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에는 로마카톨릭을 중심으로 세계종교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종교통합선언을 한다고 한다. 또한 전 세계가 지금 과거의 냉전주의 시대처럼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으로 다시 편성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 나라와 백성들에게 전 세계가 불이익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때에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정말 주님의 재림의 때가 가까이 오고 있는 것이 사실인가? 그렇다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종말의 때와 지금의 상황은 어떤 것인가? 그래서 종말의 징조에 대해 들여다보았다. 오늘과 다음 주에 걸쳐 우리는 기존에 잘못 알려진 종말의 징조들은 무엇이며, 진짜 주님의 재림의 때에 있을 종말의 징조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위로부터 오는 깨달음의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
1. 들어가며
주님의 재림은 얼마나 가까이 우리곁에 다가와 있을까? 분명한 사실은 어제보다는 오늘이 더 가깝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성경의 기록을 통해서 어느 정도는 그 시기를 짐작해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그날과 그 시는 알 수 없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기간에 분명하게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마24:36). 그러므로 몇 년 몇 월 몇 시에 주님의 재림이 있다고 하는 것은 전부 가짜 계시라고 보면 된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역시 그럴 것이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주의 임하심(파루시아)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는지"에 관햐 제자들이 물었을 때, 그때의 징조에 관하여 말씀해주신 일이 있다. 그렇다면, 보통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말하는 종말의 징조들에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아마도 다음의 5가지 항목에 속할 것이다. 첫째, 7년대환난과 적그리스도의 등장, 둘째, 제3성전의 건축, 셋째, 짐승의 표인 베리칩의 등장, 넷째, 곡과 마곡의 전쟁과 천년왕국의 실현, 다섯째, 144,000명이 채워짐. 그렇다면 과연 이것들은 실제 종말의 징조라고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종말의 징조들에 관한 이러한 주장들의 진실에 대해 들여다보고자 한다. 그리고 다음 이 시간에는 얼마나 주님의 재림이 가까웠는지에 관하여 성경기록과 실제들을 함께 살펴볼 것이다.
2. 7년대환난과 적그리스도의 등장은 과연 종말의 징조라고 할 수 있는가?
우리가 종말론을 공부하다보면, "7년대환란과 적그리스도의 출현"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이 말은 대체 어디서 나온 말인가? 예수님께서 직접 들려주신 마지막 때에 관한 말씀들 곧 마태복음 24장이나 마가복음 13장, 누가복음 17장과 21장에는 결코 "7년대환란"이나 "적그리스도"라는 용어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직 요한일서에서 "적그리스도"라는 용어가 4번(요일2:18,22,4:3), 요한이서에서 1번(요이1:7) 나온다. 심지어 요한계시록에서도 "적그리스도"라는 용어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렇다면, "7년대환난과 적그리스도"라는 용어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그것은 가까이는 미국의 세대주의자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고, 그 시작은 로마천주교의 신부였던 "리베라(A.D.1537~1591)"의 요한계시록의 해석에서였다. 그는 당시 종교개혁자들로부터 적그리스도라고 불려지던 교황의 지시를 받고,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짐승이 교황이 아니라 미래적인 인물이라는 해석을 세상에 내어놓게 된다. 그리하여 그가 말하는 "적그리스도"는 "불신세계에서 등장하여 그리스도를 대적하고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자"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결국 "7년대환난과 적그리스도"라는 용어는 리베라 신부의 요한계시록 해석에서 사용한 적그리스도와 더불어, 다니엘서 9장에 나오는 "70이레(단9:24~27)"에 나오는 "한 이레(7년)"가 하나로 합쳐져서 생겨난 용어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세대주의자들은 오늘날 7년대환난과 적그리스도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여러가지 주장들이 있지만 그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마지막 시대가 되면, 다니엘의 70이레가 완성될 것인데, 69이레는 이미 성취되었고, 마지막 한 이레(7년)는 아직 남아 있다. 69이레가 끝나는 해인 A.D.27년 메시야가 기름부음을 받고, 이어 공백기를 갖다가, 마지막 시기가 되면 한 이레가 시작될 것이다. 이때는 적그리스도가 등장하여 이스라엘과 한 이레 동안(7년간)의 평화협정을 맺을 것이다. 아마도 적그리스도는 처음에는 평화의 사도로 등장하여 이스라엘사람들이 그토록 바라는 예루살렘 성전(제3의 성전)을 지어줄 것이다. 그러나 전3년반의 평온기가 끝나면 그가 돌변할 것이고, 이어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오직 유일신앙을 가졌기에, 결코 그를 하나님을 섬길 수 없을 것이이다. 그러면 적그리스도는 후3년반동안 유대인들을 잔인하게 핍박하고 죽일 것이다. 특히 적그리스도는 전3년반에는 미온적이지만 후3년반이 되면 짐승의 표를 받게하여 세상 사람들을 통제할 것인데, 만약 그것을 거절하면 모조리 목베어 죽일 것이다. 다행히도 7년이라는 기간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한 기간이므로 7년대환난 전에 그리스도인들은 휴거되어 올라가 공중에서 7년간 혼인잔치를 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 땅에서는 적그리스도가 이 세상을 통치하게 되고, 후3년반에는 단일세계정부의 통치자로 군림할 것인데, 그때에는 666짐승의 표를 받게 하고, 그것을 받지 않는 자들은 모조리 죽일 것이다. 그리고 7년이 지나면, 그리스도의 공중에서 휴거되어 올라간 자와 함께 지상으로 재림할 것이다. 이때 예수께서는 적그리스도와 거짓선지자들을 따랐던 자들을 아마겟돈 전쟁에서 모조리 처단할 것이다. 그리고 천년동안 이 지상에서 왕국으로 통치할 것이다. 이것이 "천년왕국"이다. 이때 7년간 공중에서 혼인잔치를 했던 성도들은 천년왕국기간동안 하늘에서 왕노릇할 것이고, 육체를 입고 천년왕국에 들어온 땅의 사람들은 회복된 땅에서 천년동안 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천년왕국 전에 사탄마귀를 무저갱에 던져넣어 잠궈버릴 것이기에 악이 이 세상에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탄이 없는 이 세상은 사자가 어린양과 뛰놀게 되고, 뱀의 굴에 어린아이가 손을 집어놓어도 물지 않은 평화의 시대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천년왕국이 끝날 무렵에 한 번의 시험이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잠깐동안 무저갱에 갇혀 있는 사탄마귀를 내어놓을 것인데 그러면, 사탄마귀가 천년동안 태어나서 거듭나지 않은 사람들을 미혹하여 곡과 마곡의 전쟁을 일으킬 것인데, 그때에는 사탄편에 선 자들이 바닷가의 모래와 같을 것이다. 천년동안 사람이 많이 번성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주님께서 오셔서 그들을 입에서 나오는 칼로 다 죽이고 백보좌심판을 열어서, 어린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자는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여보내지만, 생명책에 이름이 없는 자는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질 것이다. 그리하여 둘로 갈라진 영원세계에서 두 종류의 사람들은 그곳에서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세대주의자들이 말하는 마지막 시대에 관한 보편적인 해석이다. 물론 각론에서 약간씩 다른 것이 있기도 하다. 휴거의 시기를 7년대환난 전이라고 보는 자들도 있고, 7년대환난 중간이라는 자들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동소이하다.
그렇다면, 과연 "7년대환난"이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며, 또한 "적그리스도"가 나타나 다니엘의 한 이레(7년)동안 이 세상 위에 통치하며, 이때 자신을 따르지 않는 자들을 핍박하고 죽일 것인가?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것은 잘못된 해석이라는 점이다. 왜 그런가? 첫째, 다니엘의 70이레의 한 이레는 69이레에 붙어있는 한 이레인 것이지, 따로 분리되어 있는 시기 곧 미래에 있을 일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누가 맘대로 70이레에서 한 이레만을 따로 떼어내어 미래로 가져다가 해석하라고 했는가? 다 리베라신부가 만든 가짜이론이다. 둘째, 다니엘의 70이레(단9:24~27) 자체는 "이스라엘 민족과 예루살렘 성읍"에 관한 예언인 것이지, 미래에 있을 적그리스도에 의한 핍박의 예언이 결코 아니다. 단9:24을 보라. 다니엘의 70이레는 이스라엘의 경륜에 관한 이야기다. 예루살렘을 회복하고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시작된 메시야의 구속의 완성과 예루살렘의 파괴의 예언이 바로 다니엘의 70이레의 예언의 핵심이다. 사실 예루살렘 성읍 중건영은 여러가지 주장이 있기는 하지만, 바사왕 아닥사스다 7년(B.C.457년)으로 봄이 타당하다. 그리고 7이레(49년)가 지날 것이고, 69이레(483년)이 지난다고 했다. 그러면 그때 바로 A.D.27년경이다. 이때 거룩한 자가 기름부음을 받을 것이라고 했는데, 진짜로 예수께서 세례요한에게 기름부음을 받고 메시야로 등극한 해가 바로 그 해였다. 그리고 한 이레는 붙어서 있는 것이지 따로 떨어져서 2천년이상이나 후에 있을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69이레 후에 한 이레는 어떻게 성취되었는가? 70이레의 마지막 한 이레는 69이레에 이어진 한 이레인 것이지, 결코 따로 떨어진 한 이레가 아니다. 그런데 그 이레의 절반에 희생제사와 예물(곡식제사)가 그쳐질 것이라고 했다(단9:27). 이는 메시야가 기름부음을 받고 3년반이 지난 후에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심으로, 구약의 제사를 끝내신다는 의미다. 그랬다. 그래서 예수께서 A.D.31년 봄 유월절 날에 돌아가셨다. 그리하여 인류를 위한 속죄제사를 완성하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예루살렘 성읍과 성소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했다. 그가 포악하여 가증한 것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그것이 바로 마24:15절에서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다니엘의 말씀이요, 눅21:20의 말씀이다. 이것은 한 이레 후에 장차 어느날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24:15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눅21:20 너희가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거든 그 멸망이 가까운 줄을 알라
눅21:20의 말씀은 마24:15의 평행본문의 말씀이다. 다시 말해, 선지자 다니엘에 말한 바 "멸망이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다는 것은 예루살렘이 로마의 군대에 에워싸여 포위되어서 파괴될 것임을 말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랬다. 예수께서 돌아가시고 난 뒤, 예수님의 예언에 따라, 요나의 표적대로 예루살렘은 40만에 완전파괴되었다. 즉 요나가 밤낮 40일동안을 니느웨성에 회개를 외쳤을 때, 니느웨성은 회개하여 멸망을 피했지만, 예루살렘은 회개하지 않았기에 예수께서 돌아가신 뒤 정확히 40년만인 A.D.70년 예루살렘은 로마에 의해 함락당하고 성전은 파괴되고 말았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은 역사상에서 사라지고만다. 고로, 앞으로 우리 세대에 다니엘의 70이레 중 마지막 한 이레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 이미 성취되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오셔서 제사와 예물을 그치셨기 때문이다. 더이상 제사를 드리지 않아도 된다. 그분이 완전한 속죄제사를 드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로마의 군대에 의해 A.D.67년부터 3년동안 예루살렘은 포위당했는데, 장군이 왕위를 받으러 간 사이 잠시 포위망이 풀렸다. 그러자 그리스도인들은 예루살렘성을 빠져나와 펠라지역으로 피신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군대에 의해 에워쌓이는 것을 보거든 빨리 도망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민족과 예루살렘에 관한 다니엘의 70이레의 예언은 성취되었다. 한 이레가 먼 미래의 어느날 적그리스도라는 자에 의해 7년대환난으로 펼쳐지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승천 이후 적그리스도의 출현은 계속해서 있어왔다. 사도요한은 요한일서와 요한이서에 이미 적그리스도가 존재하고 있다고 기록고 있다(요일2:18,22,4:3, 요이1:7). 적그리스도는 그때도 있었고 계속해서 있어왔으며 앞으로도 또한 나올 것이다. 주님 승천이후부터가 이미 마지막 때이기 때문이다. 사실 예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이 펠라지역으로 도망치고 예루살렘이 파괴되었던 A.D.70년에 오셔야 했다. 하지만 그때 오실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2가지 이유 때문에서다. 하나는 아직 구원받을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차지 않았기 때문이며(롬11:25), 또 하나는 순교자의 숫자가 아직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계6:11). 그럼, 언제가 종말의 때인가? 그것은 사탄이 무저갱에서 올라와서 성도들을 죽일 때다(계11:7). 이 시기에 관해서는 다음주에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그렇다. 진정한 마지막 때는 무저갱에 갇혀 있던 사탄이 나와서 성도들을 죽이는 때다. 7년대환난과 적그리스도의 출현의 때가 아닌 것이다.
요일2:18 아이들아 지금은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오리라는 말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
요일2:22 거짓말하는 자가 누구냐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냐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
요일4:3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지금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
요이1:7 미혹하는 자가 세상에 많이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런 자가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
3. 제3의 성전이 예루살렘에 세워지는 것이 종말의 징조인가?
위에서도 살펴보았지만 "제3의 성전"의 건축은 "7년대환난과 적그리스도의 출현"이라는 시나리오에 맞춰서 생겨난 가설에 불과하다. 고로 성전이 예루살렘에 다시 세워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왜냐하면, 첫째로, 7년대환난은 잘못된 가설이었고, 적그리스도의 출현 또한 잘못된 가설이었기 때문이다. 둘째로,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경륜 곧 다니엘의 70이레의 예언은 이미 완성됨으로 끝나버렸기 때문이다(단9:24~27). 한 번 생각해보라. 구약의 예언을 따라 이미 예수께서 오셔서 골고다 언덕에서 최종적이며 완전한 속죄제사를 드려서 제사를 그쳤는데, 또 다시 구약시대로 돌아가 어린양을 잡도록 허락하시겠는가를 말이다. 결코 그러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예수님의 속죄제사가 온전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아니다. 예수님의 골고다 희생제사는 단번으로 끝난 완전한 제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3의 성전이 세워지는 것을 두고 종말의 징조라고 말할 수가 없다.
4. 짐승의 표인 베리칩의 등장이 종말의 징조인가?
요한계시록 13장에 보면, 짐승의 표인 666가 나온다(계13:16~18). 그런데 오늘날 몇몇 성도들 중에는 계13장에 나온 짐승의 표가 베리칩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것이 종말의 징조라는 것이다. 1990~92년경의 일이다. 그때는 짐승의 표인 666이 바코드라고 하였다. 하지만 오늘날 바코드를 짐승의 표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 그것을 소유하고 있다고 해서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컴퓨터 바코드를 대신하는 베리칩이 666인가? 그것을 받으면 지옥불에 떨어지는가? 아니다. 왜냐하면 베리칩은 짐승의 표가 되기 위한 조건에 결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첫째, 베리칩이 666이 되려면 먼저 짐승의 출현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짐승이 누구인지 말이 없다. 그런데 어떻게 베리칩을 두고 짐승의 표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둘째, 베리칩이 666이 되려면, 짐승과 더불어 짐승의 우상과 그것에 대한 경배가 있어야 한다. 짐승의 표는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표식이 주어진 표식이니만큼,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는 일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계14:11). 그런데 그러한 일이 지금 베리칩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아니다. 베리칩을 받기 위해 그 어느 누구도 짐승의 우상 앞에 절하는 자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짐승의 표는 두번째 짐승(땅에서 올라오는 새끼양같은 두 뿔을 가진 짐승)이 이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첫째짐승(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을 위하여 만든 것으로,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표식이다. 다시 말해, 우상숭배자들에게 주어지는 표식이 짐승의 표인 것이다.셋째, 성경의 기록과 베리칩의 삽입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성경에 나오는 짐승의 표는 하나의 표식("카라그마")이다(계13;16). 그러나 베리칩은 어떤 기능을 하는 장치에 속한다. 사탄은 사실 모방의 천재다. 그는 자신이 보았던 것을 그대로 모방한다. 고로 짐승의 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인치는 것(계7장)을 모방하여 행하는 것이 짐승의 표인 것이다. 그리고 표식을 받는 일은 경제활동과 연관되어 있다. 그러므로 우상숭배를 하게 한 다음, 이에 대한 댓가로서 경제적인 이득을 얻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짐승의 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현재 베리칩은 결코 짐승의 표가 아니다. 고로, 베리칩의 등장을 두고서 그것을 종말의 징조로 보기는 다소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짐승의 표는 창세로부터 사탄마귀가 자신을 경배하는 자들에게 쳐온 표식이었기 때문이다(계13:8~9).
계13:8-9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그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9 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을지어다
5. 곡과 마곡의 전쟁이 일어나려 하려는 것이 종말의 징조인가?
그렇다. 이것은 정말 종말의 징조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왜냐하면 곡과 마곡의 전쟁을 아마겟돈 전쟁과 동일시하느냐 아아니면 천년왕국을 두고 따로 떨어져있는 두 전쟁을 가리키느냐에 따라 이 말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대주의자들은 예수께서 지상에서 천년왕국을 그대로 펼치실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천년왕국 전에 있을 마지막 전쟁을 일컬어 "아마겟돈 전쟁"이라고 부르고, 천년왕국 후에 있을 전쟁을 "곡과 마곡의 전쟁"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세대주의자들은 "아마겟돈 전쟁"은 짐승과 거짓선지자가 땅의 왕들을 불러모아 일으키는 전쟁이라고 말하고, "곡과 마곡의 전쟁"은 왕국의 끝무렵에 무저갱에서 풀려난 사탄이 천년왕국시대에 땅에서 태어난 사람들을 미혹하여 일으키는 전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성경원문은 그렇지 않다. 계20:10에 따르면, 곡과 마곡의 전쟁 후에 있을 하나님의 심판이 나오는데, 개역개정성경과는 다르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먼저 한글개역본문을 보자.
계20:10[개역] 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만약 개역성경의 계20:10의 번역이 사실이라면, 곡과 마곡의 전쟁은 문자적인 천년왕국 후에 있을 전쟁이며, 사탄이 일으키는 전쟁으로서, 그가 불못에 던져지는 전쟁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불못에 이미 천년왕국 전에 아마겟돈전쟁을 통해서 심판받은 짐승과 거짓선지자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경원문은 다르다. 그렇다면, 왜 성경번역자들은 계20:10의 말씀을 잘못 번역해놓았을까? 추정컨데 그것은 이미 그들이 세대주의적인 종말사상에 물들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헬라어원문에는 계20:10의 말씀이 어떻게 나와있는지 살펴보자.
10) 그리고 [현재] 그들을 미혹하고 있는 그 마귀가 불과 유황의 못 안으로 [단번에] 던져졌다(던지움을 받았다). 그리고 그곳에 그 짐승과 그 거짓선지자도 [던져졌다] 그리고 그들은 세세토록 밤낮으로 괴로움(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그렇다. 성경원문에 의하면, "곡과 마곡의 전쟁" 때에 마귀도 불못에 던져지며, 그때 "짐승과 거짓선지자"도 함께 던져진다. 고로, 곡과 마곡의 전쟁과 아마겟돈 전쟁은 하나의 전쟁에 대한 다른 표현인 것이다. 나중에 천년왕국에 대해서 자세히 배우겠지만 천년왕국은 이 땅에 문자적으로 실현되는 그러한 왕국이 결단코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비유적인 표현이다. 이미 예수님을 믿고 죽은 자들이 천국에 들어가서 천년동안(오랜 기간동안) 하늘에서 왕노릇하는 것에 대한 비유인 것이다. 고로 "천년"이라는 기간은 예수님의 부활승천이후 재림때까지의 많은 기간을 일컫는다. 그러한 사실은 계16장에 고스란히 나온다. 아마겟돈 전쟁은 용과 짐승과 거짓선지자가 함께 일으키는 전쟁이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계16:12~16). 고로 마지막 종말의 징조로서 곡과 마곡의 전쟁을 언급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것이 천년왕국 후에 있다는 것은 틀린 것이다. 고로 우리는 무저갱에 갇혀있는 사탄이 놓임을 받고 세상에 출현하는 것이 마지막 종말의 징조인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6. 숫자적으로 천년왕국에 들어갈 14만4천명이 채워지는 것이 종말의 징조인가?
오늘날 안식교나 신천지에서는 자기들로 천년왕국에 들어갈 14만4천명이 채워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고로 천국에 들어갈 14만4천명이 채워지는 것이 종말의 징조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게 사실일까? 그러나 아니다. 왜냐하면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모든 숫자들은 거의가 다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숫자들이기 때문이다. 만약 천년왕국에 들어갈 사람들이 진짜 숫자적으로 14만4천명이라고 한다면, 이들은 이미 1세기 이전에 다 채워졌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오늘날도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여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고로 이는 숫자적인 14만4천명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14만4천명은 무슨 의미인가? 그것은 구약의 12지파와 신약의 12사도로 대표되는 신구약시대의 구원받은 백성들의 많은 수를 일컫는 표현이다. 왜냐하면, "12"는 하늘의 완전수이며, "1천"은 충분히 많음을 가리키는 숫자이기 때문이다. 고로, 구약의 성도 12에다가, 신약의 성도 12를 곱하면 144가 되며, 이것에다가 충분히 많은 수인 1천을 곱하면, 14만4천이 되는 것이다. 고로, 지상의 천년왕국에 들어갈 14만4천명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수고하고 있는 신천지의 계획은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리고 결코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천년왕국에 사람들은 육체영생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천년왕국 또한 실제가 아니라 충분히 많은 숫자인 1천년의 상징적인 왕국이기 때문이다.
7. 나오며
그렇다. 오늘날 우리에게 알려져있는 종말의 징조들은 대체로 잘못 알려진 것들이 많다. 그것의 대부분은 주님의 종말의 때를 알려주는 징조들이 아니라, 진짜를 붙잡지 못하게 만드는 미혹이었음을 우리는 살펴보았다. 이런 것들을 사실 사람들에게 겁을 주고 그들을 두렵게 만들며, 이 땅에서 성도들이 해야 할 본질적인 일들 곧 복음전파와 하루하루의 충성된 삶을 방해할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7년대환난과 적그리스도의 출현, 제3의 성전의 건축, 짐승의 표와 베리칩, 지상에 펼쳐질 천년왕국 그리고 14만4천명의 구원"과 같은 잘못된 징조들에게 속으면 안 된다. 그러면 일평생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할 뿐이다. 그리고 사회에 대한 부적응자만 양산할 뿐이다. 베리칩은 2004년부터 짐승의 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5년이 흘러갔지만 여전히 짐승의 우상경배와는 상관이 없는 물건으로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괜히 시간낭비하지 말라. 이제는 성경을 제대로 보고, 헬라어원문에 입각하여 올바른 종말론의 시각을 갖추어야 한다. 누구를 따라갈 것인지, 어떤 해석을 따라갈 것인지는 모두가 다 자기 몫이다. 무엇을 믿을 것인지는 늘 심사숙고해보고 무엇이 진짜인지를 분변할 수 있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다음 이 시간에는 그럼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진짜 종말의 징조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할 것이다. 건투를 빈다.
2019년 7월 28일(주일)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