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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5. 29. (금) · 「회개와 천국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교회」 동탄명성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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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URL https://youtu.be/ZUPCGQWtCgU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기독론(106)] 하나님이 세우신 왕의 특징(12) 찬양대장에게 미친 진정한 왕의 위엄(시78:65~71)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ZUPCGQWtCgU

1. 들어가며

  찬양은 인간이 하나님께 올려 드릴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예배의 행위이다. 그러나 모든 찬양이 다 하나님께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누구를 향한 찬양이며, 누구를 높이는 찬양인가에 따라서 그 본질이 완전히 갈라진다. 자기를 왕으로 세워 준 인간을 찬양할 것인가, 아니면 그 인간을 세우신 하늘의 왕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할 것인가. 이 한 가지 선택이 찬양의 운명을 결정한다.

  이스라엘의 역사에 있어서 다윗 왕은 이 영적 분기점을 정확히 분별한 인물이었다. 그는 비천한 목동에서 한 나라의 왕이 된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왕직(王職)이 결코 자기의 것이 아님을 잠시도 잊지 않았다. 자기 나라가 자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며, 자기는 다만 하나님께서 잠시 위임하신 통치자일 뿐임을 깊이 깨달았다. 그래서 다윗은 자기를 찬양할 수 있는 모든 권력의 자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백성으로 하여금 자기가 아닌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는 일에 평생을 바쳤다.

  이러한 다윗의 영성이 그가 세운 세 명의 찬양대장인 아삽, 해만, 여두둔(에단)에게 그대로 흘러 들어갔다. 이 세 사람은 다윗이 누구를 향해서 노래하는지를 분명히 보았고, 다윗이 어떤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지를 정확히 분별했으며, 그 다윗의 시편을 깊이 연구하여 자신들의 찬양시를 빚어내었다. 이들이 빚어낸 찬양시는 단지 음악적 예술 작품이 아니다. 그것은 왕이신 하나님을 높이고, 시온산에 좌정하신 여호와의 영광을 만방에 선포하며, 모든 피조물이 그분을 찬양해야 할 마땅한 이유를 노래한 영적 고백문이다.

  찬양은 하나님을 왕으로 높이며 섬기는 최고의 방법이다. 이 영적 진리를 다윗과 그의 세 명의 찬양대장이 영적 실재로 보여 주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다윗이 세운 세 찬양대장의 삶과 그들이 만든 찬양시를 통해서,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께 어떻게 찬양을 올려 드려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다윗이 왕이 된 후 가장 먼저 마음에 둔 일은 무엇이었는가?

  다윗이 왕이 된 후 가장 먼저 마음에 둔 일은 무엇이었을까. 보통의 사람이라면 자기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정적(政敵)들을 제거하는 일에 먼저 손을 댔을 것이다. 또 어떤 이는 자기 가문의 영광을 위해서 궁궐을 짓는 일에 매달렸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그 어느 것도 아니었다. 그가 왕권이 안정되자마자 가장 먼저 마음에 둔 일은 다름 아닌 법궤(法櫃)를 운반하는 일이었다.

  법궤는 엘리 제사장 시대에 블레셋 군대에게 빼앗긴 후로 오랜 세월 동안 이스라엘 백성의 중심에서 떠나 있었다. 법궤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가시적 상징이었다. 그러므로 법궤가 그 자리에 없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잃어버린 상태로 살아왔다는 의미이다. 다윗은 왕이 되자마자 이 잃어버린 영적 중심을 회복하는 일이 가장 시급함을 깨달았다. 자기 권력의 안정보다도, 자기 가문의 영광보다도, 하나님의 임재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첫 번째 시도는 실패하였다. 법궤는 본래 레위인 제사장들의 어깨에 메어 운반해야 하는 것인데, 다윗이 처음에는 그것을 수레에 싣고 옮겼다. 그 결과 웃사라는 자가 그 자리에서 죽는 영적 사건이 발생하였다. 합법적인 방법이 아니었기에 하나님께서 치신 것이다. 다윗은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한동안 법궤 운반을 중단하였다 (삼하6:6~7).

삼하 6:6~7 — 그들이 나곤의 타작 마당에 이르러서는 소들이 뛰므로 웃사가 손을 들어 하나님의 궤를 붙들었더니 여호와 하나님이 웃사가 잘못함으로 말미암아 진노하사 그를 그 곳에서 치시니 그가 거기 하나님의 궤 곁에서 죽으니라

  이 사건을 통해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합법적인 방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배웠다. 그래서 다윗은 다시 법궤를 운반할 때에는 반드시 레위인 제사장들의 어깨에 메도록 하였다. 그러나 단지 법궤를 옮기는 일 자체에만 그친 것이 아니다. 다윗은 이 법궤 운반의 자리에 이전에는 한 번도 없었던 영적 사건을 일으켰다. 그것이 바로 찬양대(讚揚隊)의 첫 출범이다.

  다윗이 왕이 된 후 가장 먼저 마음에 둔 일이 법궤 운반이었다면, 그 법궤 운반의 자리에서 다윗이 가장 마음을 쏟은 일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었다. 곧 그의 영적 출발점에 이미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라는 핵심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다윗에게 있어서 왕이 된다는 것은 자기를 높이는 자리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세우신 하나님을 높이는 자리에 부르심을 받았다는 의미였다. 그래서 그는 왕권 안정과 동시에 그 출발의 첫 마음을 '찬양'에 두었던 것이다.

3. 다윗은 왜 역대상 15장에서 찬양대를 처음으로 세웠는가?

  다윗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무엘상하만 알아서는 안 된다. 시편만 알아서도 안 된다. 반드시 역대상을 함께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사무엘상하에 들어 있지 아니한 역사적 기록들이 역대상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찬양대의 첫 출범에 관한 기록은 역대상 15장에 자세히 나와 있다.

  역대상 15장의 기록을 보면, 다윗은 법궤를 모셔오면서 이전에는 한 번도 없었던 일을 시작하였다. 그것은 바로 노래하는 자, 곧 찬양대를 처음으로 세운 일이다. 모세의 율법에는 제사장과 레위인의 직무가 자세히 규정되어 있으나, 그 어디에도 '노래하는 직무'에 관한 명시적 규정은 없었다. 그러므로 그 이전에는 노래하는 제사가 존재하지 아니하였다. 그런데 다윗이 법궤를 모셔오는 그 자리에서 처음으로 노래하는 자들을 세운 것이다 (대상15:16).

대상 15:16 다윗이 레위 사람의 어른들에게 명령하여 그의 형제들로 노래하는 자들을 세우고 비파와 수금과 제금 등의 악기를 울려서 즐거운 소리를 크게 내라 하매

  다윗이 세운 노래하는 자들은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이 아니라 비파와 수금과 제금 등 모든 악기를 동원한 오케스트라 규모의 찬양대였다. 곧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하나님 앞에 합법적 형태의 오케스트라 찬양대가 출범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 찬양대를 이끌 세 사람의 대장이 세워졌으니, 그 세 사람이 바로 아삽과 해만과 에단(여두둔)이다.

  이 세 사람은 단지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기 때문에 세워진 것이 아니다. 다윗은 이들을 레위 지파의 세 가문인 게르손, 고핫, 므라리  에서 한 사람씩 균형 있게 세웠다. 아삽은 게르손 자손이요, 해만은 고핫 자손(고라 자손)이요, 에단은 므라리 자손이었다. 곧 다윗은 레위 전체 지파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세움으로써, 이스라엘 전체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에 동참하도록 하는 영적 구조를 만든 것이다 (대상15:17~19).

대상 15:17~19 레위 사람이 요엘의 아들 헤만과 그의 형제 중 베레갸의 아들 아삽과 그의 형제 므라리 자손 중에 구사야의 아들 에단을 세우고 그 다음으로 그들의 형제 스가랴와 벤과 야아시엘과 스미라못과 여히엘과 운니와 엘리압과 브나야와 마아세야와 맛디디야와 엘리블레후와 믹네야와 문지기 오벧에돔과 여이엘을 세우니 노래하는 자 헤만과 아삽과 에단은 놋제금을 크게 치는 자요

  여기에서 헤만은 사무엘의 손자임을 주목해야 한다. 곧 사무엘의 첫 아들 요엘의 아들이 바로 헤만이다. 사무엘이라 하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웠던 그 위대한 선지자이다. 그 사무엘의 손자가 다윗이 세운 찬양대장의 한 사람이 된 것이다. 영적 계보가 이렇게 면면히 이어진 것이다.

  또한 에단의 또 다른 이름이 여두둔이다. 한 사람의 두 이름인데, 다윗이 세운 찬양대장의 명단에서 에단과 여두둔은 동일 인물의 다른 칭호이다. 다윗은 이렇게 레위 지파 안에서 가장 깊은 영성과 가장 풍성한 음악적 재능을 겸비한 세 사람을 골라내어 찬양대장의 직무를 맡겼다.

  다윗이 역대상 15장에서 찬양대를 처음 세운 이유는 분명하다. 그는 하나님의 임재 앞에 가장 합당한 예배가 무엇인지를 알았다. 그것은 단순히 제사를 드리는 일이 아니라, 모든 악기와 모든 목소리를 동원해서 하나님을 왕으로 높여 드리는 찬양의 예배였다. 이 찬양대가 본격적으로 그 직무를 수행한 것은 다윗의 아들 솔로몬 왕 때 성전이 지어진 이후이다. 그러나 그 영적 시작은 다윗으로부터 출발하였다. 다윗은 이 영적 통찰을 통해서 인류 예배사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4. 아삽·해만·여두둔은 누구를 찬양하기로 결단했는가?

  다윗이 세운 세 찬양대장 — 아삽과 해만과 여두둔 — 은 누구를 찬양하기로 결단했을까. 이 질문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들이 자기를 세워 준 인간 다윗을 찬양하기로 결단했다면, 그들은 영원히 다윗의 그늘에 묻혀 사라지고 말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세 사람은 영적 분별력이 뛰어난 자들이었다. 그들은 자기들을 세워 준 다윗 그 자체를 찬양한 것이 아니라, 다윗이 섬긴 하늘의 왕 여호와를 찬양하기로 결단하였다.

  이 결단이 얼마나 위대한가는 사울 왕과 비교해 보면 분명히 드러난다. 사울 왕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왕으로 세워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 나라를 자기 것으로 착각하여 자기 마음대로 통치하였다. 그래서 백성들은 사울 왕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 했다. 만일 아삽과 해만과 여두둔이 사울 왕의 시대에 살았다면, 그들은 사울을 찬양하는 노래를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다윗의 시대에 살았고, 다윗이라는 영적 모범을 보았다.

  다윗은 자기 왕직(王職)이 하나님으로부터 잠시 위임받은 직분에 불과함을 분명히 알았다. 그래서 다윗은 자기를 왕으로 부르는 대신, 하나님을 진정한 왕으로 부르는 시편을 끊임없이 지었다 (시2:6).

시2:6 —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여기에서 다윗은 자기가 왕이면서도 진정한 '나의 왕'은 시온산에 좌정하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하였다. 곧 다윗은 자기가 통치하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결국 자기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이며, 그 나라의 진정한 통치자는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알았다. 이 영적 통찰이 다윗을 사울과 결정적으로 구별 짓는 요소이다.

  이러한 다윗의 영성이 어디에서 가장 떨어지면 위험한가. 바로 교만의 자리이다. 자기가 왕이라는 자각이 우주의 중심이 되어 버리면, 그 순간 사탄 마귀의 영이 그 안에 들어온다. 다윗은 이 영적 위험을 잘 알았다. 그래서 그는 끊임없이 자기를 낮추고 하나님을 왕으로 높이는 시편을 썼다 (시9:7~8).

시9:7~8 — 여호와께서 영원히 앉으시며 심판을 위하여 보좌를 준비하셨도다 공의로 세계를 심판하심이여 정직으로 만민에게 판결을 내리시리로다

  이 시편은 하나님께서 보좌에 좌정하신 영원한 왕이심을 분명히 노래한다. 다윗에게 있어서 진정한 보좌는 자기가 앉은 예루살렘의 왕좌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좌정하신 시온의 보좌였다. 그 보좌에 앉으신 분이 공의로 세계를 심판하시고 정직으로 만민에게 판결을 내리시는 진정한 왕이심을 다윗은 한 순간도 잊지 않았다.

  다윗이 이러한 시편을 쓸 때마다, 그 시편을 가장 가까이서 들은 사람들이 바로 아삽과 해만과 여두둔이었다. 이들은 다윗의 시편을 단지 듣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것을 깊이 연구하였다. 다윗이 시편으로 무엇을 노래하고 있는지, 다윗의 시편의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찾아내었다. 그리고 그 핵심을 자기들의 찬양시에 그대로 담아내었다 (시9:11).

시9:11 — 너희는 시온에 계신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행사를 백성 중에 선포할지어다

  이 세 사람의 결단은 영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만일 그들이 다윗을 찬양하기로 결단했다면, 그들은 다윗에게 아부하는 어용 음악가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다윗을 세운 하늘의 왕 여호와를 찬양하기로 결단함으로써, 영적 진리를 만방에 선포하는 선지자적 직무를 수행하였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찬양대장의 직무이다.

  다윗 역시 이들의 결단을 기뻐하였다. 자기에게 아부하지 않고 자기를 세운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윗은 자기가 세운 찬양대가 영적으로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곧 다윗과 그 세 찬양대장은 영적으로 하나가 되어,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왕으로 높이는 일에 평생을 바친 것이다.

5. 고라 자손 해만의 시편이 증언하는 왕이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해만은 고핫 자손, 곧 고라 자손의 후예이다. 고라라 하면 민수기 16장에서 모세를 거역하여 반역하다가 땅이 갈라져 산 채로 음부에 떨어진 인물이다. 그런 고라의 후손이 어떻게 다윗의 찬양대장이 될 수 있었을까. 그것은 민수기 26장의 기록을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다. 고라가 반역할 때 고라의 아들들은 그 반역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고라의 후손은 살아남았고, 그 가운데서 사무엘과 해만 같은 위대한 인물이 나왔다 (민26:11).

민26:11 — 그러나 고라의 아들들은 죽지 아니하였더라

  이 영적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 한 사람의 죄가 그 자손 모두를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다. 그 자손 중에서도 회개하고 하나님 편에 서는 자가 있으면, 그들은 살아남을 뿐 아니라 위대한 영적 계보를 이루어 간다. 고라 자손이 바로 그러한 영적 표본이다. 우리는 성경 전반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시편 하나하나를 해석해 갈 때 비로소 그 깊은 뜻을 알게 된다.

  해만이 쓴 시편은 시편 제2권에 집중적으로 등장한다. 시편은 모두 다섯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권(1~41편)에는 다윗의 시가, 제2권(42~72편)에는 고라 자손의 시가, 제3권(73~89편)에는 아삽의 시가 중심을 이룬다. 이러한 시편의 구조 자체가 다윗과 그의 세 찬양대장의 영적 협업을 보여 준다. 고라 자손의 시는 모두 열한 편이며, 아삽의 시는 모두 열두 편으로 결코 적은 분량이 아니다.

  고라 자손 해만의 시편은 다윗의 시편을 그대로 본받아 왕이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시편 46편을 보면, 해만은 하나님을 우리의 피난처요 힘이요 산성이라고 노래한다 (시46:1~4).

시46:1~4 —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셀라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존하신 이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

  여기에서 '피난처', '산성', '요새'라는 표현은 본래 다윗이 시편 18편에서 사용한 영적 언어이다. 곧 해만은 다윗이 사용한 영적 언어를 그대로 따와서 자기의 찬양시에 담아낸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다윗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종임을 분명히 알았기 때문이다. 다윗이 체험한 하나님이 곧 자기가 찬양해야 할 하나님임을 확신한 것이다.

  시편 47편에서 해만은 더욱 분명하게 하나님을 왕으로 노래한다 (시47:1~2).

시47:1~2 — 너희 만민들아 손바닥을 치고 즐거운 소리로 하나님께 외칠지어다 지존하신 여호와는 두려우시고 온 땅에 큰 왕이 되심이로다

  이 시편을 자세히 보면, 해만이 어떤 영적 결단을 내렸는지 분명히 드러난다. 그는 결코 다윗을 '온 땅의 왕'이라고 노래하지 않는다. 그는 오직 하나님만을 '온 땅의 큰 왕'이라고 노래한다. 다윗은 비록 주변의 모든 나라를 복속시킨 위대한 왕이었으나, 해만은 그 다윗을 세우신 하나님이야말로 참된 왕이심을 분명히 분별하였다 (시47:6~8).

시47:6~8 — 찬송하라 하나님을 찬송하라 찬송하라 우리 왕을 찬송하라 하나님은 온 땅의 왕이심이라 지혜의 시로 찬송할지어다 하나님이 뭇 백성을 다스리시며 하나님이 그의 거룩한 보좌에 앉으셨도다

  시편 48편에서 해만은 그 왕이 좌정하시는 자리를 노래한다 (시48:1~2).

시48:1~2 —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여기에서 '북방에 있는 시온산'이라는 표현은 영적으로 매우 깊은 의미를 지닌다. 천국을 향해서 가는 영혼의 방향이 북쪽이기 때문이다. 영혼이 육체를 떠나 천국으로 갈 때, 은하계를 통과하며 북극성을 따라간다. 욕단 민족인 우리 한민족의 조상들도 북극성을 따라 동방으로 왔으며, 그 북극성을 항상 가리키는 별이 바로 북두칠성이다.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운주사의 별자리 탑들이 이러한 영적 사실을 증언한다. 그것은 결코 불교의 흔적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조상들이 하나님께서 계신 곳을 찾아왔다는 영적 표시였다. 해만은 이러한 영적 비밀까지도 그의 찬양시에 담아낸 것이다.

  시편 84편은 해만이 자기 자신의 영적 결단을 가장 분명히 고백한 시편이다 (시84:10).

시84:10 —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문지기란 다윗이 24반차의 직제 가운데 세운 가장 낮은 직분이다. 다윗은 제사장과 레위인과 성가대와 문지기를 모두 24반차의 직제로 세웠다. 그 가운데 가장 낮은 자리가 문지기인 것이다. 그런데 해만은 자기가 비록 찬양대장이라는 높은 자리에 있어도, 영적으로는 자기를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 정도의 낮은 자로 여겼다. 이러한 겸손이 곧 진정한 찬양대장의 영성이다. 자기를 낮추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왕으로 높이는 자만이, 그 찬양이 하나님께 받아들여지는 자가 된다.

6. 아삽과 에단(여두둔)의 시편은 다윗의 영성을 어떻게 계승했는가?

  게르손 자손인 아삽과 므라리 자손인 에단(여두둔)도 해만과 마찬가지로 다윗의 영성을 그대로 계승하였다. 그들의 시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윗이 체험한 하나님을 자기들도 그대로 체험하고 찬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삽의 시편은 시편 73~83편에 집중적으로 등장한다. 그 가운데 시편 77편을 보면, 아삽은 다윗과 똑같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노래한다 (시77:13~14).

시77:13~14 — 하나님이여 주의 도는 극히 거룩하시오니 하나님과 같이 위대하신 신이 누구오니이까 주는 기이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이시라 민족들 중에 주의 능력을 알리시고

  아삽이 이러한 시편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단지 그의 영적 직관 때문만이 아니다. 그는 다윗이 가르쳐 준 영적 진리를 정확히 이해했고, 그 이해를 자기의 찬양시로 빚어내었다.

  특별히 시편 78편은 오늘 본문이 속한 시편으로서, 아삽이 다윗의 영성을 가장 깊이 계승했음을 보여 준다 (시78:67~71).

시78:67~71 — 또 요셉의 장막을 버리시며 에브라임 지파를 택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유다 지파와 그가 사랑하시는 시온 산을 택하시며 그의 성소를 산의 높음 같이, 영원히 두신 땅 같이 지으셨도다 또 그의 종 다윗을 택하시되 양의 우리에서 취하시며 젖양을 지키는 중에서 그들을 이끌어 내사 그의 백성인 야곱, 그의 소유인 이스라엘을 기르게 하셨더니

  여기에서 아삽은 하나님이 다윗을 양 떼 가운데서 취하사 이스라엘의 목자로 세우셨음을 노래한다. 곧 다윗 왕직의 본질이 '목자(牧者)'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목자라는 직분은 시편 110편의 '왕 같은 제사장' 직분과 연결된다. 그 왕 같은 제사장은 곧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왕이다. 그분은 자기 백성을 압제하는 왕이 아니라, 자기를 희생하여 떡과 포도주를 공급하는 왕이다. 예수님께서 유월절을 폐지하시고 성만찬을 제정하신 것은, 바로 자기가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왕임을 증명하시기 위함이었다.

  아삽은 이러한 영적 비밀을 정확히 알았다. 그래서 그는 시편 80편에서도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목자'로 노래한다 (시80:1).

시80:1 — 요셉을 양 떼 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이여 빛을 비추소서

  다윗은 자기가 본래 비천한 양치기였음을 결코 감추지 않았다. 오히려 자기의 출발이 양 떼를 치던 자리였음을 분명히 기억하였다. 보통의 왕들이라면 자기 출신의 비천함을 감추려 할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도리어 그 비천함을 자기 찬양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내가 본래 죄인이었으며 구원받기에 합당치 않은 자였음을 철저히 깨달아야 한다. 그렇게 자기의 비천함을 깊이 깨달을수록,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더욱 깊어진다. 아삽은 다윗의 이러한 영성을 그대로 계승하여, 자기의 시편에서도 하나님을 목자로, 자기 백성을 양 떼로 노래한 것이다.

  시편 82편에 이르면, 아삽의 영성은 더욱 놀라운 차원으로 올라간다. 그는 하나님께서 신들의 모임 가운데서 재판하시는 어전 회의의 장면을 그의 시편에 담아낸다 (시82:1).

시82:1 — 하나님은 신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에서 재판하시느니라

  이 장면은 욥기와 예레미야서에 나오는 하나님의 어전 회의를 그대로 보여 준다. 구약 시대에는 천사들이 그 어전 회의에 참여하였다. 신약 시대에 이르러서는 천사 대신 모세, 엘리야, 베드로, 바울 — 이 네 사람이 그 어전 회의에 참여한다. 모세는 행위 책을 따라 행위적으로 판단하고, 엘리야는 예언을 따라 얼마나 믿었는지를 판단하며, 베드로와 바울은 예수의 피로 덮어 용서해 달라고 변호한다. 아삽이 이러한 영적 비밀을 어떻게 알았을까. 그것은 다윗이 환상 중에 보고 와서 들려준 이야기를 아삽이 깊이 귀담아 들었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이러한 영적 통찰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윗과 같은 깊은 영성을 가진 자만이 알 수 있다. 그런데 아삽은 다윗의 곁에서 그 영성의 떨어진 부스러기까지 주워 담아 자기 것으로 삼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영적 계승이다.

  므라리 자손인 에단(여두둔)도 마찬가지였다. 시편 89편은 분명히 에단의 시로 표제가 되어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다윗의 영성이 그대로 흘러 들어가 있다 (시89:18).

시89:18 — 우리의 방패는 여호와께 속하였고 우리의 왕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에게 속하였기 때문이니이다

  에단은 다윗이 직접 한 이야기를 그대로 들어서 자기의 찬양시에 담아냈다. 시편 89편의 후반부에서 에단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약속을 그대로 노래한다 (시89:26).

시89:26 — 그가 내게 부르기를 주는 나의 아버지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구원의 바위시라 하리로다

  여기에서 '주는 나의 아버지'라는 호칭이 등장한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른 사람은 거의 없다. 두세 사람에 불과하다. 그런데 다윗이 그러한 영적 호칭을 사용하였다. 그것은 시편 27편에서 다윗이 고백한 영성에 근거한다 (시27:10).

시27:10 —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

  다윗은 자기 아버지에게서도, 자기 어머니에게서도 버림받은 자였다. 어린 나이에 형들로부터 외면당해 들판으로 보내어졌고, 자기 어머니에 관한 기록은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그는 그 버림받음 가운데서 하나님을 자기의 아버지로 모셨다. 인류 역사상 거의 최초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른 사람이 다윗이라고 추정된다. 그리고 에단은 다윗이 그렇게 부르는 것을 자기의 시편에 그대로 옮겨 담았다. 얼마나 다윗의 말을 깊이 귀담아 들었는가를 알 수 있다.

7. 할렐루야 시편(146~150편)이 모든 피조물에게 찬양을 명하는 이유는?

  시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가면, 어떤 영적 흐름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시편 초반부에는 비탄시, 저주시, 회개시 등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시편이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찬양의 색채가 짙어진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편인 시편 146~150편에 이르면, 그 모든 시편이 '할렐루야'로 시작하여 '할렐루야'로 끝난다. 그래서 이 다섯 편을 '할렐루야 시편'이라고 부른다. 시편 가운데 찬양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할렐루야 시편들은 모두 다윗의 시로 추정된다. 시편의 표제어가 명시되어 있지 않을 경우에는 앞 사람의 시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그러므로 시편 146편부터 150편까지는 다윗이 자기 생애 마지막에 빚어낸 찬양의 정수(精髓)라고 볼 수 있다 (시146:1).

시146:1 — 할렐루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여기에서 다윗은 시편 146편을 통하여 분명히 노래한다 (시146:10).

시146:10 — 시온아 여호와는 영원히 다스리시고 네 하나님은 대대로 통치하시리로다 할렐루야

  여호와는 영원히 다스리시는 분이며, 내 하나님은 대대로 통치하시는 분이다. 곧 진정한 왕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다윗은 마지막 순간까지 분명히 고백한 것이다.

  시편 147편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노래한다 (시147:4~5).

시147:4~5 — 그가 별들의 수효를 세시고 그것들을 다 이름대로 부르시는도다 우리 주는 위대하시고 능력이 많으시며 그의 지혜가 무궁하시도다

  그리고 시편 147편 8절에는 비를 준비하시는 하나님이 나온다. 이 부분은 우리가 자주 부르는 '비를 준비하시니'라는 찬양의 모티프가 되는 본문이다. 시편 147편의 또 다른 핵심은 그 결론부에 있다 (시147:20).

시147:20 — 그는 어느 민족에게도 이와 같이 행하지 아니하셨나니 그들은 그의 법도를 알지 못하였도다 할렐루야

  곧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베푸신 은혜는 다른 어느 민족에게도 베푸시지 아니한 특별한 은혜라는 사실을 다윗은 강조한다.

  시편 148편은 이 할렐루야 시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신학적 의미를 지닌다. 왜냐하면 여기에서 다윗은 모든 피조물에게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명하기 때문이다 (시148:2).

시148:2 — 그의 모든 천사여 찬양하며 모든 군대여 그를 찬양할지어다

  먼저 천사들이 그분을 찬양해야 한다 (시148:3).

시148:3 — 해와 달아 그를 찬양하며 밝은 별들아 다 그를 찬양할지어다

  다음으로 우주 자연 만물인 해와 달과 별들이 그분을 찬양해야 한다 (시148:7).

시148:7 — 너희 용들과 바다여 땅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라

  심지어 타락하여 용이 된 사탄까지도 피조물로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 (시148:10).

시148:10 — 짐승과 모든 가축과 기는 것과 나는 새며

  심지어 부정한 것으로 분류되는 기는 것과 나는 새와 짐승과 모든 가축까지도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

  여기에서 다윗이 모든 피조물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명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모든 피조물이 다 하나님의 명령으로 지음 받았기 때문이다. 천사도, 해와 달도, 별들도, 심지어 타락하여 용이 된 사탄까지도, 그리고 기는 것과 나는 새며 짐승과 모든 가축까지도 — 그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손에서 빚어진 피조물이다. 그러므로 그 모든 피조물은 마땅히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

  이 영적 진리가 시편 150편에서 그 결정적 결론에 이른다 (시150:3~6).

시150:3~6 —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 소고 치며 춤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할지어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다윗은 자기 생애를 통해서 가장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 그것은 모든 악기를 동원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인간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직무라는 사실이다. 다윗은 본래 자기가 직접 성전을 짓고 싶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다윗의 아들 솔로몬에게 맡기셨다. 그렇다면 다윗 자신은 무엇으로 하나님을 섬길 것인가. 다윗은 이렇게 결단하였다 —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내 마음의 과제로 삼겠다'. 그래서 아삽과 해만과 여두둔을 찬양대장으로 세우고, 모든 악기를 동원한 오케스트라 찬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린 것이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다윗을 얼마나 기뻐하셨는가.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이름을 자기의 이름 안에 넣어 주셨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부르게 하신 것이다. 어떤 인간이 하나님의 이름 안에 자기 이름을 넣어 받을 수 있는가. 오직 다윗 한 사람뿐이다. 그것은 다윗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에 평생을 바쳤기 때문이다.

8. 루시퍼와 다윗의 결정적 차이, 진정한 찬양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제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영적 비밀을 보아야 한다. 그것은 하늘의 찬양대장이었던 루시퍼와 땅의 찬양대장을 세운 다윗 사이의 결정적 차이이다. 이 차이를 이해해야 진정한 찬양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다.

  본래 하늘에는 찬양대장이 있었다. 그가 바로 루시퍼이다. 루시퍼는 하나님께서 가장 높은 지혜와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지으신 천사장이었다. 에스겔서 28장에 그 영적 사실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겔28:12~13).

겔28:12~13 — 인자야 두로 왕을 위하여 슬픈 노래를 지어 그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너는 완전한 도장이었고 지혜가 충족하며 온전히 아름다웠도다 네가 옛적에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어서 각종 보석 곧 홍보석과 황보석과 금강석과 황옥과 홍마노와 창옥과 청보석과 남보석과 홍옥과 황금으로 단장하였음이여 네가 지음을 받던 날에 너를 위하여 소고와 비파가 준비되었도다

  여기에서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이 두 가지이다. 첫째는 루시퍼가 단장하였던 보석이 모두 아홉 개라는 사실이다. 대제사장의 흉패에 박힌 열두 보석 가운데 아홉 개가 일치한다. 이는 루시퍼가 본래 하나님 앞에서 대제사장과 같은 영광스러운 직분을 가졌음을 보여 준다. 둘째는 '너를 위하여 소고와 비파가 준비되었도다'라는 구절이다. 곧 루시퍼는 본래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양대장의 직분을 받은 자였다.

  그런데 이 루시퍼가 어떻게 되었는가. 그는 타락하였다. 자기가 받은 그 가장 높은 지혜와 가장 아름다운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자기를 하나님의 자리로 높이고자 하였다. 그 결과 그는 하나님 앞에서 찬양해야 할 자기의 직무를 저버렸고, 도리어 자기를 찬양하라고 다른 천사들을 미혹하였다.

  이것이 바로 사탄 마귀의 본질이다. 자기 자신을 찬양 받는 자리에 올리는 것 — 이것이 사탄의 영이다. 그래서 사탄에게 사로잡힌 사람은 반드시 자기를 찬양 받는 자리로 올리려 한다. 사울 왕이 그 영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사울은 자기가 받은 왕직을 자기 것으로 착각하여, 백성으로 하여금 자기 눈치를 보게 만들었다.

  그러나 다윗은 달랐다. 다윗은 자기가 본래 양 떼나 치던 비천한 목동이었음을 한 순간도 잊지 않았다. 자기가 왕이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분명히 알았다. 그래서 다윗은 충분히 자기를 찬양하라고 시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자기를 찬양하라고 명한 적이 없었다. 도리어 자기를 세우신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자기 백성을 가르쳤다.

  이것이 루시퍼와 다윗의 결정적 차이이다. 루시퍼는 자기가 가진 가장 높은 영광의 자리에서 자기를 찬양받고자 하여 타락하였으나, 다윗은 자기가 받은 가장 높은 왕의 자리에서 자기를 찬양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였다. 이 차이가 곧 멸망과 영광의 갈림길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다윗을 얼마나 기뻐하셨는가. 그것은 천국에서 다윗의 영적 지위를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 다윗은 천국에서 찬양하는 자들의 마을 — 곧 레위 지파의 찬양 동산 — 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다. 영적 서열로 보면 우리 한민족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높은 자리에 있다. 그의 찬양을 들으면 그 영성의 깊이가 즉시 느껴질 정도이다. 이러한 영적 사실들이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영적 세계의 실재로서 확인되는 사실들이다.

  주의 종 된 자에게 이 사실은 특별히 두려운 경고이다. 목사라는 직분이 있어 말씀을 전하고 교회를 운영하지만, 하나님이 진정한 왕이심을 항상 자각하지 못하면, 그 자각이 떨어지는 순간 교만죄가 나오고, 그 교만죄가 결국 사탄 마귀의 길로 미끄러져 내려가게 된다. 다윗은 이 영적 위험을 알았기에 한 순간도 자기를 왕의 자리에 올리지 아니하였다. 천주교가 마리아를 중보자로 세워 신격화시킨 오류, 여호와의 증인이 한 분 하나님 교리를 잘못 이해하여 예수님을 피조물로 격하시킨 오류 — 이 모든 이단적 오류가 결국 '누구를 찬양할 것인가'라는 영적 분별의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다. 오직 한 분 하나님 여호와께서 아들로 오신 그분만이 찬양받기 합당하시다는 진리를 분명히 붙들어야 한다.

  이로써 진정한 찬양의 본질이 분명히 드러난다. 진정한 찬양은 인간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다. 진정한 찬양은 자기를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낮추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왕으로 모시는 것이다. 진정한 찬양은 분위기에 휩쓸려 흘러가는 떼창이 아니라, 영적 분별의 결과로 빚어진 정확한 고백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 가지 분명한 영적 정의를 내릴 수 있다. 곧 찬양은 하나님을 왕으로 높이며 섬기는 최고의 방법이다. 이것이 다윗과 그의 세 찬양대장 — 아삽과 해만과 여두둔 — 이 영적 실재로 보여 준 진리이다.

9. 나오며

  지금까지 우리는 다윗이 세운 세 찬양대장의 삶과 그들이 만든 찬양시를 통해서,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께 어떻게 찬양을 올려 드려야 하는지를 살펴보았다. 다윗이 왕이 되어 가장 먼저 마음에 둔 일은 법궤를 모셔오는 일이었으며, 그 자리에서 그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오케스트라 규모의 찬양대를 세웠다. 그가 세운 세 찬양대장 — 아삽과 해만과 여두둔 — 은 자기들을 세워 준 다윗을 찬양한 것이 아니라, 다윗이 섬긴 하늘의 왕 여호와를 찬양하기로 결단하였다. 그들은 다윗의 시편을 깊이 연구하여 그 영성을 그대로 자기들의 찬양시에 담아내었고, 시편 146~150편의 할렐루야 시편에서 그 찬양의 절정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그 모든 영적 진리가 한 가지 사실로 수렴된다 — 곧 찬양은 하나님을 왕으로 높이며 섬기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윗과 그의 세 찬양대장의 영성을 본받아야 한다. 자기를 찬양받는 자리에 올리려 하는 사탄의 영을 분별하여야 한다. 자기를 낮추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왕으로 모셔야 한다.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직분이 자기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잠시 위임받은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별히 주의 종 된 자들은 더욱 그러하여야 한다. 목사라는 직분이 있어 말씀을 전하고 교회를 운영하지만, 그 모든 일의 진정한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항상 자각하여야 한다. 이 자각이 떨어지는 순간 교만죄가 나오며, 그 교만죄가 자라면 결국 사탄 마귀의 영에 사로잡히고 만다. 그래서 주의 종 된 자는 더욱 다윗의 영성을 본받아야 한다. 자기가 본래 왕될 자가 아니었음을, 자기가 본래 구원받기에 합당치 않은 자였음을, 한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모든 성도는 다윗처럼 찬양을 사랑하여야 한다. 모든 악기를 동원하여 하나님을 높여 드리는 일에 평생을 바쳐야 한다. 자기의 환경이 어떠하든지 간에 — 환난 중에 있든지 평탄 가운데 있든지 — 우리 영혼이 여호와를 찬양해야 한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해야 한다.

  다윗이 본래 비천한 목동이었던 자기의 출발점을 잊지 않았듯이, 우리도 본래 죄인이었던 자기의 출발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비천함을 깊이 깨달을수록 하나님의 은혜는 더욱 깊어진다. 그 은혜의 깊이만큼 찬양이 빚어진다. 그래서 우리의 찬양이 깊고 진실해진다.

  그리하여 자기를 낮추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왕으로 높이며, 다윗과 그의 세 찬양대장처럼 평생토록 모든 악기와 모든 호흡을 다하여 여호와를 찬양함으로써, 천국에 가서도 영원토록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거하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2026년 05월 29일(금)
정보배 목사

 

 

 

 

[설교핵심]

이 설교는 다윗이 왕위에 오른 후 하나님을 진정한 통치자로 높이기 위해 기울인 영적 노력과 그 결실인 찬양대의 기원을 다룹니다. 다윗은 자신의 신분이 본래 비천한 목동이었음을 잊지 않고 겸손을 유지하며, 인간 왕인 자신보다 하늘의 왕이신 여호와가 찬양받으셔야 함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아삽, 해만, 여두둔과 같은 레위인 찬양 대장들을 세워 체계적인 성가대와 악기 편성인 오케스트라를 조직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신앙 중심을 확립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소수 정예 지도자들은 다윗의 시적 영성을 계승하여 하나님을 목자이자 유일한 왕으로 고백하는 시편의 핵심 전통을 완성하였으며, 이는 타락한 천사 루시퍼와 대비되는 인간의 참된 본분인 찬양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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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기독론(88)] 하나님이 보내실 왕을 준비하며 그를 세울 자는 누구인가?(삼상1:1~18)_2026-05-11(월)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기독론(88)] 하나님이 보내실 왕을 준비하며 그를 세울 자는 누구인가?(삼상1:1~18)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_xhnKIwdZVg 1. 들어가며 이스라엘 역사에서 사사 시대의 350년은 처절한 실패와 타락의 연속이었다. 백...
    Date2026.05.11 By갈렙 Views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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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기독론(86)] 나도 하나님께 바쳐진 제사장 그룹에 속한 자가 되려면(02)(계14:1~5)_2026-05-08(금)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기독론(86)] 나도 하나님께 바쳐진 제사장 그룹에 속한 자가 되려면(02)(계14:1~5)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k6jgqBrWM38 1. 들어가며 우리가 이 땅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히 죽어서 지옥 불을 ...
    Date2026.05.08 By갈렙 Views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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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기독론(85)] 나도 하나님께 바쳐진 제사장 그룹에 속한 자가 되려면?(계14:1~5)_2026-05-07(목)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기독론(85)] 나도 하나님께 바쳐진 제사장 그룹에 속한 자가 되려면?(계14:1~5)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fiN9t59nYaQ 1. 들어가며 신앙생활을 하면서 천국의 참된 실체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생길...
    Date2026.05.07 By갈렙 Views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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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기독론(84)] 레위지파와 제사장 기업분배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는 무엇인가?(수21:1~42)_2026-05-06(수)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기독론(84)] 레위지파와 제사장 기업분배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는 무엇인가?(수21:1~42)_2026-05-06(수) https://youtu.be/wbBB9Q-5w24 1. 들어가며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은 한 치의 오차...
    Date2026.05.06 By갈렙 Views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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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기독론(83)] 가나안 땅을 분배할 때 제사장 기업분배는 어떻게 이뤄졌는가?(수21:1~42)_2026-05-05(화)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기독론(83)] 가나안 땅을 분배할 때 제사장 기업분배는 어떻게 이뤄졌는가?(수21:1~42)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HxS6AVpGHFk 1. 들어가며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이 땅에서 잠시 육신의 배를 불리...
    Date2026.05.05 By갈렙 Views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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