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이 세상에 무엇하러 오셨는가?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직 한 가지만을 위해서 오셨다. 아버지의 뜻을 행하러 오셨다(요4:34). 그것은 생명을 주시기 위함이다(요10:10). 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예수님께서 주시려는그 생명을 가진 자가 한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이란 모름지기 2가지 생명을 받아서 살고 있다. 하나는 자신의 육신의 부모로부터 받는 생명으로서 '육신의 생명'이라는 것이 있고, 또 하나는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주어지는 '영의 생명'이 있다. 사실 모든 사람은 결코 스스로 영원히 살 수 없는 일시적인 육체의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름 하여 그것을 '사는 생명'이라 부른다. 또한 이 사는 생명을 '목숨'이라고도 하는데, 놀랍게도 이 목숨이 붙어 있을 때에만, 모든 사람은 살려주는 생명인 하나님의 생명을 받을 수 있다.
첫 사람 아담은 사는 생명을 가진 채로 태어난 자이다(고전15:45). 그런데 예수께서 그날 사마리아 여인에게 그 아버지의 생명을 주시려고 그 여인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생명은 눈에 보이지 아니하므로, 예수님은 그 여인이 뜨러 온 물의 비유를 통해서 그 생명이 무엇인지를 말씀해 주셨는데 그것은 생명의 물(생명수) 즉 생수라 하셨다. 한편, 요7:37-39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그 여인에게 주시고자 했던 생수는 사실은 성령 자신이시다.
사실 이 여인은 정말 기구한 운명의 여인이었다. 누가 그 여인을 창녀라고 말하는가? 아니다. 그여인이 예수님과 나눈 대화를 보라. 남자를 호리는 말을 단 한 마디라도 하고 있는가? 없다. 그리고 나중에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에가서 소식을 전하는데, 만약 그 여인이 창녀였다면 성읍사람들이 그 여인의 말을 듣고 나올 리가 있었을까? 그리고 그 성읍사람들이 예수님더러 숙박하기를 청했는데, 대낮에 숙박하기를 청했겠는가? 여인이 물을 뜨러 나온 시간은 로마시간법으로 정확히 오후6시였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 수가성 여인이 물을 길러오는 그 시간에 그 우물곁에 앉아 그 여인을 기다리고 계셨다. 그때 그 여인에게 간단한 부탁을 한다. 물을 좀 달라고. 이것이 바로 불신자 전도법이다.
그때 주님은 일생일대에 그 여인에게 매우 중요한 말을 하신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을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또한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요4:10)" 예수께서는 그 여인이 결단코 줄 수 없는 하나님의 선물인 생수를 주실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예수님은 당시 수가성 사람들이 존경하는 야곱보다 더 위대하신 분으로서,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생수를 주시는 생명의 공급자이셨던 것이다.
하지만 이 여인은 처음에는 육신적인 생각으로 예수님에게 접근한다. "이 우물은 25M나 되어 깊은 데, 당신은 어디서 생수를 구해서 주실 것이며, 당신은 이 우물을 후손들에게 준 야곱보다 더 큰 분인가요?" 그때 주님은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4:14)"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곧바로 그 생수를 주시지 않으셨다.
하지만 그 여인이 그 물을 마시기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능력이나 범위 안에서는 영혼의 목마름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님은 그 여인에게 "가서 당신의 남편을 불러 오라"하셨다.
그때 그 여인은 정직했다.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 풀리지 않은 저주 가운데에 있는 자신의 과거를 솔직히 고백했기 때문이다. 자신은 남편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 주님의 생수를 마시려면, 사람은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인간의 가진 소유와 능력으로는 결단코 채울 수 없는 영역이 있음을 인정하고, 오직 메시야이신 예수께서 그것을 채워주실 것을 요청하는 것이다.
이제 정리해보자.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을 때에 모든 사람은 사는 생명 즉 육신의 생명만을 가지고 있었을 뿐, 살려주는 생명 즉 영원한 생명이자 아버지의 생명을 가진 자는 하나도 없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아버지로부터 살려주는 생명, 아버지의 생명,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이 세상에 오셨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그 생명을 해방시켜, 모든 믿는 자들 속에 그 생명을 주시기 위해 생명의 영이 되셨다. 그 생명의 영을 우리는 성령이라고 부른다.
이 여인은 이 영원한 생명 없이 세상에서 만족을 누리고 행복하려 살아보려고 무척이나 노력했었다. 하지만 그 여인에게 주어진 것은 비참한 결과 뿐이었다. 하지만 이 여인은 메시야가 오면 그 이유를 알게 되리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그때 메시야이신 예수께서 그 여인에게 나타나 그 이유는 바로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결국 그 여인은 예수님으로부터 생수를 받았고, 구원받았다.
그후 그 여인으로 말미암아 사마리아의 수가성 사람들 중에 예수님을 믿는 자가 생겨났고, 훗날 성령강림 이후 세워진 7집사 중 빌립집사에 의해 사마리아에 교회가 세워졌다. 이것이 하나님의 구원경륜이요 아버지의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