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범한 죄는 다 용서받을 수 있다. 자살의 죄를 빼고는 말이다. 사실 진정 자신이 죄인인 것을 시인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인 자는 하늘의 생명책에 그의 이름이 기록된다. 그러다가 또 죄를 짓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생명책에서 이름이 지워지지는 않지만 회개하지 않고 죽으면 죽는 그날 그의 이름이 생명책에서 지워질 것이다(계3:5). 그러므로 회개만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천국에 들어갈 수가 있다. 그런데, 히브리서기자와 요한사도는 절대용서받을 수 없는 죄에 대해 경고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죄는 회개가 안 되기 때문이다. 대체 무슨 죄이길래 회개가 안 되는 것일까? 회개가 안 된다면 영원히 그 죄를 용서받을 수가 없다는 뜻인데, 그러한 죄는 대체 무엇인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아무리 잘못한다고 해도 이러한 죄를 범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1. 들어가며
누구든지 자신이 죄인인 것을 시인하고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믿고 그분을 영접하는 자는 구원을 받게 된다(롬10:9~10). 그리고 그날은 복음을 들었던 그날이 될 수도 있고 훨씬 더 훗날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진정 믿고 회개한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영생을 주신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우리는 그렇게 해서 영생을 얻은 자를 거듭났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생명이 그 사람 속에 들어가 새로운 영적 탄생을 했기 때문이다. 한편 어떤 사람이 영생을 얻게 된 것을 두고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그것은 그의 이름이 하늘의 생명책에 기록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 자신의 이름이 하늘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는 그날 구원을 받은 것이다(엡2:8~9). 그렇다면 한 번 하늘의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된 자는 영원히 구원을 받은 것인가? 그렇다고 하는 자들은 칼빈주의자들이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다. 구원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번 예수님을 믿어 영생을 얻고 거듭나서 그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된 사람은 이 세상의 불신자에 비해서 훨씬 더 영원한 구원을 받을 확률이 높기는 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다 구원받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죽어서 심판받는 날에 자신 이름이 생명책에서 지워짐을 당할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계3:5, 출32:33). 구원을 잃어버려서 그날 자신의 이름이 하늘의 생명책에서 지워질 수 있음을 알리는 경고는 성경에 여러차례 등장한다. 그러한 사실은 모세도 알고 있었고(출32:32~33) 다윗도 알았으며(시69:28), 사도바울도 알았고(빌4:2~30) 사도요한도 알고 있었다(계3:5). 그럼데도 불구하고 사람에게는 자신의 생명책에 기록된 이름을 죽음 후까지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가르쳐준 방법인데, 곧 항상 회개하여 자신의 옷을 깨끗히 빠는 것이다(계3:3~5). 그러면 그러한 자는 생명책에서 자신의 이름이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누구든지 회개하면 용서받아 생명책에서 자신의 이름이 지워지지 않게 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되는 사건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그러한 경우는 대체 어떤 경우일까?
2. 구원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가?
성경에는 구원을 잃어버릴 위험성을 경고하는 많은 말씀들이 있다. 그런데 그 반대의 경우도 종종 나온다. 구원을 영원히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다. 지금 이 경우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이기 때문에 죄사함을 받지 못한 경우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미 자신이 죄인인 것을 깨닫고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여 거듭난 자 중에 일어날 일을 말하려는 것이다. 대체 그러한 일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칼빈주의자들은 절대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런 경우가 있다면 그는 가짜 신자였든지 곧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이었을 뿐 진정 예수님을 믿는 자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있는가? 구원을 받은 자라도 구원을 잃어버릴 가능성에 대해 매우 많은 말씀들이 등장하고 있다. 마태복음 7장만 보더라도, 우리 주님께서도 그러한 것을 경고하셨다. 그날 심판의 날에, 주님더러 주여 주여 하면서 자신의 행한 일을 고백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날 그들 중에 불법이 드러나게 되어 주님으로부터 배척을 받을 자도 있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마7:21~23). 그렇다. 심판의 날에 주님께서 모른다고 할 그리스도인들이 실재로 존재하는 것이다.
3. 구원을 잃어버리되 정말 영원히 잃어버릴 사람은 누구인가?
가. 히브리서 기자(아마도 사도바울일 듯)가 들려주는 경고
특히 히브리서에는 구원을 받은 자였지만 다시 구원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다섯 번이나 경고한다. 그것들 중에서 적어도 2번의 경우는 돌이킬 수 없는 죄를 범하여, 결코 회개하지 못해 불못의 형벌장으로 들어갈 사람에 대한 언급이 있다(히6:4~6, 10:26~27).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이야기이지만, 또한 그러한 일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그러한 일이 있을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같은 경우는 본문만 다를 뿐 그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자,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영원히 구원을 잃어버릴 수 있는지를 살펴보자.
히6:4-6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5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6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
히10:26-27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27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태울 맹렬한 불만 있으리라
그렇다. 히브리서 기자는 말한다. 한 번 빛을 받아서 하늘의 은사를 체험하고 성령에 참여한 자가 되고 또한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앞으로 올 세상의 능력을 맛본 후에 타락한 자들은 결코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할 수가 없다고 경고한다(히6:4~5).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박아 공개적으로 욕되게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히6:5). 사람이 정말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믿어서 정말 성령의 은사와 능력까지 체험한 자가 타락한 경우는 다시 돌이킬 수가 없는 것이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공개적으로 욕보이는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자들에게 자비는 없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는 회개할 마음을 주시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때문에 구원받았고 그리스도 때문에 하늘의 영광에 참여하는 자가 되었는데, 그리스도를 등에 업고 자신의 출세와 욕망을 채우는 자는 회개가 안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에서 밖으로 뛰쳐나간 대부분의 이단사이비 교주들은 회개하지 못하고 다 죽었다.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면서도 회개가 안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비단 이단사이비 교주에게만 해당되지 아니한다. 많은 주의 종들이 여기에 걸려 있다.
그리고 히브리서 기자는 또 다시 이와 비슷한 사례를 언급한다. 그것은 만일 어떤 자가 진리에 대한 지식을 받아들이고 난 후에 의도적으로 계속해서 죄를 범한다면 그는 반드시 멸망당한다는 것이다(히10:26). 왜냐하면 그가 지은 죄들을 용서해줄 희상제사가 그에게는 더이상 남아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히10:26). 그렇다면 그에게 무엇이 남아있는가? 그것은 오직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자들을 삼켜버릴 맹령한 지옥불만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그가 비록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어 그의 이름이 하늘의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고의적으로 죄를 짓는다면 그 사람은 영영 구원받지 못할 것이다. 그가 죽는 날 그의 이름이 생명책에서 지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선물로 성령을 주신다. 그러면 성령께서 내주하셔서 우리가 잘못된 길을 행할 때에 우리의 선한 양심에 대고 꾸중하시고 책망하신다. 하지만 양심에 대해 꾸중하시고 책망하는 성령의 음성을 외면한 채 계속해서 죄를 짓게 된다면 그 사람은 결국 지옥불에 들어가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성령이 책망하실 때 외면하지 말라. 즉시 엎드려 회개하라. 한번 회개했으면 더이상 같은 죄를 짓지 않도록 죄와 싸우라.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죄에 매여 있게 될 것이고 그러다가 맹렬한 불앞에 설 수도 있다.
나. 사도요한이 들려주는 경고
한편, 이러한 일에 관하여 사도요한도 언급한 적이 있다. 그것은 요한일서 5장 16절의 말씀이다.
요일5:16 누구든지 형제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죄 범하는 것을 보거든 구하라 그리하면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범죄자들을 위하여 그에게 생명을 주시리라 사망에 이르는 죄가 있으니 이에 관하여 나는 구하라 하지 않노라
어떤 형제가 사망에 이르는 죄를 범하게 되면 이에 관하여 더이상 기도해서 소용이 없다는 말씀이다. 우리는 그러한 죄를 짓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현저하게 죄를 지어 그리스도를 욕되게 하면 아니 된다.
그리고 사도요한은 요한계시록에서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할 3가지 종류의 죄에 대해서 언급했다.
계21:27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
여기서 "속된 것"이라고 함은 거룩한 것을 속되게 만들어버리는 죄를 가리킨다. 거룩한 영적인 가치들을 귀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천박한 것 쯤으로 만드는 죄를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증한 일 곧 우상숭배를 조심해야 한다. 요한계시록 2~3장에 나오는 경고ㄹ르 보라. 거의 대부분이 우상숭배를 하지 말라는 경고다. 아니 우상의 제물을 먹어서도 절대 아니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거짓말을 만들어서 해도 아니 된다. 거짓말 하는 자는 반드시 불못에 던져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계21:8). 거짓말을 좋아하는 자도 생명책으로부터 자신의 이름을 지켜내지 못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 있어서 농담섞인 말을 자주 하는 그리스도들은 이 경고를 뼈저리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거짓말이나 누추한 말을 하지 말라. 거룩한 것을 세속적인 것으로 만들지 말라. 그러한 죄는 용서받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4. 나오며
사실 믿는 자들은 어떤 죄를 지어도 회개하기만 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 자살의 죄를 제외하고 모든 죄는 용서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을 현저히 공개적으로 욕보이는 죄는 용서받을 수 없다. 그리고 고의로 계속해서 죄를 짓게 되는 경우도 용서받을 길이 없다. 그런 자는 비록 그의 이름이 하늘의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기는 하지만 끝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해 결국 멸망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엄청 무서운 말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떤 것이 죄라고 깨달아지면 즉시 회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누가 가르쳐주든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든 즉시 엎드려 회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때가 지나가 나서 또 다시 죄를 짓게 되면, 양심이 무디어지게 될 것이고 그러다보면 회개를 뒤로 미루게 될 것이다. 그러다가 한 순간에 지옥으로 떨어질 수가 있음을 알라. 회개를 미루지 말라. 회개는 죄가 생각날 때 그때 하는 것이다. 회개는 성령께서 깨닫게 해 주실 그 때에 하는 것이다. 다른 것은 다 미루어도 회개는 절대 미루지 말라. 회개해야 하늘의 생명책에 이미 기록된 채 있는 자신의 이름을 지켜낼 수가 있다. 회개해야 우리가 죽을 때에 주님으로부터 외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회개하자. 지금부터 회개하자. 회개만이 내 영혼을 살리는 길이다. 건투를 빈다. 아멘.
2018년 1월 14일(일)
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