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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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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 말씀과 기도로 주님께 나아가는 은혜의 자리입니다.
기도할 때 성령의 역사와 회복의 은혜가 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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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SchBDdeGCLg
날짜 2026-05-15
본문말씀 고린도전서 12:4~11
설교자 정보배목사

2026-05-15(금) 금요기도회

제목: 악한 영들을 잘 진단하고 떠나보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01)(고전12:4~11)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SchBDdeGCLg

 

1. 들어가며

  사람은 누구나 자기 삶에 풀리지 않는 어떤 매듭 하나를 안고 살아간다. 죄가 끊어지지 않고, 신앙에 진보가 일어나지 않으며, 질병과 가난과 신기와 막힘의 저주가 끈질기게 따라붙는 그 매듭이다. 그 매듭의 정체를 우리는 오랫동안 알지 못한 채, 그저 운명이라 부르고, 팔자라 부르며, 더러는 하나님의 시험이라 부르며 견뎌 왔다. 그러나 성경은 그것이 결코 운명도 시험도 아니라고 가르친다. 우리 속에, 그리고 우리 주변에 자리잡고 우리를 끊임없이 흔드는 영적 실체, 곧 악한 영의 역사라고 분명하게 증언한다.

  악한 영은 우리로 하여금 죄를 더 많이 짓게 하고, 더 많은 저주를 받게 하며, 끝내는 천국에서 점점 멀어지게 한다. 그러므로 이 영을 잘 진단하고 떠나보내는 일은 신앙의 한 부분이 아니라 신앙의 본질에 속한 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이 문제 앞에서 잘못된 길을 너무 오래 걸어왔다. 능력 있다는 사역자를 좇아다녔고, 유명한 은사 집회를 찾아다녔으며, 알려진 기도원을 순례하다시피 했다. 한 번이라도 도움을 받아 보겠다는 절박함으로 시간과 돈을 쏟아부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 좋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것은 우리가 영적 세계에 대해 너무도 무지했기 때문이다. 어떤 영이 우리 안에 들어와 있는지를 모르고, 그 영이 어떤 경로로 들어왔는지를 모르고, 그 영을 떠나보내는 합법적 길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지는 영적 세계에서 곧 종속을 의미한다. 모르는 자는 속을 수밖에 없고, 속는 자는 매일수록 더 단단히 매인다. 사도 바울이 우리에게 마귀의 궤계를 알지 못하는 바가 아니라고 한 것은(고후 2:11), 신자가 영적 세계의 작동 원리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는 단호한 권면이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악한 영들을 잘 진단하고 떠나보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그 첫 번째 시간을 갖고자 한다.

고후 2:11 이는 우리로 사탄에게 속지 않게 하려 함이라 우리는 그 계책을 알지 못하는 바가 아니로라

 

 

2. 왜 능력 사역자만 좇는 방식으로는 악한 영을 떠나보낼 수 없는가?

  오랫동안 한국 교회는 영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능력 있는 사역자에게서 찾아왔다. 누군가의 안수 한 번에 귀신이 떠나고, 어떤 집회의 분위기 속에서 뒤로 넘어지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였다. 그러나 결과를 솔직히 들여다보면, 그렇게 사역을 받고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옛 자리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도리어 더 강한 영에 짓눌려 형편이 악화된 사례도 부지기수다. 왜 그런가? 예수님은 이미 그 원리를 분명하게 가르치셨다(마 12:43~45).

마 12:43~45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쉴 곳을 얻지 못하고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와 보니 그 집이 비고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

  이 본문이 말하는 핵심은 명확하다. 능력자의 권세로 강제로 추방된 영은 다시 돌아온다. 단지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보다 더 악한 딴 일곱 영을 데리고 돌아온다. 그러므로 은사 사역을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그 안에 더 강력한 영이 자리잡고 있는 역설이 성립한다. 한 번 사역을 받을 때마다 처음에는 조금 가벼워지는 듯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 자리에 더 무거운 영이 들어와 있다.

  왜 그런가? 그 영이 합법적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합법적이라 함은, 내가 직접 죄를 지어 그 영을 불러들였거나, 조상의 죄로 인하여 삼사 대에 걸쳐 내 속에 자리잡도록 허용된 영이라는 뜻이다. 합법적으로 들어온 영은 합법적인 길, 곧 회개를 통해서만 그 권리가 박탈된다. 권리가 박탈되지 않은 채 강제로 쫓겨난 영은 자기 자리로 돌아올 법적 근거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사역을 받기 전에 먼저 회개로 그 영의 합법적 거점을 무너뜨려 놓아야 한다. 이 순서가 뒤바뀌면 사역은 일시적 위안이 될 뿐 본질적 해결이 되지 못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능력자라 불리는 사역자들 자신의 영적 상태이다. 한국 교회의 슬픈 현실이지만, 이 땅에서 큰 능력자로 이름을 날렸던 사역자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천국에 없다는 증언이 있다. 그들 안에 본인도 자각하지 못한 거대한 악한 영이 자리잡고 있었고, 그 영이 그들을 통해 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안수를 받은 자에게 무엇이 임했을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사역자로부터 사역을 받을수록 더 강한 영이 옮겨 들어오는 결과가 빚어진 것이다.

  특별히 오늘날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일부 신사도, 빈야드 계열의 운동에 대해서는 신중한 분별이 필요하다. 검증되지 않은 예언, 무분별한 환상, 사람을 넘어뜨리는 데에 집중된 사역들은 그 화려한 외양에도 불구하고 그 본질이 무엇인지 깊이 따져 보아야 한다. 진정한 성령의 사역은 사람을 넘어뜨리는 데에 있지 않고, 사람을 일으켜 회개하게 하고 거룩하게 하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모든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는 사도 요한의 권면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요일 4:1).

요일 4:1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

  그렇다면 능력 사역자가 무용한가? 결코 그렇지 않다. 영적 무지에 갇혀 있는 자에게 하나님은 능력 있는 종을 통하여 영적 실재를 보여 주시는 특별 은총을 베푸신다. 다만 그 사역이 회개라는 본질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본질은 어디까지나 회개이며, 능력 사역은 회개를 도와주는 보조 수단일 뿐이다. 본말이 전도되면 사역을 받을수록 더 깊은 수렁에 빠진다. 이 사실을 분명히 깨닫는 것이 영적 여정의 출발점이다.

 

3. 우리에게 역사하는 악한 영은 어떤 종류로 구분되는가?

  악한 영을 떠나보내기 위해서는 먼저 그 영이 어떤 종류의 영인지를 알아야 한다. 적의 정체를 모르고 싸우는 군사는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다. 성경과 영적 경험을 종합해 볼 때, 우리에게 역사하는 악한 영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내려온 영'이다. 이는 조상이 우상숭배를 비롯한 중대한 죄를 지음으로 말미암아 그 자손에게 합법적 거점을 가지게 된 영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주실 때 이 원리를 분명히 선언하셨다(출 20:5).

출 20:5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이 원리에 따라, 조상이 제사를 지내고, 부처에게 절하고, 무당을 불러 굿을 하고 점을 치고, 부적을 사용하고, 서낭당에 빌었던 모든 죄가 후손에게 영적 거점을 형성한다. 이렇게 들어온 영은 흔히 짐승의 모양이나 사람의 모양으로 환상에 나타나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귀신이라 부르는 영이다. 송아지로 보이는 영은 조상 제사의 영이고, 원숭이로 보이는 영은 기교와 재주의 영이며, 지네로 보이는 영은 인색의 영이다. 개로 보이는 영은 혈기와 분노의 영이고, 쥐로 보이는 영은 가난의 영이며, 수탉으로 보이는 영은 다툼과 물질을 해치는 영이다. 사람의 모습으로 보이는 영은 대개 우상 형상과 관련되어 있다.

  둘째는 '불러들인 영'이다. 이는 내가 직접 죄를 지어서 우리 속으로 들여온 영을 가리킨다. 교만, 음란, 거짓말, 혈기와 분노, 각종 중독 등 자범죄(自犯罪)를 통해 들어오는 영이며, 환상에 주로 뱀의 형상으로 보여진다. 이때 뱀은 색깔과 머리의 수에 따라 그 영의 종류와 강도가 구별된다. 예를 들어, 검은색에 가까울수록 오래된 영이고, 흰색에 가까울수록 최근에 들어온 영이며, 회색은 그 중간 정도이다. 그리고 뱀들의 머리가 여럿일수록 강한 영들인데, 두 개이면 과거와 현재를 말하는 영이며, 세 개이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까지도 말하는 영이다. 

  셋째는 '배후 세력의 영'이다. 이는 내가 직접 죄를 지어 들여온 영도 아니고, 조상의 죄로 내려온 영도 아니다. 단지 내가 그 영이 머무는 환경에 들어갔을 때, 그 환경의 영이 나에게 달라붙은 것이다. 장례식장, 무당집, 사찰, 우상 숭배가 행해지는 장소를 지나가거나 머무를 때 흔히 일어난다. 본인이 그곳에서 죄를 짓지 않아도 그 영이 등 뒤에, 목 뒤에, 어깨 위에 달라붙을 수 있다. 머리는 몸 안에 박고 꼬리만 밖에 살랑거리는 형태로 자리잡는다. 그러면 머리가 박힌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나 무거움이 나타난다.

  이러한 세 종류의 영을 구별해야 하는 이유는 각각 추방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려온 영과 불러들인 영은 합법적으로 들어와 있으므로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회개를 통해 권리를 박탈해야 떠난다. 그러나 배후 세력의 영은 합법적 거점 없이 단지 환경적으로 달라붙은 것이므로, 예수의 보혈을 그 부위에 발라 녹이거나, 성령의 불로 태우거나, 영적 분별을 통해 떼어내면 곧장 떨어져나간다.

  또한 이 뱀들은 색깔로 그 역사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다. 그런데 은사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예를 들어 어떤 은사자는 뱀을 볼 때에 검은색, 회색, 흰색으로 보이는데, 검은 색은 오래되어 조상 대대로 내려온 영을 가리키며, 회색은 그것보다 조금 덜한 영이고, 흰색은 비교적 최근에 들어온 영이다. 그리고 영분별의 은사가 있는 자에게는 이 모습이 끈적끈적한 도롱뇽 알 같은 형태나 검은 연기 혹은 흰 구름 같은 형태로 보인다. 우리 몸을 감싸거나 박혀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런데 특별히 우리 몸 안에 가장 큰 뱀이 자리잡는 부위는 배(腹)이다. 이들 뱀은 작은 뱀들이 서로 끈적끈적해서 달라붙어 큰 뱀을 만드는데, 가장 큼 뱀은 흔히 목에서 시작하여 가슴을 지나 배까지 이르고, 그 끝이 척추를 감싸고 있는 형상으로 나타나는데 그 크기가 무려 10cm정도까지 된다. 이러한 뱀들은 우리 몸 속에[ 들어와서 서로 엉켜붙어 1cm에서 10cm까지 자라는 것이다. 

  이러한 구별은 단순한 호기심의 차원이 아니라 영적 전쟁의 실제 무기를 어떻게 쓸 것인가의 이유가 되므로 중요하다. 즉 적의 종류를 알아야 합당한 무기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영을 추방하고자 할 때에 그것이 회개해야 나갈 영인지, 보혈로 녹여야 할 영인지, 성령의 불로 태워야 할 영인지를 분별해서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4. 영의 세계를 분별하게 하는 앎의 은사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그렇다면 우리 안에 있는 영들을 우리는 어떻게 알아낼 수 있는가? 이 일은 인간의 지혜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께서 주시는 은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성령의 아홉 가지 특별 은사를 열거하는데(고전 12:8~10), 이는 일반 재능과 구별되는 특별 은사로서,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묶인다.

고전 12:8~10 어떤 이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이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이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이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이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이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이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이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첫째는 말의 은사 계열이 있다. 방언의 은사, 방언 통역의 은사, 예언의 은사가 여기에 속한다. 이 중에서 방언의 은사는 모든 은사의 시작이라 할 수 있으니,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이 임하셨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난 표적이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한 것이었기 때문이다(행 2:4).

행 2: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둘째는 앎의 은사 계열이 있다. 영분별의 은사, 지식의 말씀의 은사, 지혜의 말씀의 은사가 여기에 속한다. 우리 사람의 몸 안과 주변에 있는 영을 알아보는 일은 바로 이 앎의 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것은 조금 있다고 더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셋째는 행함의 은사 계열이다. 믿음의 은사, 능력 행함의 은사(기적, 축사), 병 고침의 은사(치유)가 여기에 속한다. 영을 알아본 다음에 그 영을 실제로 떠나보내는 일은 이 행함의 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 가운데 영을 진단하는 일에 직접 사용되는 앎의 은사 세 가지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영분별의 은사는 영의 본 모습을 보게 하는 은사이다. 영 자체는 짐승이나 사람의 형상을 본래 가지고 있지 않다. 영분별의 은사로 보면 영은 몸 안에 있을 때에는 끈적끈적한 도롱뇽 알 같은 점액질의 덩어리로 보이고, 몸밖에 있을 때에는 거미줄이나 솜사탕처럼 혹은 연기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 색깔도 검은색에서 흰색에 이르는 계열을 띤다. 그러므로 영들의 실제는 검은 연기처럼, 흰 구름처럼, 솜털처럼, 거미줄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영들은 우리 몸을 감싸고 있거나 혹은 박혀 있으며, 대부분은 우리 몸 안에 들어있다. 이 영은 성질이 끈적끈적한 까닭에 몸 안에서 서로 엉겨붙여 있으며, 떼어 내려면 예수의 보혈을 발라야 한다. 인절미를 썰 때 콩가루를 뿌려야 서로 들러붙지 않게 할 수 있듯이, 예수의 보혈이 악한 영들이 서로 달라붙지 못하게 하는 콩가루 역할을 한다.

  둘째, 지식의 말씀의 은사는 그 영이 어떤 영인지, 그 속성이 무엇인지를 환상의 형태로 보여 주는 은사이다. 이 은사로 보면 영이 뱀의 형상, 짐승의 형상, 사람의 형상으로 보인다. 뱀의 머리 개수, 색깔, 크기에 따라 그 영의 종류와 강도가 구별된다. 짐승의 종류에 따라 그 속성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영들이 뱀이나 짐승 그리고 사람의 모양으로 보이는 것은 실제 모습은 아니다. 다 환상으로 보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그 영의 속성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기 위해 그렇게 보이도록 허락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뱀모양을 하고 있는 영이라도 어떤 사역자에게는 그 뱀이 여러 가지 색깔로 보이기도 하고(흰 뱀은 속이는 영, 검은 뱀은 오래된 영이거나 조상제사의 영, 빨 간 뱀은 질병의 영, 알록달록한 뱀은 음란의 영을 가리킨다), 어떤 사역자에게는 그 뱀의 목에 달려있는 꼬리표에 새겨진 글자로 보일 수 있다(예를 들어, 목에 달린 꼬리표에 '음란', '혈기', '교만'이라고 한글로 써 있다. 때로는 뱀의 몸 자체에 글자가 써 있기도 하다). 이는 악한 영을 보는 방식이 비록 다양하다고 할지라도 그 영의 정체를 알리고자 하시는 성령의 뜻은 동일함을 나타낸다.

  셋째, 지혜의 말씀의 은사는 그 영을 어떤 영인지를 구체적으로 깨닫게 하는 은사이다. 영이 있다는 사실을 안다고 해서 그것을 어떻게 떠나보내야 할지까지는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영이 언제 들어왔는지(1년 되었는지 30년 되었는지), 누구로부터 내려왔는지(부계로부터 왔는지 모계로부터 왔는지), 무슨 목적으로 들어왔는지(죽이려고, 신앙을 방해하려고, 질병을 주려고, 낙심시키려고, 기도방해하려고 등), 이름은 무엇인지(예를 들어, '혈기'의 영, '시기질투의 영', '무당의 영', '미신잡신의 영' 등)를 알아내는 것이 지혜의 말씀이 은사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세 가지 은사를 모두 갖춘 자는 극히 드물다. 대개는 한 가지가 두드러지고 나머지는 보조적으로 따라온다. 사도 바울 자신도 영분별의 은사는 다소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2차 전도 여행 때 영분별의 은사가 탁월한 실라를 동역자로 데려갔다. 자신에게 부족한 은사가 동역자를 통해 보완되도록 한 것이다. 이는 오늘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원리이다. 누구도 홀로 모든 은사를 다 가질 수 없다. 다만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진 자들이 협력할 때 그 몸이 비로소 온전히 기능한다.

 

5. 악한 영의 진단은 어떤 감각과 통로를 통해 이루어지는가?

  이렇듯 영을 진단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영을 진단할 때에 반드시 영의 눈으로 보는 환상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다양한 감각과 통로를 통해 우리에게 영의 실체를 알게 하시기 때문이다. 그 종류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영의 눈으로 보아서 아는 것이다. 영분별의 은사가 열린 자에게는 영이 점액질의 끈적끈적한 덩어리로 보이고, 지식의 말씀의 은사가 열린 자에게는 뱀이나 짐승이나 사람의 환상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봄에도 두 가지 차원이 있다. 실제적 환상과 추상적 환상이다. 실제적 환상은 천사가 보이고, 귀신이 보이고, 예수님이 보이고, 천국이 보이고, 생명책이 보이고, 영의 나이와 영적 계급과 전신 갑주가 보이는 것을 가리킨다. 추상적 환상은 영안이 열리되 새로운 차원으로 열린 것으로, 추상적인 장면이 환상으로 뜨는 것인데, 그것이 무엇인지를 추상적인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것은 영안이 잘 열리지 않은 자들일지라도 그것이 무엇인지를 믿음으로 상상했을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각을 사용하여 환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러한 추상적인 환상은 훈련을 통해 점점 정교해진다.

  둘째, 영의 손으로 만져보거나 접촉했을 때에 아는 것다. 안수할 때 자신의 영의 손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통해 그 사람 안의 영의 상태를 알 수 있다. 즉 자신의 영의 손에서 보혈이 나가고, 성령의 불이 나가고, 영의 칼이 나가고, 빛이 나가고, 생수가 나가는지를 본인이 아는 것이다. 성령의 불이 강한 은사자가 영이 많이 들어차 있는 사람의 부위에 손을 얹었을 때에 피차간에 뜨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때로는 사역자의 손이 따끔거리기도 한다. 그리고 사역을 통해서 영이 빠진 부위는 시원해진다. 처음에는 이 감각이 사역자에게 둔할 수 있지만,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예민해진다. 어느 순간부터는 손을 댄 자리에 불이 들어가는지, 보혈이 스며드는지를 즉시 분별할 수 있게 된다.

  셋째, 눈을 안수할 때 그 사람의 영적 상태가 빛깔로 드러나기도 한다. 영이 많이 차 있어 빛이 차단된 사람은 사역자가 안수하면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몇 차례 회개와 사역을 진행하면 은하수처럼 반짝거리는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더 진보하면 빨간 불이나 코발트색의 파란 불이 보이고, 더 진행되면 흰색이 온 시야를 덮는다. 마지막에는 하얀 바탕에 노란빛이 섞이며, 마침내 천사와 생명나무와 생명강이 보이는 단계에 이른다. 이는 영의 정결 단계를 빛의 변화로 보여 주시는 하나님의 친절한 표적이다. 빨간 불보다 파란 불이 더 강한 정화의 표지이며, 흰색은 영이 거의 빠져나간 상태를, 노란빛은 천국의 황금빛에 가까워진 상태를 가리킨다.

  넷째, 영의 코로도 안다. 어떤 영이 사람 속에 있을 때에 특유의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절에서 피우는 향 냄새가 나는 사람은 그 자신이나 가족이 사찰에 자주 출입했거나 향을 피웠던 경우가 많다. 죽음의 영이 임할 때는 음습한 시신 냄새가 풍기기도 한다. 이러한 후각적 분별은 코의 은사라 부를 만한 또 하나의 통로이며, 영분별의 보조적 도구로 사용된다.

  다섯째, 영의 발로도 안다. 발바닥은 영의 흐름이 들고 나는 통로 가운데 하나여서, 발에서 일어나는 감각으로도 영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곳에 가면 영들이 사역자의 발에 걸리는 것을 사역자가 알기도 하며, 밟았을 때에는 물끄덩하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진단이 결국 성령의 가르치심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떠나가시기 전에 분명히 약속하셨다(요 16:13). 성령께서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고 말이다. 영적 세계의 진실 역시 성령 외에는 그 누구도 가르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께 부단히 구해야 한다. 어떤 영이 내 안에 있는지를 알게 해 달라, 그 영이 어떤 경로로 들어왔는지를 깨닫게 해 달라, 어떻게 떠나보내야 하는지를 가르쳐 달라고 끊임없이 간구해야 한다.

요 16:13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더불어 영적 세계에 대한 지식을 성경적 기준 위에서 부지런히 공부하는 일도 병행되어야 한다. 어떤 이는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를 강단에서 말하지 말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영적 세계는 본래 성경의 기록된 문자를 넘어 성령께서 친히 가르치시는 영역이다. 기록된 말씀의 범주를 떠나서는 안 되지만, 기록된 말씀이 가리키는 영적 실재가 무엇인지 더 정밀히 알 수 있는 것까지 다 부정해서도 안 된다. 무지한 채로 두면 결국 마귀에게 밥이 되고 끌려다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6. 왜 회개 없이는 어떤 은사도 사역도 결실을 맺지 못하는가?

  지금까지 살펴본 모든 진단과 영적 지식이 의미를 갖는 것은 오직 한 가지 토대 위에서이다. 그 토대가 곧 '회개'이다. 회개 없는 진단은 신기루를 보는 것에 불과하고, 회개 없는 사역은 일시적 위안에 그치며, 회개 없는 은사는 양신의 역사로 변질되기 때문이다. 모든 영적 작업의 뿌리이자 핵심이 바로 회개이기 때문이다.

  왜 회개가 그토록 결정적인가? 앞에서 살펴본 대로, 우리 안에 있는 영들 가운데 내려온 영과 불러들인 영은 합법적 거점을 가지고 있다. 합법적으로 들어온 영은 합법적인 길로만 떠난다. 그 합법적인 길이 곧 회개이다. 회개를 통해 죄가 끊어지고 보혈이 그 자리에 발리면 영은 더 이상 그곳에 머물 법적 근거를 잃는다. 그러나 회개가 없으면 영은 강제로 잠시 물러갈지언정 결국 다시 돌아온다. 능력자의 안수가 아무리 강해도 이 원리를 깨뜨릴 수는 없다. 그러므로 사도 베드로는 오순절 설교에서 이 진리를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하게 선포했다(행 2:38).

행 2:38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회개와 죄 사함이 먼저이고, 그다음에 성령의 선물이 임한다. 이 순서가 거꾸로 되면 위험하다. 회개 없이 은사부터 추구하면, 그 은사를 담을 그릇이 정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악한 영이 성령의 자리를 가로채는 일이 벌어진다. 이것이 곧 양신의 역사이다. 본인은 성령께서 주신 은사라 확신하지만, 실상은 악한 영이 흉내 낸 가짜 은사인 것이다.

 

  양신의 역사에는 한 가지 결정적 특징이 있다. 처음에는 능력처럼 보이고 효과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역자와 그 사역을 받은 자가 함께 무너진다는 것이다. 그릇된 예언, 무리한 안수, 분쟁과 분열, 도덕적 추문, 가족의 파괴, 마지막에는 영혼의 멸망이 잇따른다. 산에 들어가 네 시간 일곱 시간 기도하기를 거듭한 끝에 어떤 능력을 얻었지만, 그 안에 자리잡고 있던 악한 영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면, 결국 그 능력은 양신의 역사로 흐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회개 없이 사역을 받으려는 자세부터 점검해야 한다. 회개의 기도문을 정성껏 외고 또 외는 일이 모든 영적 작업의 출발이다. 회개의 기도문을 반복할수록 죄를 짓는 횟수가 줄어들어야 정상이며, 입술로만 흉내 내는 회개는 아무 효력이 없다. 진정한 회개는 동일한 죄를 다시 짓지 않게 하며, 영의 거점을 하나씩 무너뜨려 가야 한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해야 할 현상이 있다. 평생 회개 없이 살아온 자가 비로소 회개를 시작하면, 그동안 잠잠히 가라앉아 있던 영들이 보혈의 작용으로 떠올라 격렬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회개한 지 조금 시간이 지난 다음에 나타난다. 이때는 두통, 설사, 어깨의 무거움, 갑작스러운 사고와 같은 현상이 따라오는 것이다. 이는 회개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혈이 깊이 들어가 영들이 몸에서부터 들떠 올라온 증거이다. 이때는 머리와 가슴을 중심으로 그 영들을 걷어 내는 보조적 사역을 받을 필요가 있다. 걷어내는 사역의 핵심 부위가 곧 머리와 가슴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결국 정리하면 이렇다. 회개가 토대이고, 진단이 다음 단계이며, 사역이 마지막 단계라는 것이다. 이 순서가 지켜지면 은사는 자라고 악한 영은 떠나고 신앙은 진보할 것이다. 이 순서가 어그러지면 사역을 받을수록 더 무거워지고 은사는 양신으로 흐른다. 신앙은 본디 회개의 자리에서만 자라는 나무이다.

 

7. 은사자의 도움과 임파테이션은 왜 필요하며 어떻게 일어나는가?

  회개가 본질이라면, 은사자의 도움은 보완이자 협력이다. 회개 위에 진단과 사역이 더해지면 진보가 빨라진다. 그런데 모든 신자가 영을 진단할 수 있는 은사를 처음부터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어떤 종류의 영은 본인 혼자의 회개와 기도만으로는 떼어 내기가 어렵다. 이때 은사자의 도움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은사자가 동역할 때 일어나는 가장 중요한 영적 현상이 있다면 그것은 '영적 전이(임파테이션)'이다. 임파테이션은 안수를 통하여 한 사람의 영적 흐름과 기름부음이 다른 사람에게 전이되는 것을 가리킨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다음과 같이 권면했다(딤후 1:6).

딤후 1:6 그러므로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듯 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여기에서 나오는 안수는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실제적인 영적 전달의 통로임을 말해준다. 안수를 통해 은사가 옮겨 가고, 잠자던 은사가 깨어나고, 영적 기름부음의 분량이 더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집회에 참석하면 그 집회를 주관하는 사역자의 은사 흐름이 참석자에게 전이된다. 천사가 그 종류의 기름부음을 가지고 와서 거기 모인 자들에게 부어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떤 은사자를 가까이하느냐가 곧 어떤 은사를 받게 되느냐와 직결된다.

  은사를 다루는 사역자에게는 다시 세 종류의 특별한 은사가 있다. 첫째는 '은사 나눔의 은사'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은사의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은사이다. 둘째는 '은사 내림의 은사'이다. 자기가 가지고 있지 않은 은사라도 주님께 구하여 다른 이에게 내려 주게 할 수 있는 은사이다. 셋째는 '은사 열어 주는 은사'이다. 이미 그 사람 안에 잠재되어 있는 은사가 악한 영에 눌려 발현되지 못할 때, 그 막힘을 풀어 은사가 작동하도록 도와주는 은사이다.

  우리 안에 본디 하나님이 주신 은사가 있을 수 있다. 천국에서 어떤 사명자로 이 땅에 보냄을 받았는지에 따라, 처음부터 어떤 은사가 우리에게 부여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악한 영이 우리 몸을 덮고 있으면 그 은사가 발현되지 못한다. 은사는 머리, 가슴, 팔, 다리 등으로 일곱 가지 빛깔의 형태로 내려오는데, 영이 그 부위를 차지하고 있으면 빛이 들러붙을 자리를 잃는다. 그러므로 은사를 갖고 태어났음에도 평생 자기 은사를 모른 채 사는 성도가 많다. 회개와 사역을 통해 영이 떠나야 그 은사가 비로소 빛을 발한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해 두어야 할 사실이 있다. 은사를 다루는 일은 절대로 자기 자랑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은사는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하여 주신 것이지, 사역자 자신을 높이기 위하여 주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은사가 한 성령으로 말미암으며, 그 성령이 자기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다(고전 12:11).

고전 12:11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은사자를 찾을 때 우리가 살펴야 할 것은 그가 얼마나 화려한 은사를 가졌느냐가 아니라, 그가 얼마나 회개의 자리에 깊이 서 있느냐를 보아야 한다. 회개의 자리에 깊이 서 있는 은사자를 만나면 그의 임파테이션이 곧 우리에게 회개의 능력으로 전이된다. 반대로 회개가 결여된 은사자를 만나면 그의 임파테이션이 우리 안에 있는 영을 도리어 키우는 결과를 낳는다.

 

8. 은사가 부족한 자는 어떻게 믿음과 훈련으로 영적 무기를 장착하는가?

  그렇다면 처음부터 두드러진 은사가 보이지 않는 자는 어찌해야 하는가? 환상도 보이지 않고, 손에 뜨거운 감각도 없고, 분별도 둔한 자에게 영적 사역은 영영 닫힌 문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오늘도 믿음과 훈련을 통하여 부족한 은사를 일으키시고 자라게 하신다. 요엘 선지자의 예언은 마지막 시대에 임할 성령의 부으심을 묘사하면서 이렇게 선포한다(욜 2:28).

욜 2:28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런데 이러한 약속은 특정한 소수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만민(모든 민족 곧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주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에게 환상이나 꿈이 임하지 않는다고 단정 짓고 절망할 필요가 없다.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끝까지 구하는 자에게 그 약속은 반드시 성취된다.

  특히 예수께서는 믿음의 위력에 대해 이렇게 가르치셨다(막 11:23).

막 11: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고로 혹시 자신에게 은사가 보이지 않는 자가 있다면 그가 시작해야 할 자리는 바로 이 믿음이다. 보이지 않아도 믿음으로 그 자리에 서고, 보이지 않아도 믿음으로 손을 대고, 보이지 않아도 믿음으로 영을 분별하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추상적 환상조차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믿음으로 상상하듯 떠올리며 끈질기게 훈련하면, 어느 순간 그 상상이 실재로 바뀌는 경계를 넘어선다.

  은사에는 한 가지 분명한 법칙이 있다.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강해지고, 사용하지 않으면 점점 약해진다는 법칙이다. 한 달란트를 받은 자가 그것을 땅에 묻어 두자 그것마저 빼앗긴 것과 같은 원리이다(마 25:25~29). 처음에는 둔하던 분별이 거듭 시도되면서 점점 정교해진다. 환상의 해상도가 높아지고, 손의 감각이 예민해지고, 코로 맡는 냄새의 분별이 깊어진다. 훈련은 결코 은사를 깎아내리지 않는다. 도리어 은사가 자라는 토양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하나님은 그분의 종에게 영적 무기를 장착해 주시기도 하신다. 엘리야에게는 칼이 있었고, 엘리야에게는 불이 있었다. 그러므로 엘리야의 기름부을 받으면, 갈멜산에서 하늘로부터 불을 내려 단을 사르게 했던 그 동일한 영적 권세가 오늘 그의 후예인 우리에게 임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권면한 전신 갑주의 무장도 같은 맥락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무기임을 알 수 있다(엡 6:11).

엡 6: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여기서 전신 갑주는 진리의 허리띠, 의의 호심경, 평안의 복음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을 가리킨다. 이 무기들은 단지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영의 세계에서 우리에게 장착되는 영적 도구들이다. 회개의 자리에 서 있는 자에게는 이 모든 무기가 활성화되어 작동한다. 그러나 회개의 자리를 떠난 자에게는 이 무기들이 녹슬어 무용지물이 된다.

  그러므로 은사가 부족하다고 한탄할 일이 아니다. 부족한 자리에서 믿음으로 시작하고, 훈련으로 자라며, 회개로 정결하게 되고, 동역으로 보완되며, 임파테이션으로 더해지면, 어느 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영적 무기가 장착된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자기 길을 곧게 걷는 자를 결코 빈 손으로 내버려 두시지 않는 분이다.

 

9. 나오며

  지금까지 우리는 악한 영들을 잘 진단하고 떠나보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보았다. 능력 사역자만 좇는 방식의 한계와, 우리에게 역사하는 영의 세 가지 종류와, 영을 분별하게 하는 앎의 은사와, 다양한 감각을 통한 진단의 통로와, 모든 영적 작업의 토대인 회개와, 은사자의 동역과 임파테이션과, 부족한 은사를 일으키는 믿음과 훈련에 대하여 차례로 살펴본 것이다.

  이 모든 가르침의 결론은 한 가지로 모인다. 우리는 영적 세계에 무지한 채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마귀의 궤계를 알지 못한 채 살아가는 신앙은 그 자체로 패배의 신앙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경의 가르침과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서 영적 세계의 작동 원리를 부지런히 배워야 한다.

  우리는 능력 사역자에게 의존하는 신앙에서 회개에 뿌리내린 신앙으로 옮겨가야 한다. 회개는 모든 영적 진보의 시작이자 마침이며, 회개 없이는 어떤 은사도 어떤 사역도 결실을 맺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회개의 기도문을 정성껏 외고 또 외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악한 영들을 내보내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에게 어떤 영들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내려온 영인지, 불러들인 영인지, 배후 세력의 영인지를 분별해야 하며, 그에 합당한 무기를 선택해야 한다. 합법적으로 들어온 영에게는 회개의 무기를, 합법적 거점이 없는 배후 세력에게는 보혈과 성령의 불의 무기를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영을 진단하는 일이 눈으로 보는 환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손과 발과 코를 통하여서도 영의 실체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성령의 가르치심에 부단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동역의 가치를 깊이 새겨야 한다. 모든 은사를 혼자 다 가질 수는 없으므로, 다른 은사를 가진 동역자와 협력해야 하며, 은사자의 임파테이션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몸이 함께 자라가야 한다. 또한 우리는 자신에게 은사가 부족하다고 낙심해서는 안 된다. 부족한 자리에서 믿음으로 시작하고 훈련으로 자라며, 사용하면 할수록 은사가 강해진다는 법칙을 붙들어야 한다.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자를 결코 빈 손으로 내버려 두시지 않는 분이심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우리 영혼의 정결을 끝까지 사수해야 한다. 흠 없이 주님 앞에 서기를 사모하는 자의 자리에 끝까지 머물러야 하며, 받은 은사가 있다면 그 은사로 다른 영혼을 살리는 일에 자신을 드려야 한다. 그리하여 악한 영을 잘 진단하고 떠나보내며, 회개의 자리에 깊이 뿌리내려, 성령의 은사로 무장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며, 마침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앞에 흠 없는 모습으로 서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2026년 05월 15일(금)

정보배 목사

 

 

 

[설교핵심]

이 설교는 성도가 고통에서 벗어나 회개를 통해 악한 영을 진단하고 축출하는 근본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정보배 목사는 단순히 은사자를 쫓아다니는 행위는 오히려 더 강력한 영을 불러들일 위험이 있으므로, 본인 스스로 철저한 회개의 환경을 조성하여 영이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영적 세계의 실체는 영들 분별, 지식의 말씀, 지혜의 말씀이라는 세 가지 앎의 은사를 통해 파악할 수 있으며, 우리 몸에 박힌 영들은 그 시기와 성질에 따라 내려온 영, 불러들인 영, 배후 세력으로 구분됩니다. 특히 정보배 목사는 회개 기도를 지속할 때 내면의 영이 겉으로 드러나 고통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으나, 이를 성령의 불과 예수의 피로 태워내야만 진정한 영적 진보와 치유가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결국 모든 신령한 은사와 무기는 회개를 통한 내면의 정결이 선행될 때 비로소 안전하게 장착되어 타인을 돕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이 가르침의 핵심입니다.

 

#악한영 #영적전쟁 #회개 #성령은사 #영분별 #지식의말씀 #지혜의말씀 #임파테이션 #동역 #믿음 #훈련 #성경 #구원 #치유 #축사 #정결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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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금요기도회] 예수님의 12제자들은 어떻게 이기는 자들이 될 수 있었는가?(눅9:1~6) _2026-02-13(금)

    2026-02-13(금) 금요기도회 제목: [금요기도회] 예수님의 12제자들은 어떻게 이기는 자들이 될 수 있었는가?(눅9:1~6)_2026-02-13(금) https://youtu.be/3oP8kHITsIc 1. 들어가며 위대한 공연에는 반드시 리허설이 존재한다. 진짜 보아야 할 본 공연의 감동을 ...
    Date2026.02.14 By갈렙 Views1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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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제2회 방언열기세미나(01)] 방언, 어떤 것이며 어떻게 하는가?(행2:1~4)_2026-02-06(금)

    2026-02-06(금) 금요기도회 제목: [제2회 방언열기세미나(01)] 방언, 어떤 것이며 어떻게 하는가?(행2:1~4)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hCG8jABrxOM 1. 들어가며: 닫힌 하늘 문을 여는 영의 마스터키 신앙생활에서 가장 신비로우면서도 동시에...
    Date2026.02.07 By갈렙 Views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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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방언통역(04)] 방언통역, 어떻게 나오며, 어떻게 하는가?(고전14:13)_2026-01-30(금)

    2026-01-30(금) 금요기도회 제목: [방언통역(04)] 방언통역, 어떻게 나오며, 어떻게 하는가?(고전14:13)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1xapLNq3814 1. 들어가며: 방언 통역, 신비한 은사인가 누구나 할 수 있는 훈련인가? 방언 기도를 하는 성도...
    Date2026.01.31 By갈렙 Views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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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금요기도회] 영의 능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3단계 실천 방안(막11:22~24)_2026-01-23(금)

    2026-01-23(금) 금요기도회 제목: 영의 능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3단계 실천 방안(막11:22~24)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6WKsZYLm7PU 1. 들어가며: 아는 것을 넘어 누리는 신앙으로 하나님은 찾는 자의 하나님이시다. 두드리는 자에게 열어주...
    Date2026.01.24 By갈렙 Views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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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금요기도회] 내가 지금 회개를 잘 하고 있는지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일3:1~3)_2026-01-16(금)

    2026-01-16(금) 금요기도회 제목: 내가 지금 회개를 잘 하고 있는지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일3:1~3)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_VHBg7MXtAQ 1. 왜 예수를 믿어도 삶의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가? 필자는 동탄 신도시가 처음 개발될 때,...
    Date2026.01.17 By갈렙 Views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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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영성의 길을 가려고 하는 자에게 드리는 당부의 말(고전14:40)_2026-01-09(금)

    2026-01-09(금) 금요기도회 제목: 영성의 길을 가려고 하는 자에게 드리는 당부의 말(고전14:40)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ymf5N0moIp0 1. 들어가며: 영성의 길, 아무나 갈 수 있는가? 성도들 중에는 영적인 세계를 동경하는 분들이 있다. ...
    Date2026.01.10 By갈렙 Views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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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한자와 창세기(06)] 한자(漢字)에 나타난 악(惡)한 자와 제사(祭祀)의 비밀(02)(계12:9)_2026-01-02(금)

    2026-01-02(금) 금요기도회 제목: [한자와 창세기(06)] 한자(漢字)에 나타난 악(惡)한 자와 제사(祭祀)의 비밀(02)(계12:9)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8xs4W4PlWkU 1. 들어가며: 한자에 기록된 뱀의 족보 성경은 인류 역사의 시작과 끝을 기...
    Date2026.01.03 By갈렙 Views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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