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는 예언서인가 묵시서인가 역사서인가? 다니엘은 실제 인물이었는가 가상의 인물이었는가? 다니엘이 겪어야 했던 당시 시대상은 어떠했는가? 포로민으로서 신앙수호를 위해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겪어야 했던 괴로움은 무엇이었나? 메대왕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는 대체 누구인가? 신흥 바벨론제국의 가장 위대한 느부갓네살왕의 등극을 알리는 "갈그미스전투"의 성패는? 다니엘의 저작시기와 구분과 등장인물은? 그래서 오늘은 다니엘서의 전반적인 개요부분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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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다니엘은 어떤 책인가? 어떤 곳에서는 이 책을 "역사서(성문서)"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이 책을 "예언서"라고 말하고, 어떤 이는 "묵시서"라고 말하기도 한다. 왜 다니엘은 분류상 여러 종류의 책으로 불리고 있는가?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과연 다니엘인가 아니면 헬라시대에 살았던 한 인물로서, 다니엘의 이름을 빌려서 쓴 것인가? 그리고 이 책은 언제쯤 쓰였는가? 바사(페르시아)시대였는가 아니면 헬라시대였는가? 그리고 이 책은 어떻께 구분할 수 있을까? 구분한다면 어떤 기준으로 나눌 수 있으며, 그 내용의 핵심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중요인물들은 누구이며, 이 책에 나오는 바벨론과 메대와 바사는 어떤 제국인가? 오늘은 다니엘서 강해를 시작하면서 꼭 다니엘서를 잘 이해하는데에 필요한 배경지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는 이번 메시지를 통하여, 주님께서 다니엘서를 우리에게 남겨주신 분명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 다니엘서는 어떤 종류의 책인가?
다니엘서는 역사서인가 예언서인가 아니며 묵시서(계시서)인가? 사람에 따라 이 책은 3종류의 하나로 본다. 하지만 이 책은 앞의 3종류의 내용을 다 포함하고 있기에, 역사서이며, 예예언이자 묵시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히브리인들은 자기들의 성경(맛소라텍스트)책에서 다니엘서를 어떤 종류로 분류했는지를 살펴보자. 히브리인들은 다니엘서를 역사서(성문서)의 하나로 본다. 왜냐하면 다니엘의 약 절반이 실제 일어났던 사건들(단1~6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히브리어로된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70인역(LXX)에 따르면, 이 책은 "예언서"로 분류되어 있다. 따라서 한글성경도 70인역의 구분을 따라 이 책을 예언서의 범주에 포함시켰다.
그렇다면 "예언서"란 대체 어떤 책들을 이야기하는 것인가? 그것은 2~3가지다. 첫째로, 그 책이 미래에 되어질 일을 예언하고 있는가? 둘째로, 백성들에게 회개할 것과 말씀에 대한 순종을 외치고 있는가? 셋째, 메시야에 관한 예언을 말했는가? 만약 이 3가지의 특징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 책은 예언서라고 볼 수 없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니엘서는 이 3가지의 내용을 다 포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셋째, 이 책은 묵시서에 속한다. 여기서 "묵시서(계시서)"라 함은 꿈과 환상을 통하여 미래 종말에 일어날 사건을 기록한 책으로서, 반드시 종말적인 메시야가 나타나 악한 자를 심판하고 그들을 끝장내신다는 것을 포함된다. 그러므로 다니엘서가 느부갓네살의 간접적인 꿈 2가지와 다니엘이 본 직접적인 환상 4가지를 기록하고 있기에, 이 책은 묵시서에도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요한묵시록(요한계시록)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부해야 할 책이 다니엘서인만큼 다니엘서는 구약성경 중엣허 가장 탁월한 묵시서라고 할 수 있다.
3. 다니엘서의 저자는 누구이며 기록연대는 언제인가?
다니엘서의 저자는 다니엘이다. 그 이유와 증거는 이렇다. 첫째, 전통적으로 다니엘서의 저자를 다니엘로 보기 때문이다. 이는 선지서들의 책 제목이 다 저자의 이름으로 되어 있듯이 다니엘서의 책 제목이 "다니엘"이라면 다니엘이 저자라는 데에 의의가 없다고 보아야 한다. 즉 "예레미야서"의 책 제목이 예레미야라면, 그 책의 저자가 "예레미야"이듯이 말이다. 그것은 책 제목이 "에스겔"이면 "에스겔"이 전자인 이치와 같은 것이다. 그런데 어떤 신학자들은 다니엘의 저자를 그 시대에 살았던 다니엘로 보지 않고, 후대 그러니까 헬라시대에 살았던 익명의 사람이 "다니엘"이라는 이름으로 이 책을 저술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성전이 파되된 이후 시간이 지나도 이스라엘의 회복의 길이 보이지 않자, 수많은 사람들이 묵시록을 저술했는데, 저마다 자신의 저작의 권위를 높이고자 성경에 나오는 인물로서 책의 이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해는 간다. 하지만 다니엘과 다음의 2가지 사실이 다니엘서의 저자가 실제 다니었음을 더욱 증명한다. 둘째, 다니엘과 동시대에 살았던 에스겔이 다니엘을 직접적으로 "의로운 자"요 "지혜로운 자"라고 실명을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겔14:14,20). "네(두로 왕)가 다니엘보다 지혜로워서 은밀한 것을 깨닫지 못할 것이 없다 하고"(겔28:3). 셋째, 무엇보다도 예수께서 선지자 다니엘의 실명을 언급하셨을 뿐만 아니라, 다니엘서에 나오는 "멸망의 가증한 것(단9:27,12:11)"을 언급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니엘서의 저자는 다니엘서에 등장하고 있는 다니엘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다니엘서는 언제 기록되었을까? 그것은 다니엘이 자신의 모든 고위공직자 생활을 마쳤을 때라고 본다. 그는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포로로 잡혀갔다가 바사왕 고레스 제3년에 힛데겔강가에서 마지막 네번째 환상을 보게 된다. 그때가 B.C.536년경이었고, 그의 사망연대를 B.C.350년으로 본다면, 그가 다니엘서를 썼던 시기는 B.C.536~530년경이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이 책이 바사시대(페르시아)시대에 쓰이지 않고, 그 다음 시대엔 헬라시대에 쓰였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다니엘이 본 환상 가운데 등장하는 헬라제국에 대한 묘사가 너무나 현실감있게 나타나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과 마지막이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무엇이든 못 보여주시겠는가? 고로, 우리는 예수님께서도 다니엘의 존재와 다니엘을 선지자로 보는 바, 이 책은 다니엘이 그의 생애의 말년인 바사시대이 초입에 썼을 것이라고 본다.
4. 이 책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다니엘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앞부분은 1~6장까지로서 다니엘이 경험했던 역사적인 사건들을 기술하고 있고, 뒷부분은 7~12장으로서, 다니엘이 직접 보았던 환상을 기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니엘의 전반부(1~6장)은 다니엘의 생애 가운데 주요하건들과 간접묵시들이 기록된 것이라고 한다면, 후반부(7~12장)은 다니엘을 향해 직접 주어진 4대 묵시들을 기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전반부(1~6장)는 다니엘과 그의 신앙동료들이 이스라엘포로시대에도 빛나는 신앙의 승리를 삶을 살았던 것을 기록하고 있다. 제1장은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왕실제사음식거부사건"을 보도하고 있고, 제2장은 느부갓네살왕이 본 꿈과 해석을 보도하고 있다. 그리고 제3장은 다니엘의 세 친구가 느부갓네살왕이 세운 금신상에 경배하는 것을 거부하여 받게 되는 풀무불 처형사건을 보도하고 있고, 제4장은 느부갓네살왕의 두번째 꿈과 해석이 나오며, 제5장은 바벨론의 마지막 왕이엇던 벨사살을 향한 신비한 문자 해독사건을 보도하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다니엘서가 우리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들어있다. 그것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고 할지라도 거기에서 하나님의 선한 뜻과 인도하심을 찾고, 일사각오의 신앙으로 시련을 이기려하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지켜보시고 필요하다면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으로라도 개입하여 그들을 보호해주신다는 것을 믿으라는 것이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포로로 잡혀간 불행한 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그것을 불행이라고 보지 않았으며, 자신이 위치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신앙을 절개를 끝까지 지켜냄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지키심과 보호하시는 은혜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후반부(7~12장)은 다니엘이 그의 생애 가운데 직접 받은 예언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4대 묵시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나오는 4대 묵시란 첫째, "바다에서 올라온 네 짐승에 관한 묵시(제7장)", "을개강변에서 본 숫양과 숫염소에 대한 묵시(제8장), "70이레의 묵시(제9장)", 마지막으로 "힛데겔 강가에서 받은 여러 왕들에 관한 묵시(제10~12장)"를 가리킨다. 여기서 4가지 환상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그것은 세상의 모든 역사는 대제국의 왕들이 이끌어가는듯 하나 사실은 하나님께서 계획에 따라 제국들이 일어나고 망하는 것임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의 주관자이실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나라들과 사람들의 주관자도 되신다는 것을 들려주고 있다고 하겠다.
5. 이 책에 나오는 대표적인 등장인물과 신약성경에서 인용된 말씀들은 무엇인가?
다니엘서에는 총12명의 중요 등장인물이 나온다. 먼저는 다니엘이 1차포로로 끌려갈 때의 인물들로서, 다니엘과 세 친구들(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 남유다 제18대 여호야김왕, 신바빌로니아제국 제2대 느부갓네살왕이 나온다. 그리고 바벨론의 마지막 왕이었던 벨사살, 그리고 벨사살을 죽인 메대의 다리오왕(아스티게아스)과 그의 아버지 아하수에로(키악사레스), 그리고 다니엘이 맨 마지막에 섬겼던 바사왕 고레스가 그들이다.
참고로 여기서 우리가 잘못 알아왔던 인물에 대한 정보를 조금 교정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단9:1에 나오는 "두 왕들"이 누구냐 하는 것이다. "메대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과연 누군가 하는 것이다. 남유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70년이 지난후 귀환할 무렵, 메대제국은 역사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었고, 바사(페르시아)의 시작의 위치에 있었다. 그때 메대제국에는 "제5대 다리오(아스티게아스)"왕이 있고 "제4대 아하수에로(카악사레스)"가 있었으며, 바사제국에도 "제3대 다리오(아닥사스다)"가 있고, "제4대 아하수에로(크세르크세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 둘의 칭호는 거꾸로 나온다. 그러나 이들의 왕들의 이름은 실은 각각 다르다. 그러니까 다니엘서와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 그리고 에스더서에 나오는 "다리오"라는 명칭과 "아하수에로"라는 명칭은 사실은 왕들의 이름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러한 명칭은 메대제국의 왕 혹은 바사제국의 왕을 일컫는 칭호였던 것이다. 이것은 애굽(이집트)의 왕을 "바로(파라오)"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나중에 9장을 공부할 때에 그때에 배우겠지만, 메대의 제5대왕이었던 "다리오"가 사실은 에스더서에 나오는 "아하수에로왕"이다(아마도 모두가 놀랄 것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에스더서에서 의하면, 에스더는 아하수에로의 왕비로 나온다. 하지만 실은 에스더의 남편은 바사제국의 제3대 다리오왕이 아니라, 메대제국의 제5대왕 다리오(아스티게아스)인 것이다. 왜 그런지는 나중에 가서 역사적 증거들로 다 살펴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니엘서는 신약성경에서 어떻게 인용되고 있을까? 그것은 적어도 13번 이상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인용하고 있는 신약성경 책은 뭐니뭐니해도 "요한계시록"이다. 요한계시록에서는 다니엘에 나오는 상징들과 환상들을 무려 10가지 이상을 인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말씀 3개는 마태복음과 마가복음 그리고 누가복음이 인용하고 있다(마24:15,30, 26:64, 막13:14,26, 14:62, 눅21:27). 특히 요한계시록에서 인용하는 부분들은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계13:1~2)", "열 뿔(계17:12)", "심판을 베푸는 행위책(계20:12)", "한 때와 두때와 반때(계12:14)", "인자와 하나님의 보좌 환상(계1:13~15)", "계시를 봉함(계10:4)" 등이 있다.
6. 다니엘이 포로로 잡혀가던 시기는 세계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었는가?
그렇다면 다니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던 시기는 대체 어떤 시기였는가? 그것을 알려면, 반드시 세계사에 등장하는 "갈그미스전투"를 이해해야 한다. 이 전투는 이집트와 바벨론간에 벌어진 총3차례의 전투를 가리키는데, 이때 제1차 갈그미스전투(B.C.610) 직전에 메대와 바사의 연합군에 의해 앗수르제국이 멸망당한다. 그리고 신흥제국으로 바벨론이 급부상하게 되는데, 이때 느부갓네살의 아버지였던 나보폴라사르가 죽으면서 느부갓네살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게 된다. 이때 남유다는 제16대왕 요시야, 제17대왕 여호아하스(살룸), 제18대 여호야김(엘리야김), 제19대 여호야긴(고니야, 여고냐), 제20대 시드기야(맛다니야)가 차례로 등장하는데, 이때 애굽(이집트)와 남유다는 신흥제국인 바벨론에 의해 쇠퇴와 멸망의 길을 걷게 된다. 이 부분의 역사에 관하여는 다음주에 다시 살펴보도록 하겠다.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둘 사항은 다니엘이 포로로 잡혀가던 시기는 제2차 갈그미스전투(B.C.606)가 끝나고,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에 의해 남유다의 왕족들과 귀족들이 포로로 잡혀가게 되고(제1차 바벨론포로) 그리고 하나님의 전의 그릇 등이 바벨론의 신들의 보물창고로 옮겨질 때였다는 것이다(단1:1~3)(B.C.606). 그때는 남유다의 제18대 여호야김이 왕위에 오른지 3년이 지난 시점이었다고 전한다(단1:1~2).
7. 나오며
오늘은 다니엘서에 관하여 개론적인 부분을 살펴보았다. 다니엘서는 우선적으로 포로민이었던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바벨론제국과 메대제국에서 겪었던 개인신앙승리 사건들을 보도한다(1~6장). 그리고 바벨론제국과 메대제국의 때에 다니엘이 보았던 직접적인 환상들을 보도하고 있다(7~12장). 우리는 이 두 가지 사실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어떤 환경에 처해 있든지 하나님을 제일주의로 살아가고 있는, 지조있는 당신의 백성들을 반드시 지키시고 보호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인 남유다 백성들의 하나님이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제국의 흥망성쇠까지 주관하시는 전능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제 다음 주에는 다니엘서의 시작배경인 단1:1~3에 나오는 제1차,2차,3차 갈그미스전투의 전개와 더불어, 다니엘서 1장 전체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믿음의 지조를 지키는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역사가 얼마정도 되는지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
2020년 03월 11일(수)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