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십자가에 피흘려 죽으신 것은 자기 죄로 인함이었는가? 아니다. 우리 주 예수께서는 오로지 죄많은 우리의 죄를 대신 속죄하기 위해서 죽으신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대신 피흘려 죽으신 사건을 일컬어 우리는 하나님의 자기의 '대속'이라고 부른다.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가 누군가를 위해서 대신 회개하고 대신 기도한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정말 성경에도 누군가가 대신 기도하고 대신 회개한 사례가 있는 것일까? 그리고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누가 그러한 기도를 드렸으며, 그 결과는 어떠했던 것일까?
성경을 통틀어 대신 기도하고 대신 회개했던 사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리 많은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그 기도의 위력은 대단했다. 대표적인 사례를 고르라고 한다면, 구약시대 때에는 모세와 다니엘이 드린 대신 회개기도가 있으며, 신약에 와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스데반이 드린 대신 회개기도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과연 무엇 때문에 대신 기도를 했으며, 그렇게 기도한 결과는 어떠했던 것일까?
먼저, 다니엘 9장에 나오는 다니엘의 회개기도의 경우를 살펴보자(단9:3~15). 다니엘은 B.C.605년 바벨론에 의해 제1차포로로 끌려간 소년이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15세였다. 그런데 그가 대신 회개기도를 드리던 때는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러간 뒤였다. B.C.539년 그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지 벌써 66년이 지나고 있었다. 그때 그는 바벨론을 무너뜨린 메대(메디아)와 바사(페르시아)제국의 제 3대총리 중 수석총리로 일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때 그는 자기의 조상인 이스라엘 민족이 범죄한 것에 대해 대신 회개하며 대신 기도하였던 것이다.
사실 그가 그렇게 굳이 기도할 필연적인 이유는 없었다. 왜냐하면 자신이 직접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자신의 조상들이 지은 죄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그는 메대와 바사제국의 수석총리가 되었으니 편안한 노후가 보장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그는 하나님 앞에 자복하며 금식하며 눈물로 회개기도를 드린다.
그는 왜 그런 기도를 드렸을까? 자기 민족에게 그때까지도 여전히 들고 계신 하나님의 징계의 팔을 중단키시고 싶어서였을까? 아니면 회복시켜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는 마음에서였을까? 아니면 자기 민족을 사랑하는 충정심에서 그렇게 한 것일까?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해답은 이렇다. 다니엘서 9장 2절에 보니, 다니엘은 그때 예레미야서를 읽고 있었다. 그런데 거기에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70년만에 그치리라(렘25:11~12, 렘29:10)"는 약속의 말씀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이제 약속의 때를 얼마남겨두지 않았지만 그는 하나님의 약속이라도 누군가 기도해야 성취된다는 것을 알았기에(겔36:37), 그가 대신하여 회개기도하며 이스라엘 회복을 간구했던 것이다.
겔36:37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내가 그들의 수효를 양 떼 같이 많아지게 하되
어찌되었든 다니엘은 그때에 비로소 자기 민족의 조상들이 저지른 잘못을 대신 회개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다니엘은 과연 무슨 내용으로 대신하여 기도했을까? 첫째, 자기조상들이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버리고 우상숭배한 죄를 대신하여 회개기도를 드렸다(단9:5,9~10). 둘째,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당신의 종 선지자들을 보내 회개를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회개치 않은 죄를 대신하여 회개했다(단9:6). 셋째, 무엇이 참 된 것인 줄 알고 또한 무엇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지를 알면서도 행하지 않은 죄를 대신하여 회개했던 것이다(단9:13).
그렇다면, 그후 다니엘이 드린 대신기도와 대신회개 때문에 이스라엘은 어떻게 되었을까? 첫째, 하나님의 징계가 정말 그쳐지게 되었다. 66년간 지속되어온 하나님의 징계가 그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왜 그토록 뼈저린 아픔을 겪어야 했던 것일까? 그것은 그들이 그토록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는 우상를 제조했고 그 우상들을 숭배했기 때문이다(겔8:1~17). 그것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기근과 전염병을 보내셨다(겔14:13,19). 그리고 여러 선지자들을 보내셨다(마23:34). 하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이번에는 칼(전쟁)을 통해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심판을 집행하셨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고 수많은 사람들이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갔다. 그렇게 시작된 하나님의 재앙과 저주가 벌써 66년째가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다니엘이 그때 회개기도를 시작한 것이다. 그 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는 바사왕 고레스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그래서 누구든지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 집을 짓고 편안히 살라고 해방령을 선포하게 된 것이다.
둘째, 과거에 잃어버렸던 모든 것들을 되찾게 되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끌려갈 때에 성전에 있는 모든 은금기명들까지 같이 빼애겼는데, 바사왕 고레스는 그 모든 것을 아무런 댓가없이 다 내어주었다. 그리고 돌아가서 성전을 짓고 살라 했던 것이다. 그리고 경비나 재목들이 필요하다면 주변의 총독들을 통해서 지원해 주겠다고 칙령까지 반포해 주었다. 그렇다. 다니엘처럼 자기 조상들이 지은 범죄라 할지라도 대신하여 기도하면 저주와 재앙도 그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잃었던 것도 다시 회복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니엘 말고도 대신기도를 드린 사람이 또 있을까? 있다. 구약시대에는 모세의 대신 회개기도가 있다. 그는 무슨 회개기도를 대신했을까? 모세는 우상숭배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대신 기도했다. 즉 애굽에서 광야로 나왔지만 다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놓고 섬기며 광란의 춤을 추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대신 회개한 것이다. 그런데 그가 드렸던 대신기도는 사실 생명을 내 건 기도였다. 만약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용서해 주지 않는다면 하늘의 생명책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워달라고 했다. 어떻게 되었을까?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대신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리려 했던 심판의 손을 거두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셨던 것이다.
한편, 신약에도 대신 기도한 사례가 나온다. 특히 예수님께서 행하신 대신 기도는 대신 회개기도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께서는 3년반동안이나 자신을 믿고 따르던 자들이 자신을 배반하고 십자가에 자신을 죽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아버지께 기도했던 것이다. 자신의 얼굴을 향해 침을 뱉으며 자신을 버린 그들을 향해서, 주님께서는 한 마디의 원망함도 없이 "아버지여, 저들은 자기들의 죄를 알지 못하고 행하고 있으니 저들의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시고, 다만 저에게 돌리리옵소서(눅23:34)"라고 기도했던 것이다. 어떻게 되었을까? 무지몽매한 백성들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장 심판을 집행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셨다. 얼마 후 2만명이나 되는 그들 중의 상당수가 오순절날,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여 구원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대신 회개기도했던 스데반집사의 경우를 보자. 그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예루살렘교회의 안수집사로 선출된 자였다. 그는 설교도 잘했다. 그래서인지 그만 설교하다가 붙잡혀 산헤드린공회 앞에 서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당황하지 않고 조목조목 유대인들의 잘못을 말했다.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율법의 요구를 완성했으므로 이미 율법시대는 끝이 났고 이제는 이미 오신 메시야를 믿어야 한다고 증거했다. 하지만 기득권을 지키고자 했던 산헤드린공회와 무리들은 심판도 행하지 않은채 스데반을 돌로 쳐서 죽여버렸다. 돌에 맞아 죽어가던 스데반은 과연 무슨 말을 했을까? "주여, 배은망덕한 저놈들을 벌하여주시옵소서. 율법을 지키라고 가르치는 자들이 오히려 율법을 어기고 있나이다." 라고 말했을까? 아니다. 스데반도 예수님처럼, "주여, 저들이 짓고 있는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대신 회개하며 대신 기도를 드렸던 것이다(행7:60). 그후 어찌 되었을까? 하나님께서는 스데반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에게 심판을 집행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그들 중에 한 사람을 건져내셨다. 그는 바로 바울이라고 하는 청년 사울이었다. 스데반의 대신 회개기도 때문에 기독교역사상 가장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한 사람이 구원받게된 것이다. 이처럼 누군가가 대신해서라도 기도하기만 한다면 하나님께서는그 기도를 받으시고 건질 자는 건져내시는 것이다. 당장 내리시려던 심판도 유보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그들 중의 일부를 구원하시는 것이. 그렇다. 성도들이여, 이제는 하나님의 재앙과 징계를 볼 때에 멀거니 그냥 바라보고만 있지 말라.
그동안 우리나라는 요 몇년동안 수많은 재앙과 재난 가운데 시달리고 있다. 일제시대 신사참배로 인해 신사참배를 결의했던 북한이 공산화된 채 지금도 김일성김정일부자의 신상을 섬기며 세상에서 가장 억압받고 통제받는 나라가 되었으며, 그들이 벌인 6.25 남침으로 인해 삼천리 금수강산이 폐허더미가 되지 않았던가? 그리고 2013년 10월 종교다원주의를 표방하는 WCC를 부산에서 개최함으로 인해 또 어떤 일이 벌어졌던가? 그 다음에 1월이 되자 대학생 MT건물이 무너져 수십명의 인명피해를 시작으로, 그해 4월 16일에는 수학여행중이던 고등학교 2학년들이 타고가던 세월호가 침몰하여 수백명이 익사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던가? 또한 그것으로 인하여 수많은 우상숭배행위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작년 8월 15일에는 종교다원주의자이자 음녀인 로마카톨릭 교황을 이 땅에 불러들여 죽은 자를 위한 미사를 드리지 않았던가? 그것으로 인하여 지금 이 나라와 민족에게 수많은 재앙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헬기가 추락하고, 집합장소와 건물들이 불타고, 열차가 추돌하고, 공연장의 환풍구가 무너지고, 수십대의 자동차들이 충돌하고 건물이 폭삭 주저앉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하나님의 징계를 바라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 참으로 안타깝구나"하고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아니다. 이제는 우리도 구약의 모세와 다니엘처럼 자기의 민족을 대신하여 기도하며 대신하여 회개해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에 계속 부어지던 재앙이 그치게 될 것이며, 하나님께서 다시 회복의 역사를 일으켜 주실 것이며, 그들 중에서 건질 자를 건져주실 것이다.
성도들이여, 이제는 이 나라와 민족의 우상숭배의 죄를 대신하여 우리가 기도하고 우리가 회개하자. 타락한 한국교회와 대형교회 주의 종들을 대신하여 우리가 대신 회개기도를 드리자. 그리고 아직까지 믿지 않는 자기가족 식구들을 대신하여 회개하며 기도하자. 그러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그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실 것이며 건질 자는 건져주실 것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