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8(금) 금요기도회
제목: 은사의 잘못된 사용과 양신(兩神)역사(행8:18~24)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lFSMD3OwsEk [혹은 https://tv.naver.com/v/30435467 ]
1. 들어가며
은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다. 은사에는 불신자라 할지라도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일반 은사'라는 것이 있고, 성령께서 믿는 자들에게만 주시는 '특별 은사'도 있다. 그리고 '특별 은사'에는 기본적으로 9가지 은사들이 있다(고전12:8~10). 좋은 부모를 만나면 우리는 부모로부터 좋은 은사들을 물려받을 수 있으나, 동시에 부모로부터 악한 영들도 물려받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믿는 부모 밑에 태어났다든지 아니면 예수님을 믿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특별 은사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그중에 자신이 받은 은사를 잘 사용하여 개인과 교회에 덕을 끼치기도 하지만 어떤 이는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은 은사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는 대체 어떤 경우이며, 은사를 잘못 사용하게 되면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어떤 이는 양신(兩神)역사로 인하여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러한 사람들은 어떻게 그 문제를 처리해야 하는지 까지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2. 은사를 잘못 사용하는 것에 앞서 은사를 부정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
하나님께서는 은사를 주시는 것은 우리를 유익하게 하기 위함이다(고전12:7). 그러므로 은사 자체는 나쁜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그러한 은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은사의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하나님께서 개인에게 주시는 은사 자체를 거부하는 이들도 종종 있다는 것이다. 은사를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신데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시지 않는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주장하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왜냐하면 은사를 가진 평신도가 은사를 오용하거나 그것으로 자신이 뭔가 되는 것처럼 행세를 하여 교만케 되기 때문에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교회에서 은사를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회자가 영성이 부족하여 은사의 올바른 판단이 어렵고 혹은 은사가 전혀 없는 경우에는 대부분 그러한 은사를 자제시키거나 아니면 그러한 은사자를 교회에서 쫓아내기도 한다. 아쉬운 것이며 안타까운 일이다. 교회가 신비주의를 추구해서는 안 되겠지만, 성령께서 역사하는 초자연적인 신비를 부정해서도 아니 될 것이다. 왜냐하면 2천 년 전의 성령이나 지금의 성령께서는 다른 분이 아니라 동일한 성령이시기 때문에, 신비는 여전히 나타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은사가 교회에 나타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오늘날에 보수적이거나 전통적인 교회 중에는 아예 은사 자체를 부정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사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떤 것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고 그것을 잘 사용할 수 있다면 성령의 은사는 개인과 교회에 매우 유익한 것이 될 수 있다.
3. 은사와 관련하여 성령 훼방죄와 신성 모독죄란 무엇을 가리키는가?
그런데 우리가 은사와 관련하여 짓지 말아야 할 죄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성령 훼방죄'요 또 하나는 '신성 모독죄'다.
먼저 첫째, '성령 훼방죄'가 있다. 이는 성령께서 하시는 일을 귀신이 한다고 말하는 것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역사를 사탄의 역사로 몰아가는 것이 성령 훼방죄인 것이다. 예를 들어 예수께서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을 보고서, 귀신들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었다. 이렇게 말하면 성령 훼방죄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성령 훼방죄는 용서가 없다. 이는 그러한 죄에 대하여 어떤 상당한 어떠한 댓가를 본인이 받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마12:31). 그러므로 초자연적 일을 보고서 그것을 가리켜 '직통 계시'나 '귀신의 역사'이니 하는 말로 함부로 남을 정죄해서는 아니 된다.
둘째, '신성 모독죄'가 있다. 이것은 성령 훼방죄와 반대의 경우를 가리킨다. 즉 사탄 마귀가 자기를 통해서 역사하고 있는데도 그것을 가리켜 성령께서 행하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자기 속에 귀신이 들어와서 무엇인가를 들려주고 보여 주고 알려 주고 있는데 그것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은사를 주셔서 하나님께서 그 일을 행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신성 모독죄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을 계속 허용하거나 그것이 더 심화되면 나중에는 귀신들이 그 사람을 갖고 논다. 그러나 처음에는 귀신들도 신비한 정보들을 알려 주어 그 사람을 속인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네가 예수님이야, 네가 성령님이야"하고 귀에 들려주어 진짜 자신이 그러한 사람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이러한 종류의 사람들에게서 주로 '이단의 교주'가 나온다. 특히 어떤 사람에게 지도력과 지혜와 지식의 은사가 있었는데, 거기에 미혹의 영, 거짓의 영, 교만의 영이 들어오게 되면, 그는 결국 자신이 무엇이나 되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고 나중에는 교주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은 대개 자신을 높이고 잘못된 교리를 진짜처럼 만들어 사람들을 미혹한다. 그러므로 이런 자들을 절대 가까이 해서는 아니되며, 그러한 자를 따라가면 안 된다.
4. 은사를 잘못 사용하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그렇다면 은사를 잘못 사용하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그러한 것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성령의 은사를 세속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양신이 역사하고 있는데 그것을 분별하지 못하고 성령의 역사로 말하는 경우다.
첫째, 성령의 은사를 세속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살펴보자. 성령의 은사를 사용하여 자신이 부자가 되고 인기를 얻고 음행을 저지르는 등의 세속적인 목적을 이루는데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로, 성령의 은사를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성령의 은사자를 통하여 자신의 병을 치료받았다고 하자. 그러면 모세에게 명한 예물을 드리라고 한 것처럼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고, 또한 자신의 질병을 고쳐준 사람에게 사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은사자가 얼마의 돈을 먼저 요구한다거나 집이나 자동차를 요구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러한 것은 은사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된다. 그러면 탐욕의 죄가 된다. 그러므로 성령의 은사를 받은 사람은 물질을 받는 것에 대해 항상 검소하고 깨끗하며 하나님 앞에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 예를 들어 보자. 열왕기하 5장에 보면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가 자신의 스승인 엘리사로부터 문둥병을 고침받은 나아만 장군으로부터 은 두 달란트와 옷 두 벌을 받는다. 그러나 게하시는 그러한 자격을 갖지 않았고 나아만 장군을 고치는 일에 관여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나아만 장군이 가져온 물질에 탐이나서 게하시가 그것을 몰래 취했다. 그러자 나아만에게 있었던 문둥병이 그에게 옮겨오고 말았다. 탐욕의 죄가 무서운 결과를 불러온 것이다. 또 하나의 예를 보자. 그것은 민수기 22~24장에 나오는 발람 선지자의 경우다. 그는 하나님의 선지자였다. 하지만 그는 돈에 매수당했다. 처음에는 돈에 의연하게 반응했지만 그는 이내 돈 욕심을 이기지 못했다. 그래서 모압 왕 발락에게 찾아가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예언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에 의해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못한 채 축복만 하고 돌아온다. 하지만 받은 바 돈이 있었기에 그는 이스라엘이 망할 길을 가르쳐 준다. 그것은 이스라엘 남자들로 하여금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고 음행을 하도록 유혹하라는 것이었다. 결국 발람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그렇다. 은사를 잘못 사용하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둘째로, 성령의 은사를 명예와 인기를 얻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자기가 높아지기 위해 성령의 은사를 이용하려 하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다. 예언의 은사를 사용하여 자신이 잘 맞추는 능력이 있다고 자랑하고, 치유의 은사를 이용하여 자신에게는 위대한 하나님의 능력이 있다면서 자신을 높이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사도행전 8장에 보면, 사마리아 교회의 세례받은 성도 중에 시몬이 있었다. 그런데 그는 빌립 집사를 통해 성령의 치유의 역사와 귀신이 떠나가는 역사를 보았다. 그런데 베드로와 요한 사도가 와서 안수할 때 성령을 받고 성령의 은사가 나타나자, 돈을 주고서 그 은사를 사려고 시도하였다. 자기가 이전에도 사람들을 속인 채 마술을 이용하여 하나님의 종이라고 자처해 왔는데, 더 큰 능력을 받아서 자신을 더 과시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자 그는 베드로에게 엄한 책망을 듣는다. 그러나 그는 끝내 회개하지 않아 사탄의 종이 되고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고 만다.
셋째로, 성령의 은사를 이용하여 자신의 음욕을 채우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일들은 부흥사들이나 기도원 원장들 중에 많이 나타난다. 성령의 은사가 강하게 나타나 놀라운 능력을 행하는 부흥사들이나 기도원 원장의 경우 과거 예수믿기 전에 세상적으로 놀았는데 아직 음행의 영이 그 사람에게 떠나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에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 즉 성령의 은사를 이용하여 성도들을 음행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주 나쁜 사례에 속한다.
둘째, 은사를 잘못 사용하는 두 번째의 예는 양신의 역사인데 그것을 성령의 역사로 알고 잘못 사용하는 경우다. 여기서 '양신의 역사'라는 말은 양쪽의 영들이 역사하는 것을 가리킨다. 즉 거룩한 영인 성령과 더러운 영인 귀신이 함께 역사하고 있는 경우를 가리킨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성령의 역사로 예언하고, 미래의 일을 말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예언은 많이 틀린다. 그리고 그가 본 환상대로 미래가 펼쳐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악한 영들이 예언하고 있는 사람에게 역사하여 성령의 예언을 싹 바꿔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악한 영들이 환상을 보고 있는 사람에게 역사하여 성령이 보여 준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살짝 보여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경우 끝부분에서 예언이 꺾이며 환상이 꺾여버린다. 성령께서는 "가라"고 말씀하셨는데, 귀신이 그 중간에 들어와서 "가지 말라"고 바꿔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은사자들이 이것에 속아 넘어간다. 그러므로 예언이 틀리고 환상이 틀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가? 그것은 어떤 사람이 갑자기 은혜를 받아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데, 그만 자기 속에 있는 악한 영을 내보내지 않아, 양쪽에서 신적 능력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은사자들 중에 자신의 조상 가운데 무당이나 스님이 있었다면 자신에게 양신이 역사하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보고 빨리 회개해야 한다. 철저히 회개하여 조상들의 우상숭배의 죄를 다 걷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은 양신의 역사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5. 은사를 잘못 사용하게 되면 나타나는 결과는?
그렇다면 은사를 잘못 사용하게 되면 나타나는 결과는 어떠한가? 그것은 다음과 같이 주로 3가지의 경우로 나타난다.
첫째, 자신의 받은 은사가 작아지거나 혹은 그 은사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은사를 받은 자가 계속해서 죄를 짓게 되면 은사는 작아진다. 그리고 어느 날에는 은사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은사자라도 죄를 짓게 되면 악한 영들이 와서 그 은사를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면 죄를 지은 만큼 덮고 있는 악한 영들 때문에 은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리고 악한 영이 그 은사를 다 덮어버리면 어느 날부터는 그 은사가 나타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기도원 원장이 자신에게 치유의 은사가 있어서 기도원을 시작했는데, 어느 날부터 치유가 안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은 지은 죄를 회개하지 않아서 악한 영이 그 은사를 덮어버렸기 때문이다.
둘째, 자신이 받은 은사를 하나님께서 거둬 가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은사를 받았는데 물질에 대한 탐욕이 너무 강하고 또한 명예와 인기에 집착하며, 음행의 수단으로 은사를 계속 사용할 경우 하나님께서 그 은사를 가져가 버리는 경우가 있다. 또한 은사자들 중에도 영적 계급이 높은 은사자가 하나님께 기도하면 그러한 은사자의 은사를 하나님께서 거둬 가시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한 번 거둬 가 버린 은사는 결코 다시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셋째, 은사를 잘못 사용할 경우의 최악의 사태는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생명을 취하시는 경우다. 그러면 그 사람은 하늘에서 받을 상급을 더 이상 준비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혹 죽기 전에 회개하여 간신히 천국에 들어갔다고 할지라도, 그는 천국의 변두리에서 살게 될 것이다. 또한 한때 하나님께 위대하게 쓰임을 받았다고 할지라도 자신의 죄를 끝내 회개하지 않는 자는 새 예루살렘 성밖으로 쫓겨나게 되기도 한다. 한국에서 과거에 위대한 은사자로 쓰임받았던 자들 중에서 가끔씩 그러한 분들이 있다.
그런데 어떤 은사자는 우리가 보기에도 도덕적으로 매우 큰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그가 받은 은사가 도무지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께 받은 은사가 매우 큰 것이었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다. 어떤 사람이 받은 은사는 탁구공 만한 은사이고, 어떤 사람이 받은 은사는 농구공 만한 은사이다. 그것이 몸에 박혀 있는 것이다. 그런데 탁구공 만한 은사를 받은 사람이 죄를 짓게 되면 악한 영이 그 은사를 쉽게 덮어버린다. 하지만 농구공 만한 은사를 받은 사람은 죄를 지어도 그가 받은 은사에 비해 악한 영들이 작기 때문에 은사는 계속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은사의 크기가 크면 웬만한 죄를 지어도 은사는 계속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도덕적으로 큰 죄들 즉 물질의 죄나 음행의 죄를 짓는 것보다도 교만의 죄와 우상숭배의 죄가 더 크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6. 은사를 잘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면 우리가 받은 은사를 잘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은 첫째, 본인이 은사를 받기 전의 상황이라면 회개를 많이 하되 특히 우상숭배의 죄와 교만, 거짓, 음행의 죄를 많이 회개하고 은사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은사를 받은 후라면, 자신의 조상들이 지은 우상숭배의 죄를 철저하게 회개를 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을 깨끗한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은사가 더 선명하게 나타나지도 않을 것이며 크게 나타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욱 더 안타까운 일은 만약 자신을 깨끗하게 하지 않으면 양신의 역사를 계속해서 더 경험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은사를 구할 경우 자신의 부르심의 사역에 합당한 은사를 구해야 하며, 은사를 받았다면 그 은사를 충성되이 사용해야 한다. 남이 은사를 받았으니 자신도 욕심을 부려 기도를 열심히 하여 어떤 은사를 받았다고 치자, 그 은사를 자신이 무엇이나 되는 것처럼 액세사리로 갖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신다. 은사를 개인과 교회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요, 섬기라고 주신 것이다. 약하고 병들고 신음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고치고 낫게 하고 또한 그들을 자유케 해 주라고 주신 은사다. 그러므로 은사를 받았으면 그것을 주님의 영광을 위해 값지게 충성되이 사용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시간도 없고 또한 자신과 조상들이 지은 죄가 많은데 회개할 시간도 없다면, 차라리 은사를 구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셋째, 은사를 받았으면 세속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거룩하게 사용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은사를 받았는데, 세속적인 욕망을 채우는데 그것을 사용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한 자들 중에는 투자를 어디에 해야 하는지, 어느 증권을 사야 하는지, 부동산을 매매해야 하는지, 누가 국회의원이나 시장, 대통령에 당선될 것인가 하는 것을 묻는 데에 그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매우 싫어하신다. 그러한 일에 은사를 사용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은사를 거둬 가 버리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받은 은사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자.
넷째, 은사를 받았거나 받으려 하는 자는 죄를 짓지 말고 거룩하게 구별되게 살아야 한다. 은사를 받은 자에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그 사람이 과거 많은 죄를 짓고 살았을 때에 주로 발생한다. 어렸을 때부터 죄짓는 것을 멀리하고 자신을 세상과 구별시켜 경건하게 살아온 자는 은사에 있어서도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사무엘의 경우를 보라. 젖뗄 때부터 구별되었더니 이스라엘의 최고의 사사가 되었고 제사장과 선지자로 쓰임받았다. 다니엘도 어려서부터 자신을 구별하여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지 않았다. 그랬더니 그는 환상과 꿈을 꾸고 해석할 수 있는 시대적인 인물로 쓰임받았다. 그러므로 은사로 남을 섬기려는 자는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어려서부터 도색잡지, 만화, 술, 세상 영화 등을 멀리해야 한다. 가야 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구별하고, 보아야 할 것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해야 하는 것이다.
7. 나오며
성령의 은사는 성도들과 교회에게 유익하도록 주어진 은사이다. 그러므로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역사는 사실 거의 다 은사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은사를 교회에서 제거하면 교회는 신비가 사라지고 그만 맹물이 되어버리고 만다. 세상의 모임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교회에서 성령의 초자연적인 기적과 능력을 맛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영적인 세계가 있고, 하나님의 나라가 있으며, 하나님이 계시며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초신자 때부터 이러한 것을 보고 자란 사람은 늙어서도 하나님을 잘 떠나지 않는다. 교회에서 초자연적인 신비가 사라진 이후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의 은사를 잘못 사용하여 혹 부작용이 발생한다 할지라도, 교회에서 성령의 은사를 거부하고 그것을 멀리해서는 아니 된다. 교회의 지도자가 영적인 분별력을 갖추고 또한 성령의 은사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신의 교회도 성령께서 운행하시는 교회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교회에 나온 성도들이 다시 세상길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답답할 때라도 무당에게 찾아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 특히 회개를 많이 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우상숭배의 죄와 교만과 거짓과 음행의 죄를 많이 회개해야 한다. 그러면 은사는 자동적으로 따라온다. 그러면 이미 부모에게서 받은 은사도 발현되고, 또한 하나님께서 선물로 적절한 은사들을 주실 것이다. 지금은 마지막 때다.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시려고 대기하고 있는 세대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회개와 천국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회개를 많이 하자. 그리고 은사를 구하여 천국복음을 널리 전하자. 이것이 이 시대의 사명이요, 과제이기 때문이다.
2022년 10월 28일(금)
정병진목사
1. 들어가며
은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다. 은사에는 불신자라 할지라도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일반 은사'라는 것이 있고, 성령께서 믿는 자들에게만 주시는 '특별 은사'도 있다. 그리고 '특별 은사'에는 기본적으로 9가지 은사들이 있다(고전12:8~10). 좋은 부모를 만나면 우리는 부모로부터 좋은 은사들을 물려받을 수 있으나, 동시에 부모로부터 악한 영들도 물려받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믿는 부모 밑에 태어났다든지 아니면 예수님을 믿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특별 은사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그중에 자신이 받은 은사를 잘 사용하여 개인과 교회에 덕을 끼치기도 하지만 어떤 이는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은 은사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는 대체 어떤 경우이며, 은사를 잘못 사용하게 되면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어떤 이는 양신(兩神)역사로 인하여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러한 사람들은 어떻게 그 문제를 처리해야 하는지 까지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2. 은사를 잘못 사용하는 것에 앞서 은사를 부정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
하나님께서는 은사를 주시는 것은 우리를 유익하게 하기 위함이다(고전12:7). 그러므로 은사 자체는 나쁜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그러한 은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은사의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하나님께서 개인에게 주시는 은사 자체를 거부하는 이들도 종종 있다는 것이다. 은사를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신데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시지 않는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주장하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왜냐하면 은사를 가진 평신도가 은사를 오용하거나 그것으로 자신이 뭔가 되는 것처럼 행세를 하여 교만케 되기 때문에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교회에서 은사를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회자가 영성이 부족하여 은사의 올바른 판단이 어렵고 혹은 은사가 전혀 없는 경우에는 대부분 그러한 은사를 자제시키거나 아니면 그러한 은사자를 교회에서 쫓아내기도 한다. 아쉬운 것이며 안타까운 일이다. 교회가 신비주의를 추구해서는 안 되겠지만, 성령께서 역사하는 초자연적인 신비를 부정해서도 아니 될 것이다. 왜냐하면 2천 년 전의 성령이나 지금의 성령께서는 다른 분이 아니라 동일한 성령이시기 때문에, 신비는 여전히 나타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은사가 교회에 나타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오늘날에 보수적이거나 전통적인 교회 중에는 아예 은사 자체를 부정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사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떤 것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고 그것을 잘 사용할 수 있다면 성령의 은사는 개인과 교회에 매우 유익한 것이 될 수 있다.
3. 은사와 관련하여 성령 훼방죄와 신성 모독죄란 무엇을 가리키는가?
그런데 우리가 은사와 관련하여 짓지 말아야 할 죄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성령 훼방죄'요 또 하나는 '신성 모독죄'다.
먼저 첫째, '성령 훼방죄'가 있다. 이는 성령께서 하시는 일을 귀신이 한다고 말하는 것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역사를 사탄의 역사로 몰아가는 것이 성령 훼방죄인 것이다. 예를 들어 예수께서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을 보고서, 귀신들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었다. 이렇게 말하면 성령 훼방죄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성령 훼방죄는 용서가 없다. 이는 그러한 죄에 대하여 어떤 상당한 어떠한 댓가를 본인이 받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마12:31). 그러므로 초자연적 일을 보고서 그것을 가리켜 '직통 계시'나 '귀신의 역사'이니 하는 말로 함부로 남을 정죄해서는 아니 된다.
둘째, '신성 모독죄'가 있다. 이것은 성령 훼방죄와 반대의 경우를 가리킨다. 즉 사탄 마귀가 자기를 통해서 역사하고 있는데도 그것을 가리켜 성령께서 행하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자기 속에 귀신이 들어와서 무엇인가를 들려주고 보여 주고 알려 주고 있는데 그것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은사를 주셔서 하나님께서 그 일을 행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신성 모독죄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을 계속 허용하거나 그것이 더 심화되면 나중에는 귀신들이 그 사람을 갖고 논다. 그러나 처음에는 귀신들도 신비한 정보들을 알려 주어 그 사람을 속인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네가 예수님이야, 네가 성령님이야"하고 귀에 들려주어 진짜 자신이 그러한 사람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이러한 종류의 사람들에게서 주로 '이단의 교주'가 나온다. 특히 어떤 사람에게 지도력과 지혜와 지식의 은사가 있었는데, 거기에 미혹의 영, 거짓의 영, 교만의 영이 들어오게 되면, 그는 결국 자신이 무엇이나 되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고 나중에는 교주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은 대개 자신을 높이고 잘못된 교리를 진짜처럼 만들어 사람들을 미혹한다. 그러므로 이런 자들을 절대 가까이 해서는 아니되며, 그러한 자를 따라가면 안 된다.
4. 은사를 잘못 사용하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그렇다면 은사를 잘못 사용하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그러한 것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성령의 은사를 세속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양신이 역사하고 있는데 그것을 분별하지 못하고 성령의 역사로 말하는 경우다.
첫째, 성령의 은사를 세속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살펴보자. 성령의 은사를 사용하여 자신이 부자가 되고 인기를 얻고 음행을 저지르는 등의 세속적인 목적을 이루는데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로, 성령의 은사를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성령의 은사자를 통하여 자신의 병을 치료받았다고 하자. 그러면 모세에게 명한 예물을 드리라고 한 것처럼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고, 또한 자신의 질병을 고쳐준 사람에게 사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은사자가 얼마의 돈을 먼저 요구한다거나 집이나 자동차를 요구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러한 것은 은사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된다. 그러면 탐욕의 죄가 된다. 그러므로 성령의 은사를 받은 사람은 물질을 받는 것에 대해 항상 검소하고 깨끗하며 하나님 앞에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 예를 들어 보자. 열왕기하 5장에 보면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가 자신의 스승인 엘리사로부터 문둥병을 고침받은 나아만 장군으로부터 은 두 달란트와 옷 두 벌을 받는다. 그러나 게하시는 그러한 자격을 갖지 않았고 나아만 장군을 고치는 일에 관여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나아만 장군이 가져온 물질에 탐이나서 게하시가 그것을 몰래 취했다. 그러자 나아만에게 있었던 문둥병이 그에게 옮겨오고 말았다. 탐욕의 죄가 무서운 결과를 불러온 것이다. 또 하나의 예를 보자. 그것은 민수기 22~24장에 나오는 발람 선지자의 경우다. 그는 하나님의 선지자였다. 하지만 그는 돈에 매수당했다. 처음에는 돈에 의연하게 반응했지만 그는 이내 돈 욕심을 이기지 못했다. 그래서 모압 왕 발락에게 찾아가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예언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에 의해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못한 채 축복만 하고 돌아온다. 하지만 받은 바 돈이 있었기에 그는 이스라엘이 망할 길을 가르쳐 준다. 그것은 이스라엘 남자들로 하여금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고 음행을 하도록 유혹하라는 것이었다. 결국 발람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그렇다. 은사를 잘못 사용하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둘째로, 성령의 은사를 명예와 인기를 얻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자기가 높아지기 위해 성령의 은사를 이용하려 하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다. 예언의 은사를 사용하여 자신이 잘 맞추는 능력이 있다고 자랑하고, 치유의 은사를 이용하여 자신에게는 위대한 하나님의 능력이 있다면서 자신을 높이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사도행전 8장에 보면, 사마리아 교회의 세례받은 성도 중에 시몬이 있었다. 그런데 그는 빌립 집사를 통해 성령의 치유의 역사와 귀신이 떠나가는 역사를 보았다. 그런데 베드로와 요한 사도가 와서 안수할 때 성령을 받고 성령의 은사가 나타나자, 돈을 주고서 그 은사를 사려고 시도하였다. 자기가 이전에도 사람들을 속인 채 마술을 이용하여 하나님의 종이라고 자처해 왔는데, 더 큰 능력을 받아서 자신을 더 과시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자 그는 베드로에게 엄한 책망을 듣는다. 그러나 그는 끝내 회개하지 않아 사탄의 종이 되고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고 만다.
셋째로, 성령의 은사를 이용하여 자신의 음욕을 채우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일들은 부흥사들이나 기도원 원장들 중에 많이 나타난다. 성령의 은사가 강하게 나타나 놀라운 능력을 행하는 부흥사들이나 기도원 원장의 경우 과거 예수믿기 전에 세상적으로 놀았는데 아직 음행의 영이 그 사람에게 떠나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에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 즉 성령의 은사를 이용하여 성도들을 음행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주 나쁜 사례에 속한다.
둘째, 은사를 잘못 사용하는 두 번째의 예는 양신의 역사인데 그것을 성령의 역사로 알고 잘못 사용하는 경우다. 여기서 '양신의 역사'라는 말은 양쪽의 영들이 역사하는 것을 가리킨다. 즉 거룩한 영인 성령과 더러운 영인 귀신이 함께 역사하고 있는 경우를 가리킨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성령의 역사로 예언하고, 미래의 일을 말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예언은 많이 틀린다. 그리고 그가 본 환상대로 미래가 펼쳐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악한 영들이 예언하고 있는 사람에게 역사하여 성령의 예언을 싹 바꿔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악한 영들이 환상을 보고 있는 사람에게 역사하여 성령이 보여 준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살짝 보여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경우 끝부분에서 예언이 꺾이며 환상이 꺾여버린다. 성령께서는 "가라"고 말씀하셨는데, 귀신이 그 중간에 들어와서 "가지 말라"고 바꿔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은사자들이 이것에 속아 넘어간다. 그러므로 예언이 틀리고 환상이 틀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가? 그것은 어떤 사람이 갑자기 은혜를 받아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데, 그만 자기 속에 있는 악한 영을 내보내지 않아, 양쪽에서 신적 능력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은사자들 중에 자신의 조상 가운데 무당이나 스님이 있었다면 자신에게 양신이 역사하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보고 빨리 회개해야 한다. 철저히 회개하여 조상들의 우상숭배의 죄를 다 걷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은 양신의 역사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5. 은사를 잘못 사용하게 되면 나타나는 결과는?
그렇다면 은사를 잘못 사용하게 되면 나타나는 결과는 어떠한가? 그것은 다음과 같이 주로 3가지의 경우로 나타난다.
첫째, 자신의 받은 은사가 작아지거나 혹은 그 은사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은사를 받은 자가 계속해서 죄를 짓게 되면 은사는 작아진다. 그리고 어느 날에는 은사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은사자라도 죄를 짓게 되면 악한 영들이 와서 그 은사를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면 죄를 지은 만큼 덮고 있는 악한 영들 때문에 은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리고 악한 영이 그 은사를 다 덮어버리면 어느 날부터는 그 은사가 나타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기도원 원장이 자신에게 치유의 은사가 있어서 기도원을 시작했는데, 어느 날부터 치유가 안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은 지은 죄를 회개하지 않아서 악한 영이 그 은사를 덮어버렸기 때문이다.
둘째, 자신이 받은 은사를 하나님께서 거둬 가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은사를 받았는데 물질에 대한 탐욕이 너무 강하고 또한 명예와 인기에 집착하며, 음행의 수단으로 은사를 계속 사용할 경우 하나님께서 그 은사를 가져가 버리는 경우가 있다. 또한 은사자들 중에도 영적 계급이 높은 은사자가 하나님께 기도하면 그러한 은사자의 은사를 하나님께서 거둬 가시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한 번 거둬 가 버린 은사는 결코 다시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셋째, 은사를 잘못 사용할 경우의 최악의 사태는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생명을 취하시는 경우다. 그러면 그 사람은 하늘에서 받을 상급을 더 이상 준비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혹 죽기 전에 회개하여 간신히 천국에 들어갔다고 할지라도, 그는 천국의 변두리에서 살게 될 것이다. 또한 한때 하나님께 위대하게 쓰임을 받았다고 할지라도 자신의 죄를 끝내 회개하지 않는 자는 새 예루살렘 성밖으로 쫓겨나게 되기도 한다. 한국에서 과거에 위대한 은사자로 쓰임받았던 자들 중에서 가끔씩 그러한 분들이 있다.
그런데 어떤 은사자는 우리가 보기에도 도덕적으로 매우 큰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그가 받은 은사가 도무지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께 받은 은사가 매우 큰 것이었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다. 어떤 사람이 받은 은사는 탁구공 만한 은사이고, 어떤 사람이 받은 은사는 농구공 만한 은사이다. 그것이 몸에 박혀 있는 것이다. 그런데 탁구공 만한 은사를 받은 사람이 죄를 짓게 되면 악한 영이 그 은사를 쉽게 덮어버린다. 하지만 농구공 만한 은사를 받은 사람은 죄를 지어도 그가 받은 은사에 비해 악한 영들이 작기 때문에 은사는 계속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은사의 크기가 크면 웬만한 죄를 지어도 은사는 계속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도덕적으로 큰 죄들 즉 물질의 죄나 음행의 죄를 짓는 것보다도 교만의 죄와 우상숭배의 죄가 더 크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6. 은사를 잘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면 우리가 받은 은사를 잘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은 첫째, 본인이 은사를 받기 전의 상황이라면 회개를 많이 하되 특히 우상숭배의 죄와 교만, 거짓, 음행의 죄를 많이 회개하고 은사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은사를 받은 후라면, 자신의 조상들이 지은 우상숭배의 죄를 철저하게 회개를 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을 깨끗한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은사가 더 선명하게 나타나지도 않을 것이며 크게 나타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욱 더 안타까운 일은 만약 자신을 깨끗하게 하지 않으면 양신의 역사를 계속해서 더 경험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은사를 구할 경우 자신의 부르심의 사역에 합당한 은사를 구해야 하며, 은사를 받았다면 그 은사를 충성되이 사용해야 한다. 남이 은사를 받았으니 자신도 욕심을 부려 기도를 열심히 하여 어떤 은사를 받았다고 치자, 그 은사를 자신이 무엇이나 되는 것처럼 액세사리로 갖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신다. 은사를 개인과 교회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요, 섬기라고 주신 것이다. 약하고 병들고 신음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고치고 낫게 하고 또한 그들을 자유케 해 주라고 주신 은사다. 그러므로 은사를 받았으면 그것을 주님의 영광을 위해 값지게 충성되이 사용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시간도 없고 또한 자신과 조상들이 지은 죄가 많은데 회개할 시간도 없다면, 차라리 은사를 구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셋째, 은사를 받았으면 세속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거룩하게 사용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은사를 받았는데, 세속적인 욕망을 채우는데 그것을 사용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한 자들 중에는 투자를 어디에 해야 하는지, 어느 증권을 사야 하는지, 부동산을 매매해야 하는지, 누가 국회의원이나 시장, 대통령에 당선될 것인가 하는 것을 묻는 데에 그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매우 싫어하신다. 그러한 일에 은사를 사용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은사를 거둬 가 버리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받은 은사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자.
넷째, 은사를 받았거나 받으려 하는 자는 죄를 짓지 말고 거룩하게 구별되게 살아야 한다. 은사를 받은 자에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그 사람이 과거 많은 죄를 짓고 살았을 때에 주로 발생한다. 어렸을 때부터 죄짓는 것을 멀리하고 자신을 세상과 구별시켜 경건하게 살아온 자는 은사에 있어서도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사무엘의 경우를 보라. 젖뗄 때부터 구별되었더니 이스라엘의 최고의 사사가 되었고 제사장과 선지자로 쓰임받았다. 다니엘도 어려서부터 자신을 구별하여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지 않았다. 그랬더니 그는 환상과 꿈을 꾸고 해석할 수 있는 시대적인 인물로 쓰임받았다. 그러므로 은사로 남을 섬기려는 자는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어려서부터 도색잡지, 만화, 술, 세상 영화 등을 멀리해야 한다. 가야 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구별하고, 보아야 할 것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해야 하는 것이다.
7. 나오며
성령의 은사는 성도들과 교회에게 유익하도록 주어진 은사이다. 그러므로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역사는 사실 거의 다 은사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은사를 교회에서 제거하면 교회는 신비가 사라지고 그만 맹물이 되어버리고 만다. 세상의 모임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교회에서 성령의 초자연적인 기적과 능력을 맛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영적인 세계가 있고, 하나님의 나라가 있으며, 하나님이 계시며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초신자 때부터 이러한 것을 보고 자란 사람은 늙어서도 하나님을 잘 떠나지 않는다. 교회에서 초자연적인 신비가 사라진 이후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의 은사를 잘못 사용하여 혹 부작용이 발생한다 할지라도, 교회에서 성령의 은사를 거부하고 그것을 멀리해서는 아니 된다. 교회의 지도자가 영적인 분별력을 갖추고 또한 성령의 은사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신의 교회도 성령께서 운행하시는 교회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교회에 나온 성도들이 다시 세상길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답답할 때라도 무당에게 찾아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 특히 회개를 많이 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우상숭배의 죄와 교만과 거짓과 음행의 죄를 많이 회개해야 한다. 그러면 은사는 자동적으로 따라온다. 그러면 이미 부모에게서 받은 은사도 발현되고, 또한 하나님께서 선물로 적절한 은사들을 주실 것이다. 지금은 마지막 때다.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시려고 대기하고 있는 세대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회개와 천국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회개를 많이 하자. 그리고 은사를 구하여 천국복음을 널리 전하자. 이것이 이 시대의 사명이요, 과제이기 때문이다.
2022년 10월 28일(금)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