치고 찬양하며 중보하는 것도 한 영혼을 죄와 죽음에서 건져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하기 위한 것이다.

  은사가 나타날수록 자신을 높이지 말고 마른 막대기 같은 자신을 들어 쓰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고통받는 백성을 외면하지 말고 받은 능력으로 섬기며, 사람을 자기에게 묶어 두지 말고 하나님께 돌아가게 해야 한다. 사역 중에 공격과 어려움이 와도 하나님께서 순종하는 종을 버리지 않으시고 필요한 권세와 능력을 더하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우리의 수고가 헛되지 않는 까닭은 우리의 실력 때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질을 준비하고 성품을 회개로 다듬으며, 하나님의 말씀과 질서에 순종하고, 받은 은사와 영적 무기를 오직 고통받는 사람을 돕고 생명을 살리는 데 사용해야 한다. 그리하여 마른 막대기 같은 자신을 들어 쓰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고,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수고를 끝까지 감당하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2026년 07월 28일(화)
정보배 목사
 

 

 

[설교핵심]

이 설교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사역자라는 보편적 부르심을 전제로, 사역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과 성품 및 은사 사용의 원리를 모세의 사례를 통해 강론합니다. 사역의 핵심은 인간의 실력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승리에 있으며, 이를 위해 지도자는 지적인 준비뿐만 아니라 철저한 회개를 통해 혈기와 분노를 다스리는 거룩한 성품을 구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하나님이 모세에게 보여주신 세 가지 표징(지팡이, 나병, 물이 피가 됨)은 사역자에게 부여된 영적 권세와 치유의 은사를 상징하는 동시에, 이를 사사로이 남용할 경우 도리어 심판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설교는 사역자가 마른 막대기 같은 겸손한 자세로 오직 하나님의 주권에 순종하며 영혼을 살리는 일에 매진할 때 그 수고가 천국에서 헛되지 않음을 역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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