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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7. 16. (목) · 「회개와 천국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교회」 동탄명성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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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pc8VZKEsNL8
날짜 2026-07-15
본문말씀 레위기 18:1~19:4
설교자 정보배목사

2026-07-15(수) 수요기도회

제목: [레위기강해(14)] 성결법(01) 하나님의 백성들의 도덕적 생활윤리규범(01) 이방풍속 금지와 성윤리(레위기18:1~19:4)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pc8VZKEsNL8

레위기강해 14

성결법(01) 이방 풍속 금지와 성 윤리

동탄명성교회 · 정보배 목사

 

1. 들어가며

  레위기는 흔히 제사와 피와 속죄만을 다루는 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레위기를 끝까지 읽어 보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요구하신 것은 죄를 덮는 속죄에만 머물지 않는다. 속죄받은 백성은 더러움을 씻어 정결해져야 하고, 그다음에는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레위기의 중심 구조는 속죄, 정결, 성결이라는 세 단계로 이해할 수 있다.

  레위기 1장부터 10장까지는 제사와 제사장 제도를 중심으로 속죄의 길을 보여 준다. 죄인은 피 없이는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없다. 제물의 피가 죄를 덮고, 하나님과 죄인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킨다. 그러나 죄가 덮였다고 해서 사람의 내면과 생활이 자동으로 깨끗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레위기 11장부터 17장까지는 부정한 음식, 시체, 해산, 피부병, 유출병, 성소와 제단의 정결, 피의 사용을 다루며 더러움을 씻어 내는 정결의 과정을 가르친다.

  이어지는 레위기 18장부터 27장까지는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여기서는 단순히 더러움을 씻는 문제를 넘어, 하나님의 백성이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고 무엇을 적극적으로 행해야 하는지 곧 성결의 과정을 가르친다. 성결은 소극적으로 죄를 피하는 것과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을 함께 포함한다. 우상숭배와 음행을 버려야 할 뿐 아니라, 부모를 경외하고 안식일과 절기를 지키며, 땅과 물질과 시간을 하나님께 구별해 드려야 한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믿어 칭의를 받았으니 구원이 이미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칭의는 구원의 출발이지 완성이 아니다. 예수님의 피로 죄가 덮여 성령을 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사람 안에는 여전히 더러운 성향과 악한 영들이 남아 있다. 그러므로 성도는 날마다 회개하고 정결해져야 하며, 성령의 인도에 순종함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왜 우리는 거룩해야 하는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분의 백성도 거룩해야 한다. 거룩함은 깨끗함과 구별됨이 함께 있는 상태다.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과 똑같이 살지 않는 것이 성결이며, 하나님께 속한 사람답게 시간과 장소와 물질과 몸을 구별하여 사용하는 것이 거룩한 삶인 것이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레위기가 왜 속죄뿐 아니라 정결과 성결까지 요구하는지, 속죄와 정결과 성결은 서로 어떻게 다른지, 왜 칭의만으로 구원이 완성되었다고 말할 수 없는지, 하나님의 백성은 왜 반드시 거룩해야 하는지, 왜 이방 풍속의 핵심이 우상숭배와 음행인지, 성결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행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구별된 삶이 천국의 상과 신부의 단장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레위기는 왜 속죄뿐 아니라 정결과 성결까지 요구하는가?

  레위기의 첫 번째 주제는 속죄다. 속죄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파르'는 기본적으로 '덮는다'는 뜻을 가진다. 죄인이 제물을 가져오고 제물의 피가 제단에 뿌려질 때, 하나님께서는 그 피를 보시고 죄를 덮어 주셨다. 죄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심판하지 않으시도록 그 죄를 덮어 주신 것이다.

  신약에서 죄 사함에 사용되는 헬라어 '아피에미'도 역시 '보내 버리다', '내버려 두다'라는 뜻을 가진다.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하신다는 것은 죄를 승인하신다는 뜻이 아니라, 예수님의 피를 근거로 심판의 요구를 내려놓으시고 죄인을 받아 주신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속죄는 법적 관계의 회복이며 구원의 문을 여는 사건이다.

  그러나 속죄만으로 믿게 된 사람의 생활 전체가 거룩해지는 것은 아니다. 제사를 드린 이스라엘 백성은 여전히 부정한 음식과 죽은 시체와 피부병과 유출병을 통하여 더러워질 수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속죄받은 백성에게 정결례를 행하게 하셨다. 물로 몸과 옷을 씻고, 일정한 기간 진 밖에 머물며, 필요할 경우 다시 피의 제사를 드리게 하셨다.

  그렇다면 정결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때에는 성결이 필요하다. 정결이 이미 묻은 더러움을 씻어 내는 것이라면, 성결은 더 이상 더러운 일을 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맞는 구별된 삶을 사는 것이다. 정결이 소극적이라면 성결은 소극성과 적극성을 함께 가진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피하고, 동시에 하나님께서 명하신 일을 행해야 하는 것이다.

  레위기가 속죄보다 정결과 성결에 훨씬 더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죄 사함은 시작이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정결하고 거룩한 백성의 완성이다. 어린양의 피로 구속받은 사람이 계속 애굽과 가나안의 풍속을 따라 산다면, 그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백성으로 준비될 수 없다.

  레위기의 분량 자체가 이 사실을 증명한다. 제사와 제사장에 관한 속죄의 규례는 1장부터 10장까지이지만, 정결과 성결에 관한 규례는 11장부터 27장까지 이어진다. 하나님은 죄인이 어떻게 용서받는지만큼이나, 용서받은 사람이 이후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중요하게 다루셨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의 핵심을 한 번의 믿음 고백에만 두고 이후의 정결과 성결을 생략하는 것은 레위기의 계시를 절반 이상을 버리는 것과 같다.

  구약의 제사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속죄를 예표한다. 그러나 영원한 제사가 드려졌다고 해서 정결과 성결의 요구가 폐지된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피로 더 큰 은혜를 받은 신약의 성도는 더 분명한 성령의 인도를 따라 자신을 깨끗하게 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은혜는 죄를 계속 지어도 된다는 허가증이 아니라, 죄를 끊고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도록 주어진 능력인 것이다.

3. 속죄와 정결과 성결은 서로 어떻게 다른가?

  속죄와 정결과 성결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동일하지 않다. '속죄'는 피로 죄를 덮는 것이고, '정결'은 물과 피로 더러움을 씻어 내는 것이며, '성결'은 말씀과 성령의 인도에 따라 구별된 삶을 사는 것이다. 이 세 단계를 혼동하면 신앙생활의 목표가 흐려진다.

  먼저, '속죄'(贖罪, atonement)는 하늘의 법정과 관련된다. 죄인은 행위책에 기록된 죄 때문에 심판받아야 하지만, 예수님의 피가 그 기록을 덮어 주면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여겨 주신다. 이것이 '칭의(稱義, justification)'다. 칭의는 죄인이 실제로 완전한 의인이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피를 근거로 의롭다고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정결'(淨潔, purity)은 사람 안과 생활에 남아 있는 더러움과 관련된다. 요한일서는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한다고 말하며, 우리가 죄를 자백할 때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신다고 증언한다(요일 1:7, 9).

요일 1:7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요일 1: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속죄'가 하늘의 행위책에 기록된 죄의 기록을 덮는 것이라면, '정결'은 죄를 통하여 들어온 더러운 영과 습관과 욕망을 씻어 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결에는 반드시 자백과 회개가 필요하다. 죄가 무엇인지 인정하고 예수님의 피를 적용해야 사람 안의 더러움이 제거되기 때문이다.

  '성결'은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성결은 깨끗해진 사람이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께 속한 방식으로 사는 것이다. 단지 음행하지 않고 우상숭배하지 않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부모를 경외하고 안식일을 지키며(레 19:3), 절기와 안식년과 희년을 기억하고(레 23장과 25장), 십일조와 첫 열매(레 27장)를 하나님께 드리는 적극적인 순종이 포함된다.

  그러므로 '속죄'는 시작이고, '정결'은 씻음이며, '성결'은 구별된 삶의 열매다. 속죄 없이 정결과 성결로 나아갈 수 없고, 정결과 성결 없이 속죄의 목적이 완성될 수 없다.

  레위기 11장부터 17장까지에 물과 피가 반복해서 등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부정한 것을 만진 사람은 물로 씻어야 했고, 중대한 부정은 피의 제사를 통하여 다시 정결하게 해야 했다. 신약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쏟으신 사건은 단지 죽음을 확인하는 의학적 표지가 아니다(요 19:34). 그러므로 '물'과 '피'는 속죄받은 백성을 실제로 깨끗하게 하시는 정결의 근거가 된다.

  특히 성결에는 여기에다가 성령의 역사가 더해진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는 방식으로 거룩함이 표현되었지만, 신약에서는 성령께서 말씀을 생각나게 하고 양심을 깨우며 구체적인 행동을 책망하신다. 성도는 성령께서 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을 멈추고, 행하라고 하시는 것을 순종해야 한다. 이것이 신약시대의 성결례인 것이다.

4. 왜 칭의만으로 구원이 완성되었다고 말할 수 없는가?

  오늘날 많은 교회가 예수님을 믿어 의롭다 함을 받으면 구원이 이미 완성되었다고 가르치고 한다. 그러나 성경은 칭의를 구원의 완성으로 결코 말하지 않는다. 구원의 여정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칭의는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출발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이후의 삶에 대한 심판이 남아 있다.

  예수님은 자신의 말씀을 듣고 보내신 이를 믿는 자가 영생을 가지며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다고 말씀하셨다(요 5:24).

요 5: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가지며)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그러나 바울은 모든 성도가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게 된다고 말했다(고후 5:10).

고후 5:10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그러나 이 두 말씀은 모순되지 않는다. 믿는 자는 둘째 사망의 심판에서 생명으로 옮겨졌지만,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자신의 행위와 충성과 거룩함을 재평가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영생을 가진 것과 천국의 상속과 상급을 온전히 받는 것은 구별해야 한다.

  신약시대에 예수께서도 주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들어간다고 말씀하셨다(마 7:21).

마 7: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칭의'만 강조하다 보면 성도는 회개와 순종과 성결을 불필요하게 여기게 된다. 이미 구원받았으니 교회에 나올 필요도, 헌신할 필요도, 죄와 싸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것은 어린양과 약혼한 것과 같고,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부의 깨끗하고 거룩한 옷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므로 '칭의'는 구원의 출발이며, '정결'과 '성결'은 구원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성도는 최소한 죄를 지었을 때 회개해야 하고, 성령의 책망에 순종해야 하며,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때 구원을 우리는 결혼의 비유로도 설명할 수 있다. 예수님을 믿고 성령을 받은 것은 어린양과 약혼한 것과 같다. 그러나 약혼했다고 해서 혼인잔치가 이미 끝난 것은 아니다. 신부는 혼인날까지 자신을 깨끗하게 하고 예복을 준비해야 한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천국비유의 말씀처럼 등과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미련한 처녀들이 성 문 밖에 남겨진 비유는 무엇인가?(마 25:1-13) 그것은 최초의 믿음만으로 마지막 혼인잔치의 참여가 자동 보장되지 않음을 확실하게 보여 주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심판대'는 믿지 않는 자만을 위한 심판이 아니다. 이미 주님을 믿는 자들이 몸으로 행한 일을 드러내고, 충성과 불충성과 선악을 평가받는 자리다. 어떤 사람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처럼 부끄럽게 들어갈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충성과 순종의 열매에 따라 왕권과 상급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성도는 단순히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가만 묻지 말고, 어떤 신분과 상급으로 들어갈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이 점에서 레위기의 성결법은 오늘의 성도에게 매우 실제적이다. 성결은 추상적인 신학 용어가 아니라, 마지막 심판과 혼인잔치를 준비하는 생활 규범이다. 무엇을 보고 듣는지, 누구와 교제하는지, 어떤 욕망을 허용하는지, 재산과 시간을 어디에 사용하는지가 모두 영원한 결과와 연결된다. 하나님은 입술의 고백만이 아니라 몸으로 행한 삶을 보시기 때문에, 믿음은 반드시 회개와 순종의 열매로 나타나야 한다.

5. 하나님의 백성은 왜 반드시 거룩해야 하는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거룩을 요구하시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님 자신이 거룩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고 말씀하셨다(레 19:2).

레 19:2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거룩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도쉬'는 '구별되다', '분리되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하나님은 죄와 악과 피조물의 한계에서 완전히 구별된 분이시다. 그러므로 그분께 속한 백성도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살아서는 안 된다.

  거룩함은 단순히 외형적인 금욕이 아니다. 깨끗함과 구별됨이 함께 있어야 한다. 더러운 죄를 씻어 내야 하고, 동시에 하나님께 속한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 그래서 레위기 11장 45절도 애굽에서 인도해 내신 목적을 거룩함과 연결한다(레 11:45).

레 11:45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나님은 자기 소유로 삼기 위하여 이스라엘을 만민 중에서 구별하셨다(레 20:26).

레 20:26 너희는 나에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를 나의 소유로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

  구별된 백성은 거룩한 신부로 준비되어야 한다. 거룩함은 단지 죄를 피하는 소극적인 상태가 아니라, 영적 전쟁에서 이기고 다른 사람을 살리는 적극적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성결은 성령의 인도를 따라 이루어진다. 신약시대에는 거룩한 영이신 성령께서 사람 안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깨닫게 하신다. 성령의 책망을 반복해서 무시하면 양심이 화인 맞고, 거짓말과 죄를 지어도 얼굴 하나 변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 그러므로 거룩함은 성령의 음성에 민감하게 순종하는 삶이다.

  고로 거룩한 신부에게는 아가서에 나오는 말씀처럼, 세 가지 특징이 나타나야 한다. 첫째, 백합화처럼 정결해야 한다. 둘째, 원수의 영토에 깃발을 꽂는 군대처럼 악한 영과 싸워 이겨야 한다. 셋째, 자신만 준비되는 데서 끝나지 않고 또 다른 신부를 산출해야 한다. 죄를 씻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며, 복음을 전하여 다른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는 삶이 성결의 완성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 내신 목적도 단순히 노예생활을 끝내는 데 있지 않았다. 그들을 자기 소유의 백성,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시려는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지신 목적도 편안한 삶만을 주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닮고 그분의 뜻을 이루는 거룩한 백성으로 빚으려는 것이다.

6. 왜 이방 풍속의 핵심은 우상숭배와 음행인가?

  레위기 18장은 애굽 땅의 풍속과 가나안 땅의 풍속을 따르지 말라고 명령한다(레 18:3).

레 18:3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따르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고

  그렇다면 레위기에서는 이방 풍속의 핵심을 무엇이라고 정의하고 있는가? 그것은 크게 2가지로서, '우상숭배'와 '음행'을 가리킨다. 우상숭배는 영이 범죄하는 것이고, 음행은 몸이 범죄하는 것이다. 십계명도 전반부는 하나님 아닌 존재를 섬기지 말라는 명령이었고, 후반부는 이웃과 몸과 관계를 더럽히지 말라는 명령으로 정리할 수 있다.

  특히 레위기 18장과 20장은 근친상간(近親相姦), 월경 중인 여인과의 관계, 간음, 동성애, 수간(獸姦)을 단호하게 금지한다. 이러한 행위는 단지 고대 사회의 위생 규정이 아니라, 사람의 몸과 땅을 더럽히는 영적 범죄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만약 사람이 자신의 몸과 땅을 더럽히면 어떻게 되는가? 그것은 땅이 그곳에 사는 사람을 토해버린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족속이 이런 죄로 인하여 가나안 땅을 더럽혔기 때문에 가나안 땅도 그들을 토해 냈다고 말씀하셨다(레 18:24-25).

레 18:24-25 너희는 이 모든 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들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더러워졌고 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으로 말미암아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주민을 토하여 내느니라

  그리고 동성애와 수간과 근친상간은 성경이 '가증한 일'이라고 부르는 행위다. 가증하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혐오하실 만큼 심각하게 더럽혀진 상태를 뜻한다. 요한계시록은 속된 것과 가증한 일을 행하는 자가 거룩한 성 안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분명히 경고한다(계 21:27).

계 21:27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 오직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

  그렇다면 우상숭배는 또 어떠한가? 하나님께서는 레위기에서 우상숭배의 극단을 말씀하고 있는데, 그것은 몰렉 신에게 자신의 자녀를 불로 통과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자녀를 몰렉에게 바치는 행위를 성소를 더럽히고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영적 음행으로 규정하셨다(레 18:21, 20:2-5).

레 18:21 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하게 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성도는 이방 사회의 문화와 법이 허용한다고 해서 그대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백성은 우상숭배와 음행을 끊어야 하며, 몸과 영을 더럽히는 풍속에서 자신을 구별해야 한다(고후 7:1).

  특히 '음행'(淫行)은 단지 육체의 쾌락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르우벤은 아버지의 첩 빌하와 동침함으로 장자의 권리를 잃었다(대상 5:1). 장자에게는 축복할 권리와 두 몫의 기업과 가문의 대표권이 있었지만, 한 번의 음행이 그 모든 권리를 무너뜨렸다. 히브리서는 음행하는 자와 한 그릇의 음식 때문에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를 함께 경고하고 있다(히 12:16-17).

히 12:16-17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그가 그 후에 축복을 이어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성도는 음행의 죄를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이미 범죄했다면 말 한마디로 형식적으로 용서를 구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죄의 뿌리와 악한 영의 통로가 닫힐 때까지 깊이 회개해야 한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죄인을 받아 주시지만, 회개하지 않은 채 죄를 정상적인 생활방식으로 인정하는 태도는 결코 용납하지 않으신다.

7. 성결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행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성결에는 두 방향이 있다. 하나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피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일을 적극적으로 행하는 것이다. 레위기 18장부터 22장까지는 주로 금지 명령을 다루고, 23장부터 27장까지는 적극적인 순종에 대해 다룬다.

  하지 말아야 할 일에는 우상숭배와 음행뿐 아니라, 점술과 술법과 신접한 자를 따르는 일(레 19:26, 31, 20:6, 17), 피째 먹는 일(레 19:26), 부정한 상태에서 성물을 만지는 일(레 22:1-7), 제사장이 시체를 가까이하는 일(레 21장) 등이 포함된다. 또한 하나님은 우상에게 향하지 말고 신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셨다(레 19:4). 이러한 행위는 사람의 영과 몸과 성소를 더럽히기 때문이다.

레 19:4 너희는 헛것들에게로 향하지 말며 너희를 위하여 신상들을 부어 만들지 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반면 행해야 할 일에는 부모를 경외하고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있다(레 19:3).

레 19:3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23장은 안식일과 절기를 지키라고 명한다. 이는 시간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행위다. 그러나 직업상 주일에 일해야 하는 소방관, 의료인, 운전기사처럼 부득이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로마서 14장은 어떤 사람은 특정한 날을 중히 여기고 어떤 사람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길 수 있으므로 각자 마음에 확정하라고 말한다(롬 14:5).

롬 14:5 어떤 사람은 이 날을 저 날보다 낫게 여기고 어떤 사람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기나니 각각 자기 마음으로 확정할지니라

  중요한 것은 형식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중심이다. 부득이하게 주일을 지키지 못한다면 다른 날을 구별하여 예배하고, 자신의 시간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어 레위기 25장은 안식년과 희년을 지키라고 말씀한다. 땅을 쉬게 하고, 종을 자유롭게 하며, 잃어버린 기업을 원상 회복시킨다. 이는 장소와 사회관계까지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리는 성결이다.

  그리고 레위기 27장은 십일조와 첫 열매를 드리는 물질의 성결에 대해서도 다룬다. 성도는 자신의 소득과 재산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인정하고, 물질을 하나님께 우선적으로 구별해 드려야 한다. 시간과 장소와 물질을 구별하는 적극적인 순종이 거룩한 삶을 이룬다.

  첫째, 시간의 성결은 하나님께서 모든 시간의 주인이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안식일은 죄로 인해 평생 땀 흘려 수고해야 하는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하루를 쉬게 하시고, 창조주와 구속주를 기억하게 하신 선물이다. 절기는 창조의 은혜와 구속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게 하는 하나님의 시간표다.

  둘째, 장소의 성결은 땅도 하나님께 속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안식년에는 땅을 쉬게 해야 했고, 희년에는 종을 놓아주고 잃은 기업을 원상 회복시켜야 했다. 하나님이 주신 땅과 사람을 탐욕의 도구로만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의 질서에 따라 회복시키는 것이 장소와 관계의 성결이다.

  셋째, 물질의 성결은 십일조와 첫 열매로 나타난다. 십일조는 돈이 아까워도 의무적으로 떼어 내는 세금이 아니라, 모든 소득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신앙고백이다. 첫 열매는 가장 좋은 것과 가장 먼저 얻은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표현이다. 하나님께 물질을 구별해 드리지 않으면서 자신이 거룩한 삶을 산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8. 구별된 삶은 천국의 상과 신부의 단장에 어떻게 연결되는가?

  더러운 것을 씻는 정결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 자체가 천국의 상이 되지는 않는다. 죄를 씻는 것은 원래 있어야 할 상태로 돌아가는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명하신 일을 적극적으로 행하고 헌신하는 것은 천국의 상으로 기록된다.

  안식일과 절기를 지키고, 십일조와 첫 열매를 드리고, 이웃을 사랑하고, 부모를 경외하며, 복음을 위해 수고하는 모든 행위는 신부의 옷을 장식하는 보석이 된다. 성도는 단지 천국에 들어가는 것만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 어린양의 신부로 합당하게 단장하고,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칭찬과 상을 받는 삶을 살아야 한다.

  바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여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자고 권면한다(고후 7:1).

고후 7:1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

  육의 더러움은 음행과 탐욕과 폭력과 부정한 행위로 나타나고, 영의 더러움은 우상숭배와 점술과 신접과 거짓 영을 따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성도는 이 두 영역을 모두 깨끗하게 해야 한다.

  또한 적극적인 삶을 방해하는 악한 영들을 회개로 내보내야 한다. 악한 영들은 사람을 세상에 눈 돌리게 하고, 헌신을 외식으로 만들며,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봉사로 바꾸려 한다. 날마다 회개하여 이러한 영들의 영향에서 벗어나야 하나님께 드린 수고가 고스란히 천국의 상으로 남는다.

  거룩한 신부는 단지 민무늬 옷을 입은 사람이 아니다. 순종과 충성과 헌신의 보석으로 빛나는 옷을 입은 사람이다. 성도는 죄를 씻는 데서 멈추지 말고, 적극적인 선행과 헌신으로 신부의 옷을 단장해야 한다.

  구별된 삶은 일상에서 드러나야 한다. 예배 시간에만 거룩한 표정을 짓고 가정과 직장에서는 세상 사람과 똑같이 거짓말하고 분노하고 탐욕을 따라 산다면 성결이라고 할 수 없다. 부모와 배우자와 자녀를 대하는 태도, 돈을 사용하는 방식, 시간을 배분하는 선택, 약한 사람을 대하는 말과 행동까지 하나님께 속한 사람답게 달라져야 한다.

  특히 성결은 지속성이 중요하다. 한두 번 감동을 받아 순종하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꾸준히 하나님의 뜻을 선택하는 삶이 더 귀하다. 하나님은 사람 앞에서 드러난 큰일만 보시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정직을 지키고 유혹을 거절하며 작은 약속을 지키는 충성을 보신다. 이러한 일상의 순종이 신부의 옷을 촘촘히 짜고 보석을 하나씩 더한다.

  천국에서 신부의 옷에 붙는 보석은 이 땅에서 하나님께 드린 순종과 헌신의 열매를 상징한다. 어떤 사람은 구원받아 들어가지만 옷에 장식이 거의 없을 수 있고, 어떤 사람은 가슴과 목과 온몸에 보석이 빛나는 옷을 입을 수 있다. 그 차이는 이 땅에서 무엇을 회개했고 무엇을 순종했으며, 복음과 이웃을 위해 무엇을 드렸는가에 따라 생긴다.

  적극적인 헌신이 상으로 남기 위해서는 동기도 정결해야 한다. 사람에게 인정받으려는 외식과 자기 영광을 위한 봉사는 하늘의 상이 되기 어렵다. 악한 영들은 봉사와 헌신 속에도 자랑과 경쟁과 인정욕구를 섞으려 한다. 그러므로 성도는 헌신하기 전과 후에도 회개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한다.

  육체가 있는 동안에만 행함의 상을 준비할 수 있다. 천국에 들어간 뒤에는 이 땅에서 복음을 위해 수고하고, 물질을 드리고, 원수를 사랑하고, 고난을 견디는 기회를 다시 얻을 수 없다. 그러므로 현재의 시간과 몸과 물질은 영원한 상급을 준비하는 가장 귀한 기회다.

9. 나오며

  이번 시간에는 레위기 성결법이 가르치는 속죄와 정결과 성결의 구조를 살펴보았다. 속죄는 피로 죄를 덮는 것이며, 정결은 물과 피로 더러움을 씻는 것이고, 성결은 말씀과 성령을 따라 구별된 삶을 사는 것임을 살펴보았다.

  칭의는 구원의 출발이지 완성이 아니다. 성도는 예수님의 피로 죄 사함을 받은 뒤에도 날마다 죄를 자백하고 자신을 정결하게 해야 하며, 성령의 인도에 순종함으로 거룩함을 이루어 가야 한다.

  하나님께서 거룩하시기 때문에 그분의 백성도 거룩해야 한다. 거룩함은 세상에서 분리되어 산다는 뜻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살면서도 세상의 우상숭배와 음행과 탐욕과 거짓을 따르지 않는 구별된 삶을 뜻한다.

  성도는 이방 풍속의 핵심인 우상숭배와 음행을 철저히 끊어야 한다. 몸과 영을 더럽히는 행위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며, 가증한 일을 반복하면서도 어린양의 성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또한 성결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피하는 데서 끝나지 않아야 한다. 부모를 경외하고, 하나님께 시간을 구별하며, 절기와 예배를 소중히 여기고, 물질의 첫 것을 하나님께 드리며, 이웃과 복음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헌신해야 한다.

  성도는 날마다 회개하여 육과 영의 더러운 것을 씻어 내야 하고,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여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은 단호히 끊고, 명하신 것은 작은 일이라도 충성스럽게 행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잘했다는 칭찬을 받고, 어린양의 신부로서 보석으로 빛나는 옷을 입게 된다. 이 준비는 다른 사람이 대신해 줄 수 없으므로 각자가 꼭 믿음과 순종으로 끝까지 이루어야 한다.

  그리하여 속죄의 은혜에 머물지 않고 정결과 성결을 온전히 이루며, 세상과 구별된 삶으로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합당하게 준비되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2026년 07월 15일(수)
정보배 목사
 

[설교핵심]

본 설교는 레위기에 나타난 속죄, 정결, 성결의 단계를 구분하며, 특히 18장부터 시작되는 성결법의 핵심 가치를 구별된 삶으로 정의합니다. 정결이 이미 더러워진 것을 씻어내는 소극적 정화라면, 성결은 이방 풍속인 우상숭배와 성적 타락을 멀리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법도를 적극적으로 수행하여 거룩함을 완성하는 과정입니다. 설교자 정보배 목사는 그리스도의 피로 얻은 속죄를 구원의 완성이 아닌 출발로 보며,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행위에 따른 심판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시간, 장소, 물질을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리는 실천적 신앙과 철저한 회개를 통해, 천국에서 빛나는 보석 옷을 입는 거룩한 신부가 되어야 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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