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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6. 09. (화) · 「회개와 천국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교회」 동탄명성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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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W6GQEGXDhzU
날짜 2026-06-07
본문말씀 시편 6:1~7
설교자 정보배목사

2026-06-07(일) 주일낮1부예배

제목: [기독론(114)]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의 특징(20) 그는 회개하는 자였다(02)(시편6:1~7)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W6GQEGXDhzU

 

1. 들어가며

  다윗은 성경이 증언하는 이스라엘 역사 최고의 왕이다. 그는 하나님이 친히 "내 마음에 합한 사람"(행 13:22)이라고 부르신 인물이었으며, 사울왕이 폐위된 자리를 채울 유일한 적임자로 선택받았다. 그러나 동시에 다윗은 남의 아내를 빼앗고, 충성스러운 신하를 계획적으로 죽이는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른 사람이기도 했다. 성경은 이 두 가지 사실을 모두 감추지 않는다.

행 13:22 하나님이 그를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

  지난 시간에 우리는 다윗이 어떤 죄를 저질렀는지, 그 죄의 뿌리와 네 가지 원인을 살펴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그 죄를 지은 이후 열 달 동안 다윗의 몸과 영혼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들여다본다.

  사무엘하는 일종의 역사책이다. 그래서 사무엘하는 다윗이 죄를 지은 후의 내면 상태를 기록하지 않는다. "아내를 취하여 열 달 후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만 기록하고, 그 열 달 사이에 다윗의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침묵한다. 역대상하는 그보다 더 좋은 일만 기록한 것이어서 다윗의 범죄 장면을 거의 다루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 침묵을 채워 주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시편이다.

  시편 6편, 32편, 38편, 51편, 102편, 130편, 143편으로 구성된, 다윗이 쓴 일곱 편의 참회의 시편들은, 다윗이 범죄한 후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를 뼈저리게 증언한다. 특히 시편 6편은 그가 나단 선지자를 만나기 직전이나 직후의 심경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죄를 지은 후 인간의 몸과 영혼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 주는 본문이다.

  다윗은 훌륭한 인물이었지만 그도 실수했다. 사람은 완전히 온전할 수 없고 언제든지 잘못할 수도 있고 타락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잘못된 것을 어떻게 교정하는지를 알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윗의 범죄와 회개는 우리에게 그 방법이 무엇인지를 가장 생생하게 가르쳐 준다. 오늘 이 말씀이 우리의 잘못된 방향을 교정하고, 다윗의 참회를 통해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2. 다윗이 하나님이 세우신 특별한 왕이었음을 보여 주는 증거들은 무엇인가?

  다윗은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의 흠과 실수를 살피기 전에,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그가 얼마나 탁월하게 하나님을 사랑했던 사람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그의 죄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고, 동시에 그의 회개가 얼마나 깊고 진정성 있는 것이었는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윗이 하나님이 세우신 특별한 왕이었다는 첫 번째 증거는 그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사도행전 13장에서 바울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압축하여 설명하면서 다윗에 대해 하나님이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고 말씀하셨다고 증언한다. 여기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다는 것은 곧 하나님을 깊이 사랑했다는 것이다. 버림받고 홀대받았던 어린 시절, 아버지 이새조차 선지자 사무엘 앞에 그를 데려오지 않을 만큼 무시당했던 다윗은 오직 하나님을 자신의 아버지로 여기며(시 89:26) 그 사랑에 의지하여 성장했다.

  두 번째 증거는 그가 왕이 된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블레셋에게 빼앗겼다가 오벳에돔의 집에 임시로 보관되던 법궤를 다윗성으로 옮기면서, 그는 레위 제사장들이 어깨에 메도록 하고 아삽, 헤만, 여두둔을 찬양 대장으로 삼아 행렬 앞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했다. 자신은 왕복을 벗고 에봇만 걸친 채 법궤 앞에서 기뻐 뛰며 춤을 추었다. 그것을 창문에서 내려다보던 사울의 딸 미갈이 그 모습을 업신여겼지만, 다윗에게는 하나님 앞에서의 기쁨이 왕의 체면보다 훨씬 중요했다.

  세 번째 증거는 성전 건축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다. 다윗은 자신이 백향목 궁에 거하면서 하나님의 법궤는 휘장 가운데 있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여 나단 선지자를 불러 성전 건축의 뜻을 밝혔다. 그때 하나님의 반응이 사무엘하 7장에 나온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지금까지 내내 텐트와 휘장 가운데 계셨지만 단 한 번도 당신의 집을 지어 달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었는데, 다윗이 자신을 위해 집을 지으려 한다고 오히려 말씀하신다. 그 마음이 갸륵하다는 것이다. 비록 다윗이 전쟁에서 너무 많은 피를 흘렸기 때문에 직접 성전을 짓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지만, 다윗은 좌절하지 않고 그때부터 성전 건축을 위한 모든 만반의 준비를 한다. 이것을 위해 자신의 전리품, 목숨 걸고 전쟁에서 얻어 온 모든 금은을 성전 건축을 위해 내놓았다.

  네 번째 증거는 메시아 예언이다. 구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예언을 가장 많이 한 인물은 누구인가? 놀랍게도 그 사람은 이사야 선지자가 아니라 다윗이다. 왜냐하면 다윗은 시편 2편에서 하나님의 아들로 오실 메시아를 예언하였고, 시편 22편에서 십자가의 고통을 당할 고난받는 종, 시편 23편에서 선한 목자로서 양 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분, 시편 110편에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요 원수 위에 앉으실 왕을 예언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다윗은 하나님으로부터 놀라운 영분별의 은사와 지식의 말씀의 은사와 지혜의 말씀의 은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탁월하고 위대한 신앙의 사람이었으나, 그도 죄 앞에서는 예외가 될 수 없었다.

 

3. 다윗은 왜 밧세바 사건이라는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범하게 되었는가?

  다윗이 저지른 죄는 단순한 그런 실수가 아니었다. 남의 아내를 강제로 취하였고, 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충성스러운 부하를 전장 최전선에 세워 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가 지은 죄는 간음죄, 살인죄, 도둑질의 죄, 탐욕의 죄가 한꺼번에 중첩된 중대한 범죄였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그에게 일어났는가?

  우리는 그 이유를 지난 시간에 네 가지로 살펴보았다. 첫째는 내면에 이미 죄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편 51편 5절에서 다윗은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라고 고백했다. 어머니가 부정한 여인이었을 가능성이 있고, 그로 인해 음란의 속성이 대물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아브라함이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던 거짓말의 속성이 이삭, 야곱에게 대물림된 것처럼, 다윗에게도 어머니로부터 음란의 속성이 전해졌을 수 있다.

시 51:5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둘째는 육체와 안목의 정욕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그는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다윗은 왕궁 옥상에서 거닐다가 목욕하는 밧세바를 보게 된다. 보는 순간 소유하고 싶은 육체와 안목의 정욕이 발동했다. 요한일서 2장 16절에서 말하는 육체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이 그 첫 번째 문을 연 것이다. 그것은 그가 요셉처럼 그 자리를 피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신하가 "그 여인이 우리아의 아내가 아니니이까"라고 분명히 알려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범죄를 멈추지 않았다.

  셋째는 정신적 해이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당시 요압 장군과 군대는 암몬 족속의 랍바 성을 공격하는 마지막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부하 장수들은 부왕의 등불이 꺼지지 말라며 다윗을 예루살렘에 남겨 두었는데, 전장에서 죽기 살기로 싸우는 부하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어야 했던 다윗은 낮잠을 잔 후 저녁에 일어나 옥상에 거닐고 있었다. 그런데 목욕하고 있는 여인을 본 것이다. 그러자 그는 범죄했다. 하나님이 자신을 왕으로 세우신 목적에 대한 사명감이 흐려지고 말았다. 그러자 그 순간, 죄가 그에게 파고들어왔다.

  넷째는 그를 넘어뜨리고자 하는 사탄의 공격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대상 21장을 보면, 다윗의 인구조사 사건에 대해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충동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일수록 사탄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된다. 다윗이 해이해진 그 순간을 사탄은 결코 놓치지 않았던 것이다.

대상 21:1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

  이 네 가지 이유가 맞물리면서 다윗은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렇다. 아무리 하나님이 세우신 왕이라도, 메시아를 예언한 선지자적 인물이라도, 영분별의 은사를 받은 신앙인이라도 이 네 가지 조건이 갖춰지면 무너질 수 있는 것이다. 신앙의 경력이 아무리 화려해도 죄 앞에서는 안전 지대가 없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10장 12절에서 바울이 경고한 것처럼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해야 한다." 이것이 다윗의 실패가 우리에게 주는 엄중한 교훈이다.

  그리고 밧세바가 임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아를 불러 귀가시키는 방법으로 은폐하려 했으나, 충성스러운 우리아는 동료들이 전장에 있는데 자신만 집에 들어갈 잘 수 없다며 왕궁 문 앞에서 잠을 잔다. 결국 다윗은 요압에게 우리아를 최전선에 세우고 물러나도록 지시하는 편지를 써 보냈고, 그 편지를 우리아 자신이 들고 전장으로 갔다. 자신의 사형선고문을 손수 들고 간 것이다. 이것이 다윗이 저지른 죄의 전말이다. 고로 사무엘하 11장 27절에는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는 한 줄의 평가가 덧붙여져 있을 뿐이다. 이 한 줄 속에는 다윗의 모든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슬픔과 분노가 담겨 있다. 하나님이 그 일을 다 보고 계셨다는 것, 그리고 반드시 그 죄를 묻겠다는 의지가 이 짧은 문장 안에 모두 압축되어 있는 것이다.

삼하 11:27 그 애도하는 기한이 지나매 다윗이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을 자기 궁으로 데려오니 그가 그의 아내가 되어 아들을 낳으니라 그러나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4. 나단 선지자가 찾아왔을 때 다윗은 왜 즉시 자복했으며, 그 의미는 무엇인가?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나단 선지자는 다윗에게 가서 "당신이 죄를 범하였소"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대신 한 비유를 그에게 들려주었다. 부유한 자가 넘치는 양 떼가 있으면서도 가난한 자의 단 하나뿐인 어린 암양 새끼를 빼앗아 손님을 대접했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이것은 지혜로운 접근이었다. 왕에게 직접 "잘못했다"고 하면 방어적 태도를 취할 수 있겠지만, 비유를 통해 스스로 판결을 내리게 함으로써 그 양심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다윗은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분노하며 즉시 판결을 내렸다.

삼하 12:5-6 다윗이 그 사람으로 말미암아 노하여 나단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이 일을 행한 그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 그가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고 이런 일을 행하였으니 그 암양 새끼를 네 배나 갚아 주어야 하리라 한지라

  "마땅히 죽을 자라", "네 배나 갚아 주어야 하리라"는 선고가 자기 자신의 죄를 향한 것임을 다윗은 그때까지는 몰랐다. 그런데 나단이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라"고 하는 순간,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다윗은 즉시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고 고백한다.

삼하 12:13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그런데 이때 다윗의 자복이 의미하는 바는 매우 크다. 다윗은 그순간 그 사실을 부인하거나, 호위대장을 불러 나단을 없애버릴 수도 있었다. 아무도 모르게 죄를 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윗은 그러지 않았다. 왜인가? 그것은 열 달 동안 그에 겪어야 했던 고통 때문이었다. 다윗은 그 범죄 이후 열 달간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깊은 영적·육체적 고통 속에 있었다. 몸은 말라가고 있었고, 뼈는 흔들렸으며, 눈은 흐려지고 있었고, 잠을 이루지 못하며 밤마다 눈물로 침상을 적시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셨고, 기도는 하늘에 닿지 않았다. 그리고 그러한 고통 자체가 다윗에게는 이미 깊은 회개의 몸부림이었다.

  그러므로 나단이 "당신이 그 사람이라"고 하는 순간, 다윗은 오히려 감사했을 것으로 보인다. 10달동안 나를 떠나계시던 하나님께서 마침내 나를 찾아오셨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때야말로 하나님께 자신의 허물을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나단 선지자의 지적에 매우 감사했을 것이다. 입으로는 말하기가 너무 부끄러웠던 자신의 죄를, 나단이 대신 들추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즉시 엎드려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즉각적인 자복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나단의 응답에서 확인된다.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자복하는 순간, 그의 죄가 사해졌다. 열 달의 고통이 그 한 마디 자복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죄를 숨기면 고통이 길어지고, 자백하면 즉시 용서가 임하는 것이다. 이것이 자백의 능력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자백을 기다리고 계신다. 하나님은 결코 당신의 자녀가 죄 가운데서 수척해지고 고통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열 달을 기다리신 것은 다윗을 포기하셔서가 아니라, 다윗이 스스로 나아오기를 기다리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복 이후에도 자신의 범죄에 대한 결과는 그를 따라왔다. 왜냐하면 자기 입술로 "네 배나 갚아야 한다"고 선포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밧세바가 낳은 아이가 죽었고, 첫째 아들 암논이 죽었으며고, 셋째 아들 압살롬이 반역하다가 죽었고, 넷째 아들 아도니야도 역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다가 죽는다. 그리하여 정말 네 명의 아들이 죽는 것으로 다윗의 선고가 그대로 이행된 것이다.

 

5. 죄를 짓고 난 후 다윗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1)

  다윗이 밧세바와의 불륜 이후 열 달 동안 그의 내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런데 사무엘하는 그것에 대해 어떤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 그렇지만 시편은 달랐다. 시편 말씀 가운데, 시편 6편, 32편, 38편, 51편, 102편, 130편, 143편을 통해 그때의 다윗의 심경이 고스란히 묻어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다윗이 죄를 지은 후 다윗에게 일어난 일들이 우리가 죄를 지을 때도 동일하게 일어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첫째, 하나님의 진노와 분노가 그를 누르고 있었다. 시편 6편 1절에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한다.

시 6:1 여호와여 주의 분노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오며 주의 진노로 나를 징계하지 마소서

  이것은 이미 책망과 징계가 그에게 이미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미 주님의 진노가 다윗 위에 내려앉아 있었던 것이다. 그때 그에게서 이미 진액이 빠져 나가고 있었으며(시32:4), 그러자 주님 앞에 제대로 설 수도 없게 되었다고 고백했다(시102:2). 그리고 주님께서 자신의 얼굴을 그에게서 숨겨버렸기 때문에, 그아 아무리 기도한다고 할지라도 아무런 응답이 없게되었다고도 말했다(시102:2). 

  두 번째는 무척 수척해졌다는 것이다. 시편 6편 2절에서 "내가 수척하오니 여호와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라고 한다. 음식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의 눈이 움푹 들어갔다(시6:7). 음식도 맛이 없었다(시102:4)”. 또한 그의 머리는 무거웠고(시38:4), 몸이 아파왔다(시38:5-6). 온 몸이 몹시 피곤하고 지친 상태에 있었으며(시38:8, 143:7), 그럴수록 심장박동은 빨라졌고(시 38:10), 허리에 열이 나고 몸은 성한 곳이 없어졌다(시38:7). 그리고 마침내 그의 기력은 완전히 쇠하여졌으며(시38:10), 그의 눈에서는 빛이 나지 않았다(시38:10). 눈빛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시편 6편 7절에서 "내 눈이 근심으로 말미암아 쇠하며 내 모든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두워졌나이다"라고 한다. 죄를 지으면 눈빛이 흐려진다. 동태 눈처럼 초점을 잃어버린다. 주님과 친밀한 사람의 눈에서는 빛이 나지만, 죄를 품고 있는 사람의 눈에서는 그 빛이 사라진다. 다윗이 나단 선지자를 통해 책망을 받은 직전의 눈빛이 얼마나 흐려져 있었을지 짐작이 된다. 나중에는 뼈까지 흔들리게 되었다고 말했다(시6:2). 시편 6편 2절에서 "나의 뼈가 떨리나이다"라고 했고, 시편 32편 3절에서 4절은 더욱 생생하게 그 상태를 묘사한다.

시 38:5-6 내 상처가 썩어 악취가 나니 내 어리석음으로 말미암음이로소이다 내가 구부러지고 심히 낮아졌으며 종일토록 슬픔 중에 다니나이다

시 6:7 내 눈이 근심으로 말미암아 쇠하며 내 모든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두워졌나이다

시 32:3-4 내가 입을 열지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함으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빠져서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

  그렇다. "내 진액이 빠져서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되었다."고 했다. 이는 온몸의 생기가 다 빠져나간 것처럼 말라비틀어진 상태를 말해준다. 그렇다. 그것이 열 달 동안 죄를 은폐하며 살아간 다윗의 육체적 상태였던 것이다.

  또한 그는 자신의 눈물이 그의 침상을 적셨다고 말했다. 시편 6편 6절에서 "내가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띄운다'는 표현이 주목된다. 적신다는 것은 어느 정도 눈물이 고인다는 뜻이고, 띄운다는 것은 침상이 눈물 위에 뜰 정도로 많이 흘렸다는 과장적 표현이다. 이처럼 다윗이 밤마다 얼마나 통곡하며 울었는지를 짐작케 한다. 낮에는 왕의 위엄을 지키며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았겠지만, 밤이 되면 그 모든 것이 무너지고 눈물이 쏟아져 나왔던 것이다.

시 6:6 내가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이는 그가 침상을 적실 정도가 아니라 침상을 띄울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다. 이것이 다윗이 열 달 동안 겪어 낸 육체적 고통의 실상을 고스란히 말해준다. 죄를 짓고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한편으로 이것은 하나님이 그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신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6.죄를 짓고 난 후 다윗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2)

  그런데 죄를 지은 다윗에게는 육체의 고통만이 그에게 있지 않았다. 그의 영혼과 내면 세계 더욱 깊은 곳에서부터 또한 고통이 가중되고 있었다. 시편 6편 3절에서 "나의 영혼도 매우 떨리나이다"라고 했다. 영혼이 떨린다는 것은 존재의 가장 깊은 층에서 불안과 공포가 밀려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첫째, 마음이 극도로 불안해졌다. 시편 38편 8절에서 "내가 피곤하고 심히 상하였으매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하나이다"라고 한다. 죄를 품고 있는 사람의 마음은 결코 평안할 수 없다. 아무도 모른다 해도, 하나님이 알고 계심을 그 내면 깊은 곳에서 느끼기 때문이다. 언제 들킬지 모른다는 두려움, 자신이 저지른 일의 무게, 우리아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이 끊임없이 그를 짓눌렀다.

시 38:8 내가 피곤하고 심히 상하였으매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하나이다

  둘째, 우울과 혼돈이 몰려왔다. 시편 143편 4절에서 "그러므로 내 심령이 내 속에서 상하며 내 마음이 내 속에서 황폐하여지나이다"라고 한다. 시편 38편 6절에서는 "종일토록 슬픔 중에 다니나이다"라고 했다. 마음이 황폐해진다는 것은 삶의 의욕과 기쁨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날마다 찬송을 불러도 기쁨이 안 되고, 구원의 즐거움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시 143:4 그러므로 내 심령이 내 속에서 상하며 내 마음이 내 속에서 황폐하여지나이다

  이처럼 죄는 기쁨을 앗아간다. 날마다 찬양을 불러도 감격이 없고, 예배를 드려도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고, 구원의 기쁨이 사라진다. 살아 있지만 사는 것 같지 않은 상태가 된다. 다윗이 시편 51편 12절에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소서"라고 간구한 것은, 그 즐거움이 이미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셋째, 기도가 막혔다. 시편 102편 2절에서 "나의 고통의 날에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내가 부르짖는 날에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라고 간구한다. 이것은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고 계심을 전제로 한 기도이다. 주의 얼굴을 숨기지 말라고 하는 것은, 그 얼굴이 이미 숨겨진 상태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열 달 동안 기도해도 하늘이 닫혀 있는 것 같았다.

시 102:2 나의 고통의 날에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내가 부르짖는 날에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넷째, 하나님이 자신에게서 떠나버리신 것 같은 공포가 찾아왔다. 시편 6편 4절에서 "여호와여 돌아오사 나의 영혼을 건지시며 주의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소서"라고 한다. "돌아오사"라는 표현은 하나님이 이미 떠나버리셨음을 의미한다. 아브라함이 하갈을 통해 육체의 방법으로 아이를 얻은 후 13년 동안 하나님이 나타나지 않으셨던 것처럼, 다윗에게서도 하나님이 침묵하셨다.

시 6:3-4 나의 영혼도 매우 떨리나이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이니이까 여호와여 돌아오사 나의 영혼을 건지시며 주의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다섯째, 성령마저 떠나갈까 두려워했다. 시편 51편 11절에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라고 한다. 사울왕에게서 성령이 떠나갔던 것을 다윗은 직접 목격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도 그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밤마다 그를 사로잡았다.

시 51:11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여섯째, 악한 영들이 그를 비방하고 공격했다. 시편 102편 8절에서 "나의 원수들이 종일 나를 비방하며"라고 한다. 죄를 지으면 악한 영들이 그것을 구실 삼아 더욱 가중하게 공격한다. 잘됐다며 비방하고 압박해 온다. 그 영적 공격이 더해지면서 다윗의 내면은 더욱 피폐해졌다.

  이처럼 죄는 이처럼 몸과 영혼과 영 모든 차원에서 동시에 파괴를 일으킨다. 육체의 병, 마음의 불안, 영적 침묵, 성령의 소멸에 대한 두려움, 악한 영들의 공격이 모두 한꺼번에 몰려온다. 죄를 짓고 평안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은 사실 환상에 불과하다. 특히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찾아온다. 다윗의 증언이 그것을 증명한다.

 

7. 다윗은 열 달 동안 왜 즉시 회개하지 못했는가? — 죄의 무게와 침묵의 고통

  그런데 우리가 다윗의 참회의 시편을 읽을 때에 한 가지 의문을 갖게 된다. 그것은 다윗이 이처럼 극심한 고통을 당하면서도 왜 열 달 동안 즉시 하나님 앞에 나아가 자복하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다. 다윗은 왜 자신의 죄를 입으로 고백하지 못한 채 홀로 그 고통을 감내하고 있었던 것인가?

  그런 다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다윗이 저지른 죄의 무게는 다른 사람이 죄를 지은 무게보다 더 큰 것이었음을 다윗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엄청난 은혜를 받은 사람이었다. 하나님이 친히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부르신 자였고, 영분별의 은사와 지혜의 말씀의 은사를 받아 메시아의 오심을 예언할 정도로 깊은 영성을 가진 자였다. 그런데 이렇듯 자기 자신이 하나님께 받은 은사와 사명이 클수록, 자신이 저지른 죄의 무게도도 그만큼 더 많이 나갈 수밖에 없었다.

  사실 다윗이 아히도벨의 손녀인 밧세바의 육체를 취했다는 것은,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측근의 가족을 범한 것이었다. 헷 사람 우리아는 이방인 출신이었으나 여호와 하나님을 믿기로 결단하고 다윗의 37인 용사 중 하나가 된 가장 충성스러운 부하였다. 그런 사람의 아내를 그가 빼앗았고 그를 죽게 만들었다. 고로 다윗은 자신이 저지른 죄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 무게 앞에서 입을 열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시편 32편 3절의 말씀은 다윗이 그때 어떤 상태에 있었는지를 정확하게 표현한다. "내가 입을 열지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함으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그렇다. 그는 자신의 범죄를 하나님께 말하고 싶어 했으나 말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나님이 너무 크게 실망하셨을 것 같아서, 내가 너무 큰 죄를 지었기 때문에. 그래서 조금 더 기다렸다가 말해야지 하다가 그만 한 달이 지나가고 또 한 달이 지나가서 열 달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러한 침묵은 다윗에게 더 큰 고통을 불러들였다. 주의 손이 주야로 그를 눌렀기 때문이며, 진액이 빠져 여름 가뭄의 마름같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바로 그가 죄를 은폐한 것에 대한 결과다. 죄를 숨기면 이처럼 고통은 더 길어진다. 죄는 결코 침묵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그 무게는 더 무거워지고, 몸은 더 상해 가며, 영혼은 더 황폐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윗이 열 달을 침묵 속에 고통당한 것은, 우리더러 죄를 지었을 때에 뒤로 미루지 말고 즉시 자백해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가르쳐 주는 산 교훈인 셈이다. 그렇다. 죄를 은폐한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 다윗이 우리아를 죽이는 계획을 요압에게 맡김으로써, 이후 요압은 그 비밀을 알고 있었고 이것이 훗날 다윗이 요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게 된 원인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죄를 감추면 반드시 어딘가에서 더 큰 문제가 터져 나온다. 그러므로 죄는 지은 즉시 하나님 앞에 가져가서 용서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 침묵의 열 달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었다. 다윗에게는 그 고통 자체가 이미 깊은 회개의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죄가 너무 무거워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하는 것, 그것이 고통이 되어 몸과 영혼을 찌르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다윗이 그 죄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나단이 왔을 때 즉시 자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열 달의 고통으로 마음이 충분히 상하고 통회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 열 달의 고통을 보시면서, 다윗이 그 죄로 인해 진심으로 괴로워하고 있음을 알고 계셨다. 그래서 나단이 자복을 끌어낸 그 순간, 즉시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다"고 응답하신 것이다.

 

8. 죄를 지은 후 즉시 자백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진정한 회개란 무엇인가?

  다윗의 경험은 죄를 지은 후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장 직접적이고 실제적인 교훈을 담고 있다. 그 교훈은 단순하다. 죄를 지으면 즉시 자백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은 죄를 자백하면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시편 32편 5절이 그 답을 준다.

시 32:5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 자복하는 즉시, 하나님이 사하신다. 열 달의 고통이 자복하는 그 순간에 끝났던 것이다. 자백은 이처럼 죄를 드러내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고통에서 벗어나는 문을 여는 열쇠이다. 요한일서 1장 9절은 이 약속을 분명히 선포한다.

요일 1: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하나님은 미쁘시고 의로우시기 때문에, 우리의 죄를 반드시 용서하신다. 그러나 이것은 조건부 약속이 아니다. 자백해야 하는 것이다. 즉 자백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사하시는 것이다. 이것이 회개의 시대에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회개란 무엇인가? 단순히 "잘못했습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다. 다윗의 회개에는 몇 가지 뚜렷한 특징이 있다.

  첫째, 하나님 앞에서의 자복이어야 한다. 사무엘하 12장 13절에서 다윗은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고 했다. 나단에게가 아니라 하나님께 죄를 범했다는 것이다. 진정한 회개는 사람에게 잘못을 인정하는 수준을 넘어, 하나님 앞에서 그 죄를 고백하는 것이다.

  둘째, 구체적인 자복이 있어야 한다. 시편 51편은 매우 구체적이다. 자신이 저지른 죄의 내용을 분명히 인정하며 정결하게 씻어 주시기를 간구한다. 막연하게 "나는 죄인입니다"가 아니라,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를 분명히 아뢰어야 한다. 조상의 죄도, 나 자신의 죄도 구체적으로 하나씩 아뢰어야 한다. 우상숭배의 조상죄도, 억압과 폭력의 죄도, 음란의 죄도, 혈기 분노의 죄도 모두 구체적으로 자백할 때 그 죄를 근거로 들어와 있던 악한 영들이 합법적 근거를 잃고 떠나가기 때문이다.

시 51:2 나의 죄악을 깨끗이 씻으시며 나의 죄를 정결하게 하소서

  셋째,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시편 51편 17절에서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라고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번제가 아니라 상한 심령이다. 단지 의무를 이행하듯 자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죄로 인해 진심으로 마음이 아프고 상한 상태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회개이다.

시 51:17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넷째,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긍휼에 근거한 간구이다. 시편 51편 1절에서 다윗은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라고 한다. 자신의 노력이나 의로움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에 호소한다. 죄가 너무 커서 용서받을 자격이 없다고 느껴져도, 하나님의 자비가 죄의 크기보다 크다는 것을 믿고 나아가야 한다.

시 51:1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오늘날은 회개의 시대이다. 어떤 죄든지간에 회개하면 용서가 임한다. 다윗의 그 무거운 죄도 용서받았다면, 우리의 죄도 반드시 용서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죄를 짓게 되면 열 달을 기다릴 필요 없이, 그날 바로, 그 자리에서 즉시 자백해야 한다. 죄를 지을 때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악한 영이 완전히 자리를 잡기 전에 회개로 그 근거를 없애버리면, 들어오다가도 돌아서게 된다. 날마다 아침에 일어나 간밤에 지은 죄를, 저녁에 자리에 누우며 그날 지은 죄를 하나님께 아뢰는 습관이 신앙을 지키는 가장 실제적인 방법이다.

 

9. 나오며

  다윗이 범죄한 후 열 달 동안 겪은 고통, 나단이 찾아왔을 때의 즉각적인 자복, 그리고 진정한 회개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다윗의 경험은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그리고 자백이 얼마나 빠르고 확실하게 그 고통을 끝낼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죄를 지으면 마음이 평안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다윗의 증언은 정반대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진정 하나님의 사람이었다고 한다면 그가 지은 죄를 비밀스럽게 감추고 있어도, 몸은 수척해지고, 뼈는 흔들리고, 눈은 흐려지고, 밥이 들어가지 않으며, 괴로움에 밤마다 침상을 눈물로 적실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임재는 멀어지고, 기도는 막히고, 악한 영들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이것이 죄를 품고 사는 하나님의 사람의 실상이다. 이 사실을 아는 것이 죄를 두려워하게 만드는 교훈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자백하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진다. 시편 32편 5절의 다윗의 고백처럼,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 즉각적인 용서가 임한다. 밤마다 눈물로 적시던 침상이 기쁨의 눈물로 바뀐다. 이것이 자백의 능력이며,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의 실상이다.

  우리는 죄를 범하는 연약한 존재이다. 다윗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불린 사람도 죄 앞에서 무너질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일은 죄를 짓지 않으려는 노력과 함께, 죄를 지었을 때 즉시 하나님께 나아가 자백하는 것이다. 열 달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그날 바로, 그 자리에서 즉시 자백해야 한다. 죄를 지은 그날 회개하면, 그날로 용서가 임한다.

  회개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자백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문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가 그 죄로 인해 수척해지고 고통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하나님은 그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시켜 주신다.

  시편 51편 12절에서 다윗은 용서받은 이후의 소망을 이렇게 고백한다.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범죄 전에 누렸던 하나님과의 친밀함, 구원의 기쁨, 자원하는 헌신의 마음이 회복되기를 구하는 것이다.

시 51:12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죄를 자백하면 이 모든 것이 돌아온다. 흐려졌던 눈빛이 맑아지고, 멈췄던 기도가 열리고, 멀어졌던 하나님의 임재가 다시 가까워진다. 그리하여 다윗처럼 죄 앞에 솔직하게 자복하고, 하나님의 용서 안에서 다시 힘차게 일어나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2026년 06월 07일(일)

정보배 목사

 

 

 

[설교핵심]

이 설교는 하나님이 세우신 왕 다윗의 결정적 특징을 회개하는 자로 정의하며, 그가 범죄 이후 겪었던 처절한 영적·육체적 고통과 회복의 과정을 다룹니다. 정보배 목사는 다윗이 밧세바를 범한 후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받기까지의 열 달 동안, 겉으로는 평온해 보였을지라도 실제로는 뼈가 깎이는 듯한 고통과 하나님과의 단절로 인해 수척해진 상태였음을 시편의 고백을 통해 입증합니다. 이 설교는 죄를 숨기는 것이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영적 징벌임을 경고하며, 다윗이 지적을 받는 즉시 자신의 과오를 자복하고 통회함으로써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복구되었음을 강조합니다. 결국 이 설교의 목적은 성도들이 죄의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하고 회개를 통해 거룩한 신분을 회복하여 하늘나라의 소망을 품도록 독려하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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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방언통역(01)] 어떻게 하면 나도 영을 더 잘 사용할 수 있을까?(고전 14:12~15)_2026-01-25(주일)

    2026-01-25(주일) 주일낮2부예배 제목: [방언통역(01)] 어떻게 하면 나도 영을 더 잘 사용할 수 있을까?(고전 14:12~15)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A1Qbb_tg3c 1. 들어가며: 영권의 분기점을 넘어서라 오늘날 많은 성도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Date2026.01.26 By갈렙 Views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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