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 이야기(17)
2008년 1월 10일(목)
제목 : “2008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어느덧 새 해가 밝았다. 하지만 올 해의 모든 것이 밝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기독교 외의 종교단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올 해는 건국 60년이 지난 해로, 건국 후 회갑을 맞은 해다. 그래서 올 해를 시작의 해라고도 말한다. 뭔가가 시작되는 해라는 말이다. 그리고 육십갑자로 이야기하면 올 해는 무자(戊子)년이다. 올 해 2008년은 무자년(戊子年)으로 또한 쥐띠의 해이다. 그런데 쥐는 과연 어떤 동물인가? 쥐는 어둠속에서 행동하는 동물이다. 어둠이 활동하는 해라는 말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올 해는 굵직굵직한 행사를 많이 치러하는 하는 해이기도 하다. 오는 4월 9일에는 우리나라에 제18대 총선이 있고, 8월 8일부터 24일까지는 제29회 베이징 올림픽이 중국에서 열리며, 11월 4일에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또한 있다.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나라에 큰 일이 뒤섞여 있는 것이다. 또한 사회적으로 볼 때에도, 자녀의 이름을 엄마의 성씨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자녀의 성씨를 새 아빠의 성씨로 사용할 수 있는 가족관계제도가 시행되는 첫 해이기도 하다. 어 그뿐인가 새 해 벽두부터 원유값 상승으로 물가가 치솟아 서민경제를 어둡게 하고 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새로운 결정사항에 대해, 어떤 것들은 환영하는 것들도 있지만 어떤 것은 많은 우려를 낳기도 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 기독교인들은 과연 어떻게 올 한 해를 보내는 것이 좋은가? 영적으로 어떻게 보내야 할까? 고민이 많지 않을 수가 없다.
1. 새 해 들어, 새찬송가로 바꾸다보니...
올 해 들어와 우선 우리 교회는 성경찬송가도 새로 바꾸었으며, 새벽기도회 본문도 구약성경에서 신약성경으로 바꾸었다. 작년까지만해도 모세오경을 강해했지만, 올 해부터는 누가복음 강해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새찬송가에게 있었다.
작년 12월이 되자, 나는 약 한 달 동안 우리 교회에서도 성경과 찬송가를 새로이 바꾼다고 매주 주보에 광고를 냈다. 기독서점에 가보니, 개역개정판과 새찬송가 합본이 성경찬송가 진열대의 한 복판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늦은 것은 아닌가? 사실 나는 진작 개역개정판성경을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새찬송가가 나온다는 것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다. 만약 개역개정판성경에 통일찬송가를 사용하다가 또 나중에 새찬송가로 바꾼다고 한다면, 비용이 두 배로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개역개정판성경과 새찬송가 합본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새합본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듣고는 새 해도 되고 하니, 아예 모두 새 것으로 바꾸기로 결정한 것이다. 또한 기독교서점에서는, 이제 더 이상 개역한글판성경을 인쇄하지 않는다고 하고, 새찬송가를 찾는 교회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하니, 더욱더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살펴보니, 정말 여러 기독교출판사들마다 개역개정판성경과 새찬송가 합본을 내놓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올 1월 6일 첫주일부터 개역개정판성경과 새찬송가를 같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아뿔싸, 막상 새찬송가를 사용하려고 하니 예상치 않았던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다. 그것은 새찬송가에 나오는 찬송가의 가사가 작년에 우리가 사용하던 통일찬송가의 가사와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장수만 바뀐 줄 알았는데, 가사까지 상당히 수정이 된 것이다. 사실 나는, 작년까지 쓰던 통일찬송가보다 이번에 나온 새찬송가가 약 160여곡 정도 더 많아졌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장수만 바꾸면 되고, 더 풍성한 찬송가곡이 새로이 들어 있으니 이전 통일찬송가보다는 훨씬 더 낫지 않겠는가 생각하고는 그냥 바꾸기로 결정했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사용해보니, 통일찬송가에 나오는 찬송이지만 거기에 나오는 가사가 옛날 그것과 정말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찬송을 불러보아도, 어딘가 모르게 생소하고 낮설은 것은 어찌할 수 없었다. 새벽에는 새벽기도회가 있어 새벽마다 찬송을 불러야 하는데, 가사가 조금씩 달라진 것 때문에, 내 입술은 통일찬송가의 그 가사대로 무심코 부르기가 일쑤였다. 얼마나 오래 동안 통일찬송가를 써 왔던가? 안 보고도 4절까지 부를 수 있는 찬송이 또 얼마나 많으며, 또한 잘 알려진 대부분의 곡들은 그 곡이 몇 장이며 그리고 어떤 코드를 지녔는지까지 암송하고 있는 내가 아닌가? 그렇기에 나로서는 새찬송가가 응당 부담스럽게 다가온 것이다. 조금만 더 자세히 살폈으면 좋았을 것을... 하지만 때는 늦어버렸다. 그대로 사용할 수밖에...
하지만 새찬송가가 그렇게 안 좋은 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기존에 복음성가라 부르고 있던 좋은 곡들이 찬송가에 많이 들어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결혼식 때에 많이 불러지는 “여기에 모인 우리” 라는 곡이랄지, 얼마전 성탄절 때 주로 불렀던 “오 거룩한 밤” 등이 찬송가에 들어와 있었다. 그러니 찬송가 한 권만 가지고 있으면, 빔프로젝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바로 은혜스러운 곡을 부를 수 있게 되어 한편으로는 좀 기쁘기도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성도들의 반응이다. 그렇지만 참 감사하게도 성도들은 담담한 듯 보였다. 나는 부분적으로 바뀐 생소한 가사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는데, 성도들은 아무렇지도 않는 듯 찬송을 따라 부른다. 그렇다고 한다면 나만 찬송가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아스럽기까지 했다. 나도 좀 주밀했어야 하는데 생각이 주밀하지 못했던 부분이 조금은 후회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성도들이 잘 따라와 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특히 새벽기도시간에는 타교회 교인이 2/3을 차지하는데, 그들 또한 이번에 개역개정판성경과 새찬송가를 다 구입하여 가지고 나오고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을 목사의 말 한 마디로 내린 것이다. 고마울 따름이다. 그리고 감사할 따름이다.
“주여! 하루 속히 내가 새찬송가에 익숙하여지게 하여 주시고, 한국교회도 하루 속히 새찬송가를 많이 사용하여 새로운 곡조의 찬송가가 많이 불려지게 하시며, 나처럼 바꾸기 싫어하는 습성에 젖어버린 나태한 생각도 빨리 바꾸어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2. 2008년, 종교적 격변의 해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작년 한 해 마지막 달이었던 12월에, 나는 참으로 새로운 사실에 눈을 떴다. 그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이었다. 예수님께서 메시야로 이 세상에 강생할 것에 대해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어느 정도 지식이 있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특히 그분이 탄생할 지역은 유대 땅 베들레헴이 될 것이며, 그의 부모는 유다지파의 후손일 것이고,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일 것이라는 등등의 지식 말이다.
하지만 메시야가 과연 언제 태어날 것인가에 대해서는 성경에 나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다만 말라기서 3장과 4장에서, 메시야가 탄생하기 직전에 엘리야 선지자가 먼저 온다는 사실만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엘리야의 영을 가지고 태어났던 세례요한은 자신도 자기가 죽기까지 자신이 엘리야의 영을 가지고 이 세상에 온 존재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비로소 그가 ‘오리라 한 엘리야’라고 소개해주지 않았더라면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엘리야의 영을 가진 선지자의 잉태소식도 상당히 비밀스럽게 진행되었다. 그러다보니, 메시야의 탄생에 대해서도 그 어느 누구 하나 그 시기를 짐작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 고대 바빌로니아제국의 이방인 마술사(우리말 성경에는 ‘동방박사’로 나오지만, 여기서 박사란 말의 헬라어적 의미는 ‘마술사’이기 때문이다)가 먼저 그 사실을 안 것이다. 그들은 천문학자들이었다. 하늘의 별을 연구하여 이 세상에 도래할 커다란 일들을 점치는 자들이었다. 그들의 눈에 보기에, 이 세상을 구원할 메시야가 탄생할 것이라는 징조가 보였던 것이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그렇구나! 훗날 다시 오실 메시야도 성경을 안다고 하는 자들이 먼저 아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들이 먼저 알게 되는 것이로구나!” 그러나 동방박사들을 보라. 그들은 메시야의 탄생시기만을 알았을 뿐, 메시야가 태어날 정확한 장소나 그의 부모에 대해서는 정말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갔고, 결국 헤롯대왕에 의해 유대지경에 태어난 2살 아래의 모든 남자아이들이 죽임을 당해야 했다. 성경을 모르는 자들이 전해 준 메시야의 탄생소식을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뿐이었다. 한편, 당시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메시야가 탄생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심지어 그 장소를 가르쳐 주면서도, 단 한 사람도 그 자리에 가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는가?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다시 오실 주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특히 메시야의 재림 시기에 대해서는 이방인들이 먼저 알겠구나 하는 생각이 번뜩 스쳐지나갔다. 그러자 주님 말씀이 떠올랐다.
마16:2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마16:3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천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그때였다. 나도 천기는 분별할 줄 알지만 시대의 표적을 분별하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잘못 하다가는 나도 초림 예수 당시의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꼴이 되기 쉽겠구나 하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든 것이다. “그래, 성경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시대의 징조도 같이 살펴보면서 주의 말씀을 전해야 하겠구나!” 그리하여 시대의 징조를 살펴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깜짝 놀랄 사실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보면, 늘 개벽이란 단어를 주로 사용하는 ‘증산도’라는 한국종교가 있다. 그들은 올 해를 가을개벽의 해라고 부른다. 가을이 되면 알곡을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불에 태워버린다고 하였다. 그 가을개벽의 해가 올 해라는 것이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러고 보니 지난해 말의 일들이 또한 번개처럼 스쳐 지나갔다. 지난해 12월 21일이다. 신문을 보니, 유럽에서 ‘쉥겐조약’이라는 것이 발표되었다고 써 있지 않은가! EC유럽국가들 중 기존 9개국에다가 새 회원국 15개국이 합해져 24개국 국가 모두가 한꺼번에 국경을 개방한다는 조약이었다. 그러므로 올 해부터는 유럽 24개국이 서로 자유왕래가 가능하게 되었다. 국경을 완전 개방한 것이다. 4억의 인구가 360만 제곱 킬로미터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며칠이 더 지나갔다. 지난 12월 29일,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녹음이 전파를 타고 전 세계에 퍼저 갔다. 그 내용인즉, 알카에다 조직에 이스라엘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다. 그는 말했다. “우리는 자유로운 팔레스타인을 만들려고 한다. 이를 방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피에는 피’로 보복하겠다.” 갑자기 성경말씀들이 스쳐 지나갔다. 적그리스도의 출현과 666우상의 출현이 눈 앞에 다가온 듯 했다.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머지 않아 우리 시대에 그러한 일이 펼쳐질 가능성이 엄청나게 커진 것이기 때문이다. 긴장이 되었다. 손에 땀도 났다. 그리고 내 앞으로 성경말씀이 스쳐 지나갔다.
마24:44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마24:45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
마24:46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의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마24:4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저에게 맡기리라
마24:48 만일 그 악한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마24:49 동무들을 때리며 술친구들로 더불어 먹고 마시게 되면
마24:50 생각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마24:51 엄히 때리고 외식하는 자의 받는 율에 처하리니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주여! 나는 과연 종류의 사람입니까? 마지막 때에 충성되고 지혜있는 종입니까? 아니면 악한 종입니까?” 그때였다. 이게 웬 일인가! 낙심과 실망의 한숨이 아니라, 오히려 내 심장의 아래쪽에서부터 뭔가 굳은 것이 치밀어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그때 나는 기도했다. “그래! 올 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동방박사들의 실수와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실수를 동시에 저지르는 목회자가 되지 말아야지!” “그래, 특히 올 2008년도에는 계속해서 시대의 징조를 잘 살펴봄으로, 때를 읽어내는 목회자 되어야겠고 또한 성경 말씀으로 시대를 조명해 줄 수 있는 참 목회자가 되어야지.”하고 또 다짐하고 다짐했다. 그리고 난 뒤 나는 2008년도 교회표어를 다음과 같이 정했다. “오직 주님과 함께, 오직 말씀을 따라”
지금 중국에서는 이상한 종말론 이단이 횡횡한다고 한다. 꼭 우리나라로 치자면 1992년 10월 28일 예수님이 재림하신다고 하는 다미선교회의 주장처럼, 곧 중국을 구원할 메시야가 전면에 등장할 것인데,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서 나타날 것이라는 말이 돈다고 한다. 일명 ‘동방번개’ 혹은 ‘실제신(Real God)’이라는 종말론 이단세력이 그들이다.
정말로 깨어 기도할 때가 된 것 같다. 무엇보다도 올 해는 종교적인 어떤 움직임들이 감지되고 있지 않은가! 이제는 시대를 읽고, 말씀으로 돌아갈 때가 된 것이다. 말씀을 제대로 붙잡고 있지 않으면 종말론 이단에 빠져들 수도 있으며, 시대의 징조를 보지 않으면 주님의 재림의 때를 알지 못하고 무방비 상태에서 주님을 만나, 부끄러움을 당할 수도 있는 시기가 된 것이다. 그때 주님 앞에서 슬피 울며 이를 갈지 않으려면, 이제는 시대의 징조와 말씀을 함께 보아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개척교회지만 한국교회의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요즘에는 새로운 성도들이 부쩍 많아졌다. 그리고 등록도 하겠다고 한다. 그렇지만 더욱더 이들을 바로 인도할 충성되고 지혜있는 종이 절실히 필요한 때가 된 것이다.
“주여! 제게 소원이 하나 있다면, 이것입니다. 주여, 내가 이 마지막 때에, 당신의 백성들에게 때를 따라 돕는 양식을 나눠줄 자로 쓰임받기를 원합니다. 주여, 말씀에 말씀을, 은혜에 은혜를 더하사 더욱 더 분별력을 더하여 주시고, 시대를 보는 눈을 더욱 주시옵소서. 그렇게 함으로, 새벽에 말씀을 들으러 찾아오는 성도들과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 양질의 양식을 공급하게 하시옵고, 노아가 7명의 식구들에게 홍수를 잘 대비하게 한 것처럼, 성도들로 하여금 주의 재림의 날을 잘 준비케 하는 목회자가 되게 하옵소서. 아멘.”
벌써 1월 9일이 넘어가고 있다. 내일은 눈이 많이 올 거라고 한다. “주여, 나의 영적인 눈을 날마다 새롭게 하시고, 깨어있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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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동탄명성교회 정병진 목사
연락처 : 핸드폰 010-9953-9182, 교회 031-613-2001
이메일 : alleteia@empal.com
2008년 1월 10일(목)
제목 : “2008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어느덧 새 해가 밝았다. 하지만 올 해의 모든 것이 밝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기독교 외의 종교단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올 해는 건국 60년이 지난 해로, 건국 후 회갑을 맞은 해다. 그래서 올 해를 시작의 해라고도 말한다. 뭔가가 시작되는 해라는 말이다. 그리고 육십갑자로 이야기하면 올 해는 무자(戊子)년이다. 올 해 2008년은 무자년(戊子年)으로 또한 쥐띠의 해이다. 그런데 쥐는 과연 어떤 동물인가? 쥐는 어둠속에서 행동하는 동물이다. 어둠이 활동하는 해라는 말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올 해는 굵직굵직한 행사를 많이 치러하는 하는 해이기도 하다. 오는 4월 9일에는 우리나라에 제18대 총선이 있고, 8월 8일부터 24일까지는 제29회 베이징 올림픽이 중국에서 열리며, 11월 4일에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또한 있다.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나라에 큰 일이 뒤섞여 있는 것이다. 또한 사회적으로 볼 때에도, 자녀의 이름을 엄마의 성씨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자녀의 성씨를 새 아빠의 성씨로 사용할 수 있는 가족관계제도가 시행되는 첫 해이기도 하다. 어 그뿐인가 새 해 벽두부터 원유값 상승으로 물가가 치솟아 서민경제를 어둡게 하고 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새로운 결정사항에 대해, 어떤 것들은 환영하는 것들도 있지만 어떤 것은 많은 우려를 낳기도 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 기독교인들은 과연 어떻게 올 한 해를 보내는 것이 좋은가? 영적으로 어떻게 보내야 할까? 고민이 많지 않을 수가 없다.
1. 새 해 들어, 새찬송가로 바꾸다보니...
올 해 들어와 우선 우리 교회는 성경찬송가도 새로 바꾸었으며, 새벽기도회 본문도 구약성경에서 신약성경으로 바꾸었다. 작년까지만해도 모세오경을 강해했지만, 올 해부터는 누가복음 강해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새찬송가에게 있었다.
작년 12월이 되자, 나는 약 한 달 동안 우리 교회에서도 성경과 찬송가를 새로이 바꾼다고 매주 주보에 광고를 냈다. 기독서점에 가보니, 개역개정판과 새찬송가 합본이 성경찬송가 진열대의 한 복판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늦은 것은 아닌가? 사실 나는 진작 개역개정판성경을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새찬송가가 나온다는 것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다. 만약 개역개정판성경에 통일찬송가를 사용하다가 또 나중에 새찬송가로 바꾼다고 한다면, 비용이 두 배로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개역개정판성경과 새찬송가 합본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새합본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듣고는 새 해도 되고 하니, 아예 모두 새 것으로 바꾸기로 결정한 것이다. 또한 기독교서점에서는, 이제 더 이상 개역한글판성경을 인쇄하지 않는다고 하고, 새찬송가를 찾는 교회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하니, 더욱더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살펴보니, 정말 여러 기독교출판사들마다 개역개정판성경과 새찬송가 합본을 내놓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올 1월 6일 첫주일부터 개역개정판성경과 새찬송가를 같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아뿔싸, 막상 새찬송가를 사용하려고 하니 예상치 않았던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다. 그것은 새찬송가에 나오는 찬송가의 가사가 작년에 우리가 사용하던 통일찬송가의 가사와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장수만 바뀐 줄 알았는데, 가사까지 상당히 수정이 된 것이다. 사실 나는, 작년까지 쓰던 통일찬송가보다 이번에 나온 새찬송가가 약 160여곡 정도 더 많아졌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장수만 바꾸면 되고, 더 풍성한 찬송가곡이 새로이 들어 있으니 이전 통일찬송가보다는 훨씬 더 낫지 않겠는가 생각하고는 그냥 바꾸기로 결정했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사용해보니, 통일찬송가에 나오는 찬송이지만 거기에 나오는 가사가 옛날 그것과 정말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찬송을 불러보아도, 어딘가 모르게 생소하고 낮설은 것은 어찌할 수 없었다. 새벽에는 새벽기도회가 있어 새벽마다 찬송을 불러야 하는데, 가사가 조금씩 달라진 것 때문에, 내 입술은 통일찬송가의 그 가사대로 무심코 부르기가 일쑤였다. 얼마나 오래 동안 통일찬송가를 써 왔던가? 안 보고도 4절까지 부를 수 있는 찬송이 또 얼마나 많으며, 또한 잘 알려진 대부분의 곡들은 그 곡이 몇 장이며 그리고 어떤 코드를 지녔는지까지 암송하고 있는 내가 아닌가? 그렇기에 나로서는 새찬송가가 응당 부담스럽게 다가온 것이다. 조금만 더 자세히 살폈으면 좋았을 것을... 하지만 때는 늦어버렸다. 그대로 사용할 수밖에...
하지만 새찬송가가 그렇게 안 좋은 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기존에 복음성가라 부르고 있던 좋은 곡들이 찬송가에 많이 들어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결혼식 때에 많이 불러지는 “여기에 모인 우리” 라는 곡이랄지, 얼마전 성탄절 때 주로 불렀던 “오 거룩한 밤” 등이 찬송가에 들어와 있었다. 그러니 찬송가 한 권만 가지고 있으면, 빔프로젝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바로 은혜스러운 곡을 부를 수 있게 되어 한편으로는 좀 기쁘기도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성도들의 반응이다. 그렇지만 참 감사하게도 성도들은 담담한 듯 보였다. 나는 부분적으로 바뀐 생소한 가사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는데, 성도들은 아무렇지도 않는 듯 찬송을 따라 부른다. 그렇다고 한다면 나만 찬송가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아스럽기까지 했다. 나도 좀 주밀했어야 하는데 생각이 주밀하지 못했던 부분이 조금은 후회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성도들이 잘 따라와 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특히 새벽기도시간에는 타교회 교인이 2/3을 차지하는데, 그들 또한 이번에 개역개정판성경과 새찬송가를 다 구입하여 가지고 나오고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을 목사의 말 한 마디로 내린 것이다. 고마울 따름이다. 그리고 감사할 따름이다.
“주여! 하루 속히 내가 새찬송가에 익숙하여지게 하여 주시고, 한국교회도 하루 속히 새찬송가를 많이 사용하여 새로운 곡조의 찬송가가 많이 불려지게 하시며, 나처럼 바꾸기 싫어하는 습성에 젖어버린 나태한 생각도 빨리 바꾸어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2. 2008년, 종교적 격변의 해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작년 한 해 마지막 달이었던 12월에, 나는 참으로 새로운 사실에 눈을 떴다. 그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이었다. 예수님께서 메시야로 이 세상에 강생할 것에 대해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어느 정도 지식이 있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특히 그분이 탄생할 지역은 유대 땅 베들레헴이 될 것이며, 그의 부모는 유다지파의 후손일 것이고,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일 것이라는 등등의 지식 말이다.
하지만 메시야가 과연 언제 태어날 것인가에 대해서는 성경에 나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다만 말라기서 3장과 4장에서, 메시야가 탄생하기 직전에 엘리야 선지자가 먼저 온다는 사실만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엘리야의 영을 가지고 태어났던 세례요한은 자신도 자기가 죽기까지 자신이 엘리야의 영을 가지고 이 세상에 온 존재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비로소 그가 ‘오리라 한 엘리야’라고 소개해주지 않았더라면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엘리야의 영을 가진 선지자의 잉태소식도 상당히 비밀스럽게 진행되었다. 그러다보니, 메시야의 탄생에 대해서도 그 어느 누구 하나 그 시기를 짐작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 고대 바빌로니아제국의 이방인 마술사(우리말 성경에는 ‘동방박사’로 나오지만, 여기서 박사란 말의 헬라어적 의미는 ‘마술사’이기 때문이다)가 먼저 그 사실을 안 것이다. 그들은 천문학자들이었다. 하늘의 별을 연구하여 이 세상에 도래할 커다란 일들을 점치는 자들이었다. 그들의 눈에 보기에, 이 세상을 구원할 메시야가 탄생할 것이라는 징조가 보였던 것이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그렇구나! 훗날 다시 오실 메시야도 성경을 안다고 하는 자들이 먼저 아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들이 먼저 알게 되는 것이로구나!” 그러나 동방박사들을 보라. 그들은 메시야의 탄생시기만을 알았을 뿐, 메시야가 태어날 정확한 장소나 그의 부모에 대해서는 정말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갔고, 결국 헤롯대왕에 의해 유대지경에 태어난 2살 아래의 모든 남자아이들이 죽임을 당해야 했다. 성경을 모르는 자들이 전해 준 메시야의 탄생소식을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뿐이었다. 한편, 당시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메시야가 탄생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심지어 그 장소를 가르쳐 주면서도, 단 한 사람도 그 자리에 가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는가?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다시 오실 주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특히 메시야의 재림 시기에 대해서는 이방인들이 먼저 알겠구나 하는 생각이 번뜩 스쳐지나갔다. 그러자 주님 말씀이 떠올랐다.
마16:2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마16:3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천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그때였다. 나도 천기는 분별할 줄 알지만 시대의 표적을 분별하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잘못 하다가는 나도 초림 예수 당시의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꼴이 되기 쉽겠구나 하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든 것이다. “그래, 성경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시대의 징조도 같이 살펴보면서 주의 말씀을 전해야 하겠구나!” 그리하여 시대의 징조를 살펴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깜짝 놀랄 사실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보면, 늘 개벽이란 단어를 주로 사용하는 ‘증산도’라는 한국종교가 있다. 그들은 올 해를 가을개벽의 해라고 부른다. 가을이 되면 알곡을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불에 태워버린다고 하였다. 그 가을개벽의 해가 올 해라는 것이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러고 보니 지난해 말의 일들이 또한 번개처럼 스쳐 지나갔다. 지난해 12월 21일이다. 신문을 보니, 유럽에서 ‘쉥겐조약’이라는 것이 발표되었다고 써 있지 않은가! EC유럽국가들 중 기존 9개국에다가 새 회원국 15개국이 합해져 24개국 국가 모두가 한꺼번에 국경을 개방한다는 조약이었다. 그러므로 올 해부터는 유럽 24개국이 서로 자유왕래가 가능하게 되었다. 국경을 완전 개방한 것이다. 4억의 인구가 360만 제곱 킬로미터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며칠이 더 지나갔다. 지난 12월 29일,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녹음이 전파를 타고 전 세계에 퍼저 갔다. 그 내용인즉, 알카에다 조직에 이스라엘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다. 그는 말했다. “우리는 자유로운 팔레스타인을 만들려고 한다. 이를 방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피에는 피’로 보복하겠다.” 갑자기 성경말씀들이 스쳐 지나갔다. 적그리스도의 출현과 666우상의 출현이 눈 앞에 다가온 듯 했다.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머지 않아 우리 시대에 그러한 일이 펼쳐질 가능성이 엄청나게 커진 것이기 때문이다. 긴장이 되었다. 손에 땀도 났다. 그리고 내 앞으로 성경말씀이 스쳐 지나갔다.
마24:44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마24:45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
마24:46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의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마24:4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저에게 맡기리라
마24:48 만일 그 악한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마24:49 동무들을 때리며 술친구들로 더불어 먹고 마시게 되면
마24:50 생각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마24:51 엄히 때리고 외식하는 자의 받는 율에 처하리니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주여! 나는 과연 종류의 사람입니까? 마지막 때에 충성되고 지혜있는 종입니까? 아니면 악한 종입니까?” 그때였다. 이게 웬 일인가! 낙심과 실망의 한숨이 아니라, 오히려 내 심장의 아래쪽에서부터 뭔가 굳은 것이 치밀어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그때 나는 기도했다. “그래! 올 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동방박사들의 실수와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실수를 동시에 저지르는 목회자가 되지 말아야지!” “그래, 특히 올 2008년도에는 계속해서 시대의 징조를 잘 살펴봄으로, 때를 읽어내는 목회자 되어야겠고 또한 성경 말씀으로 시대를 조명해 줄 수 있는 참 목회자가 되어야지.”하고 또 다짐하고 다짐했다. 그리고 난 뒤 나는 2008년도 교회표어를 다음과 같이 정했다. “오직 주님과 함께, 오직 말씀을 따라”
지금 중국에서는 이상한 종말론 이단이 횡횡한다고 한다. 꼭 우리나라로 치자면 1992년 10월 28일 예수님이 재림하신다고 하는 다미선교회의 주장처럼, 곧 중국을 구원할 메시야가 전면에 등장할 것인데,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서 나타날 것이라는 말이 돈다고 한다. 일명 ‘동방번개’ 혹은 ‘실제신(Real God)’이라는 종말론 이단세력이 그들이다.
정말로 깨어 기도할 때가 된 것 같다. 무엇보다도 올 해는 종교적인 어떤 움직임들이 감지되고 있지 않은가! 이제는 시대를 읽고, 말씀으로 돌아갈 때가 된 것이다. 말씀을 제대로 붙잡고 있지 않으면 종말론 이단에 빠져들 수도 있으며, 시대의 징조를 보지 않으면 주님의 재림의 때를 알지 못하고 무방비 상태에서 주님을 만나, 부끄러움을 당할 수도 있는 시기가 된 것이다. 그때 주님 앞에서 슬피 울며 이를 갈지 않으려면, 이제는 시대의 징조와 말씀을 함께 보아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개척교회지만 한국교회의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요즘에는 새로운 성도들이 부쩍 많아졌다. 그리고 등록도 하겠다고 한다. 그렇지만 더욱더 이들을 바로 인도할 충성되고 지혜있는 종이 절실히 필요한 때가 된 것이다.
“주여! 제게 소원이 하나 있다면, 이것입니다. 주여, 내가 이 마지막 때에, 당신의 백성들에게 때를 따라 돕는 양식을 나눠줄 자로 쓰임받기를 원합니다. 주여, 말씀에 말씀을, 은혜에 은혜를 더하사 더욱 더 분별력을 더하여 주시고, 시대를 보는 눈을 더욱 주시옵소서. 그렇게 함으로, 새벽에 말씀을 들으러 찾아오는 성도들과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 양질의 양식을 공급하게 하시옵고, 노아가 7명의 식구들에게 홍수를 잘 대비하게 한 것처럼, 성도들로 하여금 주의 재림의 날을 잘 준비케 하는 목회자가 되게 하옵소서. 아멘.”
벌써 1월 9일이 넘어가고 있다. 내일은 눈이 많이 올 거라고 한다. “주여, 나의 영적인 눈을 날마다 새롭게 하시고, 깨어있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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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동탄명성교회 정병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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