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보면 유사한 단어이지만 쓰이는 용례가 다른 단어가 있다. 예를 들어, '히브리인'과 '이스라엘사람'과 '유대인'이라는 단어다. 그런데 부활후 승천직전에 있던 예수님에게 11제자들이 물어보았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회복이 언제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때 우리 주님께서는 이방인의 구원을 포함한 하나님의 백성들의 미래에 대해 알려주셨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의 열한 제자들의 질문과 예수님의 답변을 통해, 이스라엘이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먼저, '히브리인'과 '이스라엘사람'과 '유대인'이라는 용어부터 정리해보도록 하자. '히브리인'이라는 말은 창14장에 처음 등장한다. 이때 아브라함은 히브리인 중에 속한 자라고 불리웠었다(창14:13). 그뜻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학설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강을 건넌 자들'이라는 뜻이다. 이 용어를 사도바울도 사용하는데 그가 자신을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라고 소개했던 것이다(빌3:5). 저주와 죽음의 강을 건너왔었기 때문이리라. 한편, '이스라엘사람'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것은 야곱의 딴 이름으로서 12명의 아들들로 구성된 야곱의 후손들을 지칭하는 용어다. 하지만 이 용어는 이스라엘왕국이 남북으로 분열되면서 북쪽 국가의 이름으로 쓰이기도 했다. 하지만 북이스라엘이 B.C.722년 앗수르제국에게 멸망당하자, 이스라엘이라는 단어는 다시 야곱의 12아들들의 후손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다시 사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대인'이라는 용어가 있다. 이 용어는 남북분열왕국시대에 유다지파와 베냐민지파로 구성된 남왕국 백성들을 지칭하는 용어다. 하지만 유다인 혹은 유대인이라는 말은 시간이 흘러갈수록 원래의 의미보다 훨씬 더 강한 의미로 쓰여지게 된다. 왜냐하면 남유다백성들이 북이스라엘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북이스라엘은 멸망 후 급속히 이방인으로 동화되어버렸다. 왜냐하면 앗수르제국의 포로정책이 바로 피를 섞어버리는 혼혈정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유다는 달랐다. 그들은 B.C.586년에 바벨론제국에 의해 멸망을 당했어도, 어디에 살든지 결코 타민족과 결혼하지 않고 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신앙을 지켜나갔다. 그리하여 포로로 잡혀간 후 70년만에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서 살라고 하는 바사왕 고레스의 칙령이 있었어도 그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서 유대인으로 살아갔다. 그들은 자기들이 사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이든지 그곳에 회당을 짓고 거기에서 자식들에게 신앙을 전수해 주었다. 그러므로 자신이 유대인들이 자신을 유대인이라고 말하는 것은 대단한 자부심을 가진는 이름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놀라지 말라. 누가 하나님을 가장 대적하고 하나님의 경륜을 훼방하며 살았는지 아는가? 그들은 다름 아닌 유대인들이었다(살전2:15~16). 심지어 그들은 자기들을 구원하러 오신 메시야까지 죽이는 일도 서슴치 않고 행하였다. 더욱이 A.D.90~95년경에 이르렀을 때에 그들은 이미 사탄의 회당이 되어 있었다(계2:9,3:9). 그들의 자부심이 그만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버렸던 것이다. 그리하여 오직 자기들만 선민이라는 편협된 생각속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그러니 그들은 타민족들을 무시하면서 개취급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지옥의 땔감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당신은 알고 있는가?
그런데 놀랍게도 유대인들이었던 11명의 제자들이 승천하기 직전에 유대인의 나라의 회복을 묻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을 물었던 것이다. 진정 메시야가 오면 이스라엘의 12지파를 회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였는지 제자들은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운명을 물었던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과연 예수님 당시에 북이스라엘의 10개지파의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었는지 말이다. 이미 700년전에 나라가 망했던 북이스라엘의 10개 지파의 사람들은 혼혈족이 되어버렸고 이방인이 되어버리고 없어져버렸다. 그러므로 북쪽의 10지파의 사람들을 찾아낸다는 것을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12개 지파의 회복이 언제나 이루어지게 될른지를 예수님께 물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신의 권한 두신 것이니 알 수 없다고 말씀하시면서, 단지 성령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파하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대답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우리가 가서 모든 지역에 나가 복음을 전파하다보면, 북쪽의 잃어버린 10개의 지파의 사람들까지 다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북쪽의 10지파의 사람들을 혈통적으로 찾아내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신 것은 혈통적인 이스라엘 사람들을 찾아내라는 말이 아니다. 예수께서 오신 다음부터는 누구든지 복음을 듣고 회개하여 예수님을 믿고 그분을 따르게 되면, 그도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사람들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렇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지금도 현재의 이스라엘이 민족적으로 회개할 것이고 오신 메시야를 회복될 것이라고 말한다. 진짜 그럴까? 아니다. 예수께서 부활승천하시면서 복음전파를 지시하신 이후에는 더이상 혈통적인 이스라엘이 존재하지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혈통적 혹은 민족적인 이스라엘의 회개나 회복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정해도 될 것이다. 그때부터는 누구든지 복음을 듣고 회개하고 믿고 주님을 따르게 된다면, 그도 영적으로 이스라엘의 12지파 가운데 한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은 이스라엘이라는 단어를 단지 혈통적인 개념으로만 사용하지 않는다. 범우주적으로 구원받을 하나님의 백성들이라는 개념으로 사용한다(갈6:15~16).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다음부터는 할례나 무할례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때부터는 육신을 입고 오신 구원자 예수 가리스도를 믿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이스라엘이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친동생 야고보도 그의 서신의 첫 인사에서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고 말하면서 편지를 썼다(약1:1). 그런데 이 편지는 언제 기록한 것인가? 대체로 A.D.45~49년경에 쓴 것이다. 그러면 그때에 과연 북이스라엘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었는가? 그때에는 남유다지파의 사람들만 존재하고 있었다. 이미 북이스라엘의 10지파의 사람들이 혼혈족이 되어버렸거나, 이방인이 되어버렸다. 그러므로 야고보가 쓰고 있는 '흩어져 있는 12지파사람들'이란 개념은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지칭하는 용어였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12제자들에게 장차 그들이 12보좌에 앉아 12지파를 다스리게 될 것이라고 했던 적이 있었다(눅22:28~30). 하지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 말씀을 할 당시에 이스라엘의 12지파가 혈통적으로 존재하고 있었는가? 없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그들이 12지파를 통치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언급하고 있는 12지파란 대체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그렇다. 그것도 예수님을 믿고 구원에 참여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지칭하는 것이다. 장차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게 되면 12개의 대문을 통과하여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계21:12~13). 그런데 12대문의 이름이 무엇이라 기록되어 있는가? 12지파의 이름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북쪽의 10지파 사람들이 이미 혈통적으로 사라져버렸는데, 어떻게 되어 천국의 예루살렘성의 대문들에는 12지파의 이름들이 기록되어 있는가?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혈통적인 12지파의 사람들을 일컫지 않는다. 그것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민족들) 중에서 회개하고 예수믿고 천국에 들어가게 될 사람들을 총칭하는 개념인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그의 제자들이 이스라엘 12지파로 구성된 혈통적인 "이스라엘의 나라를 회복할 때가 이때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성령을 받고 가서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파하라고 대답하신 것이다. 그렇게 복음을 전하다보면 이스라엘의 12지파를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대답하신 것이다. 그렇다. 예수님 이후 12지파는 더 이상 혈통적인 개념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영적인 개념으로 존재할 뿐이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시겠다고 율법과 선지자들을 통해 약속했던 메시야를 믿고 받아들이는 자들이 곧 이스라엘이라 불리우며, 이스라엘의 12지파가 되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우리 가족에게만 복음을 전하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되어야할 것이다. 내 자식이 천국에서도 내 자식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지금은 누구든지 회개하고 복음을 믿고 받아들여 구원받을 시기다. 이 시기가 지나면 구원은 종결될 것이다. 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제자들의 물음의 답변처럼 영적인 이스라엘의 12지파의 회복도 얼마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어서 가서 복음을 전파하자. 누구든지 복음을 영접하는 자를 찾아내어 이스라엘의 12지파에 포함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자. 이것이 진정한 이스라엘나라의 회복인 것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