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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4-11-05
본문말씀 사도행전2:42-47(신약 170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이 땅 위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지금 현재의 우리들의 교회의 모습과 비교한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오늘 이 시간에는 하나님께서 이 땅 위에 세운 최초의 교회였던 예루살렘교회의 모습을 들여다보기로 하자.
  첫째, 이 땅 위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는 회개를 통해서 세워진 교회였다는 점이다. 이 땅 위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는 베드로의 오순절설교를 듣고 가슴을 찢어가며 회개했던 자들로 인해 생겨났다. 처음에 이들은 몰랐다. 자신이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그분이 바로 메시야이자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말이다. 하지만 오순절날에 성령께서 오셔서 마가다락방에 모인 120명의 무리들의 입술을 통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다. 그들의 입술에서 각국 나라방언이 터저나왔는데, 당시 예루살렘에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모여든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왜냐하면 120명의 갈릴리 촌동네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는 시골사람들이었지만 유창하게 각국 나라의 언어로 말을 했기 때문이다. 아마 그때 들려오는 각국나랏말은 이랬을 것이다. "우리가 못박아 죽인 예수님은 선동가도 아니요 미친 사람도 아닙니다. 오직 그분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세상에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분을 몰라보았고 법없는 자들의 손을 빌어 그분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전능하신 하나님이므로 다시 살아나사 부활승천하신 후 오늘 이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그들은 어안이 벙벙했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들을 향해 선포되어지는 베드로의 설교를 들었다. 그리고는 자신들이 과오를 깨닫고 어찌할 줄 몰라했다. "여러분은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십시오. 죄사함을 얻기 위하여..." 결국 그들은 회개했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그렇다. 초대교회는 회개한 사람들이 모여서 이룬 공동체였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를 보자. 자신의 죄를 회개한 자들이 모인 것이 아니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모인 자들 때문에 지금도 교회는 시끄럽기만 하다. 서로  싸우고 갈라서고... 
  둘째, 이 땅 위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는 균형잡힌 건강한 교회였다는 점이다. 이 땅 위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았고, 서로 떡을 떼면서 교제했으며, 각자의 재산과 소유를 팔아 사도들의 발 앞에 둠으로 그것들이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무료로 공급되어졌으며, 함께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부르짖어 기도하며 사도들을 통해 선포된 말씀을 들었고, 애찬(점심식사) 후에는 세례교인들이 함께 모여 성찬식을 했다. 그런데 어찌 그 모습이 아름답던지 세상 사람들이 이것들을 보고 예수님을 믿기로 서약하고 예루살렘 교회 공동체에 들어왔으니 생활전도가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다시 말해, 예루살렘 교회는 교육과 교제, 봉사(섬김)과 예배 그리고 전도라는 5가지 프레임이 자연스러게 생겨났고, 이 5가지 요소가 균형잡힌 건강한 교회였던 것이다
  오늘날 교회의 모습과 초대교회의의 모습을 비교하면 그때나 지금이나 교회의 모습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사실은 많이 차이가 난다. 그 중에서 몇가지만 생각해보자. 첫째는 가르침(교육)의 면에서 차이가 난다. 초대교회는 12사도들에 의한 가르침을 받았는데, 이들이 전한 하나님은 오늘날처럼 헷갈리지 않았다. 오늘날 교회에서 가르치는 하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삼위일체를 설명하지 못한다. 그냥 신비이니만큼 믿으라고 말할 뿐이다. 하지만 초대교회에서는 예수께서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하나님은 한 분이며 그 하나님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가르쳤다. 오늘날에는 삼위하나님을 강조하다보니 아버지 하나님이 따로 있고 아들 하나님이 따로 있다고 하니까 어머니 하나님도 따로 있다고 주장하는 이단이 생겨났던 것이다(이단 하나님의 교회). 또한 영으로 오신 하나님이 따로 있다고 하니까, 자기가 영으로 온 하나님(보혜사)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우후죽순 처럼 일어났다. 그러나 천국에 가보라. 하나님은 결코 세 분이 아니시다. 보좌에 앉아계신 그 하나님이 바로 예수님이시라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사도들은 이것을 가르쳤다.
  둘째는 섬김에 있어서 차이가 난다. 초대교회는 유무상통하는 공동체였다. 재산과 소유가 많은 자는 자신의 것을 팔아 기꺼이 교회에 내놓았다. 그것은 약한 자들과 가난한 자들에게 아무런 댓가없이 주어졌다. 이것은 누가 시킨 것도 아니요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었다. 모두가 다 한 지체였기에 자발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다. 오늘날 교회도 이러한 섬김의 모습이 회복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필요한 자들에게 무료로 공급되어지는 식사와 생활비. 그러나 이것은 공산주의와 비슷한데 공산주의가 아니다. 왜냐하면 공산주의는 모두가 강제로 사유재산을 빼앗아 나눠주려하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초대교회의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았으면 세상사람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었을까?
  초대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이 시대의 우리 교회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참으로 부끄러움 뿐이다. 이제 초대교회의 모습을 회복할 차례가 되었다. 이것이 지금 이 시대의 과제요 나자신의 과제임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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