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복음 복음 하지만 복음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잘 모르는 이들도 있다. 잘 아는 단어인 것 같지만 설명하려면 조금 어려운 단어가 바로 이 복음이라는 단어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사도바울은 바로 이 복음을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전하기 위해 로마서를 쓰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꼭 들어야 할 복음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를 원한다면 로마서를 노크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바울이 로마서에서 말씀하려 했던 복음이란 대체 어떤 것이며, 그 복음 안에는 어떤 능력이 있는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복음이란 무엇인지를 살펴보자. 사도바울은 복음을 크게 2가지로 소개한다. 하나는 하나님의 복음이라고 소개한다(롬1:1).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음이자, 하나님께서 마련해놓으신 복음을 뜻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아들의 복음이라고 소개한다(롬1:9). 이것은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효력이 미치는 복음을 가리킨다. 아들이신 예수님을 통하여 주어지는 기쁜 소식이 바로 '복음'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 없는 복음이란 있을 수가 없다. 그러면 이제 복음을 정의해보자. 복음이란 하나님께서 마련해주신 복된 소식으로서, 아들을 통하여 그리고 아들로 말미암아 효력이 미치는 놀라운 소식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복음을 알려면, 아들이 누구며, 그분이 우리 인간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는 누구이시며, 우리 인간을 위해 무슨 일을 하신 것일까?
로마서에서 사도바울은 예수님이 누군지를 딱 3가지로 말씀한다. 첫째, 예수님은 구약성경에 계시된 바로 그 그리스도라는 것이다(롬1:3, 9:5a). 그분은 육신을 따라서는 다윗의 아들로 오신 메시야이신 것이다. 그리고 둘째, 예수님은 흠없는 제물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다(롬1:4). 그래서 예수님은 구약성경에 예언된 바로 그 메시야이시자 흠없는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우리 인간의 죄를 대신 담당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었다. 그래서 그분은 십자가에 죽으셨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모든 사람들을 믿음 안으로 들어오게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구약에 예언된 바로 그 메시야이시자 하나님의 아들이라고만 주장하면, 유대인들 중에는 아무도 예수님을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곧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보기 때문이다(요10:36,33). 또한 그러한 주장은 하나님이 두 분인 것을 주장하는 것이 되고 만다. 그런데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결코 두 분이 될 수가 없지 않은가? 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오직 하나님은 한 분이라고 배우고 자라기 때문이다(신6:4). 그러므로 그들은 아버지되신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고 아들되신 하나님이 땅에 계시다고 믿는 당시의 예수님의 제자들을 절대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그러한 사실을 받아들일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들의 생각에 그 주장은 신성모독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까지만 알고 있었던 바울(사울)도 예수믿는 기독교인들을 미친 사람이라고 취급했으며, 하나님을 두 분으로 섬기는 그들은 신성모독죄를 짓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그런 자들을 가만 놔 둘 수가 없었다. 그러나...그가 다메섹도상에서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 그는 매우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예수는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표현했지만 그분 자신이야말로 곧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에 대한 세번째 신앙고백이 필요하다. 그것은 곧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신앙고백이다(롬9:5b). 그러므로 바울이 이 로마서를 쓸 때쯤에 그는 이미 확신하고 있었다. 예수님은 메시야이자 하나님의 아들이실 뿐만 아니라, 그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말이다(롬9:5b).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그들에게서 나셨으니 그는 만물 위에 계셔서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 아멘.(롬9:5)" 그렇다. 얼핏 보기에 그분은 메시야이면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하지만 그분은 하나님 자신이신 것이다. 이 사실을 나중에 깨달은 바울은 예수님 앞에 엎드려 고백했다. 그리고 그동안 자신이 잘못 알고서 예수님을 믿는 자들을 핍박했던 죄를 자복하고, 그의 일생을 하나님의 아들이자 하나님이신 예수님께 바치겠노라고... 그리하여 오늘날에 와서도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오직 하나님의 아들로서만 보는 자들은 복음 안으로 진입해 들어오지 못한다. 하지만 영적인 눈이 열려 예수님이야말로 바로 구약에 모세에 나타났던 그 하나님이자 아브라함에게 나타났던 그 하나님이신 것을 깨닫게 될 때 비로서 여호와 하나님과 예수님을 한 분 하나님으로 보기 시작하게 된다. 그리하여 유대인들도 한 분이신 하나님을 믿고 회개하여 천국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누구든지 구원을 얻기 위한 유효적 신앙고백은 3가지여야 한다. 예수님은 "바로 그 메시야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하나님 자신이시다."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구원얻기 위한 믿음의 출발인 것이다. 당신도 이 시간 바울처럼 고백해보지 않겠는가? "당신은 구약성경에 예언된 바로 그 메시야요 하나님의 아들이시자,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이것은 예수께서 누구신가 하는 신앙고백이다. 그리고 우리가 한 가지 더 고백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예수께서 무슨 일을 하셨는가 하는 것이다. 그렇다. 메시야요 하나님의 아들이요 하나님이신 예수께서는 과연 무슨 일을 하셨는가? 그분은 한 가지 일을 하셨다. 그것은 인류의 죄를 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대신 죽으신 일이다. 대속의 죽음을 죽으신 것이다. 그러한 대속의 죽음은 오직 죄없는 사람이 감당해야 할 일이므로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아들로 오셔서 그 일을 감당하신 것이다. 그리하여 인류의 모든 죄값은 2천년전에 십자가 위에서 아들에 의해서 지불되어졌다. 그것은 죽음이었다. 그러므로 오늘날 누구든지 이 사실을 믿는 자는 구원 안으로 진입해 들어가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신앙고백은 한 번만으로 완성되는 것일까? 아니다. 헬라어 원문을 보면, "믿는 자"라는 동사는 현재 분사 능동태형이다(롬1:16). 이것은 예수님을 믿되 끝까지 믿어서 인내하는 자가 구원을 받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처음 믿는 순간부터 이제 그도 구원의 노정에 들어선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죽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아직도 구원을 받은 상태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믿음의 경주는 끝날에 이르러 결판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지금 예수님이 누구시며, 무슨 일을 하셨는지를 믿고 있다고 해서, 구원이 완성된 것으로 착각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우리 중 누구든지 죽기 전까지는 구원을 향한 경주가 진행형이니 말이다.
이제, 복음의 능력에 대해 알아보자. 롬1:16에 보면, 복음의 능력이 무엇인지 나와 있다. 우선 롬1:16의 말씀을 읽어보자.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오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롬1:16)". 이 말씀에 의하면, 복음의 능력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줄 것 같은 인상을 받는다. 하지만 이것은 정확한 번역이 아니라 의역임을 알라. 이 본문을 헬라어로 정확히 번역하면 이렇다. 이 복음이 구원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구원 안으로 진입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그럼 헬라어 원문에 따라서 이 구절을 직역해보자. "왜냐하면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계속해서 믿는 모든 자에게 구원 안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복음은 그 복음을 듣고 그 복음을 계속해서 믿는 자에게 구원 안으로 진입하게 해 주는 하나님의 능력이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복음을 믿고 있으니 이미 구원을 받은 것으로 안다. 그러나 아니다. 또한 그러한 믿음도 한 번 믿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그 믿음을 끝까지 인내함으로 유지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믿음이라도 그 믿음은 구원 안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능력이 있음을 말해준다. 다시 말해 이 말씀은 지금 자신이 믿고 있다고 해서 구원이 이미 완료된 것이 아니라 이제 구원의 여정 안으로 들어와 달려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러니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잘 하길 바란다. 믿음의 경주는 그것을 완주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롬1:17에서는 어떤 믿음이 구원을 가져다주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 안에는(in) 하나님의 의가 계시되어 있어, 믿음으로부터(from) (시작하여) 믿음 안으로(into) 들어가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록된 바 의인은 믿음으로부터(from) 생명을 얻을 것이다 함과 같다(롬1:17 직역)." 그렇다. 구원받을 수 있는 믿음을 가질 때에 사람은 하나님의 의를 소유하게 되는데, 그 믿음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부터 출발하여 끝까지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하나님의 의가 내게 전가가 되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또 다른 의를 소유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의는 율법으로 말미암은 의가 아니다. 오직 믿음으로 시작하여 믿음으로 완성되는 의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사람들은 미래에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정리해보자. 로마서는 복음에 관한 책이다. 그 복음은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복음이요 아들이 오셔서 완성해놓으신 복음이다. 그래서 이 복음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다. 예수께서 누구시며 죄많은 우리 인간을 위해 그분이 무슨 일을 하셨는지를 믿는 것이 믿음인 것이다. 그리고 사람은 이 믿음으로부터 시작하여 구원의 여정에 들어서게 된다. 그렇다. 믿음으로 시작한 구원의 첫출발을 가지고 구원이 완성된 것처럼 생각하지 말라. 우리는 언제나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의 완성을 위해 달려가야 한다(빌2:12). 이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그 메시야요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으로 믿을 때에 시작된다. 그리고 그 예수께서 우리의 죄악을 담당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대신 달려 죽으셨음을 믿을 때부터 효력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로서 모든 믿는 자는 구원의 여정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 주는 능력이다. 그리고 이 복음은 누구든지 받을 수 있는 복음이다. 먼저는 유대인이지만 그 다음에는 이방인 순으로 적용된다 하였다(롬1:16b). 그러니 누군가로부터 구원에 관한 복된 소식 곧 복음을 들었다면 그 믿음을 자신의 목숨이 끝나는 그날까지 굳게 잡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도중에 하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구원의 소식을 듣고 오직 믿음으로 시작한 구원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전9:27).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