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에게 전한 천사의 소식은 그녀를 당황하게 했다. 정혼을 하고 이제 결혼을 앞둔 그녀에게 임신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녀에게 매우 위험한 요소였다. 하지만 그것은 인류역사에 가장 중요한 결정을 요구하는 것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메시야를 낳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적임자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2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졌다. 하나는 그녀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자 유다지파의 사람인 요셉과 정혼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요, 또 하나는 그녀가 아직은 처녀의 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가 임신을 수용하기에는 매우 험준한 앞날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어떻게 그 문제를 풀어나갔을까? 그리고 우리도 이러한 문제에 봉착했을 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가?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 자신에게서 이뤄지려면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에 대한 어떤 자세가 필요하는가?
1. 들어가며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는 정녕 은혜를 입은 여자인가? 아니면 그녀의 장래에 큰 어려움에 직면한 것인가? 단순하게 약혼한 여자로서 결혼식을 올리기도 전에 아기를 낳게 되었을 경우를 상상해보자. 만약 그것이 약혼한 남자의 아기가 아닐 경우에, 어떻게 되는 것일까? 율법규정에 의하면, 그녀는 정부와 함께 돌에 맞아 죽임당해야 할 것이다(신22:23~24). 왜냐하면 정혼한 것은 이미 결혼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갖게 되었다는 것은 그녀가 음행을 저지른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아기가 약혼한 남자의 아기일 경우에는 조금이지만 비난 정도는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다른 상황이다. 마리아가 비록 요셉과 정혼한 상태에 있기는 하지만 아직 그녀는 처녀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천사가 나타나 그녀가 요셉의 아이가 아닌 다른 아이를 임신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준다.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맞는가? 그래서 오늘은 과연 마리아가 은혜를 입은 여자인가 아닌지를 살펴보면, 정말 은혜를 입은 여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마리아 앞에 부딪힌 큰 문제는 무엇이었는가?
먼저, 마리아가 정녕 은혜를 입은 여자인지부터 살펴보자. 마리아가 천사의 방문을 맞이한 시기는 언제였는가?(눅1:26~28) 그때는 마리아가 이미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뒤였다. 그리고 그때 그녀는 처녀였다. 그날 밤 천사가 그녀에게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눅1:28)" 이 말씀을 헬라어에서 직역해보자. "[너는] [계속해서] 평안하여라. 이미 은혜를 받은 채 있는 여자여! 주님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그렇다. 천사는 그때 말하기를 그녀가 이미 은혜를 받은 상태에 있다(완료,수동태)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바로 그 상황으로 볼 때, 과연 마리아는 은혜를 받은 여자인가? 맞다. 이 상황에서만 본다면, 그녀는 은혜를 입은 것이 맞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 지구상의 모든 여자들 가운데서 메시야를 낳을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여자이기 때문이다. 첫째는 메시야의 조상이 될 아브라함과 유다와 다윗의 가문의 사람인 요셉과 정혼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요. 둘째는 그녀가 아직까지는 처녀이니까 그렇다. 왜냐하면 메시야는 반드시 여자의 후손(창3:5)으로 와야하고, 처녀에게서 태어나야 한다고 예언되어있으니까(사7:14) 말이다. 그렇다. 그러므로 지금의 마리아와 같은 특별한 여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천사의 고지는 결코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천사의 이 소식은 또 한 편으로는 그녀에게 어떤 과제를 줄 것인지가 있음으로 긴장감이 감돈다. 천사가 왜 그녀에게 나타났어야 했는지, 그리고 천사가 왜 그러한 인사를 마리아에게 건넸는지가 사뭇 궁금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되어질 일은 결코 쉬워 보이지 않는다. 그때였다. 천사가 그녀를 찾아온 목적을 말했다.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너는 그의 이름을 예수라고 부르라(눅1:30~31)" 진짜 용건은 그때부터였다. 처음으로 천사가 그녀에게 건넸던 말은 인삿말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는 진짜 그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말해주었다. 그러나 이것은 그녀를 매우 두렵게 하고 힘들게 하는 내용이었다. 처녀로서 아기를 가져야 하고 또한 아기를 낳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녀가 아기를 낳을 때까지 무슨 수모와 멸치천대 혹은 죽임을 당할른지 아무도 알 수 없는 모양이다. 만약 그녀가 결혼식도 올리기 전에 임신한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비록 요셉의 아이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자신의 몸 하나 제대로 간수치 못하는 천한 여자로 취급받게 될 것이다. 혹시 더 나쁜 상황이라면, 그녀는 외간 남자와 간음을 한 것으로 되어, 돌에 맞아 죽임당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그녀의 잉태에 관한 천사가 전해준 소식은 그녀를 매우 두렵게 하고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
3. 마리아는 무엇을 결정했는가?
그렇다면 그러한 상황에서 마리아는 어떻게 응해야 하는가? 들은 체 만 체 하면 되는 것인가? 아니면 거절해야 하는가? 아니면 절대적으로 순종하겠다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을 것인가? 이제 마리아가 답할 차례다.마리아는 이때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임신하여 아들을 낳는다는 것이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것이라는 천사의 말에 많은 고민이 되었을 것이다. 그것은 은혜가 아니라 저주로 자신에게 다가올 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천사가 자신에게 들려준 일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천사가 대답해주었다.
눅1:35 성령이 네게(네 위에) 임하시고(내려올 것이고) 지극히(가장)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덮을 것이니), 이러므로 나실 바(임신되어지고 있는, 생겨지고 있는) 거룩한 이(중성,단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불리워질 것이다)
이 천사의 소식은 대체 무슨 뜻인가? 앞으로 마리아의 신변에 엄청난 위험을 초래하는 일이 되기도 하겠지만 그녀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거룩한 자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일컬어지는 분을 임신해야 하는 일이다. 이 천사의 소식을 듣고 마리아는 과연 처리했을까?
만약 천사의 소식을 듣고도 거절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또 다른 여자로 말미암아 이루실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마리아가 메시야를 임신하여 낳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것만큼, 마리아는 천사의 소식에 어떤 응답을 해야 한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응답하시겠는가?
그렇다. 사람 중에는 마리아처럼 하나님께서 혈통적이나 육신적으로 은혜를 입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은혜가 항상 자신에게 기쁘고 즐거운 소식만은 아닐 수 있다. 마치 처녀 마리아의 경우처럼 말이다. 마리아는 이때 결정해야했다. 천사의 소식을 "아멘!" 으로 받을 것인가 아니면 거부할 것인가? 그런데 마리아는 결국 천사의 소식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다. 자기의 태를 내어드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자기의 목숨을 내놓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그랬다. 그녀는 그때 자기의 태중에 거룩한 자가 잉태되어 하나님의 아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목숨을 걸고 결정한 것이다.
4. 나오며
그렇다. 모든 사람은 오늘도 무엇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과 어떤 관련된 것일 수도 있고, 전혀 관련되지 아니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당장 받아들이려 할 때에는 ?때로는 마리아의 경우처럼 위험해질 수도 있으며, 때로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마리아는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에게서 이뤄지기를 결정했다. 자신의 태를 통해 메시야가 낳아지는 것을 기뻐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 일을 기뻐하실 것인가 하는 것이다. 마리아는 자신의 신변 위험과는 상관없이 그것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생각했고 그것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사실 사람들이 복을 받는 데에도 육신적으로나 혹은 혈통적으로 볼 때, 좋은 조건의 복을 받고 태어난 자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영적인 복과 하나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육신적 혹은 혈통적인 복이 곧 영적인 복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만 마리아처럼 똑같은 다른 조건의 사람들보다도 영적인 복을 더 먼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선택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건투를 빈다.