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는 지도자들이 있다. 누가 과연 주님께 칭찬받을 만한 지도자인가? 반대로 누가 과연 주님께 책망을 듣는 지도자인가? 요한삼서는 15절 밖에 안 되는 편지이지만 여기에 그것을 가르쳐주는 말씀이 들어있다. 그리고 주님의 사람들은 늘 진리의 동역자들이 되어야 한다. 진리의 동역자는 과연 누구를 지칭하는 말이며, 이런 자들에게는 어떤 상이 기다리고 있는가? 요한삼서를 통해서 사도 요한이 그토록 축복해주고 싶어하는 지도자가 누군지를 한 번 찾아보자.
1. 들어가며
요한삼서는 사도 요한이 보낸 세 번째 서신으로 알려진 책이다. 사도 요한은 이제 나이가 많아 자신을 '장로'라고 말했다. 그리고 사도 요한은 자기로부터 복음을 받아서 영적인 자녀가 되었고 이제는 한 교회의 지도자가 되었던 가이오에게 편지를 써 보낸다. 고로 요한삼서는 사도 요한이 목회자에게 보낸 일종의 목회 서신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이 편지는 사도 요한이 개인적으로 가이오를 향한 감사와 기대와 권면의 말씀이 들어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 사도 요한은 왜 가이오에게 편지를 보내야 했을까? 그리고 그 편지에 언급한 내용은 무엇인가? 우리에게는 고, 조용기 목사님으로 인하여 삼중 축복으로 말해지고 있는 요한삼서 1:2의 말씀만이 아니라, 요한삼서 전체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으며 무엇에 감사할 수 있는가? 우리는 이 편지를 통하여 A.D.90~95년 당시 소아시아에 위치한 교회들이 처한 상황을 조금이나마 살펴볼 수 있으며, 목회자와 성도 간에는 어떤 협력 관계가 필요한지도 살펴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교회 지도자와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교회 지도자는 어떤 사람인지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2. 요한삼서, 어떤 책인가?
요한삼서는 어떤 책인가? 이 책은 장로인 사도 요한이 A.D.90~95년경 소아시아에 있는 어떤 교회의 '가이오'라는 지도자에게 보낸 개인적인 서한이다. 일종의 개인 서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편지의 수신자인 '가이오'는 어떤 교회의 지도급에 있는 인사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이 편지를 굳이 구분하자면, 일종의 '목회 서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사도 요한은 당신이 파송했던 순회 전도자들로부터 가이오와 그가 속한 교회의 사정을 들었던 것 같다(3절). 그러자 그는 자신이 이전에 그 교회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또한 들은 소식을 가지고 가이오에게 편지를 써 보내고 있다. 이때 사도 요한은 이 편지를 '데메드리오'라는 순회 전도자의 손에 들려서 보낸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 이 편지가 짧게 기록된 것임을 알리면서, 곧 찾아가서 대면하게 보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한다. 이 책은 총 15절 밖에 되지 않는 짧은 문장이지만, 정확하게 편지 형식을 갖추어 쓴 서신서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송수신자와 축도(1~4절)가 도입부에 나오고, 본론부(5~12절)에서 자신의 용건을 밝히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끝인사(13~15절)로서 이 글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때 사도 요한이 요한삼서를 통해서 가이오에게 전달하려고 했던 소식은 대체 무엇이었는가? 정리하면, 그것은 한 마디로 복음 전도 사역자를 영접하여 그의 필요를 채워 주었던 가이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그를 칭찬하고 격려하고 또 권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겠다.
3. '가이오'라는 인물은 대체 누구이며, 그는 어떻게 되어서 사도 요한의 마음을 기쁘게 했던 것인가?
그렇다면, 요한삼서의 수신자로 거론되고 있는 '가이오'는 대체 누구인가? 우리는 가이오가 누군지에 대해서 그를 모든 면에서 다 알 수는 없다. 사실 그가 어느 교회에 속한 일꾼인지도 성경에는 정확히 나와 있지 않다. 다만 그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사도 요한이 그를 그 교회의 참된 일꾼이자 지도자로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며, 특히 진리 안에서 사도 요한도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점이다(1절, 5절). 사실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이 편지의 첫 부분인 도입부와 그리고 중간 부분인 본론부의 앞부분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은 첫째로, 그는 사도 요한이 참으로 사랑하는 자였으며(1절), 둘째로, 그는 진리 안에서 걸어가고 있던 자였다(3절). 이것을 두고 사도 요한은 매우 기뻐하였다. 그리고 셋째로, 그는 사도 요한의 전도를 통해 영적인 자녀가 되었던 사람 같아 보인다(4절). 그리고 넷째, 그는 그 교회를 방문한 순회 전도자들을 잘 영접하고 그들을 지극히 대접했던 사람으로 유명하다(5절). 그러므로 가이오라는 인물은 사도 요한이 매우 칭찬하는 교회의 지도자 중의 한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4. 사도 요한이 '가이오'라는 지도자에게 꼭 전해 주고 싶어했던 말씀은 무엇인가?
그럼, 사도 요한이 편지를 써서 가이오에게 꼭 들려 주고자 했던 핵심은 무엇인가? 그것은 교회 가운데 있는 순회 전도자들을 영접하고 그들을 대접한 것에 대하여 가이오를 칭찬하려는 목적에서였다. 그렇다. 가이오는 자기 교회를 방문하는 순회 전도자를 잘 영접하였으며 또한 그러한 복음 전도자들이 복음을 전해 주고 교회를 떠나가는 날에는 사역자들이 다음에 머물 장소까지 잘 가실 수 있도록 교통비와 숙박비와 식비 등을 제공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이 머물고 있던 에베소 교회까지도 그 교회를 다녀온 순회 전도자들을 통해 그 교회의 소식을 잘 알 수가 있었다. 그런데 그 내용은 가이오가 베푼 사랑과 선한 행위가 너무 귀하다는 것이다. 사실 순회 전도자들은 자기가 복음을 전파한 교회로부터 무엇인가를 제공받지 않는다면 힘겨운 선교생활을 감당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늘 기쁨으로 그것을 감당하고 있었는데 가이오는 달랐다는 것이다. 사실 순회 전도자들은 복음을 전파할 때에 이방인에게서는 어떤 사례나 답례도 받지 않고 있었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은 그렇게 순회 전도자를 잘 챙겨 준 그 교회의 성도들을 향하여 '진리를 위하여 함께 일하는 자' 즉 '진리의 동역자'라고까지 불러 주었다. 그러므로 오늘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성도들도 역시 천국에 들어가는 성도가 되었다고 하는 것에 만족하거나 그냥 안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오히려 복음 선교 사역에 기도나 물질로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8절).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누가 과연 복음 전파 사역의 동역자가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물론 최전방 일선에 나가서 직접 복음을 전파하는 사역이야말로 복음 전파에 있어서 중요한 사역인 것 만큼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전방 사역자가 그 사역을 제대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후방에서 병참과 무기를 비롯하여 그에게 여러가지 보급품을 잘 전달해 주는 후방 사역자가 꼭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성도라고 해서 복음 전파 사역에는 아무런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접어야 한다. 오히려 후방 사역자들도 전방 사역자들 못지 않게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는 전도자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5. '디오드레베'는 어떤 인물이며, 왜 그는 사도 요한으로 꾸중을 듣게 되었는가?
그렇다면, 본론부 후반에 등장하는 '디오드레베'는 대체 어떤 인물인가? 9~10절의 말씀에 따르면, 그는 첫째, 가이오가 지도자로 있는 바로 그 교회의 지도자들 중 더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는 자로 보인다(9절). 왜냐햐면 그는 교회에서 성도들을 출교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10절). 둘째, 그는 사도 요한의 복음 사역자들을 악한 말로 헐뜯었던 자였다는 것이다(10절). 그가 비난했던 사역자들 안에는 심지어 사도 요한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셋째, 뿐만 아니라 그는 사도 요한이 보낸 복음 순회 전도자들을 맞아들이지 않고 배척했던 인물이다(10절). 그리고 넷째, 성도들 중에서 순회 전도자들을 환영하고 환대하는 성도들을 교회에서 출교시키고 있던 인물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한 마디로 정리한 말씀으로 다섯째, 그는 으뜸되기를 좋아하는 교만한 자요 안하무인이었다는 것이다(9절). 그는 교회에서 항상 첫째가 되기를 원했었다. 누군가를 다스리고 지배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말이 곧 그 교회에서 중요한 법이었고 그가 한 번 말하면 다른 사람은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고 제기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는 순회 전도자들이 자기 교회를 찾아온다 할지라도 그들을 섬기거나 대접할 줄을 몰랐으며, 교회 성도들 중 그들을 대접하는 자들을 오히려 책망하고 출교하는 그러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는 낮아지지 못했던 교만한 자요, 자기 말을 주입시키려 하는 강포한 자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은 가이오 더러 절대 그를 따라가서는 아니 된다고 권면한다. 그가 그렇게 행동한 것은 그가 악한 자요 더욱이 하나님도 본 채 있지 않은 자였기 때문이다(11절). 그는 사실 하나님을 잘 모르는 자였다. 그는 영적으로 볼 때에도 어린아이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자였던 것이다.
6. '데메드리오'는 누구이며, 그는 무슨 일 때문에 이 편지에 등장하고 있는가?
이제는 요한삼서에 등장하는 마지막 인물에 대해 주목해 보자. 그는 누구였는가? 그의 이름은 '데메드리오'였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그리고 진리에 대해서도 증거를 받은 사람이었다. 특히 사도 요한이 시무하고 있는 에베소 교회에서도 그의 증언이 참이라고 인정해 주는 자였다. 그는 한 마디로 순회 전도자로서 모든 교회에서 인정하는 인물이었던 것이다. 특별히 본문에 나오는 데메드리오는 장로인 사도 요한이 쓴 편지를 가이오에게 전달하기 위해 선택된 자로서, 가이오가 시무하고 있는 교회에도 방문한 적이 있는 순회 전도자였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이 데메드리오가 가이오의 교회에 당도하면 그를 합당하게 전송하고 그의 필요를 채워 줄 것을 권면하였다. 그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할 때에는 아무것도 받지 않은 채 복음을 전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7. 나오며
요한삼서는 장로인 사도 요한이 어떤 교회의 지도자였던 가이오에게 보낸 개인적인 서한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하여 지도자의 자격과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게 된다. 어떤 지도자는 하나님께 칭찬들을 만한 지도자였지만 반대로 어떤 지도자는 악한 지도자로서 성도들이 멀리 해야 할 지도자도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그중에 가이오는 정말 진리 안에서 걸어가고 있는 있는 참된 지도자였기에 사도 요한은 그를 축복한다. 그의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가 잘 되고 그의 육체도 강건하기를 기도한다(2절). 왜냐하면 그는 자기의 교회를 방문하는 복음 전파자를 위해 헌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정말로 진리의 동역자로서 장차 하늘나라에서 상을 얻을 지도자였음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 반대도 있었다. 디오드레베는 악한 지도자였다. 순회 복음 전도자를 영접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악한 말로 비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교회 성도들이 복음 전도자를 대접했다고 그를 교회에서 출교하는 일까지 서슴없이 행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늘 으뜸되기를 좋아하여 교회 위에서 군림하려고 하였지 도무지 섬기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과연 누구를 본받고 누구를 귀감으로 삼을 것인가? 덧붙여 사도 요한은 말한다. 복음 전파를 위해 수고하는 자와 함께 일하는 자가 곧 진리의 동역자라는 것이다. 이는 하늘나라에서 받을 상급이 이들에게 같이 주어진다는 뜻이다. 더욱더 주 안에서 복음 전파에 노력하고 복음 전파자와 함께 동역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다운로드] 요한삼서 헬라어 직역 및 명령과 선포문
1. 요한삼서강해.pptx
2. 요한삼서강해.pdf
2022년 01월 26일(수)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