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는 두 권의 책이 있다. 하나는 행위책이요 또하는 생명책이다. 이 책들 중에 우리의 구원을 최종적으로 결정짓는 책은 '생명책'이다. 그렇다면 수많은 이름들 중에 왜 주님은 이 책을 '생명책'이라고 명명하신 것인가? 그리고 언제 이 생명책에 우리 개인의 이름이 기록이 되는가? 그리고 한 번 기록된 이름은 절대 지워지지는 않는 것인가? 그런데 오늘 말씀에 의하면 사데교회의 대부분의 성도들은 그 이름이 지워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왜 그랬을까? 지워지고 있는 이름을 다시 살려내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기 생명책에 관한 거의 모든 진실이 총망라되어 있다.
1. 들어가며
사람이 구원받는 여정은 언제부터 시작되는 것인가? 그것은 예수님을 믿을 때부터인가 아니면 교회에 출석할 때부터인가? 아니면 세례를 받을 때부터인가 아니면 방언을 말할 때부터인가? 여러 가지 주장이 있지만 정확한 대답은 바로 이렇다. 그것은 그의 이름이 하늘에 있는 생명책에 기록되는 순간부터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언제 그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는 것인가? 그것은 그가 성령을 받아서 하나님의 생명을 받을 때부터다. 이때쯤에 사람은 거듭나기 때문이다(요3:5~6). 그렇다면 사람이 거듭 태어나 하나님의 생명을 갖게 되고 하늘에 있는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되었다면, 그 사람은 영원히 구원을 받은 것인가? 그런데 오늘 주님 말씀을 들어 보니, 한 번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자라 할지라도 그 이름이 생명책에서 지워질 수 있다고 말씀하시고 있다. 그렇다면 왜 생명책에 기록된 이름이 이렇게 지워질 수가 있는 것인가? 생명책에 기록된 내 이름이 지워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2. 사람의 구원을 알려 주는 최종적인 생명책은 왜 생명책이라고 부르는 것일까?
사람이 죽게 되면 그는 심판대 앞에 있는 두 권의 책 앞에 서게 될 것이다. 하나는 생명책이요 또 하나는 행위책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이 행한 모든 행위를 따라 심판을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 중에 어떤 이는 자신의 이름을 생명책에 올려놓은 사람도 있다. 그 사람 안에 하나님의 생명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그 사람 안에 생명을 가지고 있는 자의 이름을 하나의 책에 기록해 두도록 하셨다. 그러므로 그 책을 예수께서는 '생명책'이라고 명명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명책을 두고서, '사랑책'이나 '인내책'이라고 말씀하지 않고 '생명책'이라고 부른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내 안에 하나님의 생명이 없으면 기록된 이름일지라도 생명책에서 지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자신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는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하늘에 있는 건축 천사들도 매일 생명책에 자기가 집 짓고 있는 사람의 이름이 생명책에 있는지를 확인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천국에 건축 재료가 덜 올라오고 어느 순간이 되면 안 올라오기 때문이다. 그렇다. 천사 뿐만 아니라 나도 매일 아침, 내 이름이 생명책에 계속 남아 있으며, 빛나고 있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3. 하늘에 있는 생명책은 어떤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가?
하늘에 생명책이 있지만 그것을 직접 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거의 없다. 그러나 오늘의 시대에는 그것을 직접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예전보다는 더 많아졌다. 그래서 생명책을 직접 본 이들의 간증을 들어 보면, 생명책의 비밀과 그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지금까지 몇 가지 생명책에 관한 이야기는 생명책을 직접 본 사람의 간증을 모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성경의 기록처럼 '진리의 말씀'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신앙생활에 유익한 것이기에 여기에 말씀드리는 것이다.
첫째, 생명책에 이름은 기록 천사가 기록한다. 하늘의 기록 천사들이란 생명책과 행위책을 관리하고 쓰고 지우는 것을 담당하는 천사들이며, 이 천사들을 총지휘하는 이는 기록 천사장인 우리엘이다. 둘째, 이 책은 한 번에 수억 명이라도 동시에 기록할 수 있다. 하늘에 있는 책이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그러니까 수많은 사람의 이름이 동시에 기록되기도 하고, 동시에 지워지기도 하는 것이다. 셋째, 생명책의 한 페이지에 한 사람의 이름이 기록되며, 이름의 크기가 각자가 다르다. 넷째, 천국에서 상급을 많이 쌓아 둔 자의 이름은 크고 두껍고 선명하다. 반대로 천국에서 받을 상급이 거의 없는 자는 이름의 크기가 작고 얇고 흐릿하다. 상급이 쌓일수록 이름은 더 두꺼워지는 것이다. 그러한 사람일수록 그 이름에서 강렬한 빛이 흘러나오며, 이름 글자에 자수들이 수놓아지기도 하고, 그 이름에서 향기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다섯째, 그런데 커다란 이름 밑에는 그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간단한 평가가 기록이 된다. 여섯째, 평가 밑에는 작은 글씨로 그 사람이 상급받을 일을 한 것이 쓰여져 있다. 한 페이지를 다 채우는, 일을 많이 하신 분도 있으며, 그것이 넘쳐서 포스트 잇이 붙여져 있는 이들도 더러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한 페지이에 1/4, 1/8, 1/16, 1/32, 1/64정도만 기록이 된 자들도 있다. 일곱째, 어떤 분들은 그가 하나님께 칭찬받은 부분 혹은 일생에서 중요한 일의 한 장면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기도 한다. 여덟째, 그런데 생명책에 이미 이름이 기록된 자라도 세속에 물들어 살다가 지은 죄들을 회개하지 않고 죽으면 그 이름이 지워지고 만다. 아홉째, 천사가 이름을 지울 때에는 천사가 지우개로 지우든지, 천사의 손으로 직접 지우던지, 생명책에서 그 이름을 칼로 도려내든지, 생명책에 이름이 적힌 종이를 찢어 버리기도 한다. 열째, 생명책에서 이름이 지워지면 그에게 파송되었던 수호 천사도 그만 그의 곁을 떠나가게 된다. 열한째, 생명책에서 이름이 지워진 자는 성밖으로 쫓겨나게 되며 심지어 어떤 이는 불못에 떨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 모든 이야기는 천국에 들어가서 꼭 다시 확인해 보시기를 바란다. 아마 다 맞을 것이지만 말이다.
4. 왜 사데 교회 성도들 중의 대부분은 생명책에 이름이 지워질 위기에 처해 있었는가?
'사데'라는 도시에는 교회가 한 개만 있던 것이 아니었다. 교회가 여럿이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는 죽어 있었다. 살아 있다고 하는 명성은 자자했으나 예수님이 보시기에 온전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왜 그랬는가? 그것은 3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첫째는 그들이 깨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계3:2). 그들은 자기들의 신앙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천국에 들어가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들은 무엇이 죄인지도 알지 못한 채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이름이 생명책에서 지워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것은 그들의 안일함과 방심 때문이었다. 이는 그 도시의 지정학적 위치와 경제적인 부요함도 함께 작용했을 것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그 도시는 천연 요새와 같은 도시여서 일찌기 잘 함락되지 않은 도시였기 때문이요 또한 그 도시는 금광이 있어서 금이 풍성하여 아주 부자로 살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들은 안일한 생각 속에 살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주님이 다시 온다면 그분 앞에 어떤 모습으로 서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었다. 그렇게 된 것에는 2가지 원인이 있었다. 그중의 하나는 그들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요, 둘째는 그들의 지도자가 바른 가르침으로 그들을 깨우쳐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계3:1).
둘째는 처음에 받았던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았으며, 잘못된 행위들을 회개하지도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계3:3). 그들은 처음에 받은 말씀과 처음에 들었던 말씀을 모두 잊어버렸다. 어떻게 사는 것이 성도다운 삶인지를 아예 잊어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주께서는 그들이 처음에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를 기억해 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말씀을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즉시 회개하라고 하셨다. 그들은 어느새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살지 않으면 천국에 못 들어간다는 말씀을 잊어버린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아니하면 결단코 지옥에서 나올 수 없다는 말씀을 주의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그들은 부자였지만 가난한 이웃 형제를 돕는 데도 인색하였다. 그들은 넓은 길을 가고 있었던 것이다.
셋째는 그들은 신앙의 지조를 지키지 않고 세상과 타협하며 살았기 때문이다(계3:5). 그들은 주님을 시인해야 하는 자리에서 주님을 감추고 있었다. 자기들은 예수님을 안 믿는 척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세속적인 사람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므로 우리 주님이 보실 때에 그들은 더이상 성도가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의 삶에서 주님을 부인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이 교회는 겉으로는 살아 있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은 죽은 교회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들의 행위들 중에서 온전한 것을 하나도 발견할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들의 이름이 생명책에서 거의 지워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5. 생명책에서 자기의 이름이 지워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이들의 이름이 생명책에서 지워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에 대해 주께서는 3가지로 처방전을 내리셨다. 첫째, 그들이 깨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계3:2).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뜻이다. 무엇이 성도의 바른 삶인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또 묻고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들이 거듭날 때에 들어오셔서 살고 있는 성령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무엇보다도 주의 종들이 먼저 깨어나야 한다고 하셨다. 성도들을 깨우는 것은 말씀을 전하는 주의 종들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는 주께서 오늘이라도 당장 오신다면 부끄럽지 않는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자신을 채찍질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둘째, 흰옷을 입어야 한다고 하셨다(계3:4).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의 옷이 더럽혀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세상 사람과 똑같이 행동하고 있었다. 말씀대로 실천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2가지를 실천해야 한다고 하셨다. 첫째는 더럽혀진 옷을 희게 빨아야 한다고 하셨다(계3:5). 이것은 회개하여 예수님의 피로 자신의 죄를 씻어 내는 것이다(계22:14, 7:14). 그리고 둘째는 빛나는 옷으로 단장해야 한다고 하셨다(계3:5). 그것은 주님의 말씀대로 실천하여 그들의 옷이 빛나게 하는 것이다. 어린양의 혼인 잔치 때에 입을 옷을 단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인 것이다(계19:7~8). 셋째, 신앙의 지조를 지켜야 한다고 하셨다(계3:5). 그들은 돈 때문에 그리고 사회적인 관계 때문에 주님을 모르는 것처럼 부인하고 살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러한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주님을 시인해야 할 자리에서는 주님을 시인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왜냐하면 그들이 삶 속에서 주님을 부인하고 있다면 그날 심판의 때에도 주님께서 그들을 모른다고 말씀하실 것이기 때문이다(마10:32~33). 그러므로 신자는 불신자처럼 살 것이 아니라 성도답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6. 나오며
오늘날 교회도 여전히 사데 교회와 같은 경우가 많다. 영적으로 죽어 있지만 자신이 죽어 가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잘 모르는 것이다. 깨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계3:2). 왜냐하면 자기 안에 내주하고 계시는 성령의 인도를 따라가지도 않고 있고,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있기 때문이다(계3:1).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의 종들이 영적으로 잠자고 있으며, 잠자는 성도들을 깨우지도 않고 있기 때문이다(계3:1). 또한 믿기만 하면 구원받으며,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라는 사상이 교회 안에 파다하게 있기 때문이다. 행함이 없는 믿음 곧 행함으로 믿음의 온전함이 드러나지 않는 믿음은 죽은 것인지를 잘 모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산상수훈의 말씀대로 살지 않아도 구원받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는 자는 결단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마7:21). 삶 속에서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혹시 그렇게 살지 않고 있다면 그는 빨리 회개해야 한다. 외식하는 자가 되지 말고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살아야 한다. 남에게 보이려고 금식할 것이 아니라 은밀히 보시는 아버지 앞에서 해야 하는 것이다.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의 들보를 돌아보아야 한다.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 두어야 한다. 거짓 선지자를 분별하고 잘못된 가르침을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 말씀을 듣고 그냥 끝내 버릴 것이 아니라 그 말씀대로 실천하여 자신의 천국 집을 반석 위에 지어야 한다. 그리고 복음을 전할 때에나 자신의 신앙을 고백해야 할 때에는 그것이 자신에게 손해를 끼치거나 사회적인 제약을 받는다 하여도 기꺼이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드러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심판의 날에 주님께서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생명책에서 이름이 지워지는 것은 어떤 커다란 죄를 범해서 만이 아니다. 하루 하루 깨어 있지 않는 것, 말씀대로 실천하지 않는 것, 죄인 줄 알게 되었지만 회개하지 않은 것, 주님을 시인할 자리에서 주님을 모른 체 한 것이 바로 우리의 이름이 생명책에서 지워지게 하는 중요한 원인들이다. 주여, 우리의 잘못과 허물을 이 시간 용서하시고 또 용서하여 주소서.
2022년 04월 03일(주일)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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