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5(주일) 주일낮예배
제목: 왜 마리아는 만세에 복있는 여인이라고 일컬어지게 되었을까?(눅1:26~38)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zN_Z3beobTY [혹은 https://tv.naver.com/v/31902851 ]
1. 들어가며
예수님의 탄생에 있어서 마리아의 역할은 대체 어떤 것이었을까? 오늘날에도 수많은 사람들은 성탄절에 마리아를 칭송한다. 그녀가 메시야를 낳았는데,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면서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을 낳은 마리아는 고귀한 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오늘날에 천주교에서는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라고까지 칭송한다. 왜냐하면 마리아가 낳으신 분은 예수님이시지만 그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가 성경에서 마리아가 복된 여인이라고 했다는 말씀은 접할 수 있지만, 그녀를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하는 말씀을 접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눅1:42,48). 그렇다면 그녀가 복있는 여인이라고 불리우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 그녀가 하나님을 낳은 하나님의 어머니이기 때문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가?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왜 마리아가 복된 여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는지를 한번 살펴보고, 우리도 복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천주교에서 성탄절을 귀히 여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천주교에서는 성탄절을 매우 귀히 여긴다. 아기 예수께서 탄생하셨기 때문이다. 이것은 천주교나 개신교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문제는 천주교에서는 예수님을 낳은 마리아를 예수님과 동일하게 매우 귀히 여긴다는 데에 있다. 왜 그러한가? 그것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마리아가 기도 중재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성도가 직접 하나님이신 예수님에게 기도드리는 것보다는 마리아에게 기도를 드리고 마리아로 하여금 예수님께 부탁하면 어머니 마리아가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부탁한 것이므로 그 기도가 잘 응답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그럴싸한 이론이지만 천국에서 마리아는 결코 예수님의 어머니가 아니다. 그녀도 거기에서는 평범한 피조물로서 하나의 인간일 뿐이다. 둘째, 마리아가 공동 구속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류를 구속하여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마리아의 태를 통해 이 땅에 태어나셨기 때문에 구속도 역시 마리아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리아도 역시 구속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리아의 피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 그녀도 죄를 가진 죄인이기 때문에 그녀의 피는 인류의 구속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셋째, 마리아가 하나님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마리아가 예수님을 낳으셨는데,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면서 동시에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을 낳은 마리아는 하나님의 어머니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 말이 진실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마리아는 하나님을 낳은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마리아의 태를 빌어 이 땅에 들어오신 것인가?
3. 마리아는 과연 하나님의 어머니인가?
천주교에서는 일찌감치 마리아를 귀히 여겨 하나님의 어머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것은 431년 에베소 회의 때부터 이미 시작된 것이다. 그때 교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교의를 발표하였다.
“성육신하신 말씀이 진실로 하나님이라고 고백하지 않는 사람들과 거룩한 동정녀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말씀을 육체로 낳으셨기 때문에,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고백하지 않는 사람은 단죄를 받을 것이다.”(431년, 에베소 회의)
그런데 이 회의는 카톨릭에서만 인정하는 회의다. 개신교에서 함께 인정하는 회의가 그로부터 약 20년 뒤에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칼케돈 회의'(481년)다. 그런데 이 회의 때에도 역시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공식화하고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신성을 따라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탄생되었고, 마지막 시대에 와서는 자신이 우리를 위하여 또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인성을 따라 ‘하나님의 어머니’이신 동정녀 마리아로부터 탄생되었다”(451년, 칼케돈 회의)
그런데 마리아가 낳으신 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예수님은 역시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마리아가 하나님을 낳았다고 하는 것을 두고, 어떤 측면에서는 일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은 매우 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왜나하면 만약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계속 말하고 고백하다 보면, 마리아가 하나님을 낳았으니 첫째, 마리아는 하나님보다 더 높은 분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다. 그리고 둘째, 예수님이 하나님(신)이시니, 그녀도 역시 신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더욱이 셋째, 하나님을 낳았으니 하나님을 창조한 이라고도 생각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천주교에서는 그녀를 신격화시켜, 지금까지 그녀를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고백할 뿐만 아니라, '하늘의 황후'라고 칭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성경에서는 마리아를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성경에서는 마리아를 '예수님의 어머니'라고 칭한다는 사실이다(막3:3, 눅8:19, 요2:1, 행1:4). 성경에서는 단 한 번도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말한 적이 없다. 고로 우리는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일을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오늘 본문 말씀 가운데 나오기 때문이다.
4. 가브리엘 천사장은 왜 마리아를 찾아왔는가?
세례 요한이 잉태된 지 여섯째 달이 되었을 때, 가브리엘 천사장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마리아를 찾아간다. 왜냐하면 인류를 구속할 메시야를 잉태할 여인이 땅에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브리엘 천사장이 그녀에게 말했다. "은혜를 받은 채 있는 자여, 주께서 당신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눅1:28). 이 말은 그녀가 아직 임신하지도 않았는데도 벌써 그녀에게 은혜가 임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말이다. 왜 그러한가? 왜냐하면 지금 그녀가 이미 다윗의 자손 요셉과 정혼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눅1:27). 마리아도 유다 지파 사람으로서, 다윗의 아들 나단으로 이어지는 후손일 뿐만 아니라, 요셉도 유다 지파 사람으로서, 다윗의 아들 솔로몬으로 이어지는 후손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정혼은 틀림없이 다윗의 씨로 오실 메시야를 낳은 조건을 갖춘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미 그녀는 은혜를 받은 상태에 있었던 것이다. 특히 지난주의 말씀처럼, 마리아의 아버지 헬리는 딸들만 셋을 낳았고 아들을 낳지 못했기에 가문의 멸절을 눈앞에 두고 있었는데, 마침 같은 동네에 요셉이라는 총각이 유다 지파 사람이었기에 요셉과 자신의 딸을 약혼하게 한 상태에 있었다. 그러므로 헬리 집안이 없어지지 않을 수 있는 바탕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가브리엘 천사장을 이제 약 15~18세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마리아에게 파송한 것은 그녀가 요셉과 약혼한 상태에 있어서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야를 낳을 수 있는 최적의 사람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어서 그녀는 지금 동정녀 곧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않은 처녀로 있었기에, 구약의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메시야를 낳을 여자의 조건 곧 처녀로서의 합당한 조건을 또한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사7:14). 그러므로 가브리엘 천사장이 그녀를 찾아온 것이다.
5. 마리아는 자신의 태에 하나님의 아들이 임신한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었는가?
그러므로 나타난 주의 천사는 그녀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알려주었다. 그것은 곧 그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게 될 것인데, 그 아이의 이름을 예수라고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아이가 장차 위대한 자가 될 것이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일컬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더욱이 그 아이는 그의 조상 다윗의 후손으로서 장차 왕위를 이어받아 야곱의 집 곧 이스라엘 위에 영원히 왕 노릇하며, 그의 왕국은 무궁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을 말한다. 자신은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않은 상태에 있는데, 어떻게 남자의 씨가 없이 자신의 태에 아이를 임신할 수 있겠느냐고 말이다. 그러자 가브리엘 천사장은 마리아로 하여금 처녀 잉태가 가능하다는 것을 믿도록 하기 위하여 비장의 한 카드를 꺼낸다. 그것은 마리아가 잘 알고 있는 그녀의 이모 곧 엘리샤벳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녀가 임신하여 아들을 태중에 가지고 있는데, 벌써 여섯 달이나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엘리샤벳의 상태는 이미 마리아도 잘 알고 있듯이, 본래 임신을 못한다고 알려진 이모였다. 그리고 그녀는 나이가 많았고 늙어서 아이를 임신할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임신을 한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일하시면 어떤 불가능한 것도 다 가능하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그러자 마리아도 곧장 믿음이 생겼다. 자신의 이모가 임신을 했다면 자신도 얼마든지 임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바로 그러한 믿음이다. 그러자 마리아는 천사에게 말한다. "주님의 여종이니, 당신이 지금 나에게 들려주신 그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눅1:38). 그러자 즉시 마리아의 태중에 예수님이 임신이 된다.
6. 마리아가 복있는 여인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이에 마리아는 엘리샤벳의 임신을 확인하기 위해 서둘러 갈릴리 나사렛에서 유대 산골인 헤브론에 있는 제사장의 마을로 향한다. 사가랴와 엘리샤벳은 아론의 자손이자 제사장의 가문의 사람들로서 유대지역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거리가 110Km이상 되는 것이므로, 적어도 거기까지 가는데 한 달 정도는 걸렸을 것이다. 그러므로 마리아가 임신한 상태에서 약 한 달이 지난 후에 엘리샤벳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마리아가 엘리샤벳에게 문안 인사를 드리자마자, 마리아는 자신의 이모로부터 놀라운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이러한 말이었다.
눅1:42~45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43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가 44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45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그렇다. 마리아가 이제는 복있는 여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태중에 메시야를 잉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엘리샤벳은 마리아를 가리켜 자신의 조카라고 말하지 않고, '내 주님이 될 분의 모친'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태중에 있는 아이 곧 장차 세례 요한이 될 그 아이가 복중에서 뛰놀았는데, 이는 30년 뒤면 자신이 소개할 메시야가 온 것을 알고는 기뻐서 뛰놀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리아가 복있는 여인이 된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 그녀가 메시야를 잉태해서인가? 아니면 그녀에게 전달해 준 하나님의 말씀을 그녀가 믿어서인가? 우리가 만약 이것을 정확히 하지 않으면 우리도 역시 천주교의 잘못된 길을 걸어갈 수가 있게 된다. 왜냐하면 메시야를 낳은 위대한 여인으로서 그녀를 우리도 추앙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 성령의 감동을 받아 말했던 엘리샤벳은 왜 마리아가 복있는 여인이라고 말했는지를 보라. 그것은 눅1:45에 나온다. 이것을 헬라어에서 직역해 보면 다음과 같다. "그리고 주님에게서(주님으로부터) 그녀에게 발언되어진 채 있는 것들의 성취(완성)가 [장차]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눅1:45). 그렇다. 마리아, 그녀가 복된 여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메시야를 잉태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에게 하나님이 들려주신 그 말씀을 들은 후에 그 말씀이 그대로 자신에게 일어나게 될 것을 믿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가 복되다고 한 것이다.
7. 마리아가 진짜 만세에 복있는 여인이라고 불리게 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그러자 이 소식을 들은 마리아가 감격에 겨워 노래를 한다. 그것이 성경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으니 훗날 우리들은 이 노래를 '마리아의 찬가'라고 부른다. 그때 마리아는 이렇게 노래했다.
눅1:46~47[헬라어 직역] 그러자 마리아가 말했다. "내 혼이 주를 크게 찬양합니다. 47 그리고 내 영이 하나님 내 구주로 인하여 기뻐합니다. 48 왜냐하면 그분이 그분의 여종의 비천함(낮춤)을 돌아보셨기(방문하셨기) 때문입니다. 보십시오! 왜냐하면 이제로부터 모든 세대들이 [장차] 나를 복있다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마리아가 모든 세대들이 자신을 복있는 여인이라고 부르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다. 그것은 그녀가 자신에게 전달된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었고 또한 그 말씀이 자신에게 이뤄지기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녀의 비천한 상태 곧 자신의 아버지의 가문이 멸절될 위기에 처해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녀를 통해 하실 일을 전달받았는데 그것을 믿었기에 자신은 복된 여인이 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마리아가 복된 여인이라 칭함을 받게 된 것은 그녀가 위대한 아들 곧 메시야이자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낳아서가 아니었다. 그녀도 역시 하나님께서 그녀에게 하신 말씀을 그대로 믿었고 그 말씀대로 이뤄지도록 자신의 태를 내주었기 때문이다.
8. 예수께서는 자신을 잉태하고 길러 준 마리아에게 특별한 영광을 돌렸는가?
우리는 사복음서를 통하여 예수께서 공생애 시절에 있었던 그분의 어머니와 그리고 그분의 동생들과의 조우를 접하게 된다. 그때였다. 한 여인이 예수님을 잉태하였고 길러주었던 마리아를 높이는 말을 했다. 이렇게 말이다.
눅11:27~28 이 말씀[들]을 하실 때에 무리 중에서 한 여자가 음성을 높여 [그분에게] 이르되, 당신을 밴(짊어지셨던) 태(배)와 [그리고] 당신을 먹인 젖[가슴들]이 복이 있나이다 하니 28 예수께서(그분 자신께서) 이르시되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이들과 그리고 지키[고 있]는 자[들]가 복이 있느니라 하시니라
그러자 주님께서는 어떻게 그 여인에게 반응하셨는가? 자신을 배었던 태와 자신에게 젖을 먹였던 마리아가 복된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실행하는 자가 복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예수께서는 그때 자신의 어머니 마리아게 특별한 영광을 돌리지 않았었다. 자신을 10달 동안 뱃속에 지니고 다녔던 자궁과 당신이 아기로 있었을 때 젖을 물려주었던 젖가슴을 복 있다고 곧 마리아 그녀가 복있다고 말한 것이 아니다. 그녀가 복있는 여인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도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그 말씀이 그대로 자신에게 이뤄지도록 허용한 것 때문에 그녀가 복있는 여인이 된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9. 나오며
많은 사람들은 마리아를 부러워한다. 그녀는 참으로 좋겠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가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잉태하여 자신의 배 속에 지니고 있었고, 자신의 젖으로 그분을 먹였기 때문에 그녀가 복있는 여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엘리샤벳이나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 보라. 엘리샤벳이나 예수께서 마리아가 복있는 여인이라고 한 것은 결코 그것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녀가 복된 여인이 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녀는 그녀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그녀가 이 땅에 태어나서 존재하는 목적을 그대로 이뤘을 뿐이다. 그것은 바로 그녀가 예수님을 자신의 태중에 잉태하는 것이었고 그 아이에게 젖을 먹여 키운 일이었다. 그러므로 오늘날에 있어서 진정 복된 자가 누구인지를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녀가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낳아서 그래서 교회가 그녀를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칭한다고 해서 복된 것이 아니라, 그녀도 역시 하나님께서 그녀가 해야 할 일을 말씀하셨을 때에 그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순종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이 세상에서 가장 복된 사람은 누구인가? 그것은 자신이 왜 이 땅에 태어난 것이고 또한 자신이 이 땅에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지금도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참으로 복된 사람인 것이다. 마리아를 부러워하지 말라. 내가 지금 어떠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고 그 말씀에 어떻게 순종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그녀가 잉태한 것은 사실 예수님을 잉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천사를 통해 그녀에게 주신 말씀을 잉태한 것이다. 그렇다. 우리도 얼마든지 말씀을 잉태할 수 있다. 2023년도에는 이제 우리와 우리 교회에게 주신 놀라운 말씀을 우리도 자신의 마음 속에 잉태하여, 그것을 출산하는 사람이 됨으로 진정 복있는 사람이 되어 보자.
2022년 12월 25일(주일)
정병진목사
수정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