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하나님의 약속은 언제 성취될까?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먼저 약속을 하신 다음에 그리고 그것을 이루신다. 그런데 이러한 약속이라도 금방 금방 성취는 것은 아니다. 왜 그러한가? 한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받기까지는 무엇이 필요한 것인가? 정말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처야 할 과정이라도 있는 것인가?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삭에 대한 약속의 성취를 통하여 하나님의 약속은 과연 언제 성취되는 것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은 크게 3가지다. 하나는 그의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가나안 땅을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게 기업을 주시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땅의 모든 민족이 아브라함의 씨를 통하여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하나님으로부터 부름받은지 24년이 지나도록 하나님께서 그에게 하신 약속은 더디 성취되고 있었다. 아직 하나님께서 약속한 씨가 태어나지도 않았으며, 약속의 땅도 차지하지 못했으며, 땅의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은 때도 도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에 하나님의 약속이 최초로 성취가 되는데, 그때 아브라함의 나이는 100세였다. 그때에 비로소 하나님께서 약속한 약속의 씨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가 바로 사라가 낳은 아들 "이삭"이다. 이삭은 약속의 자손으로서, 혈통적으로 적자일 뿐만 아니라 신앙적으로도 적자인 자식이었다. 하나님의 약속의 첫단추가 꿰어지는 싯점이 바로 이 싯점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은 그에게 약속이 주어진 이후 무려 25년이 지난 다음에는 첫 약속이 성취된 것이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에 하나님의 약속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기에는 어떤 분명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3. 하나님의 약속이 아브라함에게 더디 성취된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갈대아우르에게 아브라함을 불러내실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어떤 축복을 약속하셨다. 그것은 자식을 낳을 수 없는 아브라함이 자식을 낳아 장차 큰 민족을 이룰 것이라고하신 것이다(창12:2). 또한 땅의 모든 민족들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니 아브라함은 부푼 꿈을 안고 하나님을 따라나섰다. 그리고 가나안 땅까지 이주해갔다. 그리고 거기서 그 땅을 기업으로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축복의 말씀이 성취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야 했다. 처음으로 자식을 본 때는 25년이 흐른 시점이었고, 그 땅을 기업으로 차지한 때에는 그때로부터 약700년이 더 필요했다. 왜 그랬을까?
왜 아브라함은 하나님으로부터 부름받은 직후 아니면 조금 뒤에 그 약속이 성취되지 아니하고 무려 2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일까? 그것은 한 마디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될 만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였다. 즉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축복이 아브라함에게 성취될 수 있는 준비가 아직 덜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도 그 약속을 성취하실 수 없었던 것이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사람으로 준비가 되었더라면 그의 나이 99세가 되기 전에 그는 이미 축복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무려 2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하나님으로부터 첫 후사로서 이삭의 출생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지 않은 데에는 하나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하신 말씀을 잊어버린다거나 모른 채 하시는 분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혹 문제가 있다면 우리 인간편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될 만한 준비가 덜 되었기에 하나님께서 말씀을 이루시지 않았던 것이다.
4. 아브라함은 언제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될만한 준비가 되었는가?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성취되기까지 아브라함은 그것에 합당한 준비를 해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준비되지 아니한 일꾼을 쓰지 아니하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은 사람이 준비되었을 때에 비로소 성취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99세 때에 하나님의 방문을 받았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2가지 사항을 말씀해 주셨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주실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2가지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첫째는 그의 믿음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시 말해 하나님에 대한 그의 믿음이 아직 준비가 안 된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전능하신 분이라는 것이 그의 마음에 있지 않았으니 믿음을 가지라는 것이었다. 그에게 사라는 절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사람으로 계속해서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니라"(창17:1)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나에게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기 위해서는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면 안 될 일이 없으며, 하나님만이 또한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그때까지 아브라함에게는 그것이 부족했거나 없었다. 그것을 깨우쳐주신 것이다. 그래서 그때 비로소 아브라함은 전능자를 바라보게 된다.
둘째는 자신의 잘못을 그냥 계속 간직하고 있는 채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은 그의 나이 99세가 되기까지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열심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뜻과는 다른 것이었다. 그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에 의한 말씀의 성취가 되어야 하는데, 그는 인간적인 생각과 방법을 동원하여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려고 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이 인정해주는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말씀하시지만, 동시에 당신이 하신 말씀만을 이루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99세 나타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그가 따르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가르쳐주었다. 그래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회개의 의미로서 할례를 받으라고 하셨다. 그런데 그뒤 어떻게 했는지 아는가? 그는 그날밤에 즉시 모든 집안의 남자들을 다 데려다가 할례를 시행하였던 것이다. 그것은 그가 진정 이전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회개의 행위였고, 하나님의 전능하심만을 신뢰하겠다는 표시였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일하시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말씀을 실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럼, 그때가 언제였는가? 그것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누군지를 정확히 알 때부터였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정확히 인정하고 회개할 때부터였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깨닫지 못해 아직 믿음이 준비되지 않았거나,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함으로 자신을 새롭게 하는 회개가 터지지 않았다면 그에게 하나님의 약속은 더 멀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약속이 왜 내게서 성취되지 않는다고 탓할 것이 아니라 왜 그 약속이 내게 성취되지 않고 멀어지고 있는지를 파악하여 그 문제를 헤결해야 한다.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믿음과 회개였다. 이 이 두 가지 사항이 비로소 준비된 것이 그의 나이 99세 때였다. 그리고 사라의 나이는 그때가 89세였다.
5. 하나님의 약속이 빨리 성취되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팁들은 무엇인가?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에게서 하나님의 뜻이 빨리 성취되게 하려면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들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항상 현재에 살고 계신다. 그분은 "전부터도 계속 있어왔고 지금도 여전히 계시며, 지금도 오고 계시는 이"이기 때문이다(계1:8). 그러므로 그분에게 모든 시간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항상 현재만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생각할 때에 하나님의 약속이 더딘 것 뿐이지 하나님의 눈으로 보았을 때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더디 성취되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속히 우리에게서 이루어지기를 한 가득 소망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서도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기 위해서는 어떤 생각들이 필요한 것인가? 여기에는 몇 가지 성경적인 힌트들이 있다.
첫째, 모든 약속에는 하나님의 때가 있는 것이고 그러한 때가 찼을 때에 비로소 약속은 성취된다는 것이다(갈4:4). 갈4:4에 보면,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의 아들을 보내시되 여자에게서 나게 하셨다"고 증거한다. 이는 하나님의 약속이라도 하나님이 생각하고 있는 시간이 차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참고로 "시간"이란 절대적은 것은 아니다. 그것은 상대적인 시간으로서, 우리가 준비되면 그 시간이 차는 그러한 종류의 시간이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약속을 이룰 수 있는 자 곧 그러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 나타나거나 그러한 사람이 출현할 때까지 기다리거나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깨우치신다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도 아브라함이 그러한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얼마나 바라시고 있었으며, 또한 그렇게 되도록 깨우치셨는지를 우리는 성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셋째, 사람이 어떤 일을 성취한 다음 그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에 의해 성취되었다고 할 때까지 하나님은 그를 다루신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은 99세가 될 때까지 사람의 힘만으로는 그의 아내 사라로부터 아들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아내 사라도 자기를 통해서는 결코 아기가 태어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찾아오셨고, 그리하여 아브라함이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게 되었고 회개하게 되자 비로소 하나님의 약속도 성취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이 자기를 통해 이뤄지기를 희망하는 자들은 회개를 잘 해야 한다. 그리고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이 두가지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는 그만큼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6. 나오며
하나님의 약속이 더디 성취되는 듯 하나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빨리 그 약속을 성취하고 싶어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복을 받을 준비가 우리에게 되어 있지 않다면 하나님께서도 당신이 했던 약속을 곧바로 성취하지는 않으신다. 복을 받을 그릇이 준비되어 있어야 비로소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역사하시는 것이다. 아브라함에게 그러한 시기는 그가 부름받은 때로부터 약 25년이 지난 싯점이었다. 그러므로 오늘날 왜 내게 하나님의 복이 임하지 않는지를 가지고 하나님께 따질 필요는 없다. 그건 내게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에는 자신의 뒤를 신중하게 뒤돌아보아야 한다. 그래서 어디에서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살피고는 그 문제를 먼저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시간만 흘러갈 뿐,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성취되지 않고 계속해서 연기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나는 과연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만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를 늘 점검해 보아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진짜 회개를 통해 귀신이 역사할 수 없는 깨끗한 환경을 갖추어가야 한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잘못된 것들은 하나씩 하나씩 고쳐가나고, 준비가 안 된 것은 지금부터라도 차곡차곡 준비한다면 우리에게도 이삭이 출생하게 될 것이다. 건투를 빈다.
2021년 05월 14일(금)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