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식(천국곳간에 들어갈 자)와 가라지(풀무불에 던져질 자)는 처음부터 정해져있는 것인가 아니면 훗날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잘못된 예정론을 말하는 자들은 이미 그들의 운명이 정해진 채 이 세상에 출생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예수께서 천국이 어떤 곳이며 누가 그곳에 들어가게 될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말씀하셨던 마13장의 천국비유들을 살펴보면 그렇게 말씀하지 않고 있다. 특히 처음 2가지 천국비유(씨뿌리는 자의 비유, 곡식과 가라지의 비유)의 말씀에 따르며,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천국에 들어오시기를 바라시지만 사람의 마음밭이 어떠하느냐에 따라 천국에 들어가는 자가 되기도 하고,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자가 되기도 한다고 말씀하셨고(씨뿌리는 자의 비유), 또한 우리가 생명과 진리의 말씀만을 귀담아듣느냐 아니면 간혹 사탄마귀가 뿌리고 가는 사망과 거짓의 말씀을 귀담아 듣느냐에 따라 우리의 결국이 달라진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천국가고 지옥가는 문제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밭을 어떻게 가꾸느냐 그리고 어떤 말씀을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천국에 관한 이 두가지 놀라운 사실을 서로 비교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1. 들어가며
어떤 이는 사람은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곡식과 가라지로 분류되어 이 세상에 출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곡식은 천국곳간에 들어가며. 가라지는 불타는 풀무불속에 던져진다고 말한다. 그런데 곡식이란은 처음부터 곡식인 것이며, 가라지는 처음부터 가라지인 것이지, 곡식이 결코 가라지가 될 수가 없으며, 가라지가 결코 곡식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만세전에 구원받을 자와 멸망받을 자로 예정해놓으셨다는 이론이 옳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주장은 맞는 주장일까? 오늘 이 시간에는 곡식과 가라지에 대한 예수님의 천국비유의 말씀을 통해 사람이란가 어떤 존재이며 또한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곡식과 가라지의 비유는 어떤 내용인가?
예수께서는 씨뿌리는 2가지 비유를 들어 천국에 대해 말씀하셨다. 하나는 씨뿌리는 자의 비유이며, 또 하나는 곡식과 가라지의 비유다. 그중에서 씨뿌리는 자의 비유는 말씀의 씨가 사람의 마음밭에 뿌려질 때에, 마음밭이 어떤 상태에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비유다. 이에 비해, 곡식과 가라지의 비유는 말씀을 듣는 사람들이 어떤 말씀을 취하느냐에 따라 그들이 거할 최종적인 장소가 달라진다는 비유다. 즉 그들이 천국곳간에 들어가느냐 아니면 불타는 풀무불에 던져지느냐로 나눠진다는 비유다.
3. 곡식과 가라지의 비유는 무슨 비유인가?
그런데 사람들 중에 어떤 이는 곡식과 가라지의 비유를 잘못 해석하기도 하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기 전부터 곡식으로서 천국곳간에 들어갈 자와 가라지로서 풀무불에 들어갈 자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곡식으로 정해진 자는 반드시 곡식으로 추수될 것이며, 가라지로 정해진 자는 가라지로 추수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은 바른 해석일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러한 해석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비유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곡식과 가라지는 처음부터 어떤 사람으로 정해져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어떤 말씀을 취하느냐에 따라 천국곳간에 들어갈 사람이 되느냐 풀무불에 던져질 사람이 되느냐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처음에 뿌려진 곡식과 가라지는 말씀을 비유한 것이지 그것이 사람을 비유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이유는 다음과 같이 2가지 때문이다.
첫째, 한 본문에 등장하는 동일한 단어의 경우 동일한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 이유에서다. 그렇다. 그러므로 "씨뿌리는 자"의 비유와 "곡식과 가라지"의 비유는 밭에 뿌려진 씨와 관련된 것들이다. 그러므로 씨는 처음부터 어떤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밭에 뿌려진 어떤 것 곧 하나님의 말씀이나 사탄의 말을 뜻한다. 예수께서는 첫번째 비유 곧 씨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해서, "씨"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말씀하셨다(눅8:11). 특히 마태복음에 의하면, 말씀 중에서도 그것은 "천국말씀"이라고 꼭 찝어서 말씀하셨다(마13:19). 그러므로 곡식과 가라지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의미하는 것인데, 어떤 종류의 말을 듣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맺혀진다는 것을 뜻한다. 예수께서 해석해주신 바에 의하면, 곡식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하는 것이고, 가라지는 "악한 자 마귀의 말"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사람의 마음밭에 당신의 생명의 말씀, 살리는 말씀을 뿌리신다. 그래서 자라게 하시고 열매맺게 하신다. 그래서 열매맺은 자를 천국곳간으로 데려가시려고 하신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 밭에 하나님의 말씀을 뿌릴 때에, 원수마귀가 와서 곡식 사이사이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떠난다. 장차 추수할 집주인의 종들인 선한 천사들은 사탄마귀가 뿌린 씨 곧 가라지가 하나님의 말씀 사이사이에 끼어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주님께 그와같은 사실을 알린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혹시 가라지를 뽑으려다가 곡식까지 뽑을 수도 있으니, 가라지를 뽑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추수하는 날(예수께서 재림하시어 심판하시는 날)에 가라지는 먼저 거두워서 풀무불에 던져 불살라 버리고, 곡식은 모어 천국곳간에 넣으라고 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곡식이란 사람을 천국에 들어가도록 하나님께서 들려 주시는 진리와 생명의 천국말씀을 의미하는 것이요, 가라지는 사람을 지옥에 보내려는 마귀의 말 곧 거짓과 악한 말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사람이 자기의 마음 밭에 어떤 말씀을 받아들으냐에 따라 훗날 곡식을 추수할 수도 있고, 가라지를 추수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둘째, 주님께서 들려주신 가라지의 비유에서 가라지란 심판대 앞에 섰을 때에는 2가지 종류의 존재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마13:41~43). 그날 풀무불에 던져지게 될 존재는 2가지 곧 주님의 왕국(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넘어지게(실족하게) 하는 모든 것들과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라고 하셨다(마13:41). 그렇다면, 걸려넘어지게 하는 것들과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앞의 것들은 사람을 거짓으로 넘어뜨리는 타락한 천사들을 가리키는 것 같고, 뒤의 것들은 주님의 말씀을 배척하고 오히려 마귀의 말을 취하여 불법을 행했던 사람들을 가리킨다.
고로, 처음부터 곡식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으며, 처음부터 가라지도 태어나는 사람도 한 사람도 없는 것이다. 누구든지 자기의 마음밭에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 것이냐 혹은 사탄의 말(속임수의 말, 거짓말)을 받아들 것이냐에 따라, 훗날 어떤 사람은 곡식을 풍성히 거두는 자가 되기도 하고, 가라지를 거두는 자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심판주되신 예수께서는 그들의 맺은 열매에 따라 그들을 심판하시는 것이다.
4. 사람은 만세전부터 구원받을 자와 구원받지 못할 자로 예정되어 있다가 태어나는가?
그러므로 사람이 만세전부터 구원받을 자와 구원받지 못할 자로 예정되어 태어난다는 것은 틀린 주장이다. 아니다. 사람이 어떤 말씀을 자기의 마음속에 취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어떤 사람은 곡식을 남긴 자가 되기도 하고, 가라지를 남긴 자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우리 마음 밭에는 살리는 생명의 말씀이 떨어지게 되기를 늘 힘써야 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기의 마음밭에 죽이는 사망의 말씀이 떨어질 때에 그것을 환영하거나 그 말씀을 마음에 두면 아니 된다. 왜냐하면 귀신들의 말들에는 엄청난 속임수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아담이 어떻게 사탄마귀의 말에 넘어갔는지를 생각해보라. 그러므로 우리들은 생명의 말씀에 늘 귀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구원받을 자로 훗날 선택함을 입을 것이다. 그렇다. 예수께서 왕의 아들의 혼인잔치의 비유(마22:1~14)를 통해서도 말씀하셨듯이, 처음부터 잔치잔리에 들어갈 어떤 개인이 예정되어 있다고 말씀하지 않았다. 초청함을 받을 자들은 많겠지만, 그 중에서 훗날 천국잔치에 들어가는 자로 선택함을 입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마22:14).
5. 심판과 부활의 순서는 어떠한가?
그렇다면, 이제 마지막으로 심판날에 어떤 순서로 심판을 받을 것인가를 살펴보자. 즉 사람이 죽었을 때에 어떤 순서대로 나와서 심판을 받는가를 살펴보도록 하자.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가라지의 열매를 남긴 자들 곧 타락한 천사들의 실족케하는 말씀을 받아들여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 먼저 거두어지며 곧 풀무불에 던져진다고 하셨다(마13:30, 41~42). 그리고 나고 곡식의 열매를 남긴 자들은 곡식으로 분류되어 천국곳간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즉 그날에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천국에서 해와같이 빛날 것이다(마13:43).
6. 나오며
주님께서는 씨뿌리는 자의 비유와 곡식과 가라지의 비유를 통해서 과연 어떤 사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정확히 말씀하셨다. 먼저는 자기의 마음 밭을 기경하여, 천국말씀의 씨가 뿌려질 때 좋은 땅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 그리고 천국말씀이 뿌려질 때에 사이사이에 악한 마귀가 뿌리는 씨에 주의해야 한다. 악한 마귀의 말은 금방 듣기에는 좋은 말같고 나를 위한 말같지만 결국 그것은 거짓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사탄마귀는 거짓의 아비라고 하였다(요8:44). 우리는 오늘도 오직 진리의 말씀만을 듣기를 사모하고, 그 말씀만을 마음에 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러한 말씀만이 강대상에서 선포될 수 있도록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8년 5월 25일(금)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