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란 무엇일까? 우리는 교회란 무엇인지 그리고 교회가 무슨 역할을 하는 것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주님께서 교회를 세운 목적에 대해 자주 혼동한다. 예를 들어 "교회란 이러이러한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교회에 대한 정의다. 그리고 교회는 이러한 것을 한다는 것은 교회가 하는 역할을 말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처음에 왜 교회를 세울 것이라고 말씀했는지가 바로 교회를 세운 목적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차이점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교회의 정의를 제대로 한 번 찾아가 보자.
먼저, 우리가 교회가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과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와 구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보자. 교회는 '예배하는 공동체'라고 말한다. 이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예배한다고 해서 '교회'라고 정의할 수는 없다. 예배는 다른 종교에서도 행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예배가 과거에는 제사라고 불리웠다. 그런데 세상에 있는 여타의 종교들을 보라. 그들도 예배를 드린다. 그러므로 예배하는 공동체라고 해서 그것이 교회라고 정의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교회가 예배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교회의 역할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또한 교회는 '친교하는 공동체'라고도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교회에 대한 정확한 정의라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친교하는 공동체가 곧 교회는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임을 보라. 그들 모임도 얼마나 친교하는 모임이 많은가? 그러므로 이런 연장선상에서 볼 때, 교회란 전도하는 공동체 혹은 교회는 말씀을 교육하는 공동체라고 정의하는 것도 좀 부족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교회는 예배도 드리는 공동체이고, 기도하며 찬송하는 공동체이며, 친교하는 공동체이기는 하다. 뿐만 아니라 교회는 전도하는 공동체요 교육하는 공동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것을 딱 교회라고 정의할 수는 없다. 이런 것들은 다 교회의 정의가 아니라 바로 교회가 하는 역할들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교회의 정의와 교회를 세운 목적이 같지 않다는 것이다. 교회를 세운 목적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목적은 마16장에 쓰여있다. 어느날 예수께서 당신의 공생애를 시작한 지 벌써 3년이 접어든 때였다. 제자들과 함께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렀을 때, 주님께서는 당신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물어보셨다. 그때 제자들이 말했다. "주님, 사람들은 예수님을 세례요한이나 엘리야 또는 예레미야나 선지자들 중의 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럼, 너희들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그때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당신은 그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마16:16)." 그러자 그 대답을 들은 예수께서는 매우 기뻐하셨다. 그것은 베드로가 많이 배워서 깨달은 것도 아니고 머리가 아주 똑똑해서 대답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에 예수께서는 베드로를 매우 칭찬해주셨다. 그리고는 이내 예수께서 진정 제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을 꺼내셨다. 그것은 이제 베드로와 같은 신앙고백을 통해서 당신이 이 세상에 꼭 세우고자 하는 어떤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것은 바로 교회였다. 주님께서는 교회의 존재목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그때 하셨던 말씀을 그대로 옮겨보자.
마16:18 또 내게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반석, 페트로스)라. 내가 이 반석(바위, 페트라)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건축하리니/미래시제) 음부의 권세(문들)이 이기지(능가하자, 우세지) 못하리라(못할 것이다/미래시제)
그렇다. 예수께서는 음부의 문들이 능가하지 못할 교회를 이 땅에 세우시고자 했다. 물론 그러한 교회가 세워지기 위해서는 베드로와 같은 신앙고백이 필수적이다. 예수님이 누구신지에 대한 정확한 신앙고백을 하는 사람들은 음부도 어떻게 해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교회가 이 세상에 세워지기 전까지 음부는 사망의 뒤를 따라다니며 사람의 영혼을 삼키고 있었다. 그런데 이 세상에 음부의 권세가 이길 수 없는 어떤 것을 예수님께서 세우시고자 하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교회를 세우시고자 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 그런데 그가 세우려고 하는 교회는 결국 음부의 문들이라도 집어삼킬 수 없는 이 땅의 하나님의 자녀들의 거점지역을 만들고자 하심이다. 비록 이 세상임금인 사탄마귀가 이 세상에서 왕노릇하고 있고 음부의 권세가 활동하고 있지만, 그러한 음부의 권세로부터 벗어나 곧 음부의 권세로부터 탈출하여 천국에 들어가는 영혼들을 생산하는 곳이 교회이며, 이런 공동체를 건축하고자 하심이 곧 예수께서 교회를 세우시고자 하는 목적이다. 그렇다. 교회를 세운 목적은 음부의 문들이 집어삼키지 못하는 영혼들을 생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예수님을 믿었던 사람이었지만 그 사람이 죽자 지옥에 떨어지는 교회라면 그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 교회의 존재목적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마지막으로 교회는 과연 무엇인가를 살펴보도록 하자. 정확히 말해서 "교회란 바로 이런 것이다"라는 정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살펴보자. '교회'라는 단어자체는 예수님께서 처음 사용하셨다. 이를테면 교회라는 용어는 예수님께서 만들어내신 말이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이 땅 위에 교회를 건축하는 이유와 목적에 대해서는 분명히 말씀하셨다. 그런데 그러한 교회는 결국 오순절 성령강림이후에 건축되었으니 제일 첫번째 교회가 바로 예루살렘교회다. 다시말해, 예수께서 부활승천하신 후 성령을 받은 사람들이 나가서 복음을 전파하여 세운 것이 교회인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에 대한 정의는 제자들이 성령받고 복음을 전파한 뒤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한 교회의 정의들 중에서 신약성경에 사도바울에 의해서 명명되어진 교회의 정의가 딱 3가지가 있다. 그는 교회의 정의를 과거적인 정의와 현재적인 정의와 미래적인 정의로 정의했다.
첫째, 사도바울은 교회에 대한 과거적인 정의를 고전1:2에서 이렇게 말했다.
고전1: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즉 사도바울은 교회는 어떤 지역에 위치하는 하나님의 교회로서,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왔던(동사, 분사, 완료, 수동태) 그리고 거룩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라고 했다. 사실 교회라는 단어(에클레시아)의 뜻은 "어디로부턴가 부르심을 받은"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교회란 타락하여 죄가운데 빠져있던 사람들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거룩한 쪽으로 이동해온 자들이 곧 교회의 과거이며, 그것은 오직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공동체로서 과거에 이미 거룩함을 받았지만 지금도 여전히 거룩함을 받고 있는 무리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죄가운데 빠져 있던 사람들이 어떻게 거룩함을 입게 될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자신의 죄가 씻겨지고 성령의 기름부음으로 구별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수님의 속죄사역과 성령의 기름부으심으로 탄생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더불어 한 번 교회는 계속해서 거룩함을 받아야 한다. 날마다 죄를 회개하여 계속해서 거룩하여져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교회다. 교회라는 그리스도 예수의 피로 씻음을 받았으나 지금도 여전히 씻겨져가고 있는 거룩한 무리들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타락한 세상으부터 벗어나 점점 더 깨끟해지고 있는 공동체인 것이다.
둘째, 사도바울은 교회에 대한 현재적 정의를 엡1:23, 고전12:27에서 이렇게 말했다.
엡1: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고전12: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이 말씀에 나오는 "그의"의 '그'는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곧 교회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부활하시어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는 그리스도의 몸을 가리킨다(엡1:20). 그리고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나라 오는 시대에 일컫는 모든 이름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가진 그리스도의 몸인 것이다(엡1:21). 또한 모든 것들을 발로 밟고 통치하시고 있는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몸인 것이다(엡1:23). 결국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하여 각기 지체들로 구성된 몸의 공동체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가 교회되기 위해서는 항상 머리에 주의해야 한다. 교회의 머리는 목사도 아니요, 개척교회멤버가 아니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시다. 예수님 이외에 최고의 결정권자가 있다면 그것은 교회가 아니라 바로 그 최고결정권자의 집단에 불과하다. 그래서 교회가 만약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와 지시를 따르지 않고 다른 누군가의 통치를 따른다면 그 공동체는 더 이상 교회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우리와 똑같이 성경책을 사용하고 찬송가를 사용하는 신천지나 안상홍증인회하나님의교회는 예수님이 머리가 아니다. 그들의 머리는 이만희요 안상홍과 장길자이다. 그러므로 이런 집단은 더 이상 교회라고 볼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고전12:27에 의하면, 교회는 여러 지체들의 유기적인 연합체인 것을 알 수 있다. 몸은 하나이지만 여러지체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어 서로가 서로를 세워주어 교회의 존재목적을 성취해가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인 것이다(고전12:12~27). 이것은 교회의 현재적인 정의다. 교회를 그래서 지금도 섬기는 사역을 해야 한다. 나만 예수믿는다고 해서 교회가 되는 것이 아니다. 여러 지체들이 연합체를 이루어 서로 유기적으로 섬기면서 자신의 역할들을 잘 감당할 때 교회는 더욱 더 교회되어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셋째, 교회의 미래적인 정의로서 엡5:25~33에 나온다.
엡5:25-33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26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27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28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29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 30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 31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32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33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여기에 나오는 교회란 교회란 과거에 예수께서 자기의 목숨을 주고 산 존재이지만 장차 미래에 신랑으로 재림하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정결한 신부들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사실 현재 성도들은 약혼상태에 있다. 그러므로 장차 만나게 될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합당한 단장을 하고 있지 못한다면 결혼식날 그 사람은 배제되고 말 것이다. 마25장의 열처녀의 비유에서 나오는 미련한 다섯처녀처럼 결혼식장에 들어갈 수 없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이것은 우리 성도들이 과거에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피로 죄씻음을 받았던 사람이라 하더도 다시 오실 신랑되신 예수그리스도를 오늘도 거룩한 정결함으로 준비하고 있지 못한다면 결국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수 없음을 암시한다. 그렇다. 지금 교회는 그리스도를 신랑으로 맞이하기 위해 단장하고 있는 예비신부들이다. 그러므로 신부가 될 사람은 날마다 자신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신랑의 수준과 같은 수준이 되도록 자신을 가꾸어나가야 한다. 이것은 오직 회개와 순종의 삶을 통해 가능하다. 당신은 지금 어떠한 상태에 있는가? 세상의 온갖 오염물에 같이 뒹굴고 있는가? 그렇다면 결국 당신은 혼인잔치에 참여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이는 구원에서 제외될 수도 있음을 뜻한다.
그렇다. 과거에 자신이 교회였다고 자랑하지 말라. 그것은 필요하다. 예수님이 누군지 신앙고백하는 일, 자신이 죄인인 것을 인정하는 일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으로 교회는 완성된 것이 아니다. 교회는 현재를 살아내야 하고, 미래에 신랑으로 오실 주님과 결혼해야 교회가 교회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교회생활을 얼렁뚱땅하려고하지도 말라. 자신의 은사와 달란트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에 따라 교회의 각 부분의 지체로서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다하기를 바란다. 또한 날마다 회개하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주님을 신랑으로 맞이할 날을 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 자들이 신랑과 함께 하나가 되는 날이 올테니 말이다.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