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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4-07-30
본문말씀 요한복음 18:28-19:16(신약 179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오늘은 정치와 종교 지도자의 탈선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며, 예수님께서는 과연 유대인의 왕이시며 그분이 세우시고자하는 왕국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함께 살펴보자.
  예수께서 이 세상에 들어오실 때 이 세상 및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민족 유대인들의 영적 상태는 어떠했을까? 이사야 선지자는 흑암에 앉은 백성에게 큰 빛이 비출 것이라고 했다. 이것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셔서 사역을 감당할 때야말로 전 우주의 시간 가운데 가장 어두운 시기였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특히 종교지도자들은 하늘의 왕이자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몰라보았고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미워했고 배척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자기들에게 오지 않고 예수께로 가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예수께서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몰아내신 것도 포함된다. 그것은 대제사장들의 상권이 걸려있는 문제에 예수께서 손을 댔기 때문이다. 결국 종교지도자들은 자기 땅에 자기 백성을 구하러 오신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하고 만다. 그것도 새벽 3시에서 6시 밤 사이에 불법적으로 산헤드린 공회를 소집하여, 사형을 결정한 다음 날이 새자마자 바로 그 형을 집행하려 시도한다.
  걸림돌은 로마총독이었다. 당시 유대나라는 로마의 속국이었기에 로마총독의 감독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로마총독의 승인없이 사람을 죽였다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유대종교지도자들은 이른 아침에 예수님을 끌고 로마총독의 관저로 간다. 그리고 예수께서 행악자로서 마땅히 죽임당해야 하는 데 자기들로서는 사형권이 없기 때문에 사형을 집행해 달라고 그에게 청원한다. 예수께서 악을 행하지도 아니했고, 무슨 죽일 죄를 범한 것도 아니었는데...
  이에 예수님을 불러다가 심문해 본 로마총독 본디오 빌라도는 예수님으로부터 죄가 없을 뿐더러 그 문제는 종교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놓으려고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본다. 첫째는 유대인들의 전례를 이용한 것이었는데, 이는 해마다 절기가 돌아오면 죄인 한 명을 놓아주던대로 예수님을 놓아주고자 하나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둘째는 예수님을 실컷 채찍질하여 만신창이를 만든 다음에 석방해주려고 한다. 이는 성난 군중을 달래고 민심까지 얻으려는 속셈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실패한다.
  오히려 성난 군중으로부터 자칭 왕이라 하는 자를 놓아주었다가는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라는 선동과 협박에 그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도록 내어주고 만다. 예수님이 로마에 대해 반역죄를 지은 죄인 것을 인정해버린 셈이다.
  그렇다. 정치나 종교는 민심을 제일 무서워한다. 설령 민심이 하나님의 말씀과 달라도 정치지도자나 종교지도자는 늘 사람의 눈치를 살피기에 바쁘다. 결국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양대 권력체계인 종교와 정치는 죄없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죽이는 일에 합작하게 된다. 
  그렇다. 성도들이여, 정치지도자나 종교지도자들의 말과 판단을 함부로 믿거나 따르지 말라. 이 두 지도자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민심을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요할 때에는 성경말씀도 이용하여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고 적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예수께서 왕이시지 않는가? 하지만 예수님은 과연 어디에 당신의 왕국을 건설하고자 했는가? 이곳이 아니다. 그분은 말씀하신다. "내 왕국이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 만약 내 왕국이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다면 내 종들인 천사들을 시켜 나로 하여금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왕이다. 나는 이 세상에서 내 백성을 구출해서 천국에 데려가기 위해 왔다." 그렇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지상왕국을 건설하려고 오신 것이 아니다. 이 세상은 장차 불못으로 변할 것이기에 주님께서는 이 세상이 불타서 불못이 되기 전에 당신의 백성을 얻어 데려가시려고 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이여, 천년만년 이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려 하지 말라. 그것을 얻기 위해 허비하지 말라. 이 세상은 잠깐 필요한 모짜리판에 불과한 곳임을 알라. 언제라도 이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혹 당신이 이 세상에서 누리고 있는 것들 즉 권력이나 지위나 물질이나 은사달란트가 있는가? 혹 있다면 그것으로 천국복음을 증거하는데 사용하라. 왜냐하면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그로부터 40년 뒤에 갈기갈기 찢겨 죽거나 불에 타서 죽었고, 본디오 빌라도 유대총독은 얼마후 지위를 잃어버리고 자살해서 인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2014-07-30 수요기도회(3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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