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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Y20s8Xan6Ro
날짜 2021-07-16
본문말씀 창세기 41:25~45(구약 64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하나님께서일하시는때,하나님의시간,인내하는법,하나님의때가찾다는것을알수있는확인법,지혜와키가자람,하나님과사람에게사랑받음,농부의인내,욥의인내

1. 들어가며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시간은 대체 언제인가? 사실 하나님께는 전능하신 분이시며 영이시기 때문에 쉬지 않고 일하신다(요5:17).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특별히 일하시는 시간이 따로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것을 우리는 헬라어로 "카이로스"의 시간이라고 한다. 짹깍짹깍 흘러가는 '크로노스'의 시간(물리적인 시간)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개입하시어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행하시는 '카이로스;의 시간(의미있는 시간)이 있는 것이다. 요셉에게도 이러한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은 그가 애굽왕 바로 앞에서 바로의 꿈을 해석해줄 때에 시작되었다. 그것은 요셉이 17살 때에 꾸었던 꿈이 성취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요셉을 특별히 찾아온 때였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하나님께서 언제 우리에게 역사하시는지 곧 하나님의 때가 언제인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가 차기까지 우리는 어떻게 인내해야 하며 어떻게 그 날을 기다릴 것인지를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때가 찼다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려고 한다. 

 

2.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때는 언제인가?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특별히 쓰시는 때가 있다. 그때는 언제인가?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이 되려면 그 사람이 무르익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도 그 사람을 쓰시려고 하지만, 그 사람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 사람을 쓰실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무르익을 수 있도록 고난과 역경과 환난 속에 그를 던져넣기도 하신다. 그리고 때로는 억울한 상황에도 있게 하시고, 때로는 고통 가운데에도 있게 하신다. 하지만 그가 이러한 훈련과정을 잘 통과해 내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쓰시는 때가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 고로 나 자신이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그 때를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무르익도록 자신을 만들어가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어설픈 사람을 쓰시지 않는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그때가 차기까지는 계속해서 훈련을 받아야 한다. 고난을 인내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때는 하나님께 쓰임받을 때가 아니라 그가 준비해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하나님이 쓰시는 때가 언제인지를 곡식의 추수를 통해 살펴보자. 보리추수의 과정은 이렇다. 농부가 겨울이 되기 직전 늦가을이 끝나는 시점에 보리 씨를 논에 뿌린다. 그러면 겨울이 되기 전에 싹이 나서 보리가 조금 자란다. 그리고 나서 보리는 혹독한 겨울을 견녀내야 한다. 겨울이 차갑지 않으면 보리가 여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리는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야 한다. 그리고 따뜻한 봄이 되면 보리는 쑥쑥 자라게 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그리고 고개를 숙인다. 그러면 보리를 추수하는 것이다. 그런데 누가 보리 추수를 빨리 하고 싶다면서 이제 갓 올라온 보리를 베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보리는 추운 겨울도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이 보리도 토실토실한 알맹이를 산출할 수가 있다. 요셉도 그렇다. 그의 나이가 17세 때까지는 하나님의 쓰실 사람으로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 그는 이제 갓 싹이 나왔을 뿐이다. 앞으로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타국에 종으로 넘어가도록 허락하셨다. 그는 거기서 13년이라는 세월동안 고생을 많이 겪어야 했다. 그리고 그는 무르익기 시작했다. 이제 그의 나이 30세가 되었을 때에 비로소 하나님께서 그가 익었음을 아시고 그를 쓰시기 시작하셨다. 

 

3. 요셉의 삶과 예수님의 삶은 얼마나 닮았는가?

  사실 이기는 자의 예표로서 요셉의 삶은 장차 이기는 자로 이 땅에 오실 예수님에 대한 구약의 예표였다. 요셉의 경우를 보자. 그는 돈에 의해 팔렸으며 그리고 죄인이 된 것처럼 예수님도 은30에 팔렸고 죄인이 되셨다. 그리고 요셉이 비로소 청소년을 지나 30세에 쓰임받은 것처럼 예수께서도 30세에 쓰임을 받았다. 예수께서는 사실 그 이전에도 얼마든지 하나님으로부터 쓰임을 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가 신장에 있어서도 무르익기를 기다리셨던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어떻게 무르익게 되었을까? 그것은 요셉이 어떻게 무르익은 자가 되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으로부터 쓰임받았는지를 알게 해 주는 단서가 된다. 그것은 눅2:52의 말씀에 나와 있다.

눅2:52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예수께서는 그의 나이가 30세가 되기까지는 계속해서 지혜가 자라갔고 키가 자라가셨다. 그리고 하나님과 사람에게도 사랑스럽게 되셨다. 그리고 난 후에 하나님께서 그를 쓰신 것이다. 마찬가지로 요셉도 30세가 되기까지는 그의 지혜와 신장이 자라가야 했다. 그리고 그가 30살이 되었을 때에, 그의 지혜는 출중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지혜를 바로왕도 인정해 주었고 바로의 신하들도 인정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때가 되니 요셉은 자신의 꿈을 넘어서 다른 사람의 꿈도 해석해 줄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더욱이 남들이 꾼 계시적인 꿈을 해석해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것에 대한 대안도 제시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그러므로 요셉은 꿈을 통해 하나님께서 무엇을 알게 하시는지를 알 수 있었고, 그러므로 미래의 일도 대비할 수 있는 지혜를 갖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흉악한 기근에 앞서 대비책을 듣게 된 바로왕은 "너 같이 분별력있고 지혜론운 자는 애굽에 더이상 있지 않구나"고 하면서 그를 애굽의 총리고 기용하게 된다. 

  그렇다. 요셉은 먼저는 지혜가 자라간 것이다. 그가 17살 무렵에 꿈을 꾸었을 때만 해서 분별력과 지혜가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자신이 꾼 꿈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할 사람과 들려주지 말아야 할 사람을 잘 구분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27살이 되어 보디발의 감옥에 있을 때에는 지혜가 많이 자란 상태에 있었다. 그러므로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꿉는 관원장에게 그들의 꾼 꿈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설명해 줄 수 있었다. 그런데 술 맡은 관원장은 요셉을 잊어버렸다. 그때 요셉은 그에게 말했다. 자신은 애굽에 팔려온 자이며, 보디발의 감옥에 갇혀있지만 감옥에 갇혀있을 일도 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복직이 되면 자신의 사정을 바로왕에게 알게 해 자신을 감옥에게 나가게 해달라고 부탁했었다. 하지만 그것을 까맣게 잊어버린 것이다. 그래도 요셉은 결코 원망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는 최선의 삶을 살았다. 그러자 요셉은 하나님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사랑(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었다. 먼저는 하나님께서 그를 사랑하셨다. 그는 항상 정직했고 성실했고 충성되었으며 자신을 죄로부터 지켜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셉은 하나님에게만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사랑을 받았다. 사람들의 눈에 든 것이다. 그가 종으로 팔려 애굽왕 바로의 친위대장 보디발에게 종이 되었을 때에도 그가 얼마나 성실했든지 보디발의 눈에 그가 들었었다. 또한 그가 감옥에 있을 때에도 그의 성실한 모습이 간수장의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간수장의 총애를 입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바로 앞에 서서 꿈을 해석을 해줄 때에는 바로와 바로의 신하들의 눈에도 들었다. 요셉은 하나님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이렇듯 사랑을 받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나이가 30살이 되었을 때에는 준비가 다 된 상태가 되었다.

 

4. 하나님의 때가 되기까지 어떻게 인내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하나님가 때가 되기까지 우리는 어떻게 인내해야 하는가? 그것은 농부가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려야 한다는 야고보의 권면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야고보 장로는 우리에게 인내의 필요성을 농부와 욥의 경우를 들어 설명해주었다(약5:7~11). 그가 권면하는 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마음을 굳건히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8절). 잠시 외부적인 환경에 어려움이 찾아왔다고 해서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둘째,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9절). 이스라엘 민족이 1차적인 구원을 받아 광야로 나왔지만 원망불평하다가 광야에서 죽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셋째, 이미 인내했던 길을 걸어간 사람들을 본받는 것이다(10~11절). 우리에게는 참고 기다렸던 믿음의 선배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욥이다. 욥이 사탄의 참소로 인하여 매우 힘든 삶을 살았다. 그리고 무려 70년동안 인내하면서 고난을 이겨내었다. 결국 그는 하나님의 방문을 받았고 자신의 죄된 본성마저 회개함으로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그렇다. 우리는 믿음의 선배들로부터 인내를 배워야 한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우리가 감당한 만큼의 시험만 허락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그것을 감당하게 하시는 분이요,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때에는 피할 길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5. 하나님의 때가 찾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내게 하나님의 때가 찼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알 수가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그것은 우리가 정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이다. 그분은 그분의 때가 될 때에 우리에게 방문하시고 일을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의 입장에서는 준비를 한 상태에서 그분의 때를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종으로 쓰일받을 만큼 준비되고 성숙되어질 때 우리를 찾아오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를 당신의 목적에 따라 쓰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때가 찼는지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쓰시는 순간에 비로소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그때가 속히 올 있도록 그분의 쓰심에 합당한 그릇이 되기를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 동안에 우리는 잘 훈련받아야 한다. 특히 우리의 분별력과 지혜를 키워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눈에도 드는 사람이 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쓰실 수 있는 사람으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때에 하나님께서 찾아오실 것이다. 그리고 우리를 쓰시겠다고 말씀하실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시작점이 요셉에게도 있었다. 그시점은 바로가 그를 애굽의 총리로 기용할 때였다. 우리에게도 그러한 때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6. 나오며

  사람은 너무나 조급하다. 그래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한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때는 내가 정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다만 그분이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들로 준비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일 뿐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쓰실 때에는 한 순간에 우리를 붙잡아 쓰신다. 요셉의 경우처럼 우리의 신분을 수직상승시켜 쓰시는 것이다. 요셉에게 애굽의 총리가 되게 하신 것은 그의 때가 이제 찼다는 표시였다. 요셉이 꿈꾸었던 것과 비전대로 이뤄질 시점이 된 것이다. 왜냐하면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어었기 때문이다. 그래야 우선 자기의 가족들을 기근으로부터 살려낼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바로에게 꿈을 꾸게 하셨다. 그리고 애굽의 그 어떤 사람도 그 꿈을 해석할 수 없게 하셨다. 그리고 오로지 요셉만이 그 꿈을 해석할 수 있도록 하셨다. 그러자 요셉은 7년 흉년에 대한 완전한 대비책까지 조언할 수가 있었다. 분별력과 지혜가 자랐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쓰실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점검하고 준비시켜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제는 너를 쓸 때가 되었다"고 찾아오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쓰실 수 있도록 충분히 무르익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지금 당장이라도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는 그릇으로 준비되어 있는가? 그래야 한다. 이러한 준비과정 없이 쓰임받은 사람은 없다. 이것이야말로 믿음의 선배들의 공통적인 특징이었다. 요셉에게는 그 기간이 13년이나 필요했고, 다윗은 15년이 필요했으며, 욥은 70년, 모세는 80년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인가? 여기에는 어느정도 시간의 안배도 필요하다. 예수께서도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에 30살쯤 되셨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눅3:23). 그때는 제사장이 하나님께서 쓰임받을 때였다. 그러므로 우리도 그때가 되기까지 오늘의 삶에 최선을 다하자. 주님이 쓰실 수 있도록 나 자신을 철저히 준비하자. 그 중간에 어떤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결코 낙망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또한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말고,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며 참고 인내하면서 나아가자. 그러면 하나님께서 불러 세우실 때가 온다. 건투를 빈다. 

 

2021년 07월 16일(금)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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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명성교회 2021.07.17 13:51

    1. 들어가며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시간은 대체 언제인가? 사실 하나님께는 전능하신 분이시며 영이시기 때문에 쉬지 않고 일하신다(요5:17).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특별히 일하시는 시간이 따로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것을 우리는 헬라어로 '카이로스'의 시간이라고 한다. 짹깍짹깍 흘러가는 '크로노스'의 시간(물리적인 시간)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개입하시어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행하시는 '카이로스'의 시간(의미있는 시간)이 있는 것이다. 요셉에게도 이러한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은 그가 애굽 왕 바로 앞에서 바로의 꿈을 해석해 줄 때에 시작되었다. 그것은 요셉이 17살 때에 꾸었던 꿈이 성취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요셉을 특별히 찾아온 때였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하나님께서 언제 우리에게 역사하시는지 곧 하나님의 때가 언제인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가 차기까지 우리는 어떻게 인내해야 하며 어떻게 그날을 기다릴 것인지를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때가 찼다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려고 한다. 

     

    2.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때는 언제인가?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특별히 쓰시는 때가 있다. 그때는 언제인가?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이 되려면 그 사람이 무르익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도 그 사람을 쓰시려고 하지만, 그 사람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 사람을 쓰실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무르익을 수 있도록 고난과 역경과 환난 속에 그를 던져넣기도 하신다. 그리고 때로는 억울한 상황에도 있게 하시고, 때로는 고통 가운데에도 있게 하신다. 하지만 그가 이러한 훈련과정을 잘 통과해 내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쓰시는 때가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 고로 나 자신이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그 때를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무르익도록 자신을 만들어가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어설픈 사람을 쓰시지 않는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그 때가 차기까지는 계속해서 훈련을 받아야 한다. 고난을 인내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때는 하나님께 쓰임받을 때가 아니라 그가 준비해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하나님이 쓰시는 때가 언제인지를 곡식의 추수를 통해 살펴보자. 보리 추수의 과정은 이렇다. 농부가 겨울이 되기 직전 늦가을이 끝나는 시점에 보리 씨를 에 뿌린다. 그러면 겨울이 되기 전에 싹이 나서 보리가 조금 자란다. 그리고 나서 보리는 혹독한 겨울을 견내야 한다. 겨울이 차갑지 않으면 보리가 여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리는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야 한다. 그리고 따뜻한 봄이 되면 보리는 쑥쑥 자라게 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그리고 고개를 숙인다. 그러면 보리를 추수하는 것이다. 그런데 누가 보리 추수를 빨리 하고 싶다면서 이제 갓 올라온 보리를 베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보리는 추운 겨울도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이 보리도 토실토실한 알맹이를 산출할 수가 있다. 요셉도 그렇다. 그의 나이가 17세 때까지는 하나님의 쓰실 사람으로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 그는 이제 갓 싹이 나왔을 뿐이다. 앞으로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타국에 종으로 넘어가도록 허락하셨다. 그는 거기서 13년이라는 세월동안 고을 많이 겪어야 했다. 그리고 그는 무르익기 시작했다. 이제 그의 나이 30세가 되었을 때에 비로소 하나님께서 그가 익었음을 아시고 그를 쓰시기 시작하셨다. 

     

    3. 요셉의 삶과 예수님의 삶은 얼마나 닮았는가?

      사실 이기는 자의 예표로서 요셉의 삶은 장차 이기는 자로 이 땅에 오실 예수님에 대한 구약의 예표였다. 요셉의 경우를 보자. 그는 돈에 의해 팔렸으며 그리고 죄인이 된 것처럼 예수님도 은30에 팔렸고 죄인이 되셨다. 그리고 요셉이 비로소 청소년을 지나 30세에 쓰임 받은 것처럼 예수께서도 30세에 쓰임을 받았다. 예수께서는 사실 그 이전에도 얼마든지 하나님으로부터 쓰임을 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가 신장에 있어서도 무르익기를 기다리셨던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어떻게 무르익게 되었을까? 그것은 요셉이 어떻게 무르익은 자가 되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으로부터 쓰임 받았는지를 알게 해 주는 단서가 된다. 그것은 눅2:52의 말씀에 나와 있다.

    눅2:52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예수께서는 그의 나이가 30세가 되기까지는 계속해서 지혜가 자라갔고 키가 자라가셨다. 그리고 하나님과 사람에게도 사랑스럽게 되셨다. 그리고 난 후에 하나님께서 그를 쓰신 것이다. 마찬가지로 요셉도 30세가 되기까지는 그의 지혜와 신장이 자라가야 했다. 그리고 그가 30살이 되었을 때에, 그의 지혜는 출중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지혜를 바로 왕도 인정해 주었고 바로의 신하들도 인정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 때가 되니 요셉은 자신의 꿈을 넘어서 다른 사람의 꿈도 해석해 줄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더욱이 남들이 꾼 계시적인 꿈을 해석해 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것에 대한 대안도 제시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그러므로 요셉은 꿈을 통해 하나님께서 무엇을 알게 하시는지를 알 수 있었고, 그러므로 미래의 일도 대비할 수 있는 지혜를 갖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흉악한 기근에 앞서 대비책을 듣게 된 바로왕은 "너 같이 분별력있고 지혜운 자는 애굽에 더이상 있지 않구나"고 하면서 그를 애굽의 총리 기용하게 된다. 

      그렇다. 요셉은 먼저는 지혜가 자라간 것이다. 그가 17살 무렵에 꿈을 꾸었을 때만 해 분별력과 지혜가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자신이 꾼 꿈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할 사람과 들려주지 말아야 할 사람을 잘 구분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27살이 되어 보디발의 감옥에 있을 때에는 지혜가 많이 자란 상태에 있었다. 그러므로 술 맡은 관원장과 떡 는 관원장에게 그들의 꾼 꿈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설명해 줄 수 있었다. 그런데 술 맡은 관원장은 요셉을 잊어버렸다. 그때 요셉은 그에게 말했다. 자신은 애굽에 팔려온 자이며, 보디발의 감옥에 갇혀있지만 감옥에 갇혀있을 일도 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복직이 되면 자신의 사정을 바로 왕에게 알게 해 자신을 감옥에게 나가게 해달라고 부탁했었다. 하지만 그것을 까맣게 잊어버린 것이다. 그래도 요셉은 결코 원망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는 최선의 삶을 살았다. 그러자 요셉은 하나님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사랑(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었다. 먼저는 하나님께서 그를 사랑하셨다. 그는 항상 정직했고 성실했고 충성되었으며 자신을 죄로부터 지켜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셉은 하나님에게만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사랑을 받았다. 사람들의 눈에 든 것이다. 그가 종으로 팔려 애굽왕 바로의 친위대장 보디발에게 종이 되었을 때에도 그가 얼마나 성실했지 보디발의 눈에 그가 들었었다. 또한 그가 감옥에 있을 때에도 그의 성실한 모습이 간수장의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간수장의 총애를 입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바로 앞에 서서 꿈을 해석해 줄 때에는 바로와 바로의 신하들의 눈에도 들었다. 요셉은 하나님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이렇듯 사랑을 받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나이가 30살이 되었을 때에는 준비가 다 된 상태가 되었다.

     

    4. 하나님의 때가 되기까지 어떻게 인내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하나님 때가 되기까지 우리는 어떻게 인내해야 하는가? 그것은 농부가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려야 한다는 야고보의 권면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야고보 장로는 우리에게 인내의 필요성을 농부와 욥의 경우를 들어 설명해 주었다(약5:7~11). 그가 권면하는 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마음을 굳건히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8절). 잠시 외부적인 환경에 어려움이 찾아왔다고 해서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둘째,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9절). 이스라엘 민족이 1차적인 구원을 받아 광야로 나왔지만 원망 불평하다가 광야에서 죽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셋째, 이미 인내했던 길을 걸어간 사람들을 본 받는 것이다(10~11절). 우리에게는 참고 기다렸던 믿음의 선배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욥이다. 욥이 사탄의 참소로 인하여 매우 힘든 삶을 살았다. 그리고 무려 70년동안 인내하면서 고난을 이겨내었다. 결국 그는 하나님의 방문을 받았고 자신의 죄된 본성마저 회개함으로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그렇다. 우리는 믿음의 선배들로부터 인내를 배워야 한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우리가 감당 만큼의 시험만 허락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그것을 감당하게 하시는 분이요,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때에는 피할 길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5. 하나님의 때가 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내게 하나님의 때가 찼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알 수가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그것은 우리가 정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이다. 그분은 그분의 때가 될 때에 우리에게 방문하시고 일을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의 입장에서는 준비를 한 상태에서 그분의 때를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종으로 쓰받을 만큼 준비되고 성숙되어질 때 우리를 찾아오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를 당신의 목적에 따라 쓰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때가 찼는지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쓰시는 순간에 비로소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그 때가 속히 올 있도록 그분의 쓰심에 합당한 그릇이 되기를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 동안에 우리는 잘 훈련 받아야 한다. 특히 우리의 분별력과 지혜를 키워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눈에도 드는 사람이 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쓰실 수 있는 사람으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때에 하나님께서 찾아오실 것이다. 그리고 우리를 쓰시겠다고 말씀하실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시작점이 요셉에게도 있었다. 그 시점은 바로가 그를 애굽의 총리로 기용할 때였다. 우리에게도 그러한 때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6. 나오며

      사람은 너무나 조급하다. 그래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한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때는 내가 정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다만 그분이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들로 준비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일 뿐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쓰실 때에는 한 순간에 우리를 붙잡아 쓰신다. 요셉의 경우처럼 우리의 신분을 수직 상승시켜 쓰시는 것이다. 요셉에게 애굽의 총리가 되게 하신 것은 그의 때가 이제 찼다는 표시였다. 요셉이 꿈꾸었던 것과 비전대로 이뤄질 시점이 된 것이다. 왜냐하면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야 우선 자기의 가족들을 기근으로부터 살려낼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바로에게 꿈을 꾸게 하셨다. 그리고 애굽의 그 어떤 사람도 그 꿈을 해석할 수 없게 하셨다. 그리고 오로지 요셉만이 그 꿈을 해석할 수 있도록 하셨다. 그러자 요셉은 7년 흉년에 대한 완전한 대비책까지 조언할 수가 있었다. 분별력과 지혜가 자랐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쓰실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점검하고 준비시켜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제는 너를 쓸 때가 되었다"고 찾아오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쓰실 수 있도록 충분히 무르익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지금 당장이라도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는 그릇으로 준비되어 있는가? 그래야 한다. 이러한 준비 과정 없이 쓰임 받은 사람은 없다. 이것이야말로 믿음의 선배들의 공통적인 특징이었다. 요셉에게는 그 기간이 13년이나 필요했고, 다윗은 15년이 필요했으며, 욥은 70년, 모세는 80년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인가? 여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의 안배도 필요하다. 예수께서도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에 30살쯤 되셨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눅3:23). 그 때는 제사장이 하나님께 쓰임받을 때였다. 그러므로 우리도 그 때가 되기까지 오늘의 삶에 최선을 다하자. 주님이 쓰실 수 있도록 나 자신을 철저히 준비하자. 그 중간에 어떤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결코 낙망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또한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말고,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며 참고 인내하면서 나아가자. 그러면 하나님께서 불러 세우실 때가 온다. 건투를 빈다. 

     

    2021년 07월 16일(금)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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