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1. 서론
어느 사회나 공동체에는 언제나 갈등의 요소가 있어 언제라도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러한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고 하나가 되게 할 수 있는가? 그것은 역시 상대방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는 것이다. 왜 그렇게 했는지 진상을 알아보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의 의도와 진실성을 파악할 수 있다 그때 사람을 얻는 것이요 사회와 공동체가 분열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미래를 내다보지 못해서 내린, 사려깊지 못한 결정에 때문에 당장은 문제가 없어 보이겠지만 나중에 그것이 두고두고 후회가 되는 결정이 있을 수 있다. 이는 가나안 땅 서쪽의 9지파 반이 내린 결정도 이와같았다. 그러므로 만약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의 위치에 있다면 과연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말씀요약 및 문제제기
오늘 본문 말씀은 진상조사단의 파견된 이스라엘 본토의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와 그의 함께한 천부장으로서 10명의 수령들이 요단 동쪽의 2지파 반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좋게 여기고 본토에 와서 보고함으로, 전쟁이 날 뻔한 상황을 잘 수습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과연 진상조사단의 결정은 바른 판단이었다고 할 수 있었는가? 그날 비느하스는 어떤 결정을 내렸어야 했는가? 그때의 결정은 당장의 미봉책이었는가 아니면 장래를 위한 가장 최상의 결정이었는가? 그날 사려깊지 못한 결정은 훗날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는가?
3. 문제해결
가. 그날 진상조사단의 내린 결정은 어떤 것이었는가?
가나안 서쪽의 땅의 분배가 끝나자, 여호수아는 요단 동쪽의 2지파 반을 축복하여 돌려보낸다. 그리고 그들의 손에는 곡식과 가축과 의복 등의 전리품도 함께 보낸다. 그런데 2지파 반이 자기들의 소유지로 돌아가다가 요단강 언덕에 하나의 제단을 쌓았다. 그러자 여호와의 성막 앞에 있는 제단 외에 다른 제단을 쌓았다고 여긴 요단 서쪽의 9지파 반이 이들과 전쟁을 하려고 하였다. 이때 먼저 진상조사단을 파견하는데, 이들은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과 열지파의 지도자들인 천부장으로 꾸려졌다. 그리고 가서 그들의 말을 들어보니, 요단 동쪽 2지파 반에 요단 언덕에 제단을 쌓은 것은 제단이 아니라 제단의 모형으로서 거에서 따로 제사를 드리려 함이 아니라고 했다. 훗날 요단 서쪽의 후손들이 요단 동쪽의 사람들에게 이들은 여호와의 백성이 아니어서 여호와께 받을 분깃이 없다고 할까봐 자신들도 여호와의 백성이요, 여호와께 받을 분깃을 가지고 있는 자라는 것을 알리고자 그렇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진상 조사단은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였고 잘 보고하여 잘 마무리가 되었다. 그래서 그렇게 해서 생겨난 엣 제단은 그날 허물어지지 않았고 존속하게 되었다.
나. 진상조사단의 대표였던 비느하스의 결정은 잘 한 것이 아니었다는 증거는?
그렇다면 이것은 잘한 결정이었는가? 아니었다. 그 결정 때문에 2지파 반은 점차로 중앙성소로부터 멀어져서 하나님의 곁을 떠나갔으며, 이방인들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서 그들의 문화에 동화되었다. 그리고 거리가 먼 까닭에 그들이 적의 침입을 받았을 때에도 점차로 아무런 도움을 얻지 못해, 결국 2지파 반은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기 10년전에 멸망 당하고 말았다.
다. 비느하스는 그날 어떤 결정을 내렸어야 했는가?
그날 길르앗까지 찾아갔던 비느하스는 3가지를 고려하지 못했다. 첫째,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 신앙으로부터 멀어지지 않는 방안을 검토했었어야 했다. 둘째, 그들이 이방인들과 교제하여 이방인의 문화에 동화되지 않는 방안을 검토했었어야 했다. 셋째, 언제라도 적의 침입을 받았을 때 본토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었어야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
4. 영적 법칙
믿음이란 당장 눈앞에 보이는 미봉책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5. 복과 결단
우리도 역시 문제를 바라볼 때 당장 좋은 방안이라며 만족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좀 더 멀리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비느하스는 그날 엣 제단을 허물어버리고, 요단 동쪽의 지파들이 좀 더 중앙 성소에 더 많이 찾아오게 하고, 이방문화가 아닌 하나님의 문화를 더 알 수 있게 하는 방안 그리고 비상시 언제라도 두지파 반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는 방안을 제시했어야 했다. 그것이 바로 지도자의 몫이다. 그것은 절기를 더 철저히 지키게 하고, 장군을 등용하는 것 등이 있었을 것이다.
<명령과선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