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루터의 만인제사장설은 과연 성경적이었는가?(벧전2:5,9)
1. 종교개혁자인 루터가 그의 논문 "독일귀족에게 고함(1520년)"이라는 글에서 로마카톨릭에게 대항했던 3가지 것은 무엇입니까?
2. 로마카톨릭의 신부요 박사요 교수였던 루터는 로마카톨릭이 성경에 어긋나게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는 그는 다음과 같은 3가지 것이 잘못 되었음을 지적했습니다. 첫째는 성직은 사제들만 가지고 있다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즉 사제들이든지 아니면 성도들이든지 모두가 다 성직을 가지고 있다면서, 다만 사제들은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것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둘째는 교황만이 성경를 해석할 수 있는 권한이 있음을 거부했습니다. 왜냐하면 교황도 얼마든지 오류를 범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교황만이 공의회를 소집하거나 인준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음을 거부했습니다. 교황이 얼마든지 그리스도인의 복리에 해를 끼치거나 하나님의 법에 반하는 결정을 할 수도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것들 중에서 루터가 만인제사장설을 주장하치게 된 것은 바로 성직과 세속직을 구분하는 로마카톨릭의 결정을 잘못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루터가 외쳤던 만인제사장설이란 대체 어떤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까?
3. "만인제사장설"이란 루터가 주장한 것으로서,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으면 그는 영적 계급의 신분의 소유자가 되며 제사장이 된다는 주장으로, 누구든지 믿고 세례를 받으면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직접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으며, 자신의 죄를 직고하여 용서받을 수도 있고 남을 위해 기도할 수도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는 만인제사장설에 대해서 그가 쓴 "독일 귀족에게 고함(1520년)"이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교황들, 주교들, 사제들, 수도사들, 수녀들을 영적 계급이라고 부르고, 제후들 영주들 장인들 농부들을 세속적 계급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떤 기회주의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허울좋은 고안물에 불과하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참으로 영적 계급에 속하며, 이들 사이에서는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사실 우리는 다 예외없이 세례를 통하여 제사장이 된다. 성 베드로는 베드로전서 2:9에서, "너희는...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라고 말하고 있고, 요한계시록에서는 "사람들을 피로 사서...그들로...나라와 제사장을 삼으셨으니(계5:9~10)"이라고 말한 바와 같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루터의 만인제사장설은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4. 만인제사장설을 주장했던 루터의 의도와 목적은 참으로 훌륭합니다. 성도라면 누구든지 사제계급을 통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할 수도 있고, 자신의 죄를 용서받을 수도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의 실수들이 더러 보입니다. 만인제사장설뿐만은 아닙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 봅니다. 첫째, "오직 믿음"으로 칭의를 받고 구원을 받는다는 주장은 틀린 주장입니다. 성경은 계속해서 사람이 칭의를 받는 것은 믿음과 회개라고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루터의 5대 "오직" 사상 중에서 "오직 믿음"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한 단어나 문장이 성경에서 결코 발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헬라어 성경에 의하면, "오직(모노스) 믿음(피스티스)"이라는 단어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고, "그런데 믿음" 내지는 "오히려 믿음"이라고만 나올 뿐입니다. 둘째, 그는 야고보서나 유다서를 사도적 저작으로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야고보서를 예수님의 친동생이 아니라 요한의 형제인 야고보라고 가정하면서, 야고보서는 사도적인 저작으로 볼 수 없기에 참고할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예의지론에서도 많은 실수를 하고 있으며, 특히 만인제사장설에서도 실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루터가 주장했던 만인제사장설에는 어떤 잘못이 들어있습니까?
5. 루터가 주장했던 "만인제사장설"은 사실 성경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 아니라는 데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모든 사람들은 예외없이 세례를 통하여 성별되고 제사장이 된다"고 했는데, 성경에서는 그렇게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성도들의 신분에 대해서 과연 "제사장"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성도가 제사장이 되는 일은 회개하고 믿은 성도가 죽어서 천국에 들어갔을 때에 주어지는 신분이라고 되어있기 때문입니다(계20:6). 사실 루터가 인용했던 벧전2:9의 말씀에 나오는 "제사장"이란 단어는 "제사장(히에류스)"을 뜻하는 "히에류스"가 아니며, 이 단어는 벧전2:5,9에 단 2차례 나오는 단어로서 "히에라튜마"라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이 단어는 "히에라튜모"라는 동사에서 온 것인데, 그 뜻은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회개하고 믿어서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진짜 제사장이 되는 것은 그가 죽은 후에 천국에 들어가서입니다. 그런데 루터는 이 땅에서부터 "성도는 제사장이다"고 선언함으로써, 수많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자기는 이미 제사장이 되었으니 자신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게 했던 것입니다. 잘못하면 그것은 마땅히 해야 할 것에 대해서 소홀히 여기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제사장이 아니라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도록 임시적으로 직책을 받은 것입니다. 그것은 만약 우리가 제사장의 직무를 잘못 수행하면 죽을 때에 제사장이 될 수도 없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는 성도들은 정말 자신이 이 세상에서 살아 있을 때에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기에 합당한 자인지를 정말 늘 살펴보아야합니다. 그것은 "옷"이 아니라 "거룩함"입니다. 이 부분은 다음 시간에 살펴보겠습니다.
2019년 4월 16일(화)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